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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다랑어 즐기기 좋은 제주 조천 술집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오늘은 뭐먹지?(제주도맛투어) 2021. 11. 10. 06:55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신상 술집 찾았습니다. 제주 조천 술집 아늑한 인테리어도 마음에 들고 무엇보다 블루핀 가서 먹은 참치 품질이 매우 좋아서 대만족했습니다. 최상급 참다랑어만 사용하는 곳이라 합니다.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허브동산에 들렀습니다. 제주에는 계절감을 확실히 느낄 수 있는 수목원과 공원들이 많습니다. 허브동산도 그중 한 곳입니다.

     

    불빛이 설치된 조형물이 많아서 알아보니 야간 개장을 한다고 합니다. 동절기에는 17:30 ~ 22:00에 열리는데 한겨울에는 추울 수 있으니 지금 가기 딱 좋을 것 같습니다.

     

    허브동산은 2만평이 넘는 넓은 부지에 다양한 허브와 야생화로 이루어진 정원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데이트 코스로 좋지요. 

     

    핑크뮬리도 예쁘게 피어 있었습니다. 부드럽고 여리여리한 작은 풀들이 모여서 사랑스러운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실제로 보면 더 예쁩니다.

     

    핑크뮬리는 11월 중순 정도까지가 제일 예쁘다고 합니다. 핑크뮬리 종탑에서 찍은 사진을 SNS에 업로드하면 기념품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핑크뮬리도 예쁘지만 저는 풍성한 잎새의 팜파스그라스가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억새와 같은 그라스류인데도 분위기가 다릅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우아하더군요.

     

    대부분 실외에 볼거리들이 있었지만 온실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겨울에는 야외에서 사진 찍다 추울 때 잠시 온실에서 쉬어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쌀쌀한 계절이라 꽃은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귀엽고 신기한 꽃들이 많았습니다. 그중에서도 아래 사진의 꽃이 제일 러블리했습니다. 몰랐는데 제가 보라색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허브동산에서 아로마 족욕으로 피로를 풀어주고 조천 쪽으로 와서 바다를 보며 커피와 디저트를 즐겼습니다. 그리고 오픈 시간에 맞춰 제주 조천 술집 향해 갔지요.

     

    영업시간은 17:00 ~ 24:00 입니다. 인테리어가 감각적이고 아늑해서 머무는 시간이 더 즐거웠습니다. 사방이 통유리라 사진을 찍어도 예쁘게 나오더군요.

     

    저희는 창밖으로 돌담과 나무가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테이블이 그렇게 많지는 않아서 성수기에는 자리가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바 테이블이 있어서 사장님과 대화를 나누면서 식사할 수도 있습니다. 가끔씩 혼술하고 싶을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와서 바 테이블을 이용해볼까 싶습니다. ㅎㅎ

     

    우선 참치와 연어 세트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분위기 있는 그릇에 예쁘게 플레이팅해서 나오는 오이와 초생강 등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오이에 보리된장을 곁들여 먹으니 참 맛있더군요.

     

    바지락술찜은 제주 조천 술집 기본 밑반찬으로 나왔는데도 퀄리티가 상당히 높았습니다. 바지락도 넉넉하게 들어 있었고 맑은 국물도 깔끔하면서 감칠맛이 느껴졌습니다.

     

    바지락 껍데기로 국물을 떠서 먹으면 바다맛이 더 깊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음식 맛에는 분위기도 영향을 미치니 말입니다.

     

    제주 조천 술집 참치 + 연어 세트에는 식감을 느끼기 좋은 두께로 썬 회가 넉넉하게 나옵니다. 둘 다 제가 좋아하는 회라서 기대가 컸습니다.

     

    제주 조천 술집 참치회는 최상급 북방 참다랑어만 사용한다고 합니다. 연어는 노르웨이산이었지요. 사장님께서 말씀하실 때도 재료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김이 아닌 감태가 나와서 참치를 더 고급지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진한 해조류의 맛인데 비리지 않고 식감도 김과는 달랐습니다.

     

    감태에 참치를 한 점 올리고 고추냉이를 더해 먹어봅니다. 우선 감태의 복합적인 바다향이 여운을 남기면서 사라지고 한번 씹으면 참치의 풍미가 퍼져나옵니다.

     

    이곳의 참치회는 후다닥 흡입하는 게 아니라 한 점씩 음미하며 오래오래 즐기고 싶은 맛이었습니다. 참치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방문해보시기 바랍니다.

     

    연어 소스로는 크림치즈와 양파, 케이퍼가 나왔습니다. 연어의 부드러운 맛을 크림치즈가 한층 깊게 만들어주고 케이퍼와 양파가 상큼함을 더해줍니다.

     

    연어와 참치 모두 퀄리티가 높아서 끝까지 맛있게 먹었습니다.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기에도 좋은 분위기라 맛있는 회를 천천히 즐겼습니다.

     

    참치 육회는 서비스로 나왔습니다. 이런 식으로 참치를 즐겨본 적이 없었는데, 찰진 식감에 양념도 과하지 않아서 육회의 풍미가 잘 느껴졌습니다.

     

    어떤 주류를 곁들일까 고민하다가 맥주를 선택했습니다. 며칠 전부터 좀 바빠서 피곤했는데 맥주 한 모금과 맛있는 참치회로 다 보상받는 기분이었습니다.

     

    후토마끼도 하나 추가했습니다. 큼직한 후토마끼 속에는 재료가 알차게 꽉 차 있어서 먹음직스러워 보였습니다.

     

    참치가 들어간 일본식 특대 김밥입니다. 새우튀김과 계란말이 등 여러가지 재료가 잘 어우러져서 한 점만 먹어도 화려한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재방문해서 딱새우회도 먹어보았습니다. 소스를 제외하면 기본 상차림은 참치와 연어 세트를 주문했을 때와 비슷하게 차려졌습니다.

     

    딱새우회는 한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먹은 사람은 없지 않을까 합니다. 이 달큰하고 찰진 회는 생선회와는 확실히 차별화되는 맛이라 완소입니다.

     

    반쯤 껍질을 벗겨서 나오기 때문에 먹기 편했습니다. 젓가락으로 푹 찌르면 살이 깨끗하게 빠져 나왔습니다. 딱새우가 꽤 통통하더군요. 재방문했을 때도 맛있고 기분 좋게 한잔 했습니다. 제주 조천 술집 중에서 앞으로 블루핀 제일 애정하게 될 것 같습니다.

     

     

     

     

     

     

     

     

     

     

    (소정의 원고료를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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