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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문어와 함께 즐기는 제주 애월읍 흑돼지 맛집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오늘은 뭐먹지?(제주도맛투어) 2021. 11. 5. 07:05

    오랜만에 활문어와 함께 구워먹는 제주 애월읍 흑돼지 맛집 다녀왔습니다. 누렁소앤도새기 흑오겹살은 비계가 적고 살코기 위주인데도 굉장히 고소하고 풍미가 깊었습니다. 야들야들한 문어와 함께 싸먹으면 고급진 맛이 납니다.

     

     

    이날은 화순곶자왈에 다녀왔습니다. 원래 올레길을 걸으려다가 시간이 애매해서 곶자왈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2km의 순환 코스와 1.6km인 직선코스가 있습니다.

     

    한 코스만 간다고 하면 30~40분 정도면 충분합니다. 저는 산림욕 & 운동 삼아서 간 것이라서 두 바퀴를 돌았습니다. 길이 잘 정비되어 있더군요.

     

    곶자왈은 숲과 나무, 바위가 뒤엉켜서 신비로운 느낌을 줍니다. 일반 숲길보다 더 깊고 진한 자연의 향기를 느낄 수도 있습니다.

     

    곶자왈은 원시림에 가까운 모습인 것 같습니다. 길도 최대한 자연을 손상시키지 않는 한도 내에서 만든 것 같더군요. 좋은 길인데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아쉽습니다.

     

    산책로 길은 여러 갈래가 아니라 헷갈리거나 길을 잃을 염려는 없어 보입니다. 표지판도 잘 마련되어 있고 나무의 이름도 중간중간 써 있어서 탐방길이 더 즐거웠습니다.

     

    숲에 오면 작은 것들에 눈길이 갑니다. 평소에는 그냥 지나쳐버렸을만큼 작은 꽃과 풀, 버섯 같은 존재를 인식하게 되지요.

     

    제주는 비교적 따뜻한 편이고 단풍나무가 그리 많지 않아서 가을 분위기가 늦게 찾아오는데, 낙엽이 하나 둘씩 떨어지는 모습에 계절이 실감났습니다.

     

    곶자왈은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포근한 편입니다. 울창한 나무들의 보호를 받는다고 해야 할까요. 한겨울에 숲길 걷고 싶으시다면 곶자왈을 추천드립니다.

     

    다른 곶자왈에 비해서 걷기 쉽고 짧은 편에 속하지만, 경치까지 멋진 곳입니다. 남쪽으로 산방산과 형제섬 등이 내려다보이더군요.

     

    화순곶자왈에서 나와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제주 애월읍 흑돼지 맛집 들렀습니다. 브레이크 타임 없이 13:00 ~ 21:30 사이에 영업을 해서 점저 먹기에도 좋았습니다.

     

    얼핏 지나가다 보면 펜션 같은 분위기입니다. 정원에는 아기자기한 소품과 벤치가 마련되어 있어서 식후에 커피 한 잔 하며 쉬어가도 좋았습니다.

     

    제주 애월읍 흑돼지 맛집 가신다면 꼭 문어와 오겹살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페셜 메뉴로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싱싱한 활문어의 맛이 일품입니다.

     

    실내 분위기는 따스했습니다.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맛도 좋아서 집에서 가까웠다면 더 자주 방문했을만한 곳입니다. 다만 밤에 오신다면 미리 전화를 하는 게 좋습니다.

     

    제주 애월읍 흑돼지 맛집 메뉴는 아래와 같습니다. 저희는 흑도새기스페셜을 먹었지만 제주산 한우도 맛있으니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흑돼지는 오겹살로만 나와서 고퀄입니다. 비계를 손질해서 살코기의 비율이 높아 더 알차게 느껴지더군요. 한 근(600g)이라 2~3명이서 먹기 좋습니다.

     

    고기는 미리 초벌을 해서 주시는데, 초벌 시에 고기 사이사이에 마늘을 넣어 굽기 때문에 잡내가 전혀 없고 고소함은 깊어지는 것 같습니다. 칼집도 꼼꼼하게 내셨더군요.

     

    스페셜 메뉴는 오겹살과 함께 문어 한 마리, 찌개가 나옵니다. 기본은 2~3인분이지만 고기를 1인분씩 추가할 수 있으니 인원에 따라 고기만 추가해서 드셔도 좋습니다.

     

    불판 위에 초벌 흑돼지 오겹살, 문어, 김치, 무생채, 콩나물을 올려서 구워주셨습니다. 봄에 왔을 때는 고사리철이라 고사리도 구워주셨는데, 고사리 없이 3종 채소 반찬만 구워도 훌륭합니다.

     

    문어는 한번 살짝 데쳐서 나와서 식감이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수족관에서 바로 꺼내서 요리해주시기 때문에 신선함은 말할 것도 없었습니다.

     

    제주 애월읍 흑돼지 맛집 풍성한 한 상이 완성되었습니다. 고기를 가장 위쪽에 두고 그 아래 문어와 채소를 두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흑돼지 기름이 내려가면서 채소를 맛있게 익혀줍니다.

     

    우선 흑돼지 오겹살만 맛을 보았습니다. 육즙이 풍성하고 육향도 진했습니다. 고기 누린내에 민감하신 분이라 해도 이 고기는 맛있게 드실 수 있을겁니다.

     

    곁들여지는 반찬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우선 제가 좋아하는 파절이 양념이 맛있었고, 채소값 비싼 요즘인데도 상추가 굉장히 싱싱한 걸로 준비되어서 좋았습니다.

     

    밑반찬은 호박, 소세지부침, 두부부침, 콩자반 같은 가정식 반찬으로 나왔습니다. 두부조림 양념이 맛깔나서 밥 생각이 절로 났습니다. ㅎㅎ

     

    특별 소스가 나오는데 다른 곳에서는 맛보지 못했던 특별함이 있었습니다. 고기를 여기에만 찍어 먹어도 좋고, 구운 채소에 곁들여도 훌륭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뭐니뭐니해도 흑돼지와 문어를 함께 즐기는 게 꿀맛이었습니다. 깻잎지 맛이 잘 들어 있어서 별도의 소스 없이 문어와 흑오겹만 넣어서 싸도 일품입니다.

     

    육고기와 해산물, 채소의 균형이 굉장히 잘 맞았습니다. 문어 사이즈도 큼직해서 구운 후에도 질겨지지 않고 쫄깃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더군요.

     

    문어 머리는 찌개에 넣어주셨습니다. 문어 덕분에 찌개의 맛이 더 시원해지는 것 같더군요. 차돌 된장찌개인데 해산물도 들어가서 묘한 중독성이 있었습니다.

     

    문어는 부위별로 식감과 맛이 다르더군요. 찌개 국물과 함께 듬뿍 떠서 먹기 시작하면 몇 숟가락을 연이어 찾게 됩니다.

     

    차돌 된장찌개의 깊은 맛에 문어와 새우, 게의 시원함이 더해져서 느끼하지도 않았습니다. 술 안주로도 좋았고 밥에 곁들여도 좋겠더군요. 누렁소앤도새기 갈 때마다 기분 좋게 식사하고 옵니다. 고기도 문어도 신선한데다가 제주 애월읍 흑돼지 맛집 포근한 분위기도 마음에 듭니다.

     

     

     

     

     

     

     

     

     

    (소정의 원고료를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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