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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카멜리아힐 근처 점심 즐긴 향토음식점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오늘은 뭐먹지?(제주도맛투어) 2021. 11. 22. 07:40
카멜리아힐 가기로 한 날, 중문에서 친구를 픽업해서 제주 카멜리아힐 근처 점심 식사부터 하고 출발했습니다. 중문보말칼국수 합리적인 가격에 제대로 만든 제주향토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주차는 식당 뒷편에 있는 오일장 쪽에 하시면 됩니다. 모든 메뉴가 포장 가능하니 여기서 드시지 않고 미리 주문해두었다가 픽업해 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여긴 중문 토박이가 운영하는 곳이라 중문 주민들 사이에서 소문이 먼저 났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유명한 연예인들도 많이 방문한 곳이지만 말입니다. 황정민씨와 하정우씨 등이 오셨다고 하더군요.
밖에서 보는 것보다 식당 내부가 더 넓은 편입니다. 군더더기 없는 인테리어이고 벽에는 손님들의 낙서가 있습니다. 저도 흔적을 한 켠에 남기고 왔습니다.
여긴 보말을 이용한 메뉴로 특히 유명합니다. 보말은 바다고동의 제주 방언으로, 이곳에서는 제주산 수두리보말만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보말은 이렇게 소량씩 포장해서 보관했다가 쓰시는 것 같습니다. 보말은 양식을 하지 않기 때문에 전부 자연산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먼저 밑반찬부터 준비되었습니다. 김치와 깍두기, 양파지로 간단하게 차려졌지만 국수와 죽에 곁들여 먹기에는 모자람이 없는 구성이었습니다.
먼저 뜨끈한 국물이 마시고 싶어서 보말전복칼국수부터 맛을 보았습니다. 초록빛 국물 위에 전복을 꽃처럼 놓아주셨더군요.
통통한 전복을 국물에 적셔서 맛을 보니 신선함이 느껴집니다. 연이어 보말도 먹어보았지요. 제주 앞바다에서 채취한 보말은 전복 못지 않은 매력이 있는 해산물입니다..
보말은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알려져 있고 자양강장에 좋을뿐 아니라 심신안정 효과도 있다고 합니다. 맛도 좋은 게 건강에도 좋다니 흐뭇하더군요. 먹을수록 건강해지는 느낌이 드는 칼국수입니다.
충분히 든든하면서도 제주스럽고 가격은 부담스럽지 않아서 제주 카멜리아힐 근처 점심 먹기에 좋았습니다. 제주라고 해서 매 끼니를 흑돼지, 회로 채울 수는 없으니 말입니다. ㅎㅎ
사이드 메뉴로 흑돼지고기수육도 주문했습니다. 식탁에 고기가 빠지면 좀 허전할 때가 있지요. 아침을 챙겨먹지 않고 나와서 더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흑돼지수육에서는 반들반들 윤기가 흘렀습니다. 살코기가 많은 부위였지만 질기거나 퍽퍽하지 않고 씹을수록 고소한 흑돼지의 맛이 잘 느껴졌습니다.
고기 자체의 퀄리티가 높아서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양념이 맛깔난 겉절이김치와 함께 먹으니 더 좋더군요. 반찬도 직접 다 만드시는 것 같았습니다.
흑돼지는 어느 요리에나 잘 어울리지 않나요? ㅎㅎ 보말전복칼국수에 육고기를 더하니 한층 더 맛이 풍성해졌습니다.
몸국도 제주향토음식 중 빼놓을 수 없는 별미입니다. 약간 호불호 갈릴 수 있는 맛이긴 한데, 제주의 특색이 진하게 담긴 요리이니 제주 카멜리아힐 근처 점심 메뉴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돼지고기 육수를 써서 만든 국인데 누린내는 전혀 없습니다. 모자반(몸)을 넣어서 끓여냈기 때문에 느끼함 대신 시원한 맛이 느껴지더군요.
저는 몸국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식당마다 스타일이 달라서 찾아다니며 먹는 재미도 있습니다. 여긴 국물이 매콤한 편이고 시원 + 담백합니다. 해장하기에 굉장히 좋겠더군요.
제주 카멜리아힐 근처 점심에 먹은 보말전복죽은 품격이 느껴지는 맛이었습니다. 칼국수에는 미역, 매생이가 들어가서 좀 더 복합적인 맛이었다면, 보말전복죽은 순수한 보말과 전복의 풍미를 더 깊이 느낄 수 있는 요리였습니다.
전복과 보말 건더기가 아쉽지 않게 들어있습니다. 중문에서 전복죽을 15,000원 정도 받는 곳도 많던데, 여긴 12,000원인데도 재료를 넉넉하게 넣어 만들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부드럽게 잘 풀린 쌀알 하나하나에는 보말과 전복의 풍미가 입혀져 있었습니다. 건더기 없이 죽만 먹어봐도 재료를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말입니다.
밑반찬은 처음에는 사장님께서 내어주시고 리필은 셀프였습니다. 저는 김치와 깍두기가 맛있어서 리필할 때 넉넉하게 가져왔는데도 다시 리필하러 왔습니다. ㅎㅎ
저녁에 왔다면 99% 확률로 술을 주문했을텐데 제주 카멜리아힐 근처 점심 먹으러 온 거라 콜라로 대신했습니다. 오랜만에 캔 탄산음료 마시니 청량감이 좋더군요.
식사 후에는 바로 카멜리아힐로 향했습니다. 동백철에는 특히 더 인기가 많은 곳인데 다행히 많이 붐비지 않아서 바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카멜리아힐은 동양에서 가장 큰 동백 수목원이라 합니다. 동백은 겨울에 피어나는 꽃이라 더 돋보이는데, 제주에서는 11월부터 날씨가 풀리기 전까지 쭉~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중간중간 포토존도 예쁘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과 어우러지는 포토존들이 있어서 여행 사진 남기기에도 좋습니다.
동절기(11월 중순 ~ 2월 말)에는 8:30 ~ 18:00에 관람할 수 있습니다. 발권 마감은 17:00이니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8kg 미만 반려 동물은 목줄 착용을 하면 입장 가능합니다.
동백은 붉은 색부터 분홍색, 흰색까지 다양한 품종이 있습니다. 저는 토종 동백을 제일 좋아하지만 화려한 겹동백들도 아름답습니다.
동백 말고도 다양한 꽃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한라산에는 눈이 내리기도 했고 날씨가 꽤 쌀쌀해졌는데도 여긴 꽃이 화사하게 피어 있어서 다른 계절처럼 느껴지기도 하더군요. ㅎㅎ
올 가을의 인생샷을 남기겠다며 열심히 사진 찍었습니다. 쉴 새 없이 많이 찍었더니 마음에 드는 사진이 있더군요. ㅎㅎ 중문보말칼국수 가서 든든하게 제주 카멜리아힐 근처 점심 먹고 온 덕에 에너지 넘쳤던 것 같습니다.
(소정의 원고료를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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