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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션뷰가 아름다운 제주 애월 브런치 카페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오늘은 뭐먹지?(제주도맛투어) 2021. 9. 30. 07:06

    제가 좋아하는 독특한 감성의 제주 애월 브런치 카페 소개드리려 합니다. 레이지펌프 오션뷰가 아름답고 레트로한 감성과 트렌디함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이라 특별함이 느껴지는 곳입니다.

     

     

    아침 일찍 저지오름으로 향했습니다. 비 예보가 있어서 다른 주말보다 일찌감치 움직였지요. 우의를 챙겨갔지만 내려올 때까지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습니다.

     

    저지오름은 닥모루, 새오름이라고도 합니다. 제주 오름은 2~3개의 이름을 가진 경우가 많더군요.

     

    저지오름은 올레 13코스를 걷다보면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올레길 한 코스를 완주해본지가 꽤 되었더군요. 맑은 날을 골라서 한 코스 걸어봐야겠습니다.

     

    습도가 높아서인지 나뭇잎 위에 달팽이들이 여럿 보였습니다. 느릿느릿 움직이는 모습이 왠지 귀업더군요. 오름에 오면 작은 것들에 집중하게 됩니다.

     

    귤이 푸릇푸릇하게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두어 달만 지나면 주황빛으로 물들겠지요. 요즘은 청귤을 따서 청을 담가 먹는 분도 많습니다.

     

    저지오름 정상에서는 한라산, 산방산 등 주변 풍경이 멋지게 펼쳐집니다. 날씨가 좋을 때는 가파도까지도 보인다고 하더군요.

     

    협재해변 쪽의 비양도도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날씨가 흐려서 안개 속일 줄 알았는데 가시거리가 길어서 오름에 오른 보람이 있었습니다.

     

    한라산 꼭대기에는 구름이 걸려 있는 날이 많습니다. 맑은 날 봐도 좋지만 보일듯 말듯한 날이 더 신비로워 보이곤 합니다.

     

    저지오름에서 내려와서는 제주 애월 브런치 카페 향해 왔습니다. 해안도로를 달려오는데 비가 오기 시작해서 감성도 촉촉해지더군요.

     

    이곳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곳입니다. 모진 애월 바다의 비바람을 오랫동안 견뎌온 건물이 주는 묘한 감성이 특별합니다.

     

    제주 애월 브런치 카페는 양식장의 펌프장을 개조해서 만든 곳이라 곳곳에 옛 흔적들이 남아 있습니다.

     

    같은 제주 바다인데도 주변 풍경과 날씨 때문인지 다른 공간에 와 있는 듯 몽환적인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유명한 카페이지만 한적한 분위기더군요.

     

    제주 애월 브런치 카페 인테리어는 층마다 특색있었습니다. 그리고 창밖으로 거침없이 펼쳐지는 제주 바다도 장관이었습니다.

     

    여긴 맑은 날뿐만 아니라 흐리거나 비오는 날에 가도 좋습니다. 이날은 비가 조금씩 촉촉하게 왔는데, 소나기가 퍼붓는 날에 가도 멋질 것 같습니다.

     

    지하는 야자수와 독특한 색의 조명, 영상으로 채워져 있어서 사진 찍기에도 좋았습니다. 손님들이 꽤 계셔서 좌석은 따로 찍지 않았습니다.

     

    2층과 3층 모두 바다 전망인데 각각 분위기가 다릅니다. 3층은 향식장에서 해수를 보관하던 장소라던데 몇십년 동안 바다가 넘실거리던 곳이라 그런지 바다 느낌이 물씬 났습니다.

     

    벽에 독특한 모양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바닷물의 염분과 여러 성분이 벽과 만나면서 남긴 흔적인 것 같은데, 현대 미술 작품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프레임을 만들어 놓으니 더 작품처럼 보입니다. 3층은 통창으로 되어 있어서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 찍기에도 좋았습니다.

     

    제주스러운 감성을 뒤로 하고 주문을 하러 내려왔습니다. 흐린 날 맡는 커피향은 유난히 더 깊고 향긋한 것 같습니다.

     

    제주 애월 브런치 카페 베이커리도 맛있기로 유명합니다. 매일 아침에 빵을 직접 굽는데 11시 전에는 모든 빵이 나오기 때문에 11시쯤 가시면 더 좋습니다.

     

    저희도 시간을 잘 맞춰서 브런치 즐기러 왔습니다. 처음에는 빵을 한 종류만 골라갔지만 나중에 몇 가지 더 먹었습니다.

     

    영업시간이 오전 9시부터라서 브런치 먹으러 오기 딱 좋습니다. 종종 바게트 등의 사이즈가 큰 빵도 만든다던데 제가 방문한 날은 없었습니다. 아메리카노와 에이드를 주문했습니다. 날씨가 선선했지만 습도 때문에 조금 꿉꿉해서 아이스로 골랐습니다. 상큼하니 맛있더군요.

    바다를 배경으로 맛보는 음료와 음식은 맛이 50% 정도 더 깊게 느껴지곤 합니다. 차분하게 이야기 나누다가, 각자 생각에 빠졌다가를 반복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조금 전에 바닷가 벤치에 커플이 앉았다가 가더군요. 서로 마주보는 것도 좋지만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도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올 여름은 유난히 빨리 지나간 것 같습니다. 바닷속은 육지보다 2달 정도 늦게 계절이 찾아온다던데...그럼 바다는 한여름이겠지요.

     

    바삭하고 버터리한 풍미가 좋았던 나비 모양의 프렌치파이가 마음에 들어서 카페에서 나올 때 하나 테이크아웃했습니다.

     

    달콤함까지 더해져서 누구나 호불호 없이 맛있게 즐길만한 파이였습니다. 가벼운 브런치로도, 오후 간식으로도 손색이 없었습니다.

     

    독특한 분위기의 오션뷰가 펼쳐지는 레이지펌프 머물면 머물수록 더 마음에 드는 곳이었습니다. 제주 애월 브런치 카페 베이커리의 맛도 훌륭해서 자주 찾아오게 됩니다.

     

     

     

     

     

     

     

     

     

     

     

     

     

     

     

    (소정의 원고료를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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