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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바다의 맛을 담은 제주 성산포 식당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오늘은 뭐먹지?(제주도맛투어) 2021. 9. 29. 04:58

    제가 성산일출봉 쪽에 갈 때마다 생각나는 제주 성산포 식당 하나 있습니다. 우리봉식당 주변 식당보다 가격은 저렴하면서 신선한 해산물을 인심 좋게 넣어주셔서 자주 방문하는 곳입니다.

     

     

    식당 영업시간이 9시 ~ 20시까지라 아침, 점심, 저녁 식사 모두 가능합니다. 식사 전에는 다랑쉬오름에 들렀습니다.

     

    다랑쉬오름은 분화구가 달처럼 둥글다고 해서 다랑쉬라 불린다고도 하고, 높은 봉우리라는 의미에서 다랑쉬라 한다는 설도 있습니다. 월랑봉이라고도 합니다.

     

    오름 명칭의 유래와 특징 등은 비짓제주 등에서 쉽게 찾아보실 수 있으니 등반 전에 살펴보시면 좋습니다.

     

    날씨가 선선하니 좋아서 오름에 오길 잘했다 싶었습니다. 여름에도 종종 오름 나들이 갔지만 가을에 오르니 훨씬 쾌적해서 풍경도 눈에 더 잘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오름의 여왕이라 불릴 정도로 유명한 오름이라서 오름 입구에 주차장이 잘 갖춰져 있어 찾아오기 편합니다. 380개 정도 되는 제주 오름 중에는 길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외진 곳도 있습니다.

     

    다랑쉬오름 정상에서는 성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겨우 30분 정도 걸었을 뿐인데 이런 멋진 풍경을 선사해주다니, 선물 받은 기분이었습니다.

     

    저 앞에 보이는 건 바로 성산일출봉입니다. 여기서 보니 섬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실제로 예전에는 섬이었다가 제주 본섬과 이어졌다고 합니다.

     

    다랑쉬오름에서의 상쾌한 시간을 뒤로 하고 제주 성산포 식당 향해 달려왔습니다. 성산일출봉 바로 앞에 이어서 주차도 성산일출봉 주차장에 하면 됩니다. (식당 전용 주차장도 있습니다)

     

    중간에 브레이크 타임 없이 운영하는 식당이라 다소 애매한 시간에 식사하러 왔는데도 좋았습니다. 제주에도 요즘은 브레이크 타임 있는 식당이 많더군요.

     

    식당 내부는 소박한 분위기입니다. 제주향토음식을 즐기기에는 오히려 이런 분위기가 메리트 있는 것 같습니다. 공기도 쾌적하고 홀은 깨끗합니다.

     

    식사 메뉴는 단품, 세트가 있습니다. 지난번에 왔을 때는 세트를 주문했는데 제가 먹고 싶었던 물회 세트는 없어서 단품으로 주문했습니다.

     

    1인 식사하러 오신 경우에는 갈치조림을 1인분만 주문할 수도 있습니다. 여행지에서 조림은 거의 2인 이상이라 맛보기 어려운데 혜자롭더군요.

     

    제주 성산포 식당 요리와 함께 즐길 우도땅콩 막걸리도 주문했습니다. 도수가 그리 높지 않고 달달하고 부드러운 편이라 부담없이 술술 넘어갑니다.

     

    저는 메인 요리를 먹기 전에 반찬부터 집어먹는 습관이 있습니다. 어릴 적 정말 좋아했던 소세지부침이 있어서 제일 먼저 맛보았습니다.

     

    짜지 않고 부드러운 콩자반은 밥 한 숟가락에 듬뿍 올려서 먹으니 꿀맛입니다. 콩자반을 밥에 비벼 먹어도 맛있을 것 같더군요.

     

    제주를 대표하는 꽃 중 하나인 유채나물로 만든 무침도 별미입니다. 양념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자꾸만 생각나는 푸근한 맛입니다.

     

    며칠 전부터 먹고 싶었던 자리물회를 영접하는 시간~ ㅎㅎ 자리회가 푸짐하게 올려 나와서 먹기 전부터 만족스러웠습니다.

     

    제주 성산포 식당 물회 육수는 구수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납니다. 신선한 채소와 식감 좋은 자리회가 만나서 잊을 수 없는 맛이더군요.

     

    한치물회도 한 그릇 주문했습니다. 한치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해산물 중 하나입니다. 오징어보다 훨씬 업그레이드 된 맛이지요.

     

    제주 성산포 식당 물회를 훌훌 저어서 건더기부터 몇 번 건져 먹은 다음 국물을 들이켰습니다. 자리는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납니다.

     

    한치회는 달큰한 맛이 날 정도로 맛있더군요. 부드럽게 씹히면서도 쫀득함까지 있어서 식감을 즐기기에도 좋았습니다.

     

    한번 먹기 시작하니 수저가 멈추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물회가 여름 음식이었지만, 이제는 냉난방이 잘 되어서 사시사철 언제 먹어도 맛있습니다.

     

    물회 건더기가 거의 사라질 때 쯤에는 국물에 밥을 말았습니다. 육수가 맛있어서 밥 한 공기 더 주문해서 말아 먹고 싶더군요. 남기기 아까운 국물입니다.

     

    고등어구이도 한 마리 주문했습니다. 공기밥 하나가 같이 나오니 사이드 메뉴가 아닌 식사용으로 주문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고등어구이가 큼직해서 살을 발라먹기도 편했습니다. 겉은 바짝 노릇하게 익혀 나왔는데 속살은 부드럽고 육즙이 살아 있어서 풍미가 좋았습니다.

     

    마지막 메뉴는 전복해물뚝배기입니다. 전복 말고도 딱새우, 바지락, 게, 홍합, 가리비 등 다양한 해산물이 들어가서 시원한 국물 맛을 내줍니다.

     

    해물이 이렇게 많이 들어갔으니 ㅎㅎ 국물이 깊을 수밖에 없죠. 짜지 않아서 취향저격이었습니다.

     

    건더기는 지인들에게 양보하고 저는 국물에 집중했습니다. ㅎㅎ 막걸리 한 잔 마신 다음 국물 한 숟가락 들이키니 다른 안주가 필요 없더군요.

     

    이날 먹은 요리에는 푸근함이 담겨 있었습니다. 우리봉식당 관광지 인근인데도 적당한 가격에 신선한 요리를 맛 볼 수 있어서 제주 성산포 식당 자주 오게 됩니다.

     

     

     

     

     

     

     

     

     

     

     

    (소정의 원고료를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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