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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단골이 많은 제주공항근처 흑돼지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오늘은 뭐먹지?(제주도맛투어) 2021. 10. 3. 07:14
제주에는 고깃집이 정말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주공항근처 흑돼지 도민 단골이 많은 곳에 다녀왔습니다. 연탄과친한돼지 10년 넘게 한결 같은 맛을 내서 애정하는 곳입니다.
식당 영업시간이 길어서 점심부터 저녁, 술안주로도 고기를 먹으러 가기 좋습니다. (영업시간 : 11:00 ~ 23:00) 라스트오더는 22:00 입니다.
아침에 느즈막하니 일어나서 브런치를 챙겨 먹고 절물자연휴양림으로 향했습니다. 맑은 공기를 재충전하고 싶어서 찾아간 공기 좋은 곳입니다.
절물휴양림에는 캠핑을 할 수 있는 곳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예약하기가 꽤 어렵다더군요. 자연 속에서 하루를 보내면 기분이 어떨까요.
저도 예전에는 종종 캠핑을 다녔는데 한동안 뜸했습니다. 캠핑하기 딱 좋은 계절이 돌아왔으니 휴양림이나 바닷가 캠핑장을 알아봐야겠습니다. ㅎㅎ
천천히 평지만 걷다 가도 되고 오름에 올라도 됩니다. 꼭 모든 길을 다 가야 하는 건 아니죠. 전체를 다 걸어도 그리 피곤하지는 않았습니다.
절물오름에 오르는 길입니다. 절물휴양림에서 오름 전망대까지 다녀오는 코스는 2시간 남짓 걸렸던 것 같습니다.
오름 정상에 오르니 한라산과 주변 풍경이 펼쳐집니다. 전망이 좋아서 날씨 좋을 때 휴양림 오시면 절물오름도 오르시길 추천드립니다.
근처에 보이는 오름들의 이름도 써 있어서 비교해보면 재미있습니다. 저 오름들에 언젠가는 다 올라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휴양림에서의 즐거운 시간을 뒤로 하고 제주공항근처 흑돼지 먹으러 왔습니다. 주차는 가게 정면과 옆면에 하면 편합니다.
제주 시내에서 식사하러 갈 때는 주차장이 있는지부터 찾아보곤 합니다. 시골은 길가에 주차해도 별 상관 없지만 시내는 다르니 말입니다.
흑돼지 근고기로 주문했습니다. 2인분이 600g으로 양이 든든합니다. 가격은 58,000원으로 제주도 평균 가격 정도입니다.
일반 흑돼지는 200g씩 판매하지만, 근고기는 보통 기본 1근으로 요리를 시작합니다. 뜨겁게 달궈진 화덕에서 먼저 초벌구이 해주신 다음 자리에서 구워서 더 맛있더군요.
멜젓도 연탄 위로 올려 끓여주셨습니다. 멜젓에 고추나 마늘을 추가해서 끓이면 맛이 더 깊어집니다. 특히 저는 고추를 듬뿍 넣습니다.
제주공항근처 흑돼지 근고기는 두툼두툼합니다. 이렇게 두께감이 있는 육질 좋은 고기를 구우면 육즙이 충만하고 고소한 맛도 깊습니다.
여기 청국장이 맛있다 해서 미리 주문했습니다. 6천원인데 국물이 진하고 구수해서 옛날 생각이 납니다. ㅎㅎ
냄새는 많이 나지 않지만 어릴 적 어머니께서 만들어주시던 그 맛과 비슷해서 좋았습니다. 여기에 밥을 말아 먹으면 한 그릇 순삭입니다.
계란찜은 보들보들했습니다. 짜지 않아서 그냥 계란찜만 떠서 먹어도 맛있더군요. 비린내 없이 맛있게 만들어진 계란찜이었습니다.
찌개와 반찬을 하나하나 맛보다 보니 어느 새 제주공항근처 흑돼지 구이가 완성되었습니다. 초벌 후 자리에서 굽기 때문에 편합니다.
자리에서 취향에 맞게 살짝 구워서 바로 먹으면 됩니다. 테이블에서 생고기부터 구울 때보다 시간도 절약되고 전문가가 구워준 것이라 맛도 확실히 뛰어납니다.
목살과 오겹살 모두 제가 애정하는 제주공항근처 흑돼지 부위입니다. 목살은 탱탱한 식감과 육즙이 훌륭하고 오겹살은 쫄깃하면서 고소함이 깊습니다.
고기만으로도 충분히 맛있어서 쌈 싸먹을 때 채소 대신 고기를 더 올렸습니다. ㅎㅎ 얇은 상추쌈이 터지고 나면 고기의 육향과 육즙으로 가득했습니다.
밑반찬에 고사리가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제주 흑돼지는 제주 고사리와의 궁합이 훌륭합니다. 구워 먹어도 되고, 이대로 흑돼지와 함께 먹어도 좋습니다.
저는 고깃집에 가면 마늘을 폭풍 흡입합니다. 그래서 점심 먹으러 가면 좀 애매하더군요. 생마늘은 건강에도 좋고 맛도 좋은데 먹고 나서 입 냄새가 문제입니다. ㅎㅎ
같이 식사한 친구가 막걸리파여서 제주 막걸리를 곁들였습니다. 막걸리가 든든해서 따로 밥을 주문하지 않아도 괜찮더군요.
마무리는 동치미 냉면으로 했습니다. 직접 담근 동치미를 사용해서 만드는 냉면이라 퀄리티가 높습니다.
식초와 겨자를 살짝 뿌려서 고기 한 점 얹어서 먹어봅니다. 시원하고 새콤달콤해서 입맛이 다시 살아납니다. 한 그릇 순삭했습니다.
흑돼지구이를 마지막으로 제주 여행을 마치는 친구를 공항에 배웅해줬습니다. 막걸리 한 잔해서 택시타고 갔습니다.
제주 공항에 오면 저도 여행자가 된 느낌이 듭니다. ㅎㅎ 제주공항근처 흑돼지 맛있게 먹었던 날이라 더 그랬지요. 연탄과친한돼지 도민들에게 인정받은 맛집이니 믿고 찾아가보시기 바랍니다.
(소정의 원고료를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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