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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종원의 골목식당 제주 금악 미리투어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오늘은 뭐먹지?(제주도맛투어) 2021. 9. 17. 00:56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즐겨보는 프로그램인데 이번에 특히 제가 사는 지역 제주에 지역경제살리기 프로젝트 제주 금악 마을 창업대결을 펼치기에 더욱 눈여겨 보게 됩니다. 다른 골목식당과는 달리 지역마을을 살리고자 미리 신청을 받은 후 서류검사를 통해 최후 결선에 오른 8팀이 경연을 벌려 최종 4팀에게 창업기회를 주어 마을과 상생하자는 의미로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는 색다르지만 우려의 마음 또한 지니고 보게 되었습니다.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는 제주의 외진 마을로 특히 축산을 취급하는 마을이 많아 돼지농가와 말농장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마을입니다. 그러기에 축사가 많다 보니 악취가 많이 나 축산농가와 마을간의 분쟁이 잦은 지역이기도 하여 다소 우려스런 눈길로 방송을 보기도 하였습니다. 최종 방송 전 미리 오픈을 하였다는 소식을 듣게 되어 사람들이 몰리기 전 미리투어를 하게됩니다. 생각보다 금악마을이 그동안의 노력으로 인해서인지 악취가 많아 사라져 그 전에 이 마을을 지나갈 때의 불쾌감을 느낄 수가 없어 다행이다 생각이 듭니다.

     

     

    다녀 온지는 지난 금요일(9월10일)에 갔으니 5일이 되었지만 애청자로서의 스포를 할 수가 없어 꾹 참다가 방송이 끝남과 동시에 글을 올리게 됩니다. 찾아가 보니 대충 예상했던 팀도 있고 반전인 팀도 있어 놀랐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최종 창업에 성공한 4팀은 5번 조아름님(파스타), 7번 최두한,이슬빈 부부(호텔양식), 1번 최재문,최재근 형제(태국요리), 3번 김종욱(전메니저)등이 되었습니다. 다른 팀들은 거의 예상되었는데 3번 김종욱님은 의외였습니다. 당시 마지막 방송을 보기 전 미리투어로 방문한 터라 그 선정 과정이 몹시 궁금했지만 방송을 통해 보는 맛 때문에 물어보지는 않았습니다. 

     

    금악리는 돼지농가가 가장 많이 분포되어 있어 창업식당의 주제를 돼지고기를 베이스로 하는 듯 합니다. 이 역시 방송을 보면 그 이유가 밝혀지겠지요. 사람들의 줄이 가장 많은 곳은 역시 조아름님의 파스타식당이었습니다. 식당 이름은 "아니따파스타"로 "감태페스토 파스타", "흑돼지 라구 파스타", "토마토 부라타 샐러드"로 본인의 전공을 살렸고 그 중 "감태페스토 파스타"가 인기가 있네요. 이 곳은 줄이 많아 다음으로 패스하고 다른 3곳을 둘러봅니다.

     

    아니따파스타 바로 옆에는 7번 최두한, 이슬빈부부가 운영하는 돼지강정을 전문으로 하는 꿀봉이 자리잡고 있었고 원래 이 곳은 처음 조아름님이 탐을 냈던 매장이었는데 이 부부에게 돌아갔네요. 그런데 메뉴구성으로 보면 이 곳은 장소가 협소해 파스타집을 운영하기에는 작아 테이크아웃을 전문으로 하는 돼지강정집이 더 어울리는 것은 분명합니다.

     

    이곳은 줄 서는 사람들이 없어 운영을 안하나 궁금했는데 대기번호를 등록하면 순서에 맞춰 메세지로 알려 주기에 굳이 줄을 설 이유가 없었네요. 그리고 독특하게 닭강정은 들어봤지만 돼지강정은 처음이라 이 곳 역시 궁금한 곳이기는 분명합니다. 골목에 들어서면 달콤한 냄새가 나는데 그게 다 이곳에서 풍겨나오는 냄새였습니다.

     

    돼지강정 꿀몽은 방송에서 보여진 그 모습 그대로입니다. 부인인 이슬빈님이 포장과 접객을 맡고 있는데 상냥하고 친절한 모습이 참 좋습니다. 실력에 비해 다소 조촐한 메뉴가 아니냐고 물어봤지만 이것도 재밌다며 밝게 웃으시는 모습이 살갑게 다가옵니다. 두분 모습은 방송 보다 훨씬 어리게 나와 놀랐습니다.

     

    돼지강정 꿀몽은 메뉴가 3종류로 "꿀봉강정". "허니치즈", "커민칠리"가 있으며 개별판매도 하지만 보통 3종류 한박스를 주로 주문하네요. 이 역시 같이 간 일행이 포장해 집에서 맛 보았다는데 맛은 좋은데 약간 질긴 듯한 식감이 좀 아쉽다고 하네요. 바쁘다 보니 약간 오버쿠킹이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 조만간 안정화 되어가겠지요. 남편이 최두한님은 직원과 함께 뒤를 돌아볼 겨를이 없이 열심히 고기만 튀기고 있는 모습만 보입니다.

     

    파스타와 돼지강정집과 길 하나 두고 맞은편에 있는 곳은 나란히 라면과 타코전문점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처음에 이곳을 둘러봤을때 가정집 같다는 것과 입구가 뒤를 돌아가야 한다는 부담으로 호응도가 떨어지는 장소였는데 길 쪽으로 깔끔하게 입구를 내어 특색은 없지만 깔끔한 외관이 나란히 눈에 들어옵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 제주 금악편의 초창기의 건물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라 놀랐습니다.

     

    골목식당 금악편의 최고의 반전은 이 곳 금악똣똣라면입니다. 이 곳에서 식사를 하였는데 처음에는 라면을 끓이고 있는 사람은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는 비쥬얼인 8번 이지훈님(순대)가 눈에 들어와 아~ 이분이 되었구나 생각했는데 접객을 3번 김종욱(전메니저)님이 하고 있어 둘이 동업하나? 의문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최종 선정된 분은 김종욱님이고 이지훈님은 제주에 살고 있기에 직원으로 같이 일하게 된 거였습니다. 

     

    금악똣똣라면은 간 돼지고기를 베이스로 진한 국물이 장점입니다. 그 외 구성의 독특함은 없지만 풍미는 육개장 느낌이 나는 라면으로 밥을 부르는 국물입니다. 이 곳 역시 대기번호를 입력하여 순사가 되면 메세지를 주는 곳으로 굳이 줄을 설 필요는 없습니다. *방송을 보니 메뉴를 고민하다 최종미션에서 호평을 받은 라면을 선택한 거 같습니다.

     

    마지막 금악똣똣라면과 자리를 같이하고 있는 타코전문점 치코는 최재문,재근 형제가 운영하는 곳으로 역시 대기번호를 입력하고 기다리면 됩니다. 주로 테이크아웃을 주로 하며 안에서 먹을 수도 있습니다. * 이곳 역시 방송을 보니 태국요리 전문점으로 갈려다가 가벼운 테이크아웃을 할 수 있는 타코를 최종선택을 한 거 같습니다.

     

    메뉴는 단일메뉴로 "까르니따스 타코"와 음료를 판매하고 있으며 타코 가격은 5,900원입니다. 단촐한 구성이라 간식으로 먹기가 편하며 맛은 전혀 부담이 없습니다. 역시 돼지고기베이스로 고수가 은은히 깔려 있어 소스와 조화를 이룹니다. 고수를 싫어하는 분들도 고수향이 강하지 않아 부담없이 먹을 수 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2개가 한세트네요.

     

    백종원의 골목식당 지역경제살리기 제주 금악 프로젝트로 운영하고 있는 이 곳 식당들은 모두 동영상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유튜버들에게는 아쉬울 수 있는 곳 입니다. 폰사진은 가능하여 이렇게 포스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시작이라 다소 미숙할 수 있으나 자리를 잡아가면서 점차 안정이 되어 가겠지요. 다소 외진 마을이라 조용했던 마을이 찾아오는 사람들로 인해 벌써부터 북적거리네요. 운영이 잘 되어 마을은 물론 큰 마음을 먹고 이곳에 창업의 꿈을 키우는 창업자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당분간 저녁장사는 하지 않을 듯 하니 그 점 미리 감안하시어 찾아가기를 바랍니다.

    아니따파스타와 음악똣똣라면만 상호가 등록이 되어 지도에 표시가 됩니다. 모든 식당이 다 인근에 있어 찾아가기에는 여려움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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