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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품격있는 맛의 제주 협재 고깃집 feat. 칵테일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오늘은 뭐먹지?(제주도맛투어) 2021. 9. 8. 01:41

    협재해수욕장에 들렀다가 제주 협재 고깃집 가서 흑돼지 맛있게 먹고 왔습니다. 더시즈닝 고깃집 겸 레스토랑 겸 바(bar)라서 분위기도 좋고 맛도 품격 있었습니다.

     

     

     

    오후에는 제주현대미술관에 들렀습니다. 저는 예술적인 지식이 많지 않지만 일년에 2~4번씩은 미술관에 꼭 가곤 합니다.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미술관으로 자연 친화적인 분위기가 특별하게 다가왔습니다. 이 동네에 예술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고도 하더군요.

     

    도슨트 관람을 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코로나 때문에 운영을 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시간대별로 30명까지만 입장 가능합니다.

     

    저희는 제주도 통합예약 시스템에서 사전 예약을 하고 왔습니다. 입장 인원 제한이 있으니 미리 예약하고 오시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제주의 오름을 담은 작품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예전에 김영갑 갤러리 갔던 때 생각이 나기도 했습니다.

     

    성산일출봉 위를 흑돼지 타고 날아가는 그림을 보니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저 모습이 생생하게 머릿 속에 상상되었거든요. ㅎㅎ

     

    김흥수 상설 전시를 비롯해서 도예가의 작업실 등 기획 전시까지 꼼꼼하게 둘러보았습니다. 오랜만에 문화 충전하고 왔네요. ㅎㅎ

     

    이제는 배를 채울 시간입니다. 제주 협재 고깃집 위치는 협재해수욕장 바로 앞이라 주차하기도 편했습니다. 주차 공간이 넉넉합니다.

     

    영업시간은 10:00 ~ 22:00 이고 브레이크 타임은 따로 없습니다. 연중무휴로 운영하는 식당이라 언제든 편하게 식사하러 오셔도 됩니다.

     

    오랫동안 블루리본 서베이에서 선정한 식당이었더군요. 물론 2021년에도 수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곳 셰프님께서 경력이 20년 정도 되셨다는데 음식에서 내공이 느껴집니다.

     

    식당은 깔끔하고 정갈한 분위기입니다. 일반 고깃집과 다르게 bar 테이블도 있는데 전문 바텐더가 있어 수준급 칵테일을 맛볼 수 있습니다.

     

    제주 협재 고깃집 흑돼지 한 판부터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54,000원이고 540g입니다. 1등급 흑돼지만을 사용하는 곳인데도 가격이 다른 식당과 비슷합니다.

     

    제주 흑돼지에도 등급이 있다고 하더군요. 프리미엄 흑돼지 원육을 돼지농가와 계약해서 직접 관리하에 들여오기 때문에 고기의 퀄리티가 굉장히 높습니다.

     

    제주 협재 고깃집 오겹살과 목살을 불판 위에 올려 맛있게 구웠습니다. 육즙이 자르르 흐르는 흑돼지에서는 고소한 냄새가 맛있게 퍼집니다.

     

    한 판 가득 채워진 맛있는 흑돼지! 가운데 멜젓이 아닌 다른 소스가 올라가는데, 따로 말씀드리면 갈치속젓도 가져다 주십니다.

     

    고기가 두툼해서 그런지 육즙이 꽉 차 있었습니다. 노릇하게 구워내도 속이 마르지 않더군요. 껍데기는 쫄깃하고 살코기는 탱탱하면서도 부드러웠습니다.

     

    제주 협재 고깃집에는 여러가지 시즈닝이 나와서 골라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름마저 처음 들어보는 시즈닝들이 많더군요.

     

    저는 몬트리얼 스테이크 시즈닝과 말돈소금이 제일 인상적이었습니다. 몬트리얼 시즈닝은 고기의 풍미를 더 깊게 만들어주는 것 같더군요.

     

    말돈소금은 영국 왕실에 납품하는 소금이라 합니다. 짭쪼롬한데 쓴맛이 전혀 없어서 순수한 흑돼지의 맛을 끌어올려 줍니다.

     

    한번씩 번갈아가면서 찍어 먹어본 뒤 취향에 따라 입맛에 맞는 소스를 골라 드시면 됩니다.

     

    고기 구울 때 나는 연기는 불판 자체에서 아래로 빨아들이더군요. 덕분에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연기도 퍼지지 않아서 쾌적했습니다.

     

    밑반찬은 모두 여기서 직접 만든다고 합니다. 적당히 짭쪼롬하게 간이 배어든 깻잎지가 맛있어서 밥과 함께 고기를 싸서 먹었습니다.

     

    그 밖에 샐러드, 파절이, 무피클, 고추지 등이 있었습니다. 고기와 잘 어울리는 채소 반찬이 주를 이룹니다.

     

    고기만 먹을 수 있는 게 아니라 이탈리안 요리도 함께 취급하는 식당이라 더 특별했습니다. 리조또가 참 맛있더군요.

     

    바질페스토 전복 리조또인데, 신선한 제주 전복을 버터 소스로 구워 올려서 풍미가 깊습니다. 바질향도 기분 좋게 퍼져들더군요.

     

    매콤한 토마토 파스타입니다. 베이컨과 야채가 들어가서 산뜻한 맛을 전해주면서도 토마토의 깊은 맛이 났습니다.

     

    고깃집이라 파스타가 어느 정도 수준일까 살짝 의심했는데 이탈리안 요리도 제대로 하더군요. 20년 경력의 레스토랑 전문 셰프님의 내공이 느껴집니다.

     

    저희는 칵테일도 주문했습니다. 따로 칵테일 메뉴가 있는 게 아니라, 원하는 칵테일을 말하면 즉석에서 만들어주셨습니다.

     

    더시즈닝 고기, 이탈리안 요리, 칵테일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제주 협재 고깃집 입니다. 맛과 분위기 모두 좋아서 누구와 함께 방문해도 손색없을 것 같습니다.

     

     

     

     

     

     

     

     

     

     

     

    (소정의 원고료를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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