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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치 요리 원없이 즐긴 제주 모슬포항 밥집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오늘은 뭐먹지?(제주도맛투어) 2021. 9. 10. 03:51

    며칠 전에 한치 요리 먹으러 제주 모슬포항 밥집 다녀왔습니다. 돈지식당 신선함은 기본이고 양까지 만족시켜주는 맛집이라 철마다 한 번씩은 방문하는 것 같습니다.

     

     

    제주 남서부 나들이를 했던 날이었습니다. 날씨가 흐린데도 가시거리가 길어서 오히려 시원하고 좋았지요.

     

    이곳은 천연기념물 제 513호로 지정된 수월봉입니다. 주차장에서 몇 걸음만 올라가면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어서 근처를 지날 때면 꼭 들렀다 가곤 합니다.

    노을질 무렵이 제일 아름답기는 하지만, 맑은 날, 흐린 날 할 것 없이 언제나 멋진 풍경을 선사해줍니다.

     

    제주 남서부의 섬들이 수놓은 바다...파스텔톤의 하늘 아래 파도가 치면서 만들어지는 하얀 포말을 감상하며 한참 동안이나 서 있었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고요한 모습이지만 실제로는 생동감 넘치는 풍경이었습니다. 참고로 앞에 보이는 섬은 차귀도입니다.

     

    반대쪽을 봐도 전원적인 풍경이 펼쳐집니다. 제주 시내와는 180도 다른 모습이지요. 논밭 앞에 오름이 자리잡은 모습이 제주임을 느끼게 해줍니다.

     

    수월봉 정상에는 망원경도 있지만 그냥 맨눈으로 봐도 충분히 아름다워서 망원경은 그냥 지나쳤습니다.

     

    수월봉 풍경을 마음껏 즐긴 후에는 제주 모슬포항 밥집 향해 왔습니다. 항구 바로 앞에 있어서 주차도 편했습니다.

     

    영업시간은 9:00 ~ 21:00 입니다. 회를 메인으로 하는 식당인데도 9시에 문을 여는 게 특이하더군요. 물론 다른 식사 메뉴들도 있습니다.

     

    딱 봐도 여긴 현지인들이 많이 찾아올만한 분위기입니다. 소박하고 정겨워서 소주 한 잔 곁들여 차분히 이야기 나누며 회 한 점 즐기기 좋습니다.

     

    제주 모슬포항 밥집 메뉴는 아래와 같습니다. 구이, 덮밥, 물회, 탕, 국이 있는 식사류와 안주류로 나뉘어 있지요.

     

    저희는 한치코스로 주문했습니다. 한치회, 튀김, 먹물찜, 덮밥, 물회 구성이고 2, 3, 4인으로 인원수별로 주문할 수 있습니다.

     

    싱싱한 한치를 바로 꺼내와서 만들어주시는 요리라 맛이 기가 막힙니다. 물회는 겉으로 보기에는 재료가 별로 안 들어간 것 같았는데 젓가락으로 떠보니 한치가 가득이었습니다.

     

    가격에 비해서 한치 양을 굉장히 많이 주는 곳입니다. 제주 모슬포항 밥집 인심이 느껴지더군요. ㅎㅎ

     

    시원한 한치 물회에 반찬으로 나온 미역무침을 곁들여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여기에 밥 말아 먹으면 한 끼 든든하겠더군요.

     

    제주 모슬포항 밥집 한치덮밥에는 다양한 채소가 곁들여져서 산뜻한 맛이었습니다. 여기에도 물론 한치가 많이 들어갑니다.

     

    지난번에 모 식당에서 한치전을 먹었는데 한치가 있는지 없는지 티가 나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그 때의 갈증을 여기서 원없이 풀고 왔습니다. ㅎㅎ

     

    한치덮밥에는 초장을 넉넉하게 넣어 비볐습니다. 새콤한 초장 덕에 침이 저절로 나오더군요. 한치와 채소의 비율이 적절해서 맛있었습니다.

     

    시장 가서 한치 구입하려고 보면 엄청 비싸던데...이렇게 주시고도 남으시는 건지 모르곘습니다. 한치 좋아하신다면 코스 요리를 강추드립니다.

     

    여기 가시면 한치회를 꼭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3인상이고 다른 한치 요리도 많은데 회까지 넉넉하게 나와서 완소였습니다.

     

    술을 마시기에는 조금 이른 시간이긴 했지만 휴일이 좋은 게 이런 거죠. ㅎㅎ 이렇게 맛있는 한치에 술 한 잔 하지 않기 아쉬워서 한라산 17도로 주문했습니다.

     

    소주를 먼저 따라두고 한치회를 한 젓가락 떠서 먹어보았습니다. 싱싱한 한치를 바로 떠낸거라 식감과 풍미 모두 훌륭합니다.

     

    철이 아닐 때는 냉동 한치도 잘 먹지만 역시 생물 한치가 훨씬 맛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한치 고유의 쫀득한 식감이 일품입니다.

     

    소스는 고추냉이, 간장, 초장, 갈치속젓, 양념된장이 있었습니다. 한치가 맛있으니 사실 어디에 찍어 먹어도 맛있더군요. ㅎㅎ

     

    한치 먹물찜은 기대 이상으로 고소하고 부드러웠습니다. 한 마리가 통으로 나와서 다리가 짧은 한치의 특징이 잘 보입니다.

     

    먹물은 건강에도 좋다고 하지요. 회와는 전혀 다른 풍미인데 고급 레스토랑에서 즐기는 요리 같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한치 튀김도 참 맛있었습니다. 한치가 알차게 들어 있고 느끼하지 않아서 아이들도 잘 먹겠더군요. 분식집 오징어 튀김과는 차원이 다른 맛입니다.

     

    한치를 튀김으로 먹는 건 오랜만이었습니다. 오징어와 묘하게 다른 한치의 식감이 더 잘 살아나더군요.

     

    먹고 웃고 이야기 하는 사이에 스트레스가 다 풀렸습니다. 돈지식당 한치코스는 다음에 가족들과 가서 또 먹고 싶습니다. 신선하고 푸짐하니 제주 모슬포항 밥집 한치 요리 꼭 한번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소정의 원고료를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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