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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를 보며 맛보는 제주도 함덕 흑돼지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오늘은 뭐먹지?(제주도맛투어) 2021. 8. 19. 05:57

    여름이 다 가기 전에 제대로 해수욕 즐기고 나서 제주도 함덕 흑돼지 먹고 왔습니다. 우돈향 맛있는 흑돼지구이 먹으면서 함덕해변을 감상하니 소확행이었습니다.

     

     

     

    오전에는 월정리해변에서 해수욕을 즐기고 점심 식사 후에는 함덕해변에 가기로 했습니다. 18일부터 해수욕장 폐장이라니...올 해 더는 해수욕을 즐기지 못해 아쉽더군요

     

    비 예보가 있었는데 다행히 해수욕 하기에 좋은 날씨였습니다. 집에서 미리 해수욕 복장을 입고 가서 도착하자 마자 바다에 들어갔습니다

     

    월정리해변은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유명하지만 가볍게 해수욕 즐기기에도 괜찮았습니다. 파도가 굉장히 잔잔했습니다.

     

    요즘은 제주 바다 어딜 가든 서핑하는 분들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아는 사람만 즐기던 스포츠였는데 많이 달라졌더군요.

     

    저는 파도에 몸을 맡기고 둥둥 떠 있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었습니다. 얼마 전에 수영장도 다녀왔는데 확실히 저는 바다 체질인가봅니다 ㅎㅎ

     

    수영장 소독약이 제 피부와 맞지 않는지 다녀와서 일주일은 간지러웠거든요. 하지만 해수욕은 몇 번을 즐겨도 피부에 이상이 없었습니다.

     

    해수욕을 마치고 나서는 월정리 아름다운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몇 장 찍었습니다. 여러 번 와 본 곳이지만 올 해 여름의 추억도 남겨야지요. ㅎㅎ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실까 하다가 아메리카노를 테이크아웃 해서 잠시 바닷가 산책을 했습니다.

     

    월정에서 함덕으로 이동했습니다. 오후 해수욕은 함덕에서 즐기기로 했지요. 해수욕장마다 분위기가 다르니 저희처럼 여러 곳에 들러보셔도 좋습니다.

     

    영업시간은 11:00 ~ 23:00 이고 휴무일은 없는 식당입니다. 함덕해수욕장 바로 앞에 있어서 야외 좌석에서 식사를 하면 바다가 잘 보일 것 같습니다.

     

    환기구까지 깔끔했습니다. 아무리 맛있는 고깃집도 곳곳에 기름이 찌들어 있으면 가기가 싫더군요.

     

    흰 상의를 입고 와서 앞치마부터 했습니다. 고기 먹을 때 튈 일은 거의 없긴 하겠지만 미리 예방하는 차원에서 입었습니다. ㅎㅎ

     

    제주도 함덕 흑돼지 모둠으로 주문했습니다. 고기 잘 드시는 분이라면 3인, 일반적인 양을 선호하신다면 4명이서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양입니다.

     

    저희는 3명이서 먹었으니 인당 제주도 함덕 흑돼지 300g씩 먹었지요. 고기로 배채워보기는 오랜만이었습니다.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습니다.

     

    돼지고기도 소고기처럼 등급이 나뉘어 있습니다. 여긴 최고등급의 제주산 흑돼지를 사용해서 언제나 믿고 와도 될 것 같습니다.

     

    잘 달궈진 불판 위로 두툼한 제주도 함덕 흑돼지 올렸습니다. 부위는 오겹살, 목살, 가브리살, 항정살이고 모두 최고등급의 흑돼지입니다.

     

    두툼한 고기는 익는 데 시간이 좀 더 걸리지만 그만큼 육즙이 꽉 차 있어서 기다린 보람이 있습니다. 겉은 노릇, 속은 촉촉합니다.

     

    고기가 익기를 기다리는 동안 먹을 계란찜과 흑돼지김치찌개도 주문했습니다. 계란찜은 수분 촉촉한 스타일이라 취저였습니다.

     

    김치찌개에도 흑돼지를 넉넉하게 넣어 끓인거라 퀄리티가 높았습니다. 저는 다른 반찬 하나 없이 이 김치찌개와 밥만 있어도 만족스럽게 식사하겠더군요. ㅎㅎ

     

    국물이 진하고 칼칼하면서도 부드러웠습니다. 조미료 하나 없이 천연재료로 맛을 냈다는데, 아마 김치 자체가 맛있는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밑반찬으로는 샐러드, 양파지, 파절이, 무쌈, 깻잎지 등이 나왔습니다. 채소의 신선도가 높아서 골고루 맛있게 먹었습니다.

     

    양파지와 깻잎지가 특히 맛있더군요. 절임 음식 잘 하기가 은근히 어렵던데 내공이 느껴지는 맛이었습니다.

     

    고기 먹을 때 밑반찬을 많이 안 먹는 편인데도 여기 반찬에는 자꾸만 손이 갔습니다. 고춧가루와 마늘까지 국산을 쓴다니 믿음이 가기도 했습니다.

     

    제주도 함덕 흑돼지 노릇하니 맛있게 완성되었습니다. 이때 맡았던 구수한 향이 지금도 생각나네요. ㅎㅎ 배고플 때 맡으면 식욕이 폭발하는 향입니다.

     

    제주의 흑돼지 소스인 멜젓에 푹 찍어서 먹어보면 색다른 감칠맛이 풍성하게 느껴집니다. 처음 드셔보시면 좀 쿰쿰할 수 있는데 몇 번 드시다보면 멜젓 없이 흑돼지 드시기 싫어지실지도 모릅니다. ㅎㅎ

     

    쌈채소에 깻잎지 올리고 흑돼지 오겹살 두 점에 마늘 얹어서 먹으니 신선함이 가득합니다. 쌈장 없이 먹어도 훌륭하더군요.

     

    고기의 등급이 높아서인지 누린내는 전혀 없고 쫀득한 식감은 훌륭했습니다. 퍽퍽함 없이 부드럽더군요. 소주와 함께 폭풍 흡입했습니다.

     

    새로운 음식들이 개발되고 있지만, 저는 앞으로도 평생 흑돼지 구이를 애정할 것 같습니다. 모든 부위가 최상등급이라 어느 부위할 것 없이 다 맛있더군요.

     

    식사를 마치고 나와서는 함덕해수욕장에 갈 생각이었는데, 비가 와서 오후 해수욕은 생략했습니다. 오전 해수욕도 즐거웠고 우돈향 고기가 훌륭해서 오후 일정이 비어도 아쉽지 않더군요. 제주도 함덕 흑돼지 풍성한 육즙과 고소한 맛이 아직도 입 안에 맵돕니다. ㅎㅎ

     

     

     

     

     

     

     

     

     

     

    (소정의 원고료를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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