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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압도적인 비주얼의 제주 서귀포 갈치구이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오늘은 뭐먹지?(제주도맛투어) 2021. 8. 23. 23:57

    제대로 제주 서귀포 갈치구이 맛보고 싶어서 올레삼다정 다녀왔습니다. 예전에 지인 소개로 알게 된 곳인데, 부모님 모시고 가도 만족스러울만큼 퀄리티 높은 갈치구이를 선보이는 곳입니다.

     

    식사를 하러 가기 전에 먼저 휴애리에 들러 사진을 찍었습니다. 요즘 날씨가 좀 선선해져서 야외 활동하기에 부담이 없더군요.

     

    휴애리는 한라산 자락에 위치한 공원이라 공기가 좋고 초록빛 자연 속에서 사진 찍기 좋은 곳입니다. 곳곳에 포토존이 설치되어 있고 꽃도 많았습니다.

     

    휴애리는 9시 ~ 19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합니다. 동물먹이주기 체험도 가능하고 계절마다 다른 꽃으로 물들어 예쁜 곳이지요.

     

    저는 이날 여기서 찍은 사진이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각자 한 명씩 돌아가면서 독사진을 찍었는데, 다들 분위기 있게 나왔거든요.

     

    흑돼지&거위야 놀자 공연은 아이들이 참 좋아하더군요. 공연 시간은 10~14시 사이에는 매 시간 정각에 있고 17:20이 마지막입니다.

     

    제주스러운 모습으로 꾸며진 공간이 많아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예전에 귤철에 여기 와서 감귤 체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저희 가족은 사진 찍는 걸 쑥스러워하는 편인데, 휴애리는 한적한 분위기 덕분인지 마음이 편해서 다들 자연스러운 표정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예전에는 사진을 찍기보다 마음 속에 담아오는 여행을 좋아했지만...요즘은 둘 다 충실히 하는 편입니다. 사진이 기억보다 더 생생할 때가 많으니 말이지요.

     

    휴애리에서 나와서는 제주 서귀포 갈치구이 먹으러 왔습니다. 서귀포 시내에 위치하고 있는 식당이라 동네 주민들도 많이 방문할 것 같더군요.

     

    영업시간은 11:00 ~ 21:00이고 중간에 브레이크 다임이 있습니다. 매주 수요일이 휴무입니다. 탐나는전 가맹점이라 미리 준비해오시면 10% 정도 할인된 가격에 식사할 수 있습니다.

     

    식당은 깔끔했습니다. 좌식 테이블도 있으니 취향에 따라 앉으시면 됩니다. 저희는 입식에 앉았지요.

     

    주문한 메뉴는 점심특선(대, 120,000원)이었습니다. 특대 통갈치구이, 갈치조림, 해물전, 보말미역국과 죽으로 풍성하게 이루어진 세트입니다.

     

    우선 해물전부터 맛을 보았습니다. 채소와 해물을 듬뿍 넣어 부쳐냈는데, 바삭바삭한 식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웬만한 전집에서 먹는 전보다 맛있었습니다. 신선한 재료를 황금비율로 배합해서 구워냈다고 해야 할까요. 입맛 살리는 별미입니다.

     

    보말미역국은 국물이 진하고 깊었습니다. 미역은 부드러웠고 보말은 쫄깃해서 심심하지 않더군요.

     

    저는 애피타이저 삼아서 후루룩 마셨는데, 아이와 함께 오셨다면 여기에 밥 말아서 제주 서귀포 갈치구이 올려주시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보말죽은 참 고소하더군요. 순하고 부드러워서 아침에 입맛 없고 속 쓰릴 때 와서 먹어도 좋겠다 싶습니다.

     

    밑반찬으로는 고사리무침, 오이무침, 미나리뮘, 콩나물무침 등이 나왔습니다. 하나하나 짜지도 않고 재료의 맛을 잘 살렸습니다.

     

    제주 서귀포 갈치구이 나오는 순간 감탄하게 됩니다. 압도적인 크기와 길이에 먹기 전부터 흐뭇해지더군요. ㅎㅎ

     

    한 프레임에 담아보고 싶어서 빈 테이블에 올려 놓고 찍어봤는데도 워낙 길어서 잘 담기지 않았습니다. 제주에서 본 갈치 중 거의 제일 큰 녀석 같습니다.

     

    갈치뼈는 사장님께서 먹기 좋게 발라내주셨습니다. 갈치 크기만큼이나 뼈도 크더군요. 양 옆의 뼈를 바른 다음 숟가락으로 푹 떠서 먹어도 좋습니다.

     

    가운데 뼈까지 발라내주셔서 먹을 때 뼈가 1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작은 갈치 먹을 땐 가는 뼈가 성가실 때가 있는데 뼈가 크니 발라내기도 쉽더군요.

     

    먹기 좋게 한 입 크기로 손질된 제주 서귀포 갈치구이 본연의 맛을 느껴봅니다. 고급스러운 갈치 특유의 풍미가 유난히 진하게 느껴지더군요.

     

    이 집 통갈치구이 특징은 갈치초밥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큼직한 갈치살에 밥을 올리고 고추냉이 뿌려 먹으니 환상적인 맛입니다.

     

    통갈치구이 못지 않게 갈치조림도 맛있었습니다. 깨를 듬뿍 뿌려 주셔서 저희 할머니 생각이 났습니다. 제가 할머니댁 가면 항상 음식에 깨를 넉넉하게 뿌려 주셨거든요.

     

    갈치조림과 구이 모두 100% 제주산 생갈치로 만듭니다. 게다가 주문 후에 요리를 해서 훨씬 퀄리티 높은 갈치를 맛 볼 수 있더군요.

     

    갈치살을 밥 위에 올려서 먹다가 후반에는 조림 국물을 밥에 넉넉하게 부어 비벼 먹었습니다. 이게 진짜 밥도둑이죠. 

     

    이 무 한 점만 있어도 소주 한 잔은 순삭이겠더군요. 자극적이지 않지만 중독성 있는 양념이라 무마저 맛있었습니다.

     

    저는 운전을 해야 해서 술은 생략하고, 가족들은 맥주 한 잔씩 했습니다. 올레삼다정 갈치 요리는 몇 번을 먹어봐도 찐이더군요. 특히 제주 서귀포 갈치구이 두툼한 갈치살이 최고입니다.

     

     

     

     

     

     

     

     

     

     

     

     

     

    (소정의 원고료를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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