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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산방산 밥집 푸짐하게 해산물 맛본 날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오늘은 뭐먹지?(제주도맛투어) 2021. 8. 5. 17:53

    저는 여름에 마시는 음료는 무조건 아이스지만 식사는 뜨끈한 걸로 할 때가 많습니다. 제주 산방산 밥집 가서도 해물전골 먹고 왔습니다. 숨비나리 식당 신선한 해산물을 넉넉하게 넣어 끓여주니 몸보신이 따로 없더군요. 국물 맛이 시원하고 개운했습니다.

     

     

    식당은 세계자동차&피아노박물관 바로 앞에 있고 카멜리아힐에서도 가깝습니다. 영업시간은 10시 ~ 20시이고 쉬는 날은 따로 없습니다.

     

    산방산이 아름답게 보이는 곳에 자리잡은 식당입니다. 옆에 카페도 있는데 여기서 보는 전망이 정말 멋집니다. 브런치하러 가도 좋습니다.

     

    제주 산방산 밥집 규모가 커서 단체도 문제 없이 수용할만 합니다. 자리가 많은 만큼 넉넉하게 거리두기 하면서 앉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저희는 해물전골 한상차림으로 주문했습니다. 3~4인이 먹으면 적당한 양이고 가격은 70,000원입니다. 문어 추가는 20,000원이고요.

     

    활전복을 별도의 그릇에 내어주시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 먹을 수 있습니다. 회로 맛보아도 좋고 해물전골에 넣어 끓여도 맛있더군요.

     

    저는 전복회보다 부드럽게 익힌 걸 더 좋아해서 끓여서 먹었습니다. 신선한 전복과 냉동 전복은 요리 후의 식감과 풍미가 확연하게 차이가 납니다.

     

    제주 산방산 밥집 해물전골에는 활전복, 새우, 꽃게, 뿔소라, 홍합, 가리비 등이 들어 있었습니다. 큼직하고 신선한 해산물들이라 비린 맛이 전혀 없었습니다.

     

    기본적인 해산물 손질은 직원분께서 해주셨습니다. 과하지 않고 딱 적절한 수준의 친절함이 느껴져서 식사하기 편했습니다.

     

    보글보글 맛있게 끓으면서 국물에 해산물의 맛이 녹아드는 시간입니다. 그리 오래 끓이지 않아도 먹을 수 있지만, 다 끓은 후에도 저희는 불을 완전히 끄지 않았습니다.

     

    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한다는 게 제주 산방산 밥집 특징인 것 같습니다. 더구나 저희는 활문어까지 추가했더니 럭셔리한 몸보신 요리가 되었습니다.

     

    국물이 다른 해물전골과는 조금 다릅니다. 국물이 개운하고 시원해서 해산물의 맛을 해치지 않고 오히려 업그레이드 해주었습니다.

     

    별 생각 없이 한 국자를 떠서 넣어도 해산물 파티입니다. 다양한 해산물을 한 번에 맛보기에는 해물전골만한 게 없지요.

     

    제주 산방산 밥집 해물전골 한상차림에는 옥돔구이가 같이 나옵니다. 노릇하게 잘 구워낸 옥돔구이만 있어도 밥 한 공기쯤이야 우습게 순삭됩니다.

     

    이날은 해물전골 때문에 2순위로 밀렸지만 말입니다. 짭쪼롬하게 깊은 풍미가 느껴지는 옥돔이라 맛있게 먹었습니다.

     

    이건 밥이랑 먹어야 더 맛있지요. 해물전골은 해산물부터 먹다가 나중에 라면사리 넣어서 먹고 밥은 거의 옥돔구이랑 먹은 것 같습니다.

     

    시원한(ㅎㅎ) 국물 요리 먹을 때 술이 빠지면 아쉽습니다. 저희는 한라산 17도(순한 버전)로 주문했습니다. 국물 맛과 소주가 훌륭하게 어우러집니다.

     

    밑반찬도 소주 안주로 곁들여봅니다. 식감이 특이해서 호불호 갈리지만 저는 극호인 톳무침이 있더군요. 그밖에 양파지, 미역무침, 김치 등이 나왔습니다.

     

    해물전골에는 기본으로 라면사리가 서비스로 나옵니다. 팔팔 끓인 국물에 사리를 집어넣고 잠시 끓이니 훌륭한 해물라면이 탄생했습니다.

     

    일반 라면 국물처럼 맵지는 않고 해산물의 맛이 진하게 녹아있는 해물라면이라 '요리'라 불러야 할 것 같더군요. 고급스러운 맛입니다.

     

    어느 새 해산물과 옥돔구이는 물론이고 반찬들까지 거의 동이 났습니다. 국물을 남기고 오기에 아까웠는데 집에 와서 저녁에 생각나더군요. ㅎㅎ

     

    식사 후에는 오설록에 들렀습니다. 입장료가 없어서 언제나 부담없이 오기 좋은 관광지입니다. 주차하기도 편합니다.

     

    오설록은 녹차밭으로 가장 유명하지만 저는 녹차 디저트와 산책로도 좋아합니다. 올레 코스이기도 하니 날이 너무 덥지 않으면 잠시 걸어보셔도 좋습니다.

     

    해가 밝게 비추고 있었지만 모자를 쓰니 그리 덥지 않았습니다. 습도가 높지 않은 날에는 그늘만 찾아가도 한결 시원합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제주 오설록 녹차밭의 모습입니다. 관상용이 아니라 실제로 우리가 마시는 차를 만드는 광활한 차밭이지요.

     

    녹차 아이스크림 조형물을 보니 갑자기 달달한 게 먹고 싶어졌습니다. 녹차로 유명한 곳인만큼 진한 녹차의 풍미를 느낄 수 있어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날씨가 더워서인지 다들 금방 사진 찍고 실내로 들어가시더군요. 인생샷 남기고 싶으시다면 오히려 여름이 기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전세낸 듯 사진 찍으실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 말이지요.

     

    실내 전시 공간에는 차와 찻잔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저는 이미 와 본 곳이라 쾌적한 에어컨 바람 쐴 겸해서 둘러보았습니다. ㅎㅎ

     

    여기 오면 항상 차를 하나 정도는 사가곤 합니다. 이번에는 친구 생일인 게 생각나서 몇 개 더 사왔습니다.

     

    녹차 디저트는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세트 메뉴도 있던데 저는 그냥 아이스크림을 하나 먹었습니다. 숨비나리 식당 해물전골이 워낙 푸짐해서 배에 여유가 없었지요. 제주 산방산 밥집 해물의 신선도가 굉장히 높아서 해물전골 먹고플 때 자주 가는 곳입니다.

     

     

     

     

     

     

     

     

     

     

     

     

    (소정의 원고료를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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