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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뷰를 즐기며 맛본 용담해안도로 갈치조림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오늘은 뭐먹지?(제주도맛투어) 2021. 4. 15. 07:26
오랜만에 육지에서 반가운 친구들이 왔습니다. 공항에서 픽업해서 바다 살짝 본 다음에 바로 용담해안도로 갈치조림 먹으러 갔습니다. 통갈치조림 먹고 싶다고 해서 바로 제주정지 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요즘 봄비가 내리는 날도 많았는데 다행히 전날까지 비가 내리고 친구들이 제주에 도착한 날은 맑게 개었습니다. 날씨가 좋아야 여행이 즐겁기 마련입니다.
아직 배가 출출할 시간이 아니라 용담해안도로 드라이브를 하다가 커피 한잔씩 테이크아웃 해서 바닷가 산책을 했습니다.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 걷기 좋았습니다.
바다 빛깔이 수시로 변합니다. 햇살에 따라서, 구름에 따라서 변하는 것 같습니다. 자주 보는 저도 볼 때마다 좋은데, 친구들도 오길 잘 했다면서 오랜만에 본 바다 사진을 찍기 바빴습니다.
올레길 걸으시는 분들도 많더군요. 겨울에는 아무래도 해안가에 찬 바람이 거세게 부는 편이다보니 올레꾼이 많지 않았습니다. 이 날은 제대로 복장 갖추고 걷는 분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올레길은 5시간 이상 걸어야 하는 길도 있기 때문에 복장이나 간식거리, 물을 잘 챙겨가야 합니다. 도심 속 올레는 괜찮지만 편의점이나 가게가 드문드문 있는 길도 많습니다.
다음 날 친구들이 올레길 걸으러 갔는데 저는 시간이 되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맛있는 식사 함께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지만 말입니다.
식당이 용담해안도로상에 위치하고 있어서 드라이브 하다가 바로 들어가면 됩니다.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식당 규모도 커서 기다림 없이 식사할 수 있습니다.
실내로 들어와도 푸른 바다가 펼쳐집니다. 바다를 보면서 맛보는 용담해안도로 갈치조림은 더 맛있습니다. 오션뷰만 멋진 게 아니라 음식 맛도 훌륭해서 누군가 대접하고 싶을 때 자주 옵니다.
여긴 연예인들이 많이 방문했더군요. 벽에 사인과 사진이 걸려 있었습니다. 연예인들이 맛집 소식에 밝은 것 같습니다.
실내는 정갈한 분위기입니다. 식당이 1, 2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규모가 큰 편인데다가 테이블 간격이 넓어서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습니다.
단품으로 주문할 수도 있지만 저는 오기 전부터 제주정지 통갈치조림으로 메뉴를 정해두고 왔습니다. 흑돼지수육, 옥돔구이, 간장게장, 성게국 등이 함께 나옵니다.
바다가 보이는 창가에 자리잡았습니다. 갈치구이와 조림 모두 한 마리가 통으로 들어가서 비주얼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친구가 이렇게 푸짐한 갈치조림은 처음 먹어본다더군요.
메인 요리인 용담해안도로 갈치조림 곁에 나오는 음식의 퀄리티도 굉장히 좋습니다. 밑반찬 하나하나까지 정갈하게 만들어내는 식당이라 누구와 와도 손색이 없습니다.
우선 샐러드로 식사를 시작했습니다. 깔끔한 소스가 입맛을 당기게 합니다. 들어간 채소가 싱싱해서 상큼했습니다.
간장게장 맛있는 식당은 다른 반찬은 맛볼 것도 없이 맛있더군요. 그만큼 제맛을 내기 어려운 요리이기 때문입니다. 달큰한 듯 짭쪼롬한 듯 감칠맛이 상당했습니다.
제가 반한 옥돔구이입니다. 위에 소스를 뿌려 나오는데 저 소스 맛이 일품입니다. 통으로 튀겨내서 바삭바삭하고 맛이 좋습니다.
수육은 파무침과 함께 나옵니다. 사이드 메뉴인데도 고기 양이 많았습니다. 물론 저희는 남김 없이 다 먹었습니다. ㅎㅎ 고기와 파무침의 궁합이 좋습니다.
기름 없는 그냥 살코기 부분을 먹어도 퍽퍽하지 않습니다. 잘 무쳐낸 파무침을 듬뿍 올려 먹다보면 몇 점을 폭풍 흡입하게 되더군요.
우리의 메인 요리인 갈치조림입니다. 참고로 오픈 23주년 행사로 통갈치조림을 주문하면 통갈치구이를 서비스해주는 이벤트 중이어서 더욱 알차게 식사하고 왔습니다.
갈치조림용담해안도로 갈치조림에 갈치만 들어가는 게 아닙니다. 무려 문어가 통으로 한 마리 들어가고 큼직한 새우와 전복도 곁들여집니다. 그 밖의 채소들도 맛있게 조려져 있습니다.
저도 이렇게 고급스러운 갈치조림은 오랜만이라 정신없이 먹었던 것 같습니다. 통갈치 한 마리에 다양한 해산물이 곁들여져 나오니 양도 푸짐합니다.
용담해안도로 갈치조림 전복은 야들야들하고 새우는 고소하고 문어는 쫄깃하고...다양한 맛을 즐기다보니 배부른 것도 느끼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즐거운 식사였지요.
갈치조림 양념과 단호박도 굉장히 잘 어울렸습니다. 달큰한 단호박에 갈치조림 양념을 듬뿍 뿌려 먹으니 또 다른 요리 같더군요. 물론 밥을 조림 양념에 비벼 먹어도 맛있습니다.
통갈치구이는 순수한 갈치의 맛을 느끼기 좋은 요리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큼직하고 통통합니다. 머리부터 꼬리까지 한 접시에 담겨 나와서 시각적인 만족도도 큽니다.
갈치를 자세히 보면 무섭더군요. ㅎㅎ 바다 속에서 만나면 제가 도망가야 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제주 은갈치는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낚으로 하나하나 끌어 올려 잡습니다.
갈치가 큼직하다보니 먹을 살도 많았습니다. 노릇하니 잘 구워져서 고소함도 깊더군요. 갈치살만 한 숟가락 모아서 한 입 가득 먹어보면 갈치의 매력이 폭발합니다.
친구들도 만족스럽게 식사하는 모습에 뿌듯했습니다. 가끔씩은 제 입맛에만 맛있는 요리도 있어서...오랜만에 만나는 지인과 식사할 땐 이곳처럼 호불호 없이 만족할만한 식당에 옵니다.
저는 소고기미역국보다 성게미역국을 좋아합니다. 이 깔끔한 바다맛이 마음에 들더군요. 종종 성게국 단품으로 주문해먹기도 하는데, 조림에 같이 나오니 식탁이 한층 풍성해보였습니다.
성게가 알차게 들어있습니다. 비릿하지 않은 기분 좋은 바다향이 물씬 풍기는 개운한 미역국입니다.
제주정지 식사하고 나와서 다시 용담해안도로 산책을 했습니다. 식후에 바다보며 걷는 기분도 좋았습니다. 바다를 보며 즐긴 푸짐한 용담해안도로 갈치조림 맛은 오래오래 기억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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