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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알작지 맛집 신선한 회와 해산물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오늘은 뭐먹지?(제주도맛투어) 2021. 4. 9. 07:25

    저는 회를 자주 먹는 편입니다. 제주라는 지역적인 특성 덕분에 제주 알작지 맛집 같은 가성비 높은 횟집들이 많아서 부담없이 회와 해산물을 즐기지요. 며칠 전에도 사방팔방횟집 가서 고등어, 삼치, 황돔회까지 모둠으로 맛보았습니다.

     

     

     

    봄 날씨가 좋아서 짬이 날 때마다 산책을 하곤 합니다. 이날도 약속 시간 전에 1시간 정도 비어서 사라봉에 왔습니다.

     

    사라봉은 제주 도심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근처 사시는 분들의 운동 코스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경치도 좋고 길이 안전해서 느긋하게 걷기 좋았습니다.

     

    본격적으로 걸으러 갈 땐 깊은 숲속 느낌의 오름이나 휴양림에 가곤 하지만, 일상 속에서는 어떤 신발이든 상관없이 걸을 수 있는 이런 길이 더 좋지요.

     

    저녁 식사 시간 전이라 그런지 전에 왔을 때보다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조용해서 더 차분하게 천천히 걸으며 여유를 즐겼습니다.

     

    이 날만 해도 벚꽃이 예쁘게 피어 있었습니다. 일주일 정도 전인데...이젠 벚꽃이 다 떨어졌더군요. 벚꽃은 예쁘지만 개화 기간이 짧아서 아쉽습니다.

     

    사라봉 정자에서 잠시 쉬었습니다. 운동하는 느낌이 드는 오름이기는 하지만 길이 험하지는 않습니다. 사라봉 전체를 다 둘러보기에는 시간이 모자라서 다음에 다시 방문할 예정입니다.

     

    가시거리가 좋지 않아 잘 보이지는 않지만...저기에 제주 바다와 시내가 보입니다.

     

    사라봉에서 내려올 때 쯤에는 배가 많이 고프더군요. 제주 알작지 맛집 향해 서둘러 출발했습니다. 하마터면 약속 시간에 늦을뻔 했습니다.

     

    식당에 들어가려는데 싱싱한 물고기를 꺼내시는 모습에 발길을 멈췄습니다. 수조 관리가 잘 되어 있어서 물고기들도 활력이 넘쳤습니다.

     

    메뉴와 가격은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여긴 삼치회와 고등어회로 특히 유명합니다. 보시는 것처럼 가격도 착해서 부담없이 식사 겸 술 마시러 오기에도 좋습니다.

     

    근처에 아파트 단지와 빌라 등이 있다보니 제주도민의 방문율이 높습니다. 가족 외식하러 오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저는 제주 알작지 맛집 모듬회를 주문했습니다. 고등어회, 삼치회, 황돔회를 모두 맛볼 수 있는 알찬 구성이 50,000원이니 기분 좋았습니다.

     

    고등어회는 비린 맛이 전혀 없어서 싱싱함을 제대로 느끼면서 먹었습니다. 삼치회는 부드러운 식감이 매력 있었습니다. 입 안에서 살살 녹는 것처럼 부드럽습니다.

     

    황돔회는 쫄깃함이 매력입니다. 모듬회의 구성이 참 좋습니다. 세 가지 각기 다른 풍미와 식감의 생선회를 번갈아 즐기다보면 어느 새 한 접시가 동이 납니다.

     

    고등어와 삼치회는 김에 밥을 올려 싸먹으면 맛있습니다. 저만의 비법은 아니고, 식당에서 항상 이렇게 준비해주십니다. ㅎㅎ

     

    흔히 먹는 조미김이 아닌 생김으로 싸먹어야 풍미가 진합니다. 김 향기가 은은하게 고등어와 삼치의 녹진한 풍미를 감싸줍니다.

     

    묵은지도 회 먹을 때 빼놓으면 아쉽습니다. 제주 알작지 맛집은 가격이 저렴한데도 회의 신선도는 물론이고 사이드 메뉴의 구성이 다채롭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회를 반쯤 먹었을 때부터 소주를 곁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요즘에는 빈 속에 술을 마시면 힘들어서 어느 정도 배가 찼을 때 마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차림에 새싹삼이 나옵니다. 새싹이지만 삼의 풍미가 굉장히 진합니다. 함께 담겨 나온 꿀을 넉넉하게 찍어서 먹으니 맛도 좋았습니다.

     

    성게알과 김가루가 뿌려진 밥은 잘 섞어서 김에 싸먹어도 맛있습니다. 성게에서 풍기는 바다향이 일품이더군요.

     

    저는 성게내장을 좋아하는데, 제주 알작지 맛집 기본 상차림에 항상 들어있는 것 같습니다. 비주얼 때문에 안 드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저처럼 극호인 사람들도 많은 해산물입니다.

     

    탱글탱글한 도토리묵은 소스도 맛있었습니다. 슴슴한 묵에 어울리는 양념이더군요. 저는 서양식 샐러드보다 한국식 채소 무침을 더 좋아하는 편이라 싹싹 다 먹었습니다.

     

    회에 곁들여지는 상차림은 대부분 해산물로 채워지지만, 돼지고기 산적도 있습니다. 씹을수록 고소한 육즙이 느껴져서 꿀맛이었습니다.

     

    딱새우는 쪄서 나온 것 같습니다. 이름처럼 껍질이 딱딱해서 손으로 까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맛은 다른 새우보다 더 진하고 고소합니다. 살이 실하게 차올라 있었습니다.

     

    간장새우도 몇 마리 나왔습니다. 이건 정말 밥도둑입니다. 게장보다 먹기 편하면서 살이 통통하고요. 한 입 깨물면 바로 밥 생각이 납니다. ㅎㅎ

     

    정체불명의 튀김이 있어서 여쭤보니 도미튀김이라 하셨습니다. 간장을 살짝 찍어 먹어보니 고급스러운 맛이 느껴집니다. 도미를 튀겨도 맛있군요.

     

    생선구이는 삼치였습니다. 삼치를 회로 즐길 때와 구워 먹을 때의 풍미가 완전히 다릅니다. 살이 두툼해서 구이도 맛있더군요.

     

    삼치를 아직 회로 맛보지 못하셨다면 여기 와서 한번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제주에서도 삼치회를 취급하는 곳은 많지 않아서 유명한 곳에서 드셔야 좋습니다.

     

    마무리 탕은 매운탕과 지리탕 중에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지리탕으로 주문했는데 보시는 것처럼 국물이 굉장히 진해습니다. 맛도 그만큼 깊었습니다.

     

    술을 많이 마실 생각이 아니었는데 사방팔방횟집 지리탕에 소주 반 병을 더 마셨습니다. ㅎㅎ 그래도 제주 알작지 맛집 풍성한 해산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며 술을 곁들여서 그런지 숙취는 없었습니다. 가성비 좋은 횟집 원하시면 후회 없을만한 식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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