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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컬 맛집으로 소문난 서귀포 초밥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오늘은 뭐먹지?(제주도맛투어) 2021. 3. 29. 07:56

    얼마 전에 산방산에 갔다가 우연히 황금손가락 보고 서귀포 초밥 먹고 왔습니다. 원래 종종 가던 초밥집이었는데 산방산에도 생긴지 몰랐습니다. 제주도민들 사이에서 가성비 좋기로 유명한 초밥집입니다.

     

     

     

    산방산에 유채꽃 보러 갔습니다. 올 해는 유난히 꽃 구경을 자주 다니는 것 같습니다. 유채꽃과 벚꽃 보러 벌써 4~5번은 갔었지요.

     

    식당은 산방산랜드 바로 맞은편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배가 덜 고팠다면 산방산랜드에 다녀왔을텐데, 식사를 든든히 한 뒤에 놀이기구를 타러 가지는 못하겠더군요. ㅎㅎ

     

    식당 안에서 산방산이 멋지게 보입니다. 웅장한 모습에 압도되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실내 인테리어도 마음에 드는 초밥집입니다.

     

    영업시간은 10:00 ~ 21:00 입니다. 애매한 시간에 방문해서인지, 아직 산방산점이 덜 알려져서인지 한산한 편이었습니다. 저는 여유지게 먹을 수 있어 더 좋더군요.

     

    월요일은 휴무이고 20:00 까지 입장해야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여러 서귀포 초밥 메뉴 중에서 (앞 장에도 메뉴가 많습니다) 저희는 특초밥과 황금초밥을 주문했습니다.

     

    특초밥은 가격이 17,000원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쫄깃한 식감이 살아있는 활어를 비롯한 다양한 서귀포 초밥 모둠 구성이었습니다.

     

    서귀포 초밥 장어는 양념이 참 맛있더군요. 그리고 장어 자체를 좋은 걸 쓰는지 식감부터 풍미까지 훌륭했습니다. 담백한 활어초밥을 먹은 뒤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연어초밥은 함께 식사한 지인에게 양보했습니다. 연어를 정말 좋아하는 친구거든요. 부드럽게 사르르 퍼지는 연어의 풍미가 고급스럽다고 합니다.

     

    대신 저는 참치초밥을 즐겼습니다. 참치는 부위별로 맛이 확연하게 다르고 매력도 다르죠. 황금초밥에는 참다랑어 뱃살(도로)가 나와서 고급졌습니다.

     

    전체적으로 밥과 회의 비율이 딱 알맞았습니다. 저는 밥이 많은 건 당연하고 너무 적어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회만 먹을거면 횟집에 가지 초밥을 주문할 이유가 없으니 말이지요.

     

    전복회도 싱싱했습니다. 나갈 때 보니 관리가 잘 된 수족관이 갖춰져 있더군요. 초밥이나 횟집은 수족관 상태를 보면 그 집의 맛을 대충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서귀포 초밥 다음 메뉴는 황금초밥입니다. 이름을 보면 이 집의 대표 메뉴가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로 회에 황금이 뭍혀져 나오는 것 같더군요.

     

    초밥에는 보는 맛도 곁들여졌습니다. 참고로 이 집의 맛을 위해 초밥은 밥알이 꽉 뭉쳐져 있지 않으니 숟가락에 초밥을 얹어서 드시는 게 더 편할지도 모릅니다. (저는 젓가락으로 먹었습니다)

     

    초밥 뿐만 아니라 참치로도 유명하다는데...언젠가 참치회에 정종 한 잔 하러 오고 싶습니다. 분위기도 좋으니 말이지요.

     

    황금초밥에는 도로, 소고기, 육회, 장어, 전복 등 고급스러운 초밥들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모둠 구성이 다양하니 취향에 따라 고르시면 됩니다.

     

    저는 육회초밥도 맛있어서 더 먹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특초밥, 황금초밥 각각 13p 씩이었고 기본 서비스 메뉴들이 있어서 추가 주문은 하지 않았습니다.

     

    서귀포 초밥 서비스 메뉴는 소바, 우동, 알밥, 대게튀김입니다. 리필 되는 메뉴도 있어서 초밥만으로는 배가 차지 않으신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가 없는 식당입니다.

     

    서귀포 초밥과 잘 어울리는 서비스 메뉴들입니다. 이제 따뜻한 봄이라 그런지 저는 소바를 순삭해서 리필을 부탁드렸습니다. 리필도 흔쾌히 받아주시더군요.

     

    튀김은 치즈스틱처럼 생겼지만 대게가 들어있는 고급진 튀김입니다. 겉은 바삭하지만 속은 정말 부드러워서 금방 동이 납니다. ㅎㅎ

     

    알밥도 나왔습니다. 맛보기로 나와서 양이 많지 않아 그런지 더 맛있더군요. 알이 넉넉하게 들어가고 간이 잘 맞았습니다.

     

    소주를 주문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ㅎㅎ 저는 운전을 해야 해서 아쉬웠지만 소주잔에 물을 따라서 건배를 했습니다.

     

    식사 후에는 원두커피 머신에서 커피를 내려왔습니다. 커피 맛이 생각보다 괜찮더군요. 옥상에 올라가 시원한 바람 쐬며 산방산을 보고 커피를 즐겼습니다.

     

    배가 생각보다 더 불러서 걸으러 왔습니다. 여기는 군산오름입니다. 제주 남서쪽에서 경치 좋기로 소문난 오름입니다.

     

    날씨가 맑았는데 어느 새 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비 예보는 없어서 안심하고 올라갔습니다. 요즘 일기예보가 잘 맞더군요.

     

    한라산이 넓게 펼쳐집니다.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멋진 풍경은 사진으로 담으니 그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아 아쉽습니다.

     

    산방산과 송악산도 보입니다. 이곳에 올라오는 길은 두 개로 알고 있는데, 한 쪽은 차로 거의 다 올라올 수 있어서 5분 정도만 걸으면 되고 한 쪽은 20분 정도 걸어야 할겁니다.

     

    다만 차로 올라오는 길은 좁기 때문에 내려오는 차와 올라가는 차가 만나면 서로 피해주면서 와야 합니다. 저는 반대쪽으로 20분 걸어 올라왔습니다.

     

    석양을 보고 갈 수 있었다면 더 좋았을텐데...한참을 더 기다려야 해서 내려왔습니다. 점점 흐려지기도 했고요.

     

    제주도민들 사이에서 유명한 황금손가락 초밥은 역시 만족스러웠습니다.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곳이니 서귀포 초밥 맛있는 곳 찾으신다면 후회 없는 선택이 되실겁니다. 가시는 김에 산방산 유채꽃도 보고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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