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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든든하게 시작한 제주 서귀포 아침식사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오늘은 뭐먹지?(제주도맛투어) 2021. 3. 15. 07:06

    오랜만에 술을 주량보다 조금 더 마셨더니 다음 날 아침 몸이 뻐근했습니다. 제주 서귀포 아침식사 해장하기 좋은 곳 어디 있을까 생각하다가 다올터해장국 떠올랐습니다.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근처에 있는 해장국집인데 가마솥에서 끓여낸 육수가 일품입니다.

     

     

     

    골목에 자리잡고 있지만 찾기 어렵지 않습니다. 주차는 식당 앞쪽 빌라에 하면 되는데, 자리가 없다면 골목에 적당히 주차하거나 근처 공영 주차장을 이용해도 됩니다.

     

    식당에 들어서니 푸근한 공기가 반겨줍니다. 봄 날씨이긴 하지만 이른 아침에는 조금 쌀쌀해서 따뜻한 실내 공기가 기분 좋게 느껴집니다.

     

    여긴 제주 서귀포 아침식사 하기 좋은 메뉴들이 많습니다. 해장국류가 여러 종류인데, 그 중에서도 저는 이 집의 암뽕순대해장국을 좋아합니다.

     

    암뽕순대는 암퇘지 막창에 다양한 종류의 채소를 다져 넣고 찹쌀가루를 섞어 속을 채운 음식입니다. 직접 만든 순대라 퀄리티가 상당히 좋습니다.

     

    밑반찬은 올 때마다 조금씩 바뀌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석박지와 미열줄기, 토란볶음, 배추김치가 나왔는데 석박지가 참 맛있었습니다.

     

    저희는 해장국한상차림으로 제주 서귀포 아침식사 주문했습니다. 1인분에 해장국 하나가 나오고 고등어조림이 곁들여집니다. 해장국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제주 서귀포 아침식사 고등어조림은 신선한 고등어를 사용해서 만들기 때문에 비린내가 전혀 없고 양념이 잘 배어들어 맛있었습니다.

     

    고등어와 함께 잘 조려진 무와 호박도 밥도둑이었습니다. 조림 양념이 그리 맵지 않아서 듬뿍 떠서 밥을 비벼 먹어도 맛있더군요.

     

    고등어는 통통하니 살이 잘 올라 있었습니다. 각자 해장국 한 그릇에 고등어조림까지 있으니 굉장히 든든한 아침 식사였습니다. 확실히 아침을 잘 먹으니 하루 종일 에너지가 넘치더군요.

     

    고등어조림은 흰쌀밥과 굉장히 잘 어울립니다. 저는 평소에 잡곡밥도 즐기지만, 조림 양념에 비벼 먹을 때는 쌀밥이 제일이라 생각합니다.

     

    해장하러 왔지만 우도땅콩 막걸리가 저희 눈에 계속 밟혔습니다. ㅎㅎ 결국 한 병 주문해서 가볍게 반 병만 마셨습니다. 남기고 와서 좀 아까운데 그래도 적당히 마시는 게 좋겠죠.

     

    저는 암뽕순대해장국을 골랐습니다. 가마솥에서 전통 방식으로 육수를 내서 만든 해장국이라 부드럽고 맛이 진해 제주 서귀포 아침식사로 손색 없습니다.

     

    순대가 정말 맛있습니다. 당면 순대와는 차원이 다른 부드러움과 깊은 맛이 느껴져서 계속 먹고 싶더군요.

     

    새우젓을 올려서도 먹어봅니다. 쫄깃하게 씹히는 막창이 식감을 더해줘서 먹는 재미가 컸습니다. 다음번에 오면 순대 한판 주문해서 막걸리 마셔야겠습니다.

     

    해장국에는 콩나물이 빠질 수 없죠. 아삭한 식감이 살아있어서 씹는 맛이 좋았습니다. 역시 아침엔 뜨끈한 해장국이 최고입니다.

     

    어느 정도 해장국을 먹다가 밥을 말았습니다. 밥의 전분기가 국에 퍼지면서 맛이 달라지지요. 밥알에 해장국 국물이 스며들기를 기다렸다 먹었습니다.

     

    함께 식사한 친구는 북어해장국으로 주문했습니다. 개인접시에 덜어서 나눠 먹었는데, 이건 진짜 해장을 위해 태어난 국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ㅎㅎ

     

    콩나물과 북어 둘 다 해장에 좋기로 소문난 재료들인만큼, 국물을 후루룩 마셔주니 속이 편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북어도 질기지 않고 다른 재료와의 조화가 잘 되어 있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깔끔한 맛이라 김치나 석박지를 올려 먹으면 더 맛있더군요.

     

    고등어조림에는 밥을 말아 먹었습니다. 양념이 자극적이지 않아서 밥을 조금만 넣고 양념 듬뿍 떠서 먹어도 맛있네요.

     

    아침에 이렇게 푸짐하게 먹는 날은 많지 않은데, 든든하게 먹어주니 하루 종일 에너지가 넘쳤습니다. 특히 해장할 땐 든든히 먹어줘야 속이 편해지는 것 같습니다.

     

    식사 후에는 오랜만에 한라산 둘레길을 걸었습니다. 단풍철에 온 적 있는 천아숲길로 향했습니다.

     

    탐방객이 많지 않아서 주차할만한 공간은 충분했습니다. 대중교통으로도 올 수는 있는데, 버스가 자주 다니지 않으니 시간표를 미리 확인하고 오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저희 말고 둘레길 여행을 하는 분들을 딱 한 팀만 만났습니다. 공기 좋고 한적한 숲길을 걷고 싶으시다면 한라산둘레길을 추천드리지만, 혼자서 오기보다는 둘 이상이 오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올 해는 한라산 둘레길을 다 걸어보고 싶습니다. 올레길처럼 한라산 둘레길도 여러 코스가 있거든요.

     

    제주에서는 물이 금방 땅속으로 스며들기 때문에 물이 흐르는 계곡을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천아숲길에도 물이 조금만 남아 있더군요.

     

    하지만 비가 오면 갑자기 물이 불어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산 날씨는 급격하게 변하기도 하니 우천시에는 걷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인적이 드문 길이라 조금 더 자연 속으로 깊이 들어온 느낌이 들었습니다. 동식물에게 방해가 될까봐 말소리도 낮추게 되더군요.

     

    제주에는 더 예쁜 숲길도 많지만 한라산 둘레길에도 확실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몸과 마음을 차분하게 다독여주는 느낌의 숲길입니다.

     

    아침에 일어날 때만 해도 온 몸이 찌뿌둥 했는데 다올터해장국 가서 제주 서귀포 아침식사 든든하게 하고 숲길 걷고 오니 가뿐해졌습니다. 아침 6시에 문을 여는 식당이니 서귀포에서 일찍 식사해야 할 때 찾아가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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