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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분위기와 함께 즐긴 제주 남원 돈마호크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오늘은 뭐먹지?(제주도맛투어) 2021. 3. 6. 07:18
정말 오랜만에 올레길을 걸었습니다. 올레길 걸은 뒤에는 맛있는 저녁 먹고 싶어서 제주 남원 돈마호크 먹고 왔습니다. 작년에 한 번 가본 적 있는 만월당 남원점 이제서야 재방문해보게 되네요. 음식 퀄티티는 물론이고 분위기까지 훌륭해서 가까운 곳에 있었다면 자주 방문했을 법한 레스토랑 입니다.
이날 저희가 고른 올레길은 6코스였습니다. 이른 봄맞이 하러 걷기 좋은 올레길입니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겠지만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올레 코스 중 하나이지요.
올레 6코스는 바다와 오름, 제주인의 삶을 골고루 느낄 수 있는 코스입니다. 균형이 잘 잡혀 있어서 오래 걸어도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올레길에는 중간중간 쉬어갈만한 공간도 많습니다. 열린 화장실도 올레 코스에 표시되어 있으니 미리 확인하고 가시면 편할겁니다.
6코스는 난이도가 높지 않은 코스에 속하기 때문에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길을 나섰습니다. 하지만 난이도가 낮다 해서 풍경이 덜 예쁜 건 아니지요.
멋진 풍경 속에서 유채꽃이 하늘거리는 모습은 참 아름다웠습니다. 바다 바로 앞에 피어있는 노란 꽃들이 파란 바다와 조화를 이뤄 마음까지 즐겁게 만들어줍니다.
유채꽃은 참 생명력이 강한 꽃인 것 같습니다. 누가 관리하지 않을 것 같은 바닷가에도 이른 봄부터 이렇게 화사하게 피어 있으니 말입니다.
올레 6코스는 서귀포 시내의 제주올레여행자센터부터 쇠소깍까지의 길입니다. 11km 로 소요 시간이 3~4시간 정도라 비교적 부담이 덜합니다.
참고로 저희는 역방향으로 걸어서 서귀포 시내에서 출발했습니다. 정방향으로 걸을 때와 역방향으로 걸을 때의 느낌이 또 다르니, 같은 코스를 두번 각각 다른 방법으로 걸어보셔도 좋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코스가 아니라서 오후에 출발해서 제주 남원 돈마호크 저녁 식사로 먹으러 왔습니다. 남원의 한적한 주택가에 위치하고 있는 식당입니다.
그래도 최근 들어 제일 오래 걸은 편이라...얼른 들어가서 앉고 싶어서 외관 사진을 거의 찍지 않았는데 겉에서 봐도 '저긴 어디지?'하는 궁금증이 생기는 멋진 모습입니다.
인테리어를 하신 분이 굉장히 유명하다고 들었습니다. 성수동의 블루보틀도 같은 분께서 인테리어 하셨다고 합니다.
굳이 그런 정보가 없어도 이 공간에 들어오는 순간 특별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커다란 샹들리에가 눈길을 사로잡고 컬러풀한 유리가 인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냅니다.
메뉴는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저희는 제주 남원 돈마호크 부터 고른 뒤 다른 메뉴를 천천히 골랐습니다. 지인이 여기 흑돼지 BBQ 스테이크 맛있다고 추천해줬거든요.
주문을 하고 나니 주방에서 맛있는 냄새가 풍겨나왔습니다. 불맛을 살려 요리하시는 모습에 벌써부터 스테이크 맛이 기대되었습니다.
제주 남원 돈마호크와 함께 전복리조또와 매운갈비크림파스타를 주문했습니다. 세 가지 메뉴 모두 가격대는 만원대입니다. 분위기와 맛에 비해 스테이크 가격이 저렴합니다.
제가 제일 기대했던 흑돼지 BBQ 스테이크 입니다. 제주산 흑돼지 프렌치렉을 사용해 만든 것이라 신선한 육즙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주 흑돼지는 보통 생구이로 즐기는데 이렇게 제주 남원 돈마호크 먹으니 더 특별한 기분이었습니다. 19,000원인데 퀄리티가 이렇게 좋다니요.
굽기도 딱 좋았고 소스가 맛있었습니다. 알싸한 마늘향이 솔솔 풍기면서 달달함도 있어서 누구의 입맛에나 호불호 없이 잘 맞을 것 같은 스테이크였습니다.
샐러드를 곁들여 한 입 먹어보니 여기 찾아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기만 먹어도 맛있지만 저는 함께 나온 샐러드와 함께 먹을 때 더 맛있더군요. 그래서 샐러드를 듬뿍 주셨나봅니다.
전복리조또는 지난번에 왔을 때 정말 맛있게 먹었던 메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여기 처음 방문하셨는데 두 명이라면 스테이크와 리조또 하나씩 주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전복리조또는 이름처럼 전복이 고소하게 씹히는 매력이 뛰어납니다. 일반 쌀이 아니라 보리 등 잡곡이 들어 있어서 리조또의 식감도 재미있었습니다.
고소한 전복리조또의 맛을 음미하다가 상큼한 피클 한 입 먹어줍니다. 피클은 입안을 개운하게 만들어서 다시 음식을 처음 먹을 때처럼 미각을 살려주는 것 같습니다.
매운갈비크림파스타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크림파스타에 갈비 한 대가 그대로 올려져 있습니다. ㅎㅎ 비주얼도 좋고 맛도 좋습니다.
저는 깔끔한 오일파스타도 종종 먹지만 그보다는 소스 듬뿍, 부재료 듬뿍 들어간 파스타를 더 좋아합니다. 그런 저에게 갈비가 들어간 파스타는 완벽한 취향저격이었습니다.
소스는 알싸하게 매운 맛입니다. 그렇다고 진짜 많이 매운 건 아니고 입맛을 돋울 정도로만 매콤합니다. 갈비와 함께 파스타면을 돌돌 말아 먹으니 미소가 지어지는 맛입니다.
지금까지 여기서 먹은 요리는 모두 특색있고 맛있었습니다. 다음에 방문하면 또 다른 메뉴를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지요.
그래도 이날의 베스트는 흑돼지 BBQ 스테이크였습니다. 신선한 샐러드에 알싸하고 달달한 소스를 곁들인 프렌치렉은 고급 레스토랑 부럽지 않은 맛이었습니다. 가심비 굉장히 높습니다.
음료는 한라봉에이드와 자몽에이드로 주문했습니다. 색상이 예뻐서 레스토랑 분위기와 잘 어울리더군요.
예쁜 꽃이 식탁 분위기를 더욱 살려주었습니다. 합리적인 가격에 특별한 분위기 속에 대접받는 느낌으로 식사할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만월당 남원점 식사 후 정원을 걸으며 잠시 쉬었다 돌아왔습니다. 낮에도, 밤에도 분위기가 좋더군요. 제주 남원 돈마호크 뿐만 아니라 리조또, 파스타 맛도 나무랄 데 없었고요. 서귀포에서 근사하게 식사하고 싶을 때 한번 가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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