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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인 푸짐함! 제주도 애월 아침식사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오늘은 뭐먹지?(제주도맛투어) 2021. 3. 10. 18:24
아침 일찍 제주 서쪽에 볼 일이 있어서 길을 나섰습니다. 원래 일을 마친 후 밥을 먹으려 했는데 다들 식전이라 제주도 애월 아침식사 먼저 하고 움직였습니다. 구이사이 특정식은 정말 푸짐하고 든든해서 에너지 넘치는 하루를 시작하기에 최고의 식탁이었습니다.
저희는 차를 가져왔지만 서부일주도로 시외버스를 타면 바로 이 앞에서 내립니다. 예전에 버스 여행할 때 식사한 적 있던 식당이라 기억이 생생합니다.
식당 앞에 주차할만한 자리가 있습니다. 주차 단속을 하지 않는 골목이라 적당히 식당 근처에 세워두고 들어가도 안심입니다.
영업시간이 6:00 ~ 21:30 입니다. 굉장히 일찍 문을 열어서 손님이 그 시간에 있을까 했는데 이미 한 차례 손님이 많이 다녀가신 듯 부지런히 상을 치우고 계시더군요.
저희가 식사를 하고 나갈 때까지도 손님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아는 사람만 알던 곳이었는데 어느 새 제주도 애월 아침식사 하기 좋은 곳으로 소문난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저렴한 일반 정식도 있지만 저희는 특정식 2인상에 해장국을 하나 추가했습니다. 셋이서 다채로운 반찬에 푸짐하고 맛있게 식사할 수 있는 양입니다.
아침이지만 막걸리 드시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마침 돔베고기도 있고 해서 운전을 하는 저만 빼고 한 잔씩 하라고 막걸리를 한 병 주문해주었습니다.
저는 전날 술을 조금 마셨는데 이상하게 숙취가 생겨서...제주도 애월 아침식사 해장국으로 먼저 시작했습니다. 우거지가 넉넉하게 들어간 해장국입니다.
뚝배기 가득 담겨나온 해장국에는 식감 좋은 채소가 들어 있고 양도 넉넉해서 밥 한 공기에 해장국만 있으면, 다른 반찬이 없어도 든든하게 아침 식사 할 수 있을만한 요리였습니다.
해장국은 집에서 끓이기에는 공이 너무 많이 들어서 사먹는 게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7,000원의 행복이지요. 몇 숟가락 먹고 국물 한번 마셨더니 숙취가 풀려갔습니다.
동네 맛집으로 소문난 식당은 보통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재료를 아끼지 않고 씁니다. 이곳도 마찬가지이지요. 둘러보니 동네 주민들 비율이 관광객보다 더 높은 것 같았습니다.
해장국 국물로 속을 다독여준 다음에 밥을 말아서 본격적으로 흡입했습니다. 속이 뜨끈해지면서 시원하게 풀립니다.
제주도 애월 아침식사 해장국 한 그릇도 훌륭했지만, 저처럼 숙취 있으신 분이 아니라면 특정식을 더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가격은 10,000원인데 구성이 아주 좋습니다.
우선 밑반찬이 참 맛깔납니다. 계란말이부터 무채나물, 햄볶음, 시금치무침, 멸치볶음 등 가정식 반찬인데 진짜 집에서 먹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저는 식당에서 집밥의 맛이 느껴지면 기분 좋습니다. 그만큼 정성들여서 만들었다는 증거가 아닐까 싶어요.
어릴 적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햄볶음은 은근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쏘야는 자주 먹어도 이런 스타일의 햄볶음은 참 오랜만이었습니다. 밥과 잘 어울립니다.
특정식의 메인 메뉴는 고등어구이, 돔베고기, 닭도리탕, 된장찌개입니다. 집에서도 인당 10,000원에 이 정도로 상을 차려내기가 쉽지 않겠지요.
고등어는 살이 토실토실하게 올려 있었습니다. 기름을 적당히 빼면서 구웠는지 느끼하지 않아서 제주도 애월 아침식사 할 때 곁들이기 딱 좋은 맛이었습니다.
닭도리탕은 양념이 닭살에 잘 배어들어 있었는데,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닭은 부드러웠고 잡내가 없는 걸 보면 신선한 닭을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양념이 마음에 들어서 닭도리탕 양념에 밥도 비벼 먹었습니다. 여기에 닭다리살 올려 먹으면 꿀맛입니다. ㅎㅎ
특정식을 2인분 주문했는데도 돔베고기가 꽤 넉넉하게 나왔습니다. 이러니 저희가 막걸리를 주문하지 않을 수 없었지요. 다음에는 저도 여기에 막걸리 한 잔 하러 와야겠습니다. ㅎㅎ
싱싱한 채소들이 곁들여집니다. 상추에 고주 툭 잘라서 올리고 밥과 돔베고기를 올려서 새우젓을 더해 먹으니 다양한 매력의 쌈이 만들어졌습니다.
돔베고기 전문점은 아니지만 워낙 찾아오는 손님이 많다보니 고기의 신선도나 질이 좋은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반찬들이 신선합니다.
아침이라 입맛 없다던 지인은 미역국에 밥을 말아서 먹었습니다. 된장찌개도 시원하니 맛있어서 아침에 꼭 국 필요하신 분께서 오셔도 좋을만한 식당입니다.
최근 들어 제일 푸짐하게 아침 식사를 한 날이었습니다. 따뜻한 날씨에 춘곤증이 밀려와서 잠시 산책을 하고 차에 탔습니다.
창문을 반쯤 열고 바닷가를 달려가다보니 어느 새 잠이 다 깼습니다. 배는 든든하고 눈 앞에 멋진 풍경이 펼쳐져 있으니 기분이 좋을 수밖에요. ㅎㅎ
일을 마치고서 다시 시원한 바닷 바람을 쐬러 나왔습니다. 아침을 워낙 든든하게 먹어서 그런지 1시가 넘어서까지도 배가 고프지 않아서 오래 산책을 했습니다.
일상 속에서 여유를 찾기란 어려운 일이기도 하고, 쉬운 일이기도 합니다. 제주에서는 마음만 먹으면 이런 풍경을 쉽게 볼 수 있어서 수시로 힐링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기 보이는 커다란 오름은 산방산입니다. 한라산 백록담과 지름이 비슷해서 한라산 꼭대기를 뽑아 던진 게 산방산이라는 전설이 내려옵니다.
지난번에 친구가 이 근방에서 월척을 낚았다고 들어서 저도 낚시가 하고 싶어졌습니다. 이제 날씨도 풀렸으니 조만간 낚시 장비 챙겨와야겠습니다.
애월에서 아침 드시고 싶으시다면 구이사이 한번 가보시기 바랍니다. 6시부터 오픈해서 제주도 애월 아침식사 하기 편하고 맛과 양, 가격 모두 만족스러웠던 식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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