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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 맥주 곁들여 일산 피자 맛집 피맥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오늘은 뭐먹지?(제주도맛투어) 2021. 2. 1. 13:21
오랜만에 느껴보는 강추위에 마음까지 차가워지는 날이었습니다. 저녁은 여유롭게 보내고 싶어서 일산 피자 맛집 찾아갔습니다. 친구가 퇴근하고 자주 간다는 비어벅스 였는데요, 피자와 함께 수제 맥주 한 잔 하면 하루의 피로가 풀린다고 하더군요. 정말 그랬습니다.
올 겨울은 유난히 춥게 느껴집니다. 지난 겨울보다 절대적인 기온이 낮기도 하지만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 때문에 그렇기도 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코로나 유행 후 1년 정도 지나다보니 제 나름의 생활 방식이 생긴 것 같습니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 맞나봅니다. ㅎㅎ
친구 단골집인 일산 피자 맛집은 바로 여기입니다. 곳곳에 식물들이 놓여 있어서 실내만 있어도 답답하지 않더군요.
한 쪽 벽에 프로젝터로 영상이 나오고 있어서 분위기도 좋았습니다. 사장님과 친해지면 큰 화면에서 보고 싶은 공연이나 영화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1층은 노키즈존이고 지하 1층은 누구나 식사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수제 맥주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라 노키즈존을 둔 것 같습니다.
저도 한 때 다양한 세계 맥주를 찾아 마시는 게 취미였습니다. 여러 잔을 비교해가며 마시는 재미가 있었지요.
매장에 들어오자마자 출입자 명부를 작성하고 열 체크를 했습니다. 돌이켜보니 올 겨울은 감기도 걸리지 않았네요. 열 오르면 어디도 가지 못한다는 생각에 잘 관리해서 그런가봅니다.
피자와 맥주를 골랐습니다. 피맥은 믿고 먹는 조합입니다. 다만 어떤 맥주를 마실까 한참 고민이 되었는데요, 고민 끝에 샘플러로 주문했습니다.
피자는 콤비네이션으로 골랐습니다. 떠먹는 포테이토 피자와 4가지 토핑피자도 맛있을 것 같더군요. 여러 피자를 맛보지 못해 아쉽지만 다음에 또 기회가 있겠지요.
일산 피자 맛집 콤비네이션 피자는 사이즈에 따라 가격이 10,000원, 14,000원입니다.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 혼맥하러 와도 괜찮겠다 싶었습니다.
피자에 제가 좋아하는 블랙올리브도 넉넉하게 토핑되어 있고 다른 재료 (특히 치즈!) 도 실했습니다. 따끈할 때 먹으니 정말 맛있습니다.
저 어릴 때만해도 도우가 얇은 피자는 거의 없었습니다. 처음 이런 스타일의 피자를 봤을 때 신선한 충격이었지요. 도우보다 토핑의 맛이 충실히 느껴집니다.
일산 피자 맛집 피클은 수제라 맛있었습니다. 상큼한 향이 나는 오이 피클과 아삭하고 달달한 무 피클 둘 다 신선해서 잘 먹었습니다.
식감을 더해 줄 피클 하나 올려서 피자를 돌돌 말아 먹어도 좋습니다. 전체적인 균형이 잘 맞는 피자였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맥주까지 더해지니 바랄 게 없었습니다. 4가지 맥주가 나오는 (고를 수 없고 고정입니다) 샘플러로 주문했는데, 마시다보니 6가지 샘플러로 주문할 걸 그랬다 싶었습니다.
샘플러는 순서대로 휘트에일, 페일에일, 필스너, 오크포트입니다. 흑맥주는 나중에 마시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왼쪽부터 차례대로 마셨습니다.
저는 피자와 달달한 탄산음료를 마시는 것보다 맥주를 곁들이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단 맛은 피자 맛을 가리는데, 맥주와 마시면 서로의 풍미를 더 잘 느끼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일산 피자 맛집 두 번째 메뉴는 감바스 입니다. 재료가 푸짐하게 들어 있어서 먹어보지 않아도 맛이 깊겠다 싶었습니다.
감바스에는 빵이 빠질 수 없지요. 겉은 씹을수록 고소하고 속은 말랑한 바게트가 나왔습니다. 감바스에는 바게트가 제일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감바스에는 새우와 마늘을 많이 넣어야 맛있습니다. 큼직한 새우를 넉넉하게 넣어서 오일에서도 새우의 향이 진하게 느껴져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저는 원래 브로콜리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감바스에 넣어 먹으니 브로콜리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게 되더군요. 올리브오일과 궁합이 좋습니다.
고급 올리브유를 사용해서 그런지 향은 더 좋고 느끼함은 없었습니다. 빵 위에 갖은 재료를 올린 후 숟가락으로 오일을 한번 더 떠서 뿌려 먹었습니다.
소확행이라는 건 말 그래도 이런 소소한 일상에서의 행복을 말하겠지요. 맥주 한 모금, 피자 한 조각에 소확행이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어묵탕도 한 냄비 추가했습니다. 어묵 양이 많은 편이라 든든한 안주가 될 것 같습니다. 식당 주류 냉장고를 보니 맥주 말고 소주도 준비되어 있더군요.
꼬치에 끼워져 있는 어묵부터 소스에 찍어 하나 순삭했습니다. 탕을 계속 따뜻하게 즐길 수 있도록 준비되어 나와 끝까지 맛있게 먹었습니다.
겨울엔 국물 요리가 유난히 맛있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시원한 맥주와 뜨끈한 국물을 번갈아 마시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예전에는 왁자지껄하게 술 마시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었지만, 이제는 친구 한 두 명과 모여 조용하게 대화 나누면서 한 잔 하는 것을 더 선호합니다.
매장 분위기가 따뜻하고 차분하면서도 적막함과는 거리가 멀어서 딱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가까이 있었다면 저도 친구처럼 단골되었을 각입니다. ㅎㅎ
빨리 추위가 지나갔으면 하는 마음이 들다가도, 시간이 빨리 지나는 것은 싫어서...이젠 천천히 지나가라 하고 있습니다. ㅎㅎ 2월은 1월보다 좀 더 부지런히 보내고 싶습니다.
비어벅스 퇴근 후 맛있는 피자와 맥주로 소확행을 즐기기 좋은 일산 피자 맛집 입니다. 샘플러가 마음에 들어서 다음에 가도 저는 맥주 샘플러부터 주문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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