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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심특선이 실속있는 제주 테디벨리CC 맛집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오늘은 뭐먹지?(제주도맛투어) 2021. 1. 18. 23:24

    일찌감치 아침부터 서둘러 길을 나섰던 날이었습니다. 왠지 모르게 새벽에 눈이 떠졌거든요. 곶자왈 갔다 제주 테디벨리CC 맛집 점심특선으로 흑돼지 오겹살에 해물뚝배기, 솥밥까지 푸짐하게 먹고 하루를 활기차게 시작했습니다. 돈뜰 점심 특선은 가심비가 아주 높았습니다.

     

     

    오름에 가려다가 다소 추운 날에 곶자왈로 향했습니다. 마침 환상숲 곶자왈공원 앞에 가보고 싶었던 식당이 있기도 해서 바로 달려갔습니다.

     

    환상숲 곶자왈은 제주 천연 원시림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직접 와보시면 한눈에 일반 숲과는 느낌이 다르다고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단순히 '깊은 숲' 이라는 말로 설명될 수 없는 신비로움이 느껴지는 곳입니다. 용암이 남긴 지형 위에서 동식물이 공존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곶자왈 해설도 들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잠시 해설은 중단이 되었다고 합니다. 아쉽지만 꼭 지켜야 할 것들이 있죠.

     

    자연의 훼손을 최소화 하면서도 사람이 다니기 편하게 만들어놓은 길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덕분에 곶자왈 특유의 분위기를 실컷 즐기고 왔습니다.

     

    곶자왈은 신기하게도, 여름에는 따뜻하고 겨울에는 상대적으로 춥지 않습니다. 이 날도 곶자왈에 들어오는 순간 한기가 사라지더군요.

     

    고요한 곶자왈을 걷다보니 점점 말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냥 같이 걷기만 해도 마음이 편해지는 길이더군요.

     

    환상숲 곶자왈에서 나와 바로 제주 테디벨리CC 맛집 점심 먹으러 갔습니다. 정성스런 고깃집이라는 문구에 기대감이 높아졌던 것 같습니다. ㅎㅎ

     

    주차 공간은 여유있게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뒤뜰 쪽에도 주차할 수 있으니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식당 영업 시간은 11:00 ~ 22:00 이고 둘째, 넷째 주 화요일이 휴무입니다. 점심특선은 11:00 ~ 14:00 사이에만 주문 가능합니다.

     

    식당은 널찍하고 깨끗합니다. 고깃집이지만 누린내도 나지 않고 쾌적하게 식사할 수 있는 분위기 입니다.

     

    저희는 점심특선 메뉴인 정식으로 주문했습니다. 1인분에 흑돼지 오겹살 100g 과 해물뚝배기, 솥밥이 나오는 구성이라 든든하지만 부담 없이 점심 식사 하기 좋았습니다.

     

    저는 점심 때 고기 구워먹고 싶을 때가 많은데, 왠지 고기에 술 한 잔 하는 건 저녁에 해야 할 것 같이 느낄 때가 있습니다. ㅎㅎ 그래서 이렇게 식사에 고기가 곁들여 나오는 구성이 반갑더군요.

     

    흑돼지로 유명한 제주 테디벨리CC 맛집 답게 고기의 질이 좋아보였습니다. 특히 지방이 과하지 않아서 제 취향에 맞는 고기였지요.

     

    적당히 두툼한 오겹살을 숯불 위에 멜젓, 새송이버섯, 양파와 함께 올렸습니다. 금세 맛있는 흑돼지의 향기가 폴폴 풍겨나와 식욕을 자극했습니다.

     

    흑돼지 부위 중 딱 한 부위만 고르라면 거의 오겹살을 고르실 것 같습니다. 그만큼 균형잡힌 맛이기도 하고, 흑돼지의 매력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부위이기도 합니다.

     

    고기는 직원분께서 구워주셨습니다. 식당이 붐빌 때가 아니면 이렇게 구워주신다고 하시더군요. 정식을 맛있게 먹는 팁도 귀뜸해주셨습니다.

     

    고기가 익기를 기다리는 동안...그윽한 고기 향에 배가 너무 고파왔습니다. 아침을 안 먹기도 했고요. 밑반찬 몇 개는 고기 맛보기 전에 미리 리필했습니다. ㅎㅎ

     

    여긴 밑반찬도 참 맛있더군요. 사모님께서 요리 선생님 출신이시라는데, 정말 반찬 하나하나가 정갈하고 고급스러움이 담겨 있었습니다. 특히 매실장아찌가 최고였습니다.

     

    점심특선 정식에 나오는 해물뚝배기와 솥밥은 1인당 한 개씩 나옵니다. 보통 찌개는 함께 먹는 경우가 많은데, 코로나 시국이라 더더욱...이렇게 개별로 주시니 편하더군요.

     

    솥밥에서 밥을 반은 공기에 덜어두고 반은 해물뚝배기에 넣어 말아먹었습니다. 해물이 실하게 들어있어서 국물이 제대로였습니다.

     

    국물 맛을 시원하고 감칠맛나게 해주는 데에는 게와 새우만한 게 없는 것 같습니다. 살이 실하게 차있어서 그 자체로도 맛있게 먹었고요.

     

    맛있게 익은 제주 테디벨리CC 맛집 흑돼지 한 점을 멜젓에 찍어 먹어보니 환상적입니다. 식당 들어올 때 보니 고기 숙성고가 있던데, 바로 잡은 고기보다 숙성시킨 고기가 훨씬 쫄깃하고 맛있습니다.

     

    이곳의 멜젓은 짜지도 않고 비린 맛도 없어서 푹 찍어 먹어도 좋았습니다. 멜젓에 한번 담근 고기를 쌈채소에 넣고 밑반찬을 돌아가며 올려 먹으니 다채로운 맛을 즐길 수 있었지요.

     

    제주 테디벨리CC 맛집 밑반찬 중에서 명이나물과 파절이, 매실장아찌를 흑돼지쌈에 한번에 넣어 먹으니 갖가지 향이 어우러지며 흑돼지를 한층 더 고급스럽게 만들어주더군요.

     

    파절이도 싱싱했습니다. 파농장에서 직접 아침마다 수확해오신다고 하더군요. 고기도 그렇고 밑반찬들에서까지 신선함이 느껴져서 기분 좋은 식사였습니다.

     

    김치찌개도 한 뚝배기 주문했습니다. 양으로 보면 기본으로 나오는 정식만 먹어도 든든했겠지만, 저는 흑돼지와 김치찌개를 같이 먹는 것을 좋아해서 추가했어요. 역시 배신하지 않는 맛입니다. ㅎㅎ

     

    솥밥에는 누룽지를 만들까 하다가 김치찌개 국물을 부어두었다가 먹었습니다. 아래쪽의 구수한 누룽지가 찌개 국물을 흡수하면서 부드러워졌습니다. 여기에 흑돼지 한 점만 올려도 참 맛있더군요.

     

    점심을 든든하게 먹으면 오후를 활기차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균형 잘 잡힌 구성의 식사라 그런지 든든하게 먹었는데도 식곤증도 없고 에너지가 넘쳤습니다.

     

    좋은 공기 마시며 걸은 뒤 먹는 점심은 언제나 꿀맛이지요. 다음에는 돈뜰 저온숙성 흑돼지에 소주 한 잔 하러 가야겠습니다. 제주 테디벨리CC 맛집 점심 드실 곳 검색 중이시라면 한번 방문해보세요. 반찬들까지 신선하고 맛있어서 만족도 높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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