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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돔베고기 엄지척 제주 이호테우해변 맛집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오늘은 뭐먹지?(제주도맛투어) 2021. 1. 14. 06:06

    돔베고기가 참 맛있는 제주 이호테우해변 맛집 발견했습니다. 바빠서 한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가...동네에 오면 맛있는 것 사준다고 해서 할망네돔베고기 가서 만났는데, 오랜만에 본 친구도 반가웠고 음식까지 마음에 들어서 하루를 즐겁게 마무리 했습니다.

     

     

    오후에 일을 마치고 보니 약속 시간까지 여유가 있어서 뭘 하면 좋을까 하다 이호테우해변에 왔습니다. 제주 시내에 있는 해변이라 자주 오게 되네요.

     

    이 날은 이호테우해변을 따라서만 걸었지만, 다음번에는 이호동 마을 탐방길을 따라 걸어볼까 합니다. 수없이 와 본 해변이지만 저도 마을 안쪽까지는 가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돌하르방이 반겨주는 해안가...지난 주에 비해 한결 따뜻하진 바다를 보러 오신 분들이 생각보다 많더군요. 그렇다고 해도 한적한 분위기였지만 말입니다.

     

    이호테우해변에 서서 밀려오는 파도 소리를 듣고 있으니 여기서 자면 꿀잠 예약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침낭 두툼한 것으로 챙겨 와야겠지요.

     

    이호테우해변에는 두 마리의 목마등대가 서 있습니다. 빨간 말과 하얀 말 하나씩인데, 귀여워서 관광 기념품으로도 활용됩니다. 실제 등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앞에 가서 보면 크기는 일반 등대와 같이 큽니다.

     

    등대까지 걸어갔다 오는 길에 테트라포드 위에서 낚시하시는 분을 봤습니다. 저는 보기보다 조심성이 많아서 낚시를 할 때도 저기 내려가서는 잘 못하겠던데...그래서 대물을 못 낚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

     

    해변을 쭉 돌아보고 왔는데도 시간이 남아서 소나무숲 쪽도 둘러보았습니다. 예전에는 여기서 바비큐도 하곤 했는데 요즘은 시국이 시국인지라 조용한 것 같습니다.

     

    시원한 바람 쐬면서 산책하고 오니 제주 이호테우해변 맛집 도착할 때 쯤에는 식욕이 샘솟았습니다. 어떤 음식이든 배고플 때 먹으면 더 맛있기 때문에 저는 배가 꼬르륵 거릴 때까지 기다렸다 식사하는 걸 즐기는 편입니다. ㅎㅎ

     

    식당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제주 시내에는 전용 주차장 없는 식당이 많으니 초행길이라면 미리 근처 주차장 확인해보고 가셔도 좋습니다.

     

    식당 영업시간은 11:00 ~ 23:00 입니다. 저희는 이른 저녁 시간에 왔더니 한산했습니다. 입식과 좌식 테이블 중 편한 곳에 앉으면 됩니다.

     

    찾아와줘서 고맙다는 정겨운 제주 방언이 쓰여 있더군요. 저는 이런 작은 부분에도 손님에 대한 배려가 담겨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식사 전부터 기대가 컸습니다.

     

    제주 이호테우해변 맛집 메뉴는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주문은 이곳에 자주 온다는 친구가 맡아서 했습니다. 단골이 추천해주는 메뉴는 믿을만하니까요.

     

    주문한 메뉴는 돔베고기 중짜와 홍어, 고기국수였습니다. 반찬들까지 한 상에 차려지니 화려하다 싶을 정도로 푸짐하고 다양하더군요.

     

    홍어는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대표적인 음식입니다. 저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 맛을 잘 몰랐는데 이젠 심하게 삭힌 것만 아니면 언제든 환영입니다.

     

    제주 이호테우해변 맛집 돔베고기는 그야말로 예술이었습니다. 맛도 가지런히 정갈하게 담겨 나온 모양새를 닮아서 잡다한 냄새 하나 없이 기분 좋은 육향만 입 안을 채웠습니다.

     

    돔베고기 먹을 때 필수적인 것은 맛있는 보쌈김치가 아닐까 합니다. 굴이 올려져 나온 무김치는 고기 없이 굴과 함께 먹어도 최고더군요. 이 김치만 있으면 밥이든 국수든 순삭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최고의 조합은 돔베고기 + 김치 + 굴이었습니다. 여기에 취향에 따라 홍어를 넣어 삼합으로 먹어도 꿀맛이겠지요. 저는 굴까지 해서 사합(?)으로 즐겼습니다.

     

    이렇게 싱싱한 굴을 넉넉하게 담아두고 먹어본 게 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굴만 먹으라 했으면 질렸을 양일지도 모르는데, 김치와 돔베고기가 있으니 굴 특유의 풍미가 더 빛났습니다.

     

    쌈을 싸먹어도 역시 맛있습니다. 돔베고기, 굴, 홍어 각각이 고급진 요리라서 함께 먹으면 풍미가 폭발합니다. 상추나 깻잎도 좋았지만 배추에 싸먹는 게 특히 맛났습니다.

     

    홍어는 제 기준에서 딱 적당하게 삭혀져 있었습니다. 코가 뻥뻥 뚫릴만큼 많이 삭힌 홍어는 저도 아직 잘 못 먹겠더군요. ㅎㅎ 돔베고기와 김치를 곁들이면 홍어의 맛이 중화되면서 홍어 입문자 분들도 드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서비스로 나오는 국은 제주향토음식인 몸국입니다. 저는 모자반 넉넉하게 넣어 끓인 이 국을 좋아해서 아침이나 점심 식사로도 자주 사먹어서...서비스로 나오니 참 좋았지요.

     

    뚝배기에 푸짐하게 담겨 나온 몸국을 개인 접시에 덜어 잠시 식혔다 먹어보니 깔끔하면서도 진한 국물에 감동했습니다. 돼지고기와 궁합이 참 좋은 음식입니다.

     

    모자반은 해조류의 일종으로 항산화 효과가 매우 좋다고 합니다. 맛있고 영양가 높다니 안 먹을 이유가 없죠!!

     

    고기국수는 양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큰 국수 그릇에 가득 담겨 나오더군요. 제주 이호테우해변 맛집 인심이 느껴졌습니다.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한 양입니다.

     

    고기국수는 제주향토음식의 하나로, 배지근한 육수에 수육이 고명으로 올려져 나오는 국수입니다. 타 지역에도 고기국수 하는 식당이 생기고 있다지만 아직까진 제주에서 먹는 게 제 맛인 것 같습니다.

     

    돼지고기국물이라 느끼할 것 같지만 군내 하나 없이 깔끔하고도 깊습니다. 예전에는 제주에서 잔치할 때 고기국수가 빠지지 않았지요.

     

    계란찜과 밑반찬들도 하나같이 맛있었습니다. 주방장님께서 손맛 좋으신지 이 날 맛보았던 모든 메뉴가 취저였습니다. 역시 친구가 단골할만한 식당이더군요.

     

    배가 많이 불렀는데도 커피의 유혹에서 빠져나갈 수는 없었습니다. 저는 후식 배가 따로 있어서...한 잔 정도는 전혀 부담없기도 했고요. ㅎㅎ

     

    귤철이라 컨테이너에 귤을 담아두고 마음껏 가져다 후식으로 먹을 수 있도록 해놓으셨습니다. 예쁘게 생긴 것들로 세 개 챙겨서 나왔어요. 달달하고 새콤하게 제대로 맛이 들었습니다.

     

    눈을 감고 할망네돔베고기 맛깔난 김치에 굴 한 점 올리고 돔베고기와 홍어도 올려서 먹는 상상을 해봅니다. 침이 고이면서 또 먹으러 가자고 배에서 신호를 주네요. ㅎㅎ 퀄리티 높은 돔베고기를 드시고 싶으시다면 제주 이호테우해변 맛집 찾아가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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