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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항몽유적지 맛집 100% 한우의 깊은 맛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오늘은 뭐먹지?(제주도맛투어) 2021. 1. 8. 20:17

    한식을 너무나도 사랑하는 지인이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제주 항몽유적지 맛집 있어서 언젠가 가봐야지 했는데 이제서야 대가한양설렁탕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100% 한우만 사용해서 24시간 끓여내는 육수에서는 한우의 맛과 영양이 깊게 느껴졌습니다. 국물만 마셔도 몸보신 될 것 같은 느낌이었지요.

     

     

    약속 시간보다 일찍 출발해서 잠시 항몽유적지에 들렀습니다. 몽고의 침략을 받은 조국을 지키기 위해 삼별초가 최후까지 항전하다 순의한 유서 깊은 곳입니다.

     

    저는 전에도 이곳에 온 적이 몇 번 있습니다. 계절마다 다른 꽃들이 예쁘게 피어나서 경치가 좋거든요. 하지만 이번에는 혼자 방문하기도 했고 겨울이라 꽃이 없어서 오히려 항몽유적지를 제대로 둘러보게 된 것 같습니다.

     

    항몽순의비 앞에서 잠시 묵념을 했습니다. 평소에는 선조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고 살지만...이 앞에 서니 그 용기와 희생정신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저라면 그럴 수 있었을지 모르겠어요.

     

    실내외에 항몽유적에 대한 전시물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해설 프로그램도 있는 것 같은데, 아마 코로나19 때문에 지금은 중단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저 말고 아무도 없어서 자유롭게 전시관을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지난 가을에 방문했을 때 찍었던 코스모스 사진입니다. 겨울을 제외하고는 계절에 따라 유채꽃, 해바라기, 수국, 코스모스 등 다양한 꽃들이 피어나 사진 찍기 좋습니다.

     

    꽃을 보기 위해서 방문하시더라도, 항몽유적지에 방문하시면 전시관도 잠시 둘러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짧지만 의미 있었던 항몽유적지 관람을 마치고 나와서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넓은 공터에 주차할 수 있어서 주차 공간이 굉장히 여유롭습니다. 몇십 대는 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업시간이 7:00 ~ 22:00 이라서 아침 식사하기에도 제격일 것 같습니다. 애월 쪽에 은근히 아침 일찍 든든하게 식사할 수 있는 식당이 많지 않더군요.

     

    입구에 마련된 신발장에 신발을 넣고 들어갔습니다. 저는 그냥 들어갔는데, 슬리퍼도 준비되어 있긴 했습니다. 바닥이 굉장히 깨끗해서 굳이 슬리퍼가 필요 없었습니다.

     

    입식 테이블이 대부분인데 좌식 룸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식당 규모가 밖에서 보던 것보다 더 크게 느껴지더군요.

     

    제주 항몽유적지 맛집 수육과 탕은 순수 한우라고 합니다. 한우가 아닐 경우에는 100배로 보상해준다고 하니 더 믿음이 가더군요.

     

    24시간 동안 정성껏 고아낸 진한 육수...게다가 직원분들께서 친절하셔서 식사하는 내내 기분이 좋았습니다. 저는 맛있어도 불친절하면 다시 안 가게 되더군요.

     

    제주 항몽유적지 맛집 알려준 지인이 한마리 수육을 강추해서 설렁탕, 곰탕과 함께 주문했습니다. 자리에서 직접 끓이면서 먹을 수 있도록 버너 위에 세팅되어 나옵니다.

     

    부족할 때 쯤에 직원분께서 육수를 보충해주시니 졸아드는 것 신경 쓸 필요 없이 약불로 계속 끓이면서 먹으면 됩니다. 점점 진해지는 국물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한마리 수육에는 도가니, 꼬리, 우족, 양, 우설, 전지살 등의 부위가 들어갑니다. 평소에 자주 접하는 부위들이 아니라서 더 매력적이더군요. 골라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골고루 다 맛있었지만 저는 소의 위인 '양'이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평소에 소고기 구이는 종종 먹지만 식감도 풍미도 일반 구이와는 달라서 더 고급지게 느껴지더군요.

     

    사골, 등뼈, 꼬리, 소머리 등 다양한 부위를 넣어 끓여낸 육수라 맛의 깊이가 달랐습니다. 소화를 도와주는 천연 약재도 들어간다는데, 그래서인지 식사 후 속이 참 편하더군요.

     

    제주 항몽유적지 맛집 육수와 소면사리는 무제한으로 제공됩니다. 하루 종일 끓여낸 진한 육수에 넣은 소면은 부드럽게 훌훌 넘어가서 두 번이나 리필했습니다.

     

    이렇게 고급진 요리를 두고 술 생각이 안 날 수가 없지요. ㅎㅎ 소맥을 먹자고 하는데 저는 배를 술보다 요리에 양보하고 싶어서 소주만 마셨습니다.

     

    설렁탕과 곰탕도 한마리 수육에 곁들였습니다. 콤탕에는 양지살, 사태살이 두툼하게 들어 있고, 설렁탕에는 한우 전지와 소면, 파가 넉넉하게 들어 있습니다.

     

    기본 육수를 제대로 끓여내는 곳이기 때문에 어떤 메뉴를 주문해도 맛있을 것 같습니다. 설렁탕과 곰탕은 가격도 8,000원으로 저렴해서 아침 식사 메뉴로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제주 항몽유적지 맛집 고기는 한우라서 그런지 씹으면 씹을수록 깊은 맛이 우러납니다. 좋은 퀄리티의 한우를 이 가격에 먹을 수 있다니 흐뭇하더군요.

     

    설렁탕에 들어간 한우는 넓게 썰려 있어서 고기로 밥을 싸서 먹어도 맛있었습니다.

     

    평소에는 설렁탕에 깍두기 국물을 자주 넣어 먹는 편이지만, 국물 자체의 맛이 훌륭해서 이 날은 소금만 조금 넣어서 먹었습니다.

     

    반찬으로는 깍두기, 배추김치, 무장아찌, 콩나물무침, 고추, 양파 등이 나왔습니다. 설렁탕 잘 하는 집은 깍두기와 김치도 맛있기 마련이지요. ㅎㅎ

     

    김치가 신선해서 맛있다고 말씀드렸더니, 매일 매일 담가서 그렇다고 하십니다. 가끔씩만 담가도 힘들텐데 매일이라니...! 정성이 맛을 만드나 봅니다.

     

    한마리 수육을 먹는 동안 더 진하게 우러난 국물은 그냥 남기고 갈 수 없었습니다. 국물에 밥과 계란, 파를 넣고 영양죽을 마무리 코스로 만들어주셨습니다.

     

    배가 부른 상태였는데도 죽을 한 숟가락도 남기지 않고 깨끗하게 먹고 나왔습니다. 국물이 맛있으니 죽도 당연히 맛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ㅎㅎ

     

    대가한양설렁탕 다녀와보니 100% 한우로만 요리하는 자부심이 느껴졌습니다. 아침 일찍 오픈(7:00) 하니 해장 제대로 할 제주 항몽유적지 맛집 필요하실 때 가보셔도 좋고, 진하고 뜨끈한 한우 국물 요리가 생각날 때 가보셔도 만족하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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