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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 푸근해지는 구좌읍 맛집 추천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오늘은 뭐먹지?(제주도맛투어) 2021. 1. 7. 09:51

    눈 구경을 할 겸 운동도 할 겸 오름 하나 오른 뒤 한림칼국수 제주세화점 가서 뜨끈한 칼국수와 보말죽으로 속을 든든하게 채우고 왔습니다. 전에 구좌읍 맛집 추천 드린 적 있는 식당인데요, 착한 가격에 해녀분들께서 채취해오신 제주 자연산 보말이 넉넉하게 들어간 요리를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아하는 곳입니다.

     

     

    큰 도로 쪽에는 눈이 보이지 않았지만, 생각보다 작은 길에는 눈이 많이 남아 있어서 조심조심 운전을 했습니다. 눈길에는 안전운전이 최고지요.

     

    이 날 방문했던 오름은 민오름이라는 이름을 가진 곳이었습니다. 제주에는 민오름이 여러 개 있는데 이곳은 그 중에서 봉개 쪽에 위치하고 있는 민오름입니다.

     

    일부 트래킹 코스는 사유지 통행 제한으로 폐쇄되었다고 합니다. 그러고보면 오름이나 올레길에도 사유지가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던데...누구나 걸을 수 있도록 내어주는 일은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제주는 바닷가 쪽과 산쪽의 날씨가 전혀 다를 때가 많습니다. 이 날도 해안 쪽은 눈이 없었는데 고도가 비교적 높은 곳들에는 눈이 쌓여 있었습니다.

     

    조심조심 계단을 올라갔습니다. 아무도 손을 대지 않은 폭신폭신한 눈에 손 도장을 남기고 가기도 했지요. 흰눈에 손자국이나 발자국을 남기는 건 왜 재미있을까요. ㅎㅎ

     

    참고로 민오름이라는 이름 때문에 민둥산일 것이라 생각하는 분도 계실텐데요, 현재는 빽빽하게 나무가 차 있습니다.

     

    여름이라면 마스크를 쓰고 오르지 못했을 것 같은데, 겨울이라 확실히 수월했습니다. 저희 말고 아무도 없어서 마스크를 벗어도 괜찮았겠지만 운동 효과를 높이고 싶어서 쓰고 올라가보았습니다.

     

    민오름에서 보이는 오름들과 한라산의 위치가 표시되어 있어서 하나씩 비교해보며 기억해보려 했습니다. 오름 모양이 각기 다 달라서 딱 보면 어딘지 아는 분들도 있던데 저는 한번 올랐던 오름도 헷갈리더군요. ㅎㅎ

     

    작년 겨울은 그렇게 따뜻하더니 올 겨울은 매서운 한파가 계속되어서 재작년에 사두었던 패딩을 원없이 입고 있습니다. 육지 추위에 비할 바 아니지만 말입니다.

     

    오름에서 내려와서 해안도로를 따라 따뜻한 햇살을 쬐며 드라이브를 했습니다. 월정리해변에 들렀다 친구가 구좌읍 맛집 추천 할만한 곳 있냐고 해서 칼국수 먹자고 했지요.

     

    주차는 갓길 쪽에 해도 되고 해녀박물관 주차장 쪽에 해도 됩니다. 번잡한 동네가 아니라서 주차도 굉장히 편합니다.

     

    아침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오픈하는 식당입니다. 저희는 아점 시간에 도착했는데 저희 말고도 식사하시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매장은 굉장히 깨끗했습니다.

     

    주문은 키오스크로 하면 됩니다. 요즘 같은 시기에는 비대면 시스템이 반갑기도 하더군요. 카드 결제는 바로 할 수 있고 현금결제가 필요한 경우 안쪽에서 하면 됩니다.

     

    저희는 보말칼국수, 영양보말죽, 반계닭칼국수, 매생이보말전을 골고루 하나씩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모두 8천원 입니다. 가성비 좋아서 구좌읍 맛집 추천 자주 합니다.

     

    주문한 메뉴들과 함께 반찬 4종 세트가 준비되었습니다. 밑반찬은 항상 같은 것으로 나오더군요. 깍두기, 김치, 오징어젓갈, 무말랭이 입니다.

     

    이곳 요리는 다 맛있긴 하지만 구좌읍 맛집 추천 음식 딱 하나만 고르라고 하면 저는 보말칼국수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제주산 보말을 넉넉하게 넣어 만들어서 맛이 참 깊습니다.

     

    가운데 뿌려진 것은 김가루 입니다. 한번 골고루 저어서 국물을 먹어보니 고소함이 가장 먼저 느껴지고 매생이의 바다향도 기분 좋게 스쳐 갔습니다. 자극적이지 않아서 더 생각나는 그런 요리입니다.

     

    칼국수가 맛있기로 유명한 식당답게 면을 직접 만들어 사용하고 있습니다. 쉽게 붇지 않고 다 먹을 때까지 쫄깃한 식감을 그대로 가지고 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보말칼국수를 하는 식당마다 스타일이 조금씩 다르더군요. 이곳의 보말칼국수에는 매생이가 들어있어서 시원하면서도 감칠맛이 뛰어납니다. 국물만 먹어봐도 차이가 느껴집니다.

     

    구좌읍 맛집 추천 두번째 메뉴는 반계닭칼국수 입니다. 이름처럼 닭이 반마리 들어있고 뽀얀 닭육수에 칼국수면이 들어가 있어서 한 그릇 먹고 나면 굉장히 든든해지는 메뉴입니다.

     

    닭칼국수에 들어간 면발 역시 식감이 좋습니다. 제면실이 있어서 냉장 숙성한 반죽을 바로 뽑아내서 요리해주는 게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닭은 푹 삶아져 있어서 뼈에서 살이 쉽게 분리됩니다. 가슴살도 퍽퍽하지 않고 부드러워서 맛있게 먹었지요. 여름에 삼계탕 대신 먹으러 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겨울에도 잘 어울리는 요리입니다.

     

    보말죽은 제가 종종 포장해가는 요리입니다. 기본 간은 삼삼하게 되어 있고 소금을 추가해서 직접 간을 조절해도 되는데, 저는 소금을 뿌리기보다는 반찬에 곁들여 먹는 것을 선호합니다.

     

    농도가 진하고 식감은 부드럽습니다. 중간중간에 까뭇하게 보이는 것이 보말인데 아래 쪽에 숨어 있어서 많이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는 아쉽지 않게 들어 있었습니다.

     

    보말 내장을 갈아 넣어 만들기 때문에 보말의 풍미가 진하게 느껴집니다. 참기름의 고소함과 보말의 향이 멋지게 어우러지더군요. 보말죽에는 오징어젓갈이 잘 어울렸습니다.

     

    매생이보말전은 얇지만 재료가 실하게 들어 있었습니다. 겉은 바삭바삭하고 안쪽은 촉촉해서 두 가지 식감을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보말은 간과 위를 보호하는 효능이 있고, 예로부터 관절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 보말 삶은 물을 마시게 할 정도로 관절에도 좋다고 합니다. 맛있어서 먹기 시작했는데 건강에도 좋다니 일석이조 입니다. ㅎㅎ

     

    셀프 & 무료로 제공되는 밥을 가지러 가면서 반찬도 리필해 왔습니다. 밥을 칼국수 국물에 말아서 깍두기 올려 먹으면 한 공기는 너끈하게 먹게 되더군요.

     

    반찬과 밥 리필은 이곳에서 할 수 있습니다. 음식 가격도 착한 편인데 밥까지 무료로 주는 식당이라 푸근한 인심이 느껴지지요. 참고로 칼국수 국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미리 많이 달라고 말씀드리면 넉넉하게 주십니다.

     

    언제 가도 한림칼국수 제주세화점 요리들에서는 정성이 느껴집니다. 소박하다 이야기 할 수 있는 음식들이지만 맛이나 영양 면에서 다른 해산물 요리에 뒤쳐지지 않고요. 밥까지 무료로 제공되니 착한 가격에 제주향토음식으로 든든하게 식사할 수 있어 구좌읍 맛집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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