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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갈함이 느껴지는 제주도 상견례 장소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오늘은 뭐먹지?(제주도맛투어) 2021. 1. 6. 18:34

    친구가 제주도 상견례 장소 찾는다고 해서 후보 중 하나인 제주오성 함께 다녀왔습니다. 중문에 여행 오는 육지 지인들에게도 자주 추천해줬던 곳인데, 정갈한 맛과 분위기 덕분에 상견례에도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매일 8:00 부터 22:30 까지 운영하고 브레이크 타임도 없어서 편하게 방문할 수 있습니다.

     

     

    중문으로 향하는 길에 1100고지에 눈이 쌓여 있는 모습을 잠시 보고 가려고 차를 세웠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눈이 녹아 있어서 아쉬웠지만 제주에서 쉽게 눈을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즐거웠습니다.

     

    나무 위에 쌓인 눈은 아직 완전히 녹지 않아서 수묵화 같은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한국적인 정취가 느껴지는 경치였습니다.

     

    1100고지의 탐방로를 따라서 걸어보았습니다. 바람이 거의 불지 않아서 추위는 전혀 느껴지지 않더군요. 흐렸지만 보기보다 훨씬 따뜻했습니다.

     

    1100고지는 차를 가지고 올라갈 수 있어서 제주에서 쉽게 눈이 쌓인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눈이 많이 오거나 쌓여 있을 땐 길이 통제되기도 하니 주의해야 하지요.

     

    해안 쪽은 아직 영하로 내려간 적이 없는 것 같은데, 1100고지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물이 얼어있더군요. 갑자기 겨울왕국에 들어온 느낌입니다.

     

    바다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맑은 공기를 한참 동안이나 마시다 왔습니다. 차가운 공기를 들이마시니 몸 속까지 깨끗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눈 구경을 마치고서는 친구의 제주도 상견례 장소 탐색하러 왔습니다. 중문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서 찾아오기 편하고 주차장도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무료셔틀이 있어 근처 호텔에 숙박하신다면 전화로 픽업 요청을 하셔도 됩니다. 신라호텔로 호캉스 왔던 제 친구 가족은 차 렌트 안하고 인근 식당의 픽업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더군요. ㅎㅎ

     

    36년간 운영해 온 곳인 줄 알았는데, 실제론 2대째 이어져내려와서 46년 되었다고 하더군요. 그 세월만큼이나 내공이 담겨 있는 식당입니다.

     

    제주도 상견례 장소 보러 왔으니 식사 전에 먼저 식당을 둘러보았습니다. 음식 맛은 익히 알고 있었고, 상견례 하기에 손색 없는 분위기여서 친구가 만족스러워 하더군요.

     

    저희는 창가 쪽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식당 규모가 크기 때문에 거리두기 충분하게 하며 앉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식당 한 쪽에는 어린이를 위한 놀이방도 마련되어 있고 수유실도 있었습니다. 고객에 대한 배려가 여기저기에서 보이는 부분이었습니다. 놀이기구들도 깨끗했습니다.

     

    제주도 상견례 장소 메뉴는 단품, 세트가 모두 준비되어 있습니다. 상견례에는 이것저것 골라 주문하는 것보다 미리 정식류를 주문하는 것이 더 편하고 여러 사람의 입맛을 맞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고등어 쌈밥 정식으로 골랐습니다. 제가 전에 먹어보고 극찬했던 메뉴였거든요. 묵은지 고등어조림에 성게미역국, 공기밥, 각종 찬이 곁들여지는 세트입니다.

     

    주문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한 상이 정갈하게 차려졌습니다. 조림이 등장하는 순간 식욕을 자극하는 맛난 냄새가 퍼져서 어서 먹고 싶어지더군요.

     

    메인 요리에 함께 나오는 찬 중에는 돔베고기가 단연 돋보였습니다. 오겹살로 추정되는 수육에 갈치속젓, 쌈장, 쌈채소가 곁들여 나오는데 정성스런 플레이팅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제주도 상견례 장소 고등어조림에 나오는 찬까지도 클래스가 다르더군요. 찬으로 나왔는데도 고기에서는 기분 좋은 육향만 느껴지고 식감도 훌륭했습니다.

     

    쌈채소에 밥을 올리고 갈치속젓, 돔베고기를 곁들여 먹으니 꿀맛입니다. 보쌈 전문점 못지 않은 맛입니다.

     

    그 밖의 찬으로는 톳무침, 도라지무침, 얼갈이김치, 콘샐러드 등이 나왔습니다. 저는 콘샐러드가 반찬으로 나오면 항상 한 접시를 다 비워냅니다. ㅎㅎ

     

    메인 요리인 고등어 조림에는 묵은지가 넉넉하게 들어 있었습니다. 일반 김치로 만들면 이 맛이 나지 않지요. 푹~ 잘 익힌 묵은지 특유의 고급진 풍미가 고등어와 잘 어울렸습니다.

     

    빛깔부터 먹음직스러운 묵은지는 가위로 적당한 크기로 잘라두었습니다. 묵은지의 결을 따라 찢어서 먹으면 더 맛있겠지만 빨리 먹고 싶었습니다.

     

    고등어와 무, 묵은지, 양념을 듬뿍 떠서 개인접시에 덜었습니다. 양이 상당히 넉넉한 편이라 좋더군요.

     

    고등어를 묵은지에 싸서 먹어도 맛있고, 여기에 밥을 곁들이면 더 맛있습니다. 고등어는 노르웨이산이었는데, 제주에서도 고등어가 잡히지만...조림 만들 땐 노르웨이산을 더 알아줍니다.

     

    조림 양념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식사를 천천히 한 편이었는데 다소 식은 후에도 비린 맛이 전혀 올라오지 않았던 걸 보면 고등어의 퀄리티부터 좋은 듯 합니다.

     

    성게미역국은 깔끔한 맛이 매력적입니다. 고기를 참기름에 볶은 다음 만들어 낸 미역국보다 훨씬 개운하고 은은한 바다의 맛이 고급스럽게 느껴집니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신다면 성게미역국에 밥 말아 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짜지 않고 담백하지만 심심하지 않고 깊은 맛이 나서 밥을 말아 먹으면 참 맛있었습니다.

     

    친구의 상견례를 축하하면서 맥주 한 잔 곁들였습니다. 낮에 마시는 맥주는 딱 한 잔이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어릴 때는 술이 남으면 아까웠는데, 지금은 제가 기분 좋은 정도만 마시게 되네요.

     

    식사를 한 뒤 아래 쪽의 갈치카페에서 영수증을 보여주면 아메리카노나 아이스티로 후식이 제공됩니다. 내려간 김에 제주 기념품 구경도 했는데 아기자기하니 예쁜 것들이 많았습니다.

     

    맛있는 식사를 하면 기분까지 좋아지곤 합니다. 오랜 전통만큼이나 내공 담긴 맛은 물론이고 서비스나 분위기도 흠잡을 게 없는 곳이었습니다.

     

    친구는 저와 함께 제주오성 다녀와서 제주도 상견례 장소 바로 예약했다고 합니다. 부모님께서 숙박하실 신라호텔에서 가깝기도 하고 음식 맛과 분위기 등을 생각해서 골랐다고 하더군요. 심사숙고해서 고른 곳이니, 상견례도 성공적일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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