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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짐하고 신선한 제주도 해물탕 맛집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오늘은 뭐먹지?(제주도맛투어) 2020. 12. 26. 17:01

    오름 탐방 다녀오는 길에 함덕의 제주도 해물탕 맛집 들렀습니다. 살아있는 해산물만 사용하는 곳으로 유명한 기쁨이네해물탕앤돌솥밥 해물탕은 소문처럼 퀄리티가 훌륭하더군요. 갖가지 해산물을 아낌없이 넣어서 겨울 몸보신용으로도 좋을 법한 요리였습니다.

     

     

    이 날 들렀던 오름은 높은오름 이었습니다. 이 주변에서 유일하게 고도가 400m 가 넘는 오름이라 높다고 해서 높은오름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난이도가 높지는 않지만 경사가 있는 편이기 때문에 편안한 운동 복장으로 왔습니다. 초입 쪽이 경사가 심하고 올라가면 오히려 낫더군요.

     

    제주의 겨울은 일반적으로 육지만큼 춥지 않기 때문에 겨울에도 운동하기 괜찮은 편입니다. 땀이 나지 않으니 저는 여름보다 훨씬 야외 활동이 많아졌습니다.

     

    주변 오름들보다 고도가 높고 조망을 막는 그 어떤 것도 주변에 없기 때문에 경치가 정말 좋습니다. 맑은 날 올라오면 오르는 동안의 힘들었던 기억이 싹 잊혀집니다.

     

    저희도 맑은 날을 골라 오긴 했는데, 바다 쪽은 투명하게 보이지 않긴 했지만...나름의 신비스러운 분위기에 만족스러웠습니다.

     

    아주 천천히 돌아가고 있는 풍차들의 모습...바람 많은 제주이기에 어렵지 않게 바닷가나 오름에서 찾아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내려가는 길은 굉장히 수월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오름은 아닌 것 같은데도 길이 무난하게 정비되어 있더군요. 경치가 좋아서 패러글라이딩 하는 분들이 많이 오신다고 합니다.

     

    내려갈 때는 굳이 쉬지 않아도 되었지만 왠지 모르게 조금 더 머무르고 싶어서 중간에 간식 타임을 가졌습니다. 저는 오름 갈 땐 항상 생수, 커피, 간식거리를 넉넉하게 넣어가고 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제주도 해물탕 맛집 들러 식사를 했습니다. 해물탕과 돌솥밥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입니다. 주차는 가게 앞에 했어요.

     

    제주에 있는 해물탕집이라고 들어가는 해산물의 양이나 퀄리티가 다 같은 건 아닙니다. '살아있는 해물만 사용' 이라는 문구가 인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마침 해물탕 재료를 담으러 나오셨길래 사진에 담아보았습니다. 여러가지 해산물들 모두 싱싱해서 먹어보기 전부터 이 집은 맛이 보장되겠구나 싶더군요.

     

    식사 시간을 한참 넘겨서 왔더니 손님이 많지 않아 편했습니다. 영업시간이 7:00 ~ 22:00 로 길어서 혹시 브레이크 타임이 있지 않을까 했는데, 영업시간 내에는 계속 식사 가능하더군요.

     

    제주도 해물탕 맛집 왔으니 당연히 해물탕을 주문했습니다. 大 사이즈는 3~4인이 먹기 적당했던 크기였어요. 반찬을 양 쪽에 놓아주셔서 세심한 배려가 느껴졌습니다.

     

    해물탕이 끓기 전에 먼저 반찬들부터 집어 먹기 시작했습니다. 견과류 들어있는 멸치볶음이 맛있어서 숟가락으로 먹다보니 순삭했지요.

     

    고사리무침, 오이장아찌, 마늘쫑, 도토리묵, 배추김치도 있었습니다. 반찬 맛이 좋은 식당에 가면 메인 요리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더군요.

     

    해물탕에는 전복, 문어, 키조개, 딱새우, 홍합 등등 해산물이 넉넉하게 들어 있었습니다. 주문 후에 수족관에서 싱싱한 해산물을 가져와서 담아주시는 모습을 보니 믿음이 갔지요.

     

    신선도 뿐만 아니라 친절함도 인상적이었던 제주도 해물탕 맛집 입니다. 탕이 어느 정도 끓기 시작하면 해산물을 사장님께서 직접 손질해주십니다.

     

    끓이면 끓일수록 해물의 맛이 진하게 우러나서 깊어지지만, 너무 끓이면 짜기 때문에 딱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타이밍에 불을 끄라고 알려주셔서 좋았습니다.

     

    딱새우는 한 접시에 건져내주시면서 손질하는 법을 알려주셨습니다. 저는 딱새우를 좋아해서 이미 어떻게 먹는지 알고 있었지만 그 친절함이 좋아서 말씀해주시는 걸 들었지요.

     

    국자로 해산물을 넉넉하게 뜨고 국물도 끼얹어 준 다음 콩나물을 젓가락으로 올려 푸짐하게 담아보았습니다.

     

    싱싱한 해산물을 하나씩 맛보는 재미도 있고, 얼큰한 국물에는 해산물의 맛이 진하게 우러나 있어서 국물만 먹어도 맛있습니다. 밥 말아 먹어도 일품이지요.

     

    밥은 시래기돌솥밥으로 주문해보았습니다. 즉석에서 지어주는 밥이기 때문에 준비되는 데 시간이 걸려서, 일정이 바쁘면 20분 전 쯤 미리 주문하고 오면 좋다고 말씀해주시더군요.

     

    시래기가 굉장히 건강한 맛입니다. 양념장을 넣기 전에 순수한 시래기와 돌솥밥의 맛을 보았는데 씹으면 씹을수록 맛있었습니다. 직접 농사지은 시래기라 하시는데, 양도 넉넉해서 든든했습니다.

     

    돌솥밥에는 옥돔이 나오더군요. 배를 갈라 말린 것이 아니라 통옥돔이라 자주 보던 그 비주얼이 아니었지만, 맛은 똑같이 훌륭했습니다.

     

    해물탕 먹을 때 술이 빠지면 아쉽지요. 한라산 소주를 주문해서 넷이서 딱 한 병만 마셨습니다.

     

    해산물을 어느 정도 먹었을 때 라면사리를 추가했습니다. 해물라면 전문점 부럽지 않은, 아니 그보다 더 푸짐한 해산물이 들어갔으니 더 고급진 라면이 완성됩니다.

     

    면발에 제주도 해물탕 맛집 진한 국물이 스며들어서 면만 먹어봐도 맛있습니다. 남은 해산물을 곁들여 먹으면 물론 더 꿀맛이고요.

     

    저는 해산물을 다 드시고 나서 라면사리를 추가하는 것보다는 어느 정도 남겨두고 사리 넣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식사의 마무리는 구수한 숭늉으로 했습니다. 밥을 덜어내고 따뜻한 물을 부어두면 자연스럽게 고소한 누룽지의 맛이 물에 퍼져서 숭늉이 완성되지요.

     

    기쁨이네해물탕앤돌솥밥 소문처럼 해산물의 신선도가 높을 뿐 아니라 친절하고 깨끗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함덕에서 뿐만 아니라 제주 전역에서도 손꼽히는 제주도 해물탕 맛집 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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