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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갈치만 사용하는 제주 아쿠아플라넷 근처 맛집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오늘은 뭐먹지?(제주도맛투어) 2020. 12. 28. 15:01

    연말을 멋지게 마무리 할 음식이 뭐가 있을까 하다가 가보고 싶어서 적어두었던 제주 아쿠아플라넷 근처 맛집 한 곳이 떠올랐습니다. 생물 갈치만을 사용해서 요리하는 성산 갯마을 입니다. 갈치회부터 구이, 물회 등 퀄리티 높은 생갈치 요리를 맛 볼 수 있어서 가보길 잘 했다 싶었습니다.

     

     

    이 날은 식당을 먼저 정하고 근처에 가보면 좋을 곳이 어디 있을지 생각해보았습니다. 때론 먹거리가 여행의 부수적인 즐거움이지만, 어떤 날은 먹거리 자체가 여행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희의 첫번째 목적지는 한화 아쿠아플라넷이었습니다. 제주에서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봐도 규모가 큰 아쿠아리움이고 성인이 봐도 충분히 흥미롭습니다.

     

    지금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 1시간에 500명 입장 제한을 두고 있으니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마스크는 물론 필수적으로 착용해야 하고요.

     

    전 세계의 신기한 물고기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고, 귀여운 물범과 펭귄도 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펭귄을 제일 좋아하는 것 같아요.

     

    저는 한화 아쿠아플라넷 갈 때마다 초대형 수조에 감탄하고 옵니다. 바다 속을 들여다보는 느낌이라, 그냥 이 앞에 몇 시간 앉아 있으라 해도 전혀 지루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물은 적은 양도 무게가 상당한데, 어떻게 그 많은 물을 담아두었을지 궁금했는데, 대형수조의 아크릴은 두께가 62.2cm 라고 합니다. 5,000톤을 담고 있다니 대단하지요.

     

    처음 관람하는 것도 아닌데 여전히 신기한 생명체들이 많이 보입니다. 생긴 것도, 색상도 화려하고 크기도 가지각색입니다.

     

    해파리는 집에서 키우고 싶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마치 우주에서 떠다니고 있는 외계 생명체 같아 보입니다. 묘한 매력이 있어요.

     

    관람을 마치고 제주 아쿠아플라넷 근처 맛집 향하는 길에 애완 해파리 검색을 해보니 키우시는 분들이 꽤 보여서 저도 도전해볼까 합니다.

     

    식당은 현대적이고 깔끔한 건물 1층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전용 주차장이 있어 주차 걱정은 없겠더군요. 메뉴는 갈치와 고등어, 광어 등 제주 해산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저희는 이곳에서 제일 유명하다는 갈치회 2인 세트로 주문해 보았습니다. 가격은 2인분에 95,000원인데 나오는 음식 구성과 퀄리티를 고려해보면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제주 아쿠아플라넷 근처 맛집 세트 구성은 갈치회, 갈치구이, 갈치물회와 전복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들깨샐러드로 시작해서 갈치뱃살젓갈로 입맛을 돋워주고 본격적인 갈치 먹부림을 시작해보았습니다.

     

    제일 먼저 맛을 본 제주 아쿠아플라넷 근처 맛집 갈치 요리는 갈치회였습니다. 2인 세트에 포함되어 나오는 것이라 맛보기 정도의 양일거라 생각했는데 굉장히 푸짐하게 나왔습니다.

     

    갈치회는 싱싱한 갈치로 떠내지 않으면 맛이 없습니다. 생물 갈치만을 사용해서 요리하는 곳이기에 믿고 먹을 수 있었지요. 비리지 않고 갈치의 풍미가 잘 느껴졌습니다.

     

    갈치회는 빛깔이 아름다워서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반짝이는 은빛 비늘은 부드러워서 발라내지 않고 먹어도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갈치회 고유의 맛을 느끼기 위해서 우선 간장에 한번 찍어 먹어보고, 그 뒤에는 젓갈을 곁들여서 쌈채소에 싸서 먹었습니다. 젓갈이 맛을 풍성하게 만들어 줍니다.

     

    다음 메뉴는 전복회 입니다. 깨끗하게 손질되어 나온 전복은 세 마리였던 것 같습니다. 한 점 집어먹어보니 식감이 참 좋고 바다 맛이 물씬 느껴집니다.

     

    신선한 바다의 맛이라 부르기에 적절한 전복회였습니다. 비리거나 짜지는 않고, 순수하고 기분 좋은 바다 맛이에요.

     

    전복은 내장도 영양이 풍부하기로 유명하지요. 게우라고도 부르던데, 전복죽 만들 때 특히 내장이 유용하게 쓰여서인지 회에 내장을 안 주시는 경우도 많던데 여긴 함께 나와 좋았습니다.

     

    회를 먹을 땐 자연스럽게 소주를 주문하게 됩니다. 제주에는 지역 소주가 몇 개 있는데, 그 중에서 한라산으로 주문했습니다. 도수가 높은 편인데도 부드럽게 넘어갑니다.

     

    갈치물회는 다른 곳에서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하긴, 싱싱한 갈치를 써야만 하기 때문에 갈치회를 하는 곳도 많지 않으니...갈치물회는 더 귀한 것이겠지요.

     

    소스는 제주도산 과일로 만들었다고 하시던데, 굉장히 상큼해서 끊임없이 먹게 됩니다. 시원, 달콤, 상큼한 물회예요. 갈치회도 잘 어울립니다.

     

    개인적으로는 물회를 젓가락으로 집어 먹는 것보다 숟가락으로 떠서 물회 육수와 함께 즐기는 편이 더 좋았습니다. 소스가 참 맛있었거든요.

     

    갈치구이는 세트가 아닌 단품으로 주문한 것처럼 굉장히 굵고 살이 많은 것으로 준비되었습니다. 중간중간 칼집을 내어 구워 먹음직스러워 보였습니다.

     

    생갈치구이는 냉동과는 다르게 바짝 노릇하게 굽는 것보다 은빛 비늘의 비주얼을 살리면서 구워내는 게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생물과 냉동은 구웠을 때 맛의 차이가 큽니다.

     

    겉바속촉이 갈치구이에도 적용될 수 있나봅니다. 제주 아쿠아플라넷 근처 맛집 갈치는 누가 먹어봐도 싱싱한 갈치를 썼구나 짐작할 수 있을만큼 고소하고 비린 맛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갈치구이만 먹어도 맛있지만 밥과 함께 쌈을 싸도 색달랐습니다. 갈치 양이 푸짐하기 때문에 이렇게 먹을 수 있었지요.

     

    여기 막장이 갈치와 궁합이 좋더군요. 일반 쌈장과는 다른 깊은 맛이 나는데, 갈치를 더 고급스럽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기름지면서도 동시에 담백합니다.

     

    둘이 먹기에 양이 푸짐했는데도 맛있어서 갈치 뼈까지 세세하게 발라 깨끗하게 먹었습니다.

     

    소문처럼 성산 갯마을 갈치회 2인 세트는 푸짐하고 퀄리티가 높았습니다. 특히 갈치회와 구이의 양이 아주 푸짐했습니다. 가족들과 가도 좋고, 손님 대접하고 싶을 때에도 가기 좋을 법한 제주 아쿠아플라넷 근처 맛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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