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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늬오징어의 성지 제주도 산방산 맛집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오늘은 뭐먹지?(제주도맛투어) 2020. 11. 15. 07:52

    오랜만에 무늬오징어가 먹고 싶어서 제주도 산방산 맛집 찾아갔습니다. 특별한 매력이 있는 무늬오징어를 토끼트멍 같이 다양한 방법으로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식당은 별로 없지요. 신선한 무늬오징어 회부터 물회, 숙회, 버터구이까지 제대로 맛보고 왔습니다.

     

    식당으로 향하기 전에 산방산 앞에 주차해두고 산방굴사 올라갔다 내려오면서, 산방산랜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렇게 놀이기구가 많은 곳은 아니지만 스릴 있다고 해서 한번 들러보았어요.

     

    저 앞에 보이는 오름이 바로 산방산입니다. 실제로 보면 더 웅장하고 멋진데 사진으로는 그 느낌이 다 담기지 않네요.

     

    요즘 레트로가 유행이니 사진 찍으러 와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런 풍경 속에서 바이킹을 탈 수 있는 곳은 없을테니 말이지요.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바이킹인데, 2007년 개장 이후 한번도 사고가 없었다고 합니다. 대충 보면 허술해보이지만, 철저히 관리되고 있는 것 같아요. 아이들을 위한 미니바이킹과 회전목마도 있습니다.

     

    놀이기구 탑승 가격이 대부분 3천원 정도이고 트램폴린 같은 경우는 2천원이라 부담 없더군요. 참고로 바이킹 탈 때 저희는 카드로 결제했습니다. 왠지 현금만 받을 것 같은 곳인데 아니었어요. ㅎㅎ

     

    여름 모자 폭탄 세일을 하는 것을 보고, 어머니께서 좋아하실 스타일이 있어서 하나 구입했습니다. 이름은 여름모자여도 가을에 써도 상관 없을 것 같더군요.

     

    생각보다 스릴 있고 재미있었던 산방산랜드를 뒤로하고 제주도 산방산 맛집 무늬오징어 먹으러 왔습니다. 그리 크지 않은 아담한 식당이라 정감 있습니다.

     

    자리가 많지 않은 것에 비해 손님이 많은 편이라 이곳에서 무늬오징어를 먹고 싶다 할 때는 예약을 하고 오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도 예약하고 왔고요.

     

    선선한 날씨라 야외 테이블에서 먹을까 하다가 해가 지면 추워질 것 같아서 안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낮에 식사하러 오면 야외도 좋을 것 같습니다.

     

    무늬오징어는 회, 숙회, 볶음, 국수, 통찜, 덮밥 등등 다양한 스타일로 주문할 수 있습니다. 2~3인이라면 저는 무늬오징어 스페셜을 강추드려요. 여러 요리를 모둠으로 즐길 수 있어 좋습니다.

     

    제주도 산방산 맛집 무늬오징어에서는 신선함이 느껴집니다. 벽에 직접 잡은 무늬오징어들의 사진들도 붙어 있었어요. 오징어는 손맛이 어떨지 궁금하더군요.

     

    무늬오징어 스페셜에는 물회, 회국수, 회와 숙회, 버터구이, 전복과 뿔소라가 함께 나옵니다. 식사로도, 안주로도 훌륭한 구성이었지요.

     

    무늬오징어는 사이즈가 다 다르기 때문에 그 때 그 때 들어가는 마리 수가 다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제주도 산방산 맛집 언제 와도 오징어를 푸짐하게 넣어주신다는 점이었어요.

     

    먼저 회국수부터 한 젓가락 먹었습니다. 평소 식사하던 시간보다 두어 시간 빨리 저녁을 먹으러 온 것인데도 새콤달콤한 양념이 순식간에 입맛 돌게 합니다.

     

    오징어와 소면의 식감이 잘 어울려요. 다른 메뉴는 천천히 즐겨도 되지만, 회국수는 면이 붇기 전에 먹는 것이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함께 식사했던 친구가 낚시 좋아해서 무늬오징어 잡아본 적이 당연히 있을 줄 알았는데, 흔하게 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희소성 때문에 가격도 비싸고요.

     

    귀한 음식이라는 생각에 더 맛있게 음미하면서 먹었습니다. 참고로 회국수에 반찬으로 나온 콩나물을 곁들여서 먹으면 아삭한 식감이 더해져서 좋았습니다.

     

    물회는 여름에 제일 자주 생각나는 요리이긴 하지만, 저는 사실 계절 상관없이 즐깁니다. 찬 바람 불 때 따뜻한 실내에서 시원한 물회 국물 후루룩 마시는 것도 기분 좋지요.

     

    물회 위에는 무늬오징어회가 듬뿍 올려져 있고, 김가루와 채썬 채소가 곁들여졌습니다. 들어간 재료가 넉넉하기도 하고, 육수가 굉장히 상큼하고 맛있었습니다. 제철 과일로 육수를 만드신다고 하더군요.

     

    저에게 무늬오징어 요리의 시작이자 끝은 회입니다. 무늬오징어 고유의 식감과 풍미를 제일 잘 느낄 수 있는 음식이니 말입니다.

     

    숙회에 예쁘게 칼집 들어가 있는 것을 보니 감탄스러웠습니다. 새의 날개 같기도 하지 않나요? 단순히 모양만 좋은 게 아니라 칼집 덕분에 입 속에서 느껴지는 감촉도 다릅니다.

     

    제주도 산방산 맛집 회 한 접시에서는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오징어 몸통 숙회와 회, 다리숙회 그리고 전복회와 뿔소라가 나왔지요.

     

    저는 먼저 회부터 먹다가 숙회로 넘어갔습니다. 같은 무늬오징어인데도 생 것과 숙회의 풍미가 전혀 달라요. 개인적으로 어느 한 쪽을 단품으로 먹기보다 이렇게 섞어 즐기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다리에서는 쫄깃한 식감이 더 두드러집니다. 저는 오징어 몸통파인데 씹는 맛을 좋아하는 친구는 다리가 더 맛있다고 하더군요.

     

    전복회와 뿔소라회도 초장에 찍어 먹어봅니다. 굉장히 싱싱한 맛이었습니다. 사장님 친척분께서 해녀이시라서 신선한 해산물을 공급받기 쉽다고 하시더군요.

     

    이런 훌륭한 안주에 한라산 소주가 빠지면 아쉽겠지요. 평소 순한 소주를 즐기는 친구도 이 날만큼은 21도 마셔도 될 것 같다고 했습니다. 안주가 좋으면 술도 덜 취하니 말이지요. ㅎㅎ

     

    식당 벽에 붙어있는 세계지도를 보고, 예전에 했던 여행들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특히 그 지역의 특색있는 음식들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언젠가 이곳에서 먹은 무늬오징어 이야기도 다른 곳에서 하게 되겠지요.

     

    다른 요리들을 어느 정도 먹고 있을 때 버터구이가 도착했습니다. 담백하고 상큼한 종류의 음식을 먹다 고소한 버터구이를 먹으니 정말 맛있더군요.

     

    무늬오징어로만 이루어진 코스라 질리지 않을까 싶기도 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배에 여유가 있었다면 다른 무늬오징어 요리를 주문했겠다 싶을 정도로 매력 있었으니 말이지요.

     

    무늬오징어를 아직 드셔보시지 않았다면 토끼트멍 같이 전문성 있는 곳에서 꼭 한번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일반 오징어보다 몇 단계 업그레이드 된 맛입니다. 단, 제주도 산방산 맛집 규모가 작은 편이니 가시기 전에 예약하시는 것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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