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초밥과 돈가스가 맛있는 제주 동쪽 맛집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오늘은 뭐먹지?(제주도맛투어) 2020. 11. 14. 07:30

    친구가 아직 섭지코지에 가보지 않았다고 해서 며칠 전 인스타 보고 가보고 싶었던 제주 동쪽 맛집 갈 겸해서 약속을 잡았습니다. 완벽한 가을 날씨에 쾌적하게 산책하고 범식당 돈가스와 초밥으로 맛있게 식사하고 나오니 하루가 꽉 찬 느낌이라 뿌듯했지요.

     

    저도 그렇고, 다들 아침을 늦게 먹었다고 해서 점심 식사하기 전에 섭지코지부터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휴일의 늦잠은 중요해서 아침 식사 제 시간에 챙겨 먹는 날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ㅎㅎ

     

    섭지코지는 제주 동부 해안에 볼록하게 튀어나온 지형입니다. 성산일출봉과 우도가 보이는 해안 풍경이 참 멋있지요.

     

    자연이 만들어 낸 작품 같은 기암괴석도 다수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의 바위는 마치 돌고래 같아 보이지 않나요? 제 눈에는 입을 벌리고 있는 고래처럼 보였습니다.

     

    저기 보이는 것이 바로 성산일출봉입니다. 이렇게 보면 섬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걸어서 갈 수 있게 이어져 있어요. 그 뒤의 오른쪽에 살짝 보이는 것은 우도예요.

     

    지난번에 왔을 땐 푸릇함으로 가득했던 것 같은데...어느 새 가을과 겨울의 사이에 들어와 있나봅니다. 아직 날씨는 그리 춥지 않은데 억새들의 모습을 보니 계절이 새삼 느껴졌습니다.

     

    며칠 전에 서양의 갈매기들 사진을 봤는데 음식을 적극적으로 빼앗아 먹는 모습이 무섭더군요. 우리나라의 갈매기들처럼 주는 것만 받아먹지 않더라고요. ㅎㅎ

     

    섭지코지는 순수한 제주의 모습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바다와 섬, 오름, 들판이 어우러진 모습은 언제 봐도 멋집니다.

     

    걷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섭지코지를 계절별로 가보셔도 만족하실겁니다. 저는 이미 여러 번 가 본 곳인데도 갈 때마다 다른 느낌을 받거든요.

     

    섭지코지에서 나와 제가 가보고 싶어했던 제주 동쪽 맛집 왔습니다. 깔끔한 2층 건물이고 1층도 식당인데 저희가 찾던 식당은 2층이었습니다.

     

    식당 앞에 전용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주차 공간이 꽤 넓었는데 최대한 가까운 곳에 주차를 했어요. ㅎㅎ

     

    외관만큼이나 내부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었습니다. 내부는 널찍하고 식당 안에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진열되어 있어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유아용 의자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어른과 아이가 좋아할만한 메뉴들이 골고루 준비되어 있는 제주 동쪽 맛집이라 가족 단위로 식사해도 만족스럽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메뉴는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저희는 오기 전부터 뭘 먹을지 정하고 와서 초스피드로 주문을 했습니다. 사전 조사할 때 보니 돈가스와 초밥이 제일 맛있다고 하더군요.

     

    화사하게 한 상이 차려졌습니다. 연어초밥과 규동, 치즈모듬가츠, 돈가스김치나베로 주문했어요. 여럿이 방문하니 골고루 주문해서 나눠 먹을 수 있어 신나더군요. ㅎㅎ

     

    제주 동쪽 맛집 밑반찬은 샐러드와 고추절임, 양파절임, 김치 등으로 간소하게 차려졌습니다. 특별히 반찬이 필요한 요리들이 아니라 이 정도로도 충분하더군요.

     

    제가 제일 먼저 맛보았던 것은 치즈모듬가츠였습니다. 말랑말랑한 치즈가 가득 담겨있는 치즈돈가스는 비주얼만큼이나 맛도 고소하고 풍성했습니다.

     

    모듬가츠는 돈가스, 치즈돈가스, 새우튀김으로 준비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기본이 되는 돈가스부터 맛을 보았어요. 잡내 없는 고기의 깊은 육향이 좋습니다.

     

    소스는 깨를 직접 갈아서 돈가스 소스와 섞어 먹을 수 있도록 나왔습니다. 갈아놓은 깨보다 즉석에서 간 깨가 훨씬 고소하지요.

     

    깨와 돈가스 소스를 반반 정도로 섞어서 돈가스를 찍어 먹으니 고소함이 배가 되었습니다. 기름지지 않은 깔끔한 돈가스라 소스도 많이 필요 없더군요.

     

    새우튀김은 치즈돈가스의 치즈를 찍어서 먹어보았습니다. 치즈가 굉장히 넉넉했거든요. ㅎㅎ 바삭바삭한 튀김의 식감에 쫀득한 치즈가 곁들여지니 즐거웠어요.

     

    치즈 퀄리티가 좋아보였습니다. 천천히 먹어도 쉽게 굳지 않고 쭉~~ 늘어나는 고소한 치즈였습니다.

     

    제주 동쪽 맛집 연어초밥은 살이 상당히 두툼두툼했습니다. 몇 개만 먹어도 배부르겠다 싶을 정도로 알찬 초밥이었어요.

     

    무엇보다 연어가 싱싱해서 맛있었습니다. 초밥의 생명은 회의 신선함에 달려 있으니 말입니다. 씹으면 씹을수록 연어의 풍미가 배어나와서 소확행이었지요.

     

    연어는 피로회복에 탁월한 효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며칠 잠을 설쳤더니 다크서클이 조금 내려왔는데, 친구가 저보고 연어 많이 먹으라고 하더군요. ㅎㅎ

     

    규동은 소고기 위에 계란노른자가 예쁘게 올려져 나왔습니다. 같이 먹을 수 있는 장국도 곁들여졌고요. 우선 보기가 좋으니 맛도 더 좋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노른자를 톡 깨서 한번 가볍게 섞어주고 한 입 먹어봅니다. 노른자의 고소함이 먼저 느껴지고 소고기가 기분 좋게 씹히면서 밥과 잘 어우러집니다.

     

    김치와 규동이 상당히 잘 맞더군요. 한 숟가락 크게 떠서 먹고 나서 장국을 마셔주니 깔끔하게 마무리 됩니다.

     

    돈가스김치나베는 국물이 얼큰해서 튀김 요리와 별로 친하지 않은 분이라 해도 맛있게 드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치찌개와 비슷한 맛이에요.

     

    예전에는 바삭하게 튀긴 것을 왜 국물에 적시나 했는데 돈가스나베만의 매력이 확실히 있습니다. 무게감 있게 씹히는 고기의 맛도 만족스러웠어요.

     

    범식당 분위기도 좋고 음식도 깔끔해서 누구와 함께 가도 만족할만한 제주 동쪽 맛집 입니다. 저는 특히 치즈모듬가츠와 연어초밥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성산일출봉, 섭지코지 쪽 가실 일 있으면 한번 들러보세요.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