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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힐링되는 오름 산책과 신제주 마사지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제주이야기 2020. 10. 20. 07:01

    전 날 늦게까지 찬 바람 쐬면서 바닷가 산책을 했더니 몸살 기운이 조금 있었습니다. 어서 컨디션 회복해야지 하고 신제주 마사지 예약해두고 오름으로 향했습니다. 지인이 단골샵이라면서 소개시켜준 소라발건강샵 예약했어요. 제주 시내 중심에 있어서 접근성이 좋고 가격 대비 관리 퀄리티가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가을은 오름에 오르기 가장 좋은 계절인 것 같습니다. 여름에는 낮은 오름 위주로 올랐는데, 이번에는 운동 삼아서 오르막이 조금(?) 있는 물영아리 오름으로 향했습니다.

     

    물영아리 오름은 분화구에 물이 고인 습지가 있어서 특별한 곳입니다. 람사르습지로 등록되어 있기도 하지요. 관광객들에게 그리 알려진 오름은 아니라 한적한 편입니다.

     

    대부분의 길은 그늘이라 햇살 좋은 날에도 모자를 쓰고 오지 않아도 충분히 편하게 걸을 수 있겠더군요. 나무가 우거져 있어 흐리거나 비가 살짝 오는 날 와도 좋습니다.

     

    저기 보이는 오름이 저희가 걸었던 물영아리 오름입니다. 오름 앞의 초원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어서 아름다웠지요.

     

    초원 위에 뭔가 모여 있어서 자세히 보니 소들이었습니다. 방목해서 키우는 소들인가봐요. 예전에 왔을 때에는 노루 무리도 보았습니다.

     

    가을이라 그런지 소들도 통통하게 살이 오른 것 같습니다. 제주는 소고기보다 돼지고기가 더 유명하지만 방목하는 곳이 많아서, 한우도 좁은 우리에서 자라는 소보다 더 건강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영아리 오름에 오르는 길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저희는 계단을 타고 올라갔다가 능선길로 내려왔습니다. 계단길은 길지 않지만 가파른 편이라 체력 소모가 있더군요.

     

    중간중간에 쉬었다 가기 좋은 자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런 오르막은 오랜만에 걸어서 그런지 꽤 힘들어서 벤치가 보일 때마다 쉬었어요. ㅎㅎ

     

    정상에 도착해서 분화구로 내려오면 습지를 만날 수 있습니다. 식물로 덮여 있어서 물이 잘 보이지는 않지만, 이 습지에는 희귀한 생명들이 많아 보존할만한 가치가 높다고 합니다.

     

    제주는 지질학적 특성 상 물이 고여 있는 곳이 많지 않습니다. 하천들도 평소에는 건천인 곳이 많고요. 하지만 이곳은 언제나 물이 고여있고, 습지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지요.

     

    정상에서 산정습지까지는 금방이기 때문에 바로 내려가지 마시고 습지를 보고 가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영아리' 라는 말은 '신령스런 산' 이라는 뜻이라 합니다. 그 이름만큼이나 특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오름이었어요. 한적하고 고요해서 걷는 것만으로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곳이기도 했습니다.

     

    능선길로 내려오다 보면 전망대를 만날 수 있습니다. 풍차가 늘어선 길이 보이네요. 날씨가 좋았다면 더 멋진 풍경이었을텐데...아쉬움에 다음에 다시 방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능선길로 내려오는 데에는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계단길로 올라갔다가 능선길로 내려와서 주차장까지 가는 데에는 2시간 정도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천천히 걸어서 이 정도였으니, 빨리 걸으신다면 1시간 반도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물영아리 오름에서 내려와서 제주 시내로 돌아왔습니다. 배가 조금 고팠지만 신제주 마사지 먼저 받고 먹기로 했지요. 관리 받을 때에는 빈속인 것이 더 편하니 말입니다.

     

    주차는 지하주차장에 했습니다. 식사 시간이 아닐 때에는 (14~16시, 20시 이후) 거부한정식의 주차장을 이용해도 된다고 합니다.

     

    근처에 호텔들이 많아서 여행오신 분들도 많이 이용하는 신제주 마사지 입니다. 신라스테이나 메종글래드, 센트럴시티호텔 등에 숙박하신다면 걸어서 오셔도 될 거리입니다.

     

    부종을 빼는 데 효과가 좋다고 하는 구아바차를 관리 전과 후에 마셨습니다. 저는 커피를 좋아하는 편인데, 점점 카페인에 민감해지고 있어서 요즘은 차에 관심이 가더군요.

     

    저희는 얼굴 관리가 포함된 신제주 마사지 아로마 전신 코스로 선택했습니다. 가을 들어서 얼굴에 각질이 일어나 관리가 좀 필요했거든요. 관리 시간은 총 90분이었습니다.

     

    예전에는 스포츠 마사지를 자주 받았는데, 요즘은 아로마 관리에 더 끌리더군요. 목이나 어깨가 뭉쳤을 때에는 스포츠 쪽이 더 효과가 좋은 것도 같은데, 아로마는 전신 근육을 무리 없이 부드럽게 풀어주면서 피부 관리까지 되어 좋습니다.

     

    총 15개의 베드가 있어서 예약을 미리 하면 15인 단체도 관리 가능하다고 합니다. 룸이 따로 나뉘어 있는 것은 아닌데, 커튼으로 가려서 프라이버시는 충분히 지킬 수 있습니다.

     

    관리를 받기 전에 먼저 손소독과 발열체크를 했습니다. 관리실 베드는 하나씩 다 소독제로 소독해두셨다고 하시더군요. 고객이 관리 받고 나가면 또 소독을 한다고 해요.

     

    얼굴 경락마사지 후에 마스크팩을 씌워주셨습니다. 코스 소개에는 해초팩이라 써 있었지만 고객의 피부 상태에 따라 다른 것을 골라주시는 듯합니다.

     

    아로마 관리 받을 때에는 다양한 오일 중 나에게 맞는 것을 고를 수 있어 좋습니다. 물론 제가 직접 고른 것은 아니고, 신제주 마사지 관리사님께서 제 상태에 맞는 것을 골라서 해주셨지요.

     

    짙은색 병에 들어있는 원액을 먼저 발라준 후에 부드럽게 미끄러지는 오일을 더해서 관리를 해주셨습니다. 이렇게 하면 뭉친 근육이 더 잘 풀어진다고 설명해주시더군요.

     

    평소에 제가 직접 관리하기 어려운 부분까지 꼼꼼히 케어해주셨습니다. 불편한 부분을 미리 말씀드렸더니 그 쪽에 더 신경 써주셔서 관리의 만족도가 높아졌던 것 같아요.

     

    관리 가격은 인원수나 할인 이벤트 유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전화로 미리 문의해보시면 좋습니다. 상담시에만 적용되는 할인도 있거든요. 원래 가격도 저렴한데 저희는 할인가에 이용해서 더 저렴했습니다.

     

    전신 아로마관리에는 찜질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찜통에서 따뜻하게 데워진 찜타올을 여러 겹 올려주시는데 이게 은근 중독성 있더군요. 등 근육의 피로에 특히 효과가 좋았습니다.

     

    매일 이런 관리를 받으면 자연스럽게 체형 교정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피부도 매끄러워지고요. 매일은 못 오지만, 피곤할 때 한번씩 와도 충분히 효과가 있더군요.

     

    신제주 마사지 및 오름 산책으로 완벽하게 힐링한 날이었습니다. 전신관리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가성비 좋은 소라발건강샵 같은 곳들을 찾아가보세요. 화려하지는 않지만 충분히 관리 퀄리티가 좋고 위생적이라 만족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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