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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맨틱한 제주도 요트 투어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제주이야기 2020. 8. 30. 07:15

    이번 제주 여행에서 평소에 해보지 않았던 특별한 무언가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계획 세우던 중 제주도 요트 투어 보고는 바로 이거다 했습니다. 요트 투어라 하면 가격대가 높아서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되지만, 퍼시픽 리솜 퍼블릭투어 코스는 단독으로 요트를 대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부담 없이 로맨틱한 요트를 즐겨볼 수 있어 만족스러웠습니다. 바다 낚시해서 선상에서 먹은 회도 최고였지요.

     

    제주 시내에 머무르고 있다가 중문으로 이동하는 길이었습니다. 무지개해안도로의 멋진 바다가 눈길을 사로잡아서 그냥 드라이브만 하기 아까웠습니다.

     

    해안도로의 카페 하나 찾아 들어갔지요. 바로 앞이 바다이기 때문에 어느 층에서든 바다가 예쁘게 펼쳐졌습니다.

     

    뜨거운 한 낮을 제외하면 그늘에 있기만 해도 그다지 덥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요즘 밀폐된 카페에는 가기 꺼려지는데 여긴 사방에서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오는 자리가 있어 좋았습니다.

     

    카페에 들어서자마자 맛있는 빵 냄새가 식욕을 자극했습니다. 분명히 아침 든든하게 먹고 왔는데 말이지요. 매일 아침 구워지는 베이커리들은 비주얼도 예뻤습니다.

     

    음료도 참 예쁘게 담겨 나오더군요. 저는 사실 오션뷰 보러 들어가는 카페에서는 별 다른 기대를 하지 않는 편인데, 디저트와 음료 모두 훌륭했습니다.

     

    게다가 이렇게 멋진 바다가 펼쳐져 있으니 흠 잡을 데가 없더군요. 그늘에서 반짝이는 바다를 바라보며 잠시 힐링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카페에서 걸어서 2~3분 거리에 도두봉이 있어 가볼까 하다가 땀이 날 것 같아 다음 기회로 미루고 중문으로 향했습니다.

     

    중문에서 제일 처음 한 것은 제주도 요트 투어 입니다. 같은 건물에 다이닝 플레이스도 있더군요. 제주에서 유일하게 수비드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데 다음 번에 방문해보고 싶습니다.

     

    중문은 제주에서도 유독 이국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곳인 것 같습니다. 요트와 서빙보드들, 야자수, 5성급 호텔들의 멋진 조경 등이 어우러져서 그런가봅니다.

     

    제주도 요트 투어 미리 예약하고 왔습니다. 예약을 했더라도 출발 20분 전 쯤에는 도착해야 합니다. 저희가 선택한 것은 해피코스로, 60분 동안 요트 체험을 해 볼 수 있습니다.

     

    배를 탈 때는 구명조끼가 필수지요. 요트는 스피드보트 등과 다르게 굉장히 안전하게 운행하기 때문에 바닷물이 튈 염려조차 거의 없지만 그래도 만일을 위해 꼭 착용해야 합니다.

     

    요트 투어를 할 때 따로 필요한 지식이나 준비물은 없습니다. 상식선에서만 매너를 지키면 문제 없더군요.

     

    저희보다 먼저 투어를 즐기고 있는 배를 보니 어서 빨리 요트에 탑승하고 싶었습니다. 유유히 바다 위를 미끄러져 나가는 모습이 아름답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퍼블릭투어로 선택해도 한번에 제주도 요트 투어 탑승하는 인원은 소수였습니다. 충분히 거리를 두면서 각자의 시간을 즐길 수 있어서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이 없겠다 싶었습니다.

     

    드디어 시작된 요트 투어!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와서 기분이 상쾌해졌습니다. 일반 유람선을 탔을 때와는 달리 배의 소음도 신경쓰이지 않았고요.

     

    조금 용기를 내서 아래 쪽으로 내려가보았습니다. 요트의 속도가 빠르지 않기 때문에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가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앞을 가로막는 것 하나 없이 끝없이 바다가 펼쳐지는 모습은 장관이었습니다.

     

    물이 생각보다 차갑지 않고 오히려 따스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날씨나 선택하는 코스에 따라 스노클링도 가능하다던데, 다음에 제주도 요트 투어 할 땐 스노클링으로 바다를 더 가까이에서 느껴보고 싶습니다.

     

    바다 위에 쳐 있는 넓은 해먹 같은 자리는 상당히 편안했습니다. 바로 아래가 바다이긴 하지만 아이들도 무서워하지 않을 정도로 안정감이 있었습니다.

     

    요트에는 다과가 무료로 제공되고 있었습니다. 과일과 빵, 음료수, 주류 등 60분 동안 투어를 하며 즐기기에는 모자람 없는 구성이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한라산 소주와 와인도 있던데 혹시나 배멀미를 할까봐 마시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오렌지 주스에 빵을 먹었지요. 바다 위에서 먹으니 다 맛있더군요.

     

    요트 안에는 침실과 거실도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관광용으로만 사용하는 요트가 아니라, 이 요트를 타고 긴 항해를 할 수 있겠더군요. 생각보다 침실이 넓고 포근했습니다.

     

    최근에 요트 타고 남십자성 보러 가는 '요트원정대' 라는 프로그램을 봐서 그런지 제가 탔던 요트도 더 유심히 관심을 가지고 보았습니다.

     

    밧줄 묶는 법, 돛을 돌리는 법 등을 TV 에서 한번 봤다고 해보고 싶어지더군요. ㅎㅎ

     

    항해를 하며 바다와 함께 서귀포의 멋진 해안 풍경도 즐겼습니다. 주상절리는 아래 쪽에서 보니 더 멋졌습니다. 어떻게 이런 각진 기둥들이 생겼는지, 자연의 신비는 예술적이기도 합니다.

     

    저희 요트 근처를 쌩~ 하고 지나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제트보트. 같은 해양 레포츠이지만 요트와는 180도 다른 매력을 가졌지요.

     

    낯선 요트를 구경하고, 바다를 즐기고, 사진을 찍는 동안 시간이 빠르게 흘러갔습니다. 힐링 그 자체였지요. 파도도 굉장히 잔잔해서 저희 뿐만 아니라 같은 요트에 탑승했던 분들도 멀미를 하지 않으시더군요.

     

    요트에서 잠시 낚시 체험도 했습니다. 갯바위에서는 잘 잡히지 않던데, 넓은 바다로 나오니 역시 훨씬 낫더군요. 짧은 시간 안에 저희도 한 마리 잡았습니다.

     

    사실 낚시에 집중하기보다 풍경에 취해서 입질이 오는 것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낚시대를 끌어올리니 물고기 한 마리가 달려 있더군요. ㅎㅎ

     

    시간이 갈수록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 바다...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저희가 잡은 물고기입니다. 선장님께서 이름을 알려주셨는데 그 사이에 잊어버렸습니다. 다른 분들은 2~3마리 씩 잡기도 하셨더군요.

     

    낚시로 잡은 생선은 바로 회를 떠주십니다. 선상에서 떠먹는 회는 신선함 그 자체이지요. 못 낚았으면 이 맛을 못 봐서 억울할 뻔 했습니다. ㅎㅎ

     

    제주도 요트 투어 하는 60분 동안 많은 것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로맨틱하면서도 한 순간도 지루하지 않았던 퍼시픽 리솜 요트였어요. 퍼블릭투어로 선택하면 요트를 단독 대여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으니 제주 바다의 로맨틱함을 만끽하고 싶으실 때 가보시면 후회 없으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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