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품격 있는 고양시 맛집 통갈치조림
    맛집 2020. 9. 26. 07:04

    친구들과 약속이 있었습니다. 일산에 사는 친구가 예전부터 맛있다고 이야기 했던 고양시 맛집 가보기로 했는데요, 직접 식사를 해보니 왜 제주하영 일산본점 좋아했는지 바로 이해가 되었습니다. 품격있는 맛의 통갈치조림과 전복버터구이부터 옥돔구이, 전복죽, 성게미역국까지...제주에서 직접 맛보는 것처럼 신선하고 푸짐하게 즐겼습니다.

     

    이곳의 가장 대표적인 메뉴는 통갈치조림과 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친구가 둘 다 맛있다고 해서 오기 전부터 뭘 먹어야 할지 고민이 되더군요. 다수결에 따라 통갈치조림으로 선택했습니다.

     

    이미 방송에 여러 번 나온 고양시 맛집 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맛집 소개 프로그램인 KBS 의 생생정보에도 3년 전에 나왔더군요. 아래 사진에도 나온 1M 통갈치조림을 저희가 이 날 먹었어요.

     

    식당은 규모가 상당히 컸습니다. 코로나 시기만 아니었다면 단체 모임을 해도 좋을 정도로 말입니다. 청결하고 테이블 간의 간격도 넓은 편이어서 식사할 때 안심이 되더군요.

     

    창 밖으로 보이는 초록빛이 좋아서 창가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테이블마다 개인별 종이 매트와 포장된 젓가락, 물수건, 앞접시 등을 정갈하게 놓아 두셨더군요.

     

    고양시 맛집 상호가 들어간 세트 메뉴로 주문했습니다. 아무래도 식당 이름을 건 메뉴이니 가장 추천하는 요리일 것 같았거든요. 통갈치조림과 통갈치구이 중 하나를 선택해서 주문할 수 있습니다.

     

    밑반찬과 함께 다양한 요리들이 차려지기 시작합니다. 통갈치조림은 혼자 들기 버거울 것 같을 정도로 길고 큼직한 특수 제작 냄비에 담겨 나왔습니다. 자리에서 끓여 먹을 수 있어요.

     

    저희는 통갈치조림이 포함된 하영 세트 메뉴로 주문했는데요, 조림 외에도 전복버터구이, 옥돔구이, 전복죽, 성게미역국이 함께 나와 제주 바다의 맛을 다양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주산 은갈치로만 요리하는 고양시 맛집이라 합니다. 사이즈가 크고 양념 속에서도 은빛으로 반짝이는 신선한 갈치였습니다. 갈치는 싱싱한 것으로 요리해야 제 맛이지요.

     

    잠시 갈치조림이 끓어오를 때까지 기다리면서 다른 요리들부터 맛을 보았습니다. 갈치조림 양념 끓여지는 냄새 때문에 식욕이 샘솟더군요.

     

    우선 전복죽부터 맛을 보았습니다. 보통 세트 메뉴에 나오는 죽은 작은 공기에 담기기 마련인데, 고양시 맛집에선 제대로 뚝배기에 1인당 한 그릇씩 나옵니다.

     

    죽의 색만 봐도 전복 내장이 넉넉하게 들어간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부드러운 식감 속 전복이 쫄깃하게 씹히면서 고소한 맛을 전해줍니다. 은은한 고급스러움이 느껴졌던 전복죽 입니다.

     

    양상추 샐러드에 뿌려진 드레싱이 참 맛있더군요. 나올 때 직원분께 어떤 드레싱인지 여쭤본다는 것을 깜빡했습니다. 고소한 아몬드 슬라이스도 맛에 한 몫을 톡톡히 합니다.

     

    시원한 백김치도 애피타이저로 즐겨보았습니다. 입 안을 상쾌하게 씻어주는 듯한 개운한 맛입니다. 식감도 아삭하니 좋았어요.

     

    전복구이는 철판에 뜨끈하게 담겨 나와서 천천히 먹어도 온기를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개수도 많아 여럿이 나눠 먹기에도 손색이 없더군요.

     

    전복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꽤 있던데요, 이렇게 버터에 구워놓으면 호불호가 거의 갈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버터의 고소한 풍미에 전복의 식감이 더해져서 몇 개 순식간에 먹게 되어요.

     

    식탁 위에는 해산물이 주를 이루고 있었지만, 돔베고기, 돈까스 같은 육류도 있었습니다. 돔베고기는 도마 위에 올려 나오는 제주식 수육을 말하지요.

     

    고기의 육향이 참 좋았습니다. 퍽퍽하지도 않았고요. 살짝 소금만 찍어 먹어도 맛있을 법한 퀄리티의 돔베고기였습니다.

     

    돈까스는 바삭바삭하게 튀겨 나왔습니다. 흔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라 하지만...저는 어릴 때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돈까스를 좋아합니다. ㅎㅎ

     

    바삭한 튀김 옷 속에는 꽤 두툼한 고기가 들어있습니다. 튀김옷과 고기의 비율이 마음에 들더군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순삭할 뻔 했지만, 갈치조림을 위해 참았습니다.

     

    게장과 새우장도 나왔습니다. 둘 다 간장을 베이스로 한 요리이지만 잘 하는 집에 가서 먹으면 짜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지요. 오히려 달큰한 맛이 납니다.

     

    개인적으로는 간장게장보다 새우장을 더 선호합니다. 발라먹기 편하니까요. ㅎㅎ 통통하니 먹음직스럽게 살이 올라 있어서 머리와 꼬리를 떼고 한 입에 쏙 넣어 먹었습니다.

     

    해산물 요리는 자칫 잘못하면 비릴 수 있습니다. 이 식당은 워낙 유명하고 규모도 큰 곳이라 확실히 식재료 관리를 잘 한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먹었던 요리들 모두 비린 맛 하나 없이 본연의 맛을 충실히 냈지요.

     

    옥돔구이는 제주가 아니면 맛보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갈치조림에 전복, 돔베고기, 옥돔까지...제주 여행이 가고 싶은데 시간이 없어 여의치 않을 때는 이런 식당에 와서 잠시 기분 전환해도 좋겠지요.

     

    꾸덕하게 말려진 옥돔은 맛도 생옥돔보다 진합니다. 고추냉이를 푼 간장에 살짝 찍어 먹으니 이건 진짜 밥도둑이다 싶었어요.

     

    요리들을 하나씩 맛보는 사이에 통갈치조림이 맛있게 완성되었습니다. 갈치가 큼직해서 다들 갈치살 원없이 즐겼던 것 같아요. 저는 맛없는 식당만큼 양 적은 식당을 싫어해서 이렇게 푸짐한 곳을 선호합니다.

     

    개인접시에 갈치 한 토막과 조려진 채소들, 양념을 골고루 담아줍니다. 갈치조림의 핵심은 신선한 갈치와 맛깔난 양념이기에 양념은 넉넉하게 숟가락으로 떠서 뿌려주었지요.

     

    뽀얀 갈치살은 제가 기대하던 바로 그 맛이었습니다. 양념이 적당히 배어든 갈치살을 듬뿍 모아 한 입 가득 채워 먹어보니 제주에서 맛보던 그 고급진 맛과 똑같더군요.

     

    깔끔한 맛이 인상적인 성게미역국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담백해서 배가 부른데도 부담없이 후루룩 넘어가는 국이었습니다. 성게 가격이 꽤 비싼 것으로 알고 있는데도 넉넉하게 들어있었어요.

     

    식당에 들어갈 때와 같이 나올 때도 손소독을 해주었습니다. 출입구는 물론 화장실 등 이곳저곳에 소독제가 비치되어 있어 편하더군요. 직원분들도 다 마스크를 쓰고 계셨고요. 세스코 관리를 받는 식당이라 위생적인 면에서도 안심이 되는 곳이었습니다.

     

    친구가 그렇게 칭찬하던 제주하영 일산본점 이제서야 가보게 되었습니다. 제주에서 공수한 품질 좋은 은갈치로 만든 고양시 맛집 통갈치조림은 어떤 자리에도 손색이 없을만큼 고급스러운 맛을 내주더군요. 세트 메뉴 구성이 알차니 여럿이 함께 방문하셨다면 세트로 즐기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