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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담스러운 남포동 맛집
    맛집 2020. 5. 21. 06:23



    출장 겸, 볼일이 있어서 오랜만에 부산에 들렀다가 젊음의 열기가 물씬 느껴지는 남포동에서 정갈한 일본 가정식까지 알차게 즐기고 왔습니다. 부산에 살고 있는 지인들이 괜찮다며 추천한 남포동 맛집이었는데 음식 하나하나 소담스러운 것은 물론 한적한 가게 분위기까지 마음에 쏙 들었던 곳이었어요. 세트메뉴도 잘 되어 있다 보니 착한 가격에 다채로운 메뉴들을 골고루 섭렵해 볼 수 있었는데요. 전반적으로 깔끔하고 음식 퀄리티도 좋아서 꽤나 깊은 인상을 남기는 곳이었습니다.





    세트메뉴를 주문하면 반상 스타일로 음식들이 정갈하게 차려지는데 상차림 하나도 특색있게 느껴졌습니다. 먹는 것에 지나지 않고,음식이 더욱 더 먹음직스럽게 보일 수 있게끔 보이는 것도 신경을 쓰는 집이다 보니 눈과 입이 동시에 즐거운 시간이었는데요. 플레이팅도 너무 예쁘게 되어져 나오다 보니,사실 음식이 처음 나왔을 때에는 건드리기가 아까울 정도였어요. 특히, 싱싱한 사시미부터 크리미한 파스타까지 메뉴의 폭이 넓다는 것도 식사에 재미를 더해주었던 곳이었어요. 덕분에 지루할 틈이 없이 다양한 음식들을 집중해가며 맛볼 수 있었습니다.





    현지분들은 물론 부산에 찾는 관광객들도 많이 방문하는 남포동 맛집은 번화가 특유의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가 가득했어요. BIFF거리와 패션거리가 좌우로 나란히 있어서 초행길이신 분들은 살짝 복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이 곳 같은 경우는 건물이 꽤나 크기도 하고,가게 앞과 주변으로 배너광고가 전시되어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건물 3, 4층에 위치한 곳이었는데 엘리베이터까지 완비되어 있는 건물이다 보니 편하게 올라갈 수 있었어요.





    가게는 모던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가 느껴졌어요. 한쪽 창이 넓게 트여 있어서 불어오는 봄바람을 만끽하면서,브런치 느낌으로 식사를 하기에도 정말 괜찮았던 곳이었는데요. 생동감 넘치는 남포동 중심의 길거리가 한 눈에 들어오는 들어오다 보니,음식이 나오기 전에 남포동 일대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테이블이나 의자 하나하나 고급스러워 보이는 것들로 신경썼다는 것이 느껴졌어요. 남포동 일대에서는 연인들 데이트 장소로 단연 손에 꼽힐정도라고 들었었는데 아늑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가 감도는 내부에 들어오니, 그 이유를 알 것만 같았습니다.





    가게 내부에 있는 계단으로도 건물상 4층인, 가게 2층에 올라갈 수 있었는데 복층구조라고 해서 비좁지 않고 천정이 높아서 그런지 쾌적한게 특징이었습니다. 오르는 계단도 블랙프레임과 우드톤이 절묘하게 섞여 있어서 고급스러움을 자아냈어요. 연인사이는 물론 친구, 가족끼리 방문해도 특별한 식사가 될 것 같은 곳이었어요. 이따금, 좋은 분위기와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을 때 기분전환겸 한번씩 방문해보기 좋을법했습니다.





    추천했던 지인이 이끄는데로 주문을 했는데 상을 받고 보니, 구성 자체가 화려해서 극찬을 한 이유가 느껴지는 남포동 맛집이었어요. 여럿이 방문한 만큼 가게의 시그니처 메뉴로 꼽힌다는 세트메뉴 A, B세트를 각각 주문했는데 샐러드부터 파스타, 초밥, 탕까지 뷔페에 온 것 만큼이나 각양각색의 메뉴가 한가득 차려졌는데요. 음식을 받고 보니, 상차림에도 무척이나 신경을 쓴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예쁜 식기에 하나하나 소담스럽게 담아주신 데에서 어떤 것 하나도 허투루 하지 않는, 사장님의 정성이 가득 느껴지는 듯 했습니다.





    기본찬으로는 단무지와 피클이 제공되는데요. 워낙 메인메뉴가 다채롭다보니 두가지 정도만 차려지는 기본찬이었지만 부족하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메인메뉴를 서포트 해주면서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톡톡히 했던 단무지와 오이피클이었어요. 단무지는 물기가 쫙 빠진상태로 나와서 꼬들한 식감부터가 마음에 들었고 피클은 가게에서 직접 만드는 수제피클이라서 그런지 적당히 시큼달큼하고 오이 특유의 수분감이 넘칠듯 느껴지는게 개운했습니다. 두가지 메뉴 다 모든 메뉴와 조화롭게 잘 어우러지는 듯 했어요.





    식사하는 동안 목을 축일 수 있도록 개인별로 맑은 국도 제공이 되는데 우동국물 같은 스타일의 국물이었는데 가쓰오부시가 우러나서 구수하면서도 적당히 짭조름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은근한 후추의 향과 대파가 국물 자체의 깊은 맛을 이끌어내는 듯 했는데요. 텁텁하지 않고 깔끔한 편이라서 국물이 필요할 때, 중간중간 한 수저씩 떠서 먹기 참 좋았습니다.





    A, B세트 모두 포함이 되어 있었던 케이준샐러드는 치킨텐더가 수북하게 들어 있어서 아삭한 양상추와 곁들여서 먹기 딱이었어요. 케이준 드레싱 특유의 고소하면서도 상큼한 향이 잘 느껴졌는데 매콤한 치킨텐더와 달짝지근한 양상추가 입 안에서 조화를 이루어내는 맛이었습니다. 케이준샐러드에서 빠지면 아쉬운 텐더도 두툼하고, 튀김옷이 얇은게 닭고기 특유의 육즙도 잘 전해지는 듯 했는데요. 본격적인 식사에 앞서 가볍게 입맛을 돋우기 참 좋은 메뉴였어요.





    손님이 많이 찾아서, 회전율이 좋은 집이라서 그런지 샐러드에 들어간 채소 하나도 아주 싱싱하고 아삭거리는 식감이 살아있었습니다. 드레싱 소스가 부족하지 않게끔 넉넉하게 뿌려져 있었는데 소스 때문인지 텐더가 훨씬 더 마일드하게 느껴지면서도 고소한 맛이 한층 더 살아나는 느낌이었습니다. 살짝 무겁게 느껴질 수도 있는 드레싱인데 생각보다 상큼한 맛이 강해서 라이트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일본 가정식을 모티브로 하는 남포동 맛집이라서 그런지 세트메뉴에는 모듬초밥도 포함되어 있었는데요. 연어초밥, 새우초밥, 유부초밥 이렇게 세 종류가 제공이 되는데겉면만 봐도 윤기가 반질하며 흐르는게, 초밥 전문점 만큼이나 퀄리티에 신경을 쓰신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초밥에 찍어서 먹을 수 있도록 초밥 전용 맛간장도 예쁜 종지그릇에 담겨져 나왔습니다.





    주홍빛, 특유의 빛깔이 참 고왔던 연어초밥은 엄청나게 부드럽고 입안에서 살살 녹는 듯한 그 맛이 예술이었습니다. 활어도 꽤나 퀄리티 있고 좋은 횟감을 사용하는지 우선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아서 좋았는데요. 미리 만들어 놓지 않고, 주문 즉시 만드는 초밥이라서 그런지 겉면이 마르거나 딱딱하지 않았고 밥의 간도 적당해서 전용 간장을 찍어낸 다음 초밥 그 자체의 향과 맛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공기층이 살아있는 초밥이 입 안에서 살포시 풀어지면서 고소한 연어회와 녹아드는데 황홀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어요. 생각했던 것 보다 퀄리티 좋은 초밥 때문인지 더욱 더 만족스러웠던 것 같아요.





    고추기름이 제대로 우러난 나가사끼는 단품으로 주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양도 많았고, 시원한 국물 맛을 내는 홍합과 콩나물까지 수북하게 들어있었어요. 테이블 위에서 오랫동안 따끈하게 데워가면서 먹을 수 있게끔 고체연료에 불을 붙여 주시는데 생각했던 것 보다 화력이 좋아서 그런지 쉽게 식지 않아서 푹 끓여낸 나가사끼 국물맛을 오래 즐길 수 있었습니다.





    차돌박이까지 수북하게 들어가서 엄청나게 고소하면서도 또 칼칼한 국물은 낮 부터 소주한잔이 생각나는 맛이었습니다. 육류가 들어가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홍합을 비롯한 해산물 베이스의 육수라서 그런지 너무 느끼하지 않고 깔끔해서 식사 중간중간 떠먹기 좋았는데요. 건더기도 아쉽지 않을 만큼 수북하게 들어 있어서 국물과 함께 식감을 즐겨보기에도 좋았습니다. 입안을 감싸안는 매콤함이 느껴졌지만 그렇다고 또 텁텁할 정도는 아니여서 적당히 자극적인 맛을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자카야 메뉴로도 많이 사랑받는 우삼겹숙주볶음도 세트에 포함이 되어 있었는데요. 우삼겹도 아끼지 않고 수북하게 담아주시는 데에서 사장님의 넉넉한 인심을 느껴볼 수 있었어요. 아삭한 숙주와 부드러운 우삼겹을 함께 싸서 먹는 요리였는데 짭조름한듯 달짝지근하게 볶아져 나오다 보니 단짠의 정석을 자랑하는 맛이었습니다.





    고기와 함께 씹히는 숙주의 감칠맛과 깔끔함 때문인지 그냥 먹어도 좋았지만 밥반찬으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양념 자체가 기가막혔던 숙주볶음이었는데 당장이라도 공기밥 하나를 추가해서 대접에 쓱 비벼먹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했습니다. 기름기가 많은 부위이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고 고기 질이 정말 중요한 우삼겹으로 알고 있는데 해산물 뿐만 아니라 육류도 엄선해서 사용하여 잡내 하나 없이 살살 녹는 그 맛이 일품이었어요.





    그 옆에 있던 새우튀김도 일식기법을 활용해서 바삭함이 살아있게끔 튀겨져 나오는데 좋은 기름을 사용했다는 것이 눈으로 느껴질 정도로 밝은 베이지 빛을 띄는 튀김이었어요. 두툼한 새우의 맛을 잘 느낄 수 있도록 튀김옷이 엄청나게 얇은 편이었는데 파사삭거리며 씹히는 식감과 함께 탱글한 새우살이 씹히고, 따뜻한 기름과 함께 고소함이 전해지는데 진짜 먹는 순간부터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일반 분식집만 가도 흔히 볼 수 있는 새우튀김이지만, 확실히 정통 일식을 베이스로 만든 새우튀김이라서 그런지 튀김 하나에도 고급스러움이 느껴졌어요. 초밥간장하고는 또 다른, 튀김 전용 간장도 제공이 되는데 산미가 더 살아있는 편이었습니다. 먹다보면 느끼할 수 있는 튀김을 꽉 잡아주면서도 적당히 간간하게 간을 맞춰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세트 A와 B는 비슷한 구성이었지만 A에는 함박스테이크가 포함되어 있었는데요. 샐러드와 두툼한 함박스테이크, 계란후라이가 한 접시에 담겨져 나오는 구성이었는데 함박스테이크는 성인 주먹보다 더 크고 두터운 사이즈를 자랑했어요. 나이프로 함께 썰어먹을 수 있도록 아스파라거스도 함께 플레이팅 되어져 나왔습니다.





    함박스테이크에 가니쉬로 포함되어 있는 샐러드 하나도, 특색있게 즐길 수 있도록 드레싱도 따로 제공이 되었는데요. 간장베이스로 직접 끓여낸 소스인 것 같았는데 양상추 특유의 풋내는 잡아주면서도 적당히 상큼하고 또 짭조름하게 간을 잘 맞춰 주었습니다. 접시를 받고 난 다음에 드레싱을 뿌려서 먹을 수 있도록 제공 해 주시기 때문에 양배추의 아삭한 식감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동그란 모양이 살아있었던 계란후라이도 함박스테이크와 곁들여서 먹기 참 좋았습니다. 촉촉한 노른자가 살아 있었는데 나이프로 함께 잘라낸 다음 먹으면 데미그라스 소스풍의 양념과 두툼한 함박스테이크에서 전해지는 묵직한 육즙, 그리고 고소한 계란이 촉촉하게 녹아들면서 맛의 하모니를 이끌어 냈는데요. 고기 다짐육을 사용해서 반죽을 직접 치대가며 만드는 남포동 맛집이기에 퀄리티 높은 맛을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밀가루 보다 고기 함유량이 많아서 그런지 간이 잘 된 갈비를 먹는 것 만큼 부드럽고 입안 가득 넘칠듯 퍼지는 육즙이 일품이었어요.





    세트메뉴 B에는 함박스테이크 대신 생연어사시미가 포함되어 있었는데 오천원정도 가격이 비싼 이유가 느껴질 만큼 선도가 아주 높고, 연어 결도 살아있는 고퀄리티 연어사시미였어요. 플레이팅도 먹음직스러워 보이게끔 감각적으로 꾸며져 나왔는데 연어사시미를 먹을 때 빠지면 아쉬운 케이퍼와 무순, 초생강, 와사비, 양파까지 다채롭게 준비되어 있어서 취향에 맞게 연어사시미를 즐겨볼 수 있었습니다.





    레몬즙을 뿌리면 연어회 특유의 주홍빛 색감이 한층 더 뚜렷해 지는 느낌이었는데 적당한 두께로 얄품하게 썰려져 나와서 한점한점 입안에 넣기 좋았는데요. 입 안에 넣는 순간 진짜 씹는게 아까울 정도로 착착 감기면서 살포시 내려앉는데 연어회 특유의 고소하면서도 산뜻한 맛이, 식사의 품격을 높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생와사비를 곁들여서 먹을 수 있게끔 내어주셨는데 워낙에 고소하고 부드러운 연어인 만큼 생와사비를 듬뿍 얹어서 먹어도 그리 맵지 않고 녹아드는 연어에 알싸한 향이 더해져 느끼함을 잡아주는 듯 했습니다. 코 끝이 뻥 뚫리는 듯한 개운함과 입안에서 잔잔하게 남는 연어의 고소함은 그야말로 황홀했는데요. 이렇게 퀄리티 좋은 연어까지 포함되어 있는데 비해 가격대는 저렴해서, 학생들도 부담없이 근사하고 영양만점인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또 세트메뉴에 모두에 포함되어 있는 파스타는 새우크림파스타, 명량파스타 중에 선택할 수 있었는데 크리미한 새우크림파스타를 주문했습니다. 고급스러운 접시에 수북하게 소스와 함께 수북하게 담겨져 나오는 파스타였는데 탱글한 칵테일새우까지 수북하게 들어 있어서곁들여서 먹기 참 좋았어요.





    파슬리가루까지 솔솔 뿌려져 있어서 비주얼을 한층 더 살려주는 것 같았는데요. 소스 자체도 너무 묽지 않고 적당히 꾸덕해서, 탄력있는 파스타의 식감과 함께 곁들이기 좋았고 파르메산 치즈가 소스에 켜켜이 묻어있어서 한층 더 고급스러운 맛이 느껴지는 파스타였습니다.





    새우크림파스타에는 쫄깃하고 담백한 맛이 좋은 칵테일새우도 듬뿍 들어 있었는데 크림소스가 잘 베인 파스타면과 함께 씹히면서 고소하면서도 은근히 달짝지근한 맛의 조화를 이끌어 냈어요. 입안 가득 행복감이 느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퀄리티가 높았던 파스타였습니다.





    다음은 단품으로 주문해본 덮밥스타일의 아도카도명란은 밥과 함께 비벼먹기 좋았습니다.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아보카도도 반개는 족히 들어간 것 같았는데 명란과 어우러지면서 산뜻하면서도 슴슴하게 녹는 고소함이 기가막혔어요.





    남포동 맛집에서 나왔던 짭조름하면서도 극강의 고소함을 자랑했던 명란은 크리미한 아보카도와 더해서 먹으니 확실히 짠맛이 중화되는 느낌이 들었는데요. 실제로도 아보카도가 나트륨 배출에 아주 탁월해서 두가지 음식의 궁합 자체도 잘 맞는다고 하더라고요. 비린내 없이 알알이 퍼지는 명란과 고소한 참기름, 담백한 아보카도의 환상궁합을 느껴볼 수 있는 메뉴였습니다.





    어린이 메뉴로도 손색없을 것 같았던 돈까스도, 수제로 가게에서 직접 만드는 것 같았습니다. 두툼한 돈까스와 밥, 그리고 앙증맞은 계란후라이까지 얹어져 있었는데 노릇하게 튀겨져 나오는 돈까스는 색감도 참 고왔고 바삭한 식감과 함께 두툼한 고기의 촉촉한 육즙이 어우러졌어요. 돈까스 소스가 뿌려져 나오지 않고 따로 찍어먹을 수 있도록 제공이 되서 오랫동안 바삭한 스타일의 돈가스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돈까스와 함께 곁들일 수 있게끔 채썬 대파와 마늘후레이크까지 나왔는데 이색적인 맛을 자아내는 역할을 했습니다. 향긋한 대파와 엄청나게 고소하고 은근하게 단맛이 남았던 마늘후레이크는 돈까스 자체에 짙은 풍미를 전해주면서 오묘하게 남는 듯한 맛이 예술이었어요. 여느 레스토랑에 가도 흔히 먹을 수 있는 돈까스이지만 특색있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인상깊었습니다.





    분위기에 한번, 맛에 한번 더 취하는 듯한 식사였는데요. 가볍게 반주할 수 있게끔 생맥주도 준비되어 있어서 식사와 함께 곁들이니 하루의 스트레스가 싹 풀리는 느낌이었습니다. 보고 먹는 재미가 쏠쏠했던 식사라 지루할 틈이 없었는데요. 다채로운 식사를 다 끝내고 나니 구성이 엄청났다는 것을 다시금 실감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가성비가 좋다며 지인들이 극찬한 이유도 알 수 있었구요. 메뉴 구성은 많은데 음식 맛이 별로였다면 오히려 실망했을 것 같은데 음식의 퀄리티도 꽤나 상당했던 곳이라 한번쯤 방문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맛을 짓는다는 가게의 수식어가 부합할 정도로, 특색있는 맛을 오감으로 즐겨볼 수 있었습니다. 우사기라는 뜻은 알고보니 일본어로 토끼였는데 그래서 그런지 가게의 마스코트도 그렇고 내부 곳곳에 토끼캐릭터가 많이 보였던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맛도, 분위기도 아기자기하고 따뜻했던 곳이라서 한끼 식사만으로도 기분전환이 되는 듯 했네요. 세트메뉴 구성이 훌륭할 뿐만 아니라 음식 하나하나 소담스럽고 디테일을 살려서 제공하는 곳이였습니다. 오픈형 주방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음식에 대해 신뢰할 수 있었고 직접 먹어보니 식자재 하나하나도 엄청나게 신경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훌륭한 퀄리티의 음식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세트구성인데 비해,가격대는 저렴하다 보니 더욱 더 높은 만족감을 이끌어내지 않았나 싶습니다. 요즘 같이 볕이 좋은 주말에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남포동 맛집에 방문하면 애정이 절로 샘솟을 것만 같은, 예쁜 음식점었습니다.






    주소 : 부산 중구 남포길 6
    전화번호 : 051-245-3264
    영업시간 : 11:00 ~ 22:30 (라스트 오더 :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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