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 성산 맛집 흑돼지와 해산물 구이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오늘은 뭐먹지?(제주도맛투어) 2020. 8. 28. 06:50
날씨가 갑자기 더워져서 몸이 적응하지 못했는지 피곤해서 실내 여행지에 가기로 했습니다. 성산의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로 향했지요. 공들여 관람하다 보면 시간이 순삭되는 곳입니다. 식사는 흑돼지와 해산물을 함께 구워 먹을 수 있는 제주도 성산 맛집 있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성산포흑돈애 흑돼지 고기 뿐만 아니라 해산물의 신선도가 높아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제대로 8월의 무더위를 보여주었던 날이었습니다. 구름 한 점 없이 맑더군요. 이런 날에는 해수욕장에 가도 힘들 것 같아서 밤에 바다에 가기로 하고 우선 아쿠아플라넷에 왔습니다.
아쿠아플라넷의 하일라이트라 하면 10명 중 9명은 이곳을 뽑을 것 같습니다. 어마어마하게 큰 대형 수조입니다. 직접 앞에서 보면 웅장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굉장히 많은 생명체들이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는 수조입니다. 상어 같은 포식자들도 있는데 균형을 맞춰 살아가나봅니다. 실제 바다 속을 살짝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도 들어요.
아이들만 좋아하는 곳이 아니라 충분히 어른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매력이 있는 아쿠아리움이라 가족 여행에 방문하기 딱인 것 같습니다. 데이트로도 좋고요.
예쁜 색깔과 모양의 물고기들도 많았습니다. 그냥 힐끗 보고 가는 것보다 천천히 시간을 두고 보면 더 재미있는 곳이었던 것 같습니다.
앞에 보이는 것은 성산일출봉입니다. 문을 열고 나가서 사진을 찍으려다가 너무 더워서 바로 들어왔지요. ㅎㅎ 통유리로 되어 있는 부분이 있어 실내에서 경치 감상하기에도 좋았습니다.
아쿠아플라넷에서 나와 전망 좋은 카페에 들렀다가 제주도 성산 맛집 흑돼지 먹으러 왔습니다. 다음 날 비가 온다더니 어느 새 구름이 몰려와 한결 선선해졌습니다.
좌식과 입식 테이블 중 고민하다가 저희는 입식 쪽에 앉았습니다. 요즘 좌식에 오래 앉으면 일어날 때 허리가 조금 아픈 것 같더군요. ㅎㅎ 운동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저희는 흑돼지 + 해산물모듬으로 주문했습니다. 중간 사이즈에는 4가지 종류의 흑돼지 부위에 전복, 소라, 새우가 각각 3개씩 나오고 김치찌개가 곁들여집니다. 가격은 59,000원입니다.
흑돼지는 오겹살과 목살, 항정살, 가브리살이 나왔습니다. 대표적인 구이용 부위는 오겹살과 목살이지만, 특수부위도 만만찮게 맛있었습니다.
고깃집이라 생각해서 해산물의 신선도는 그다지 기대하지 않았는데, 싱싱했습니다. 거의 해산물전문점 수준이더군요. 알고보니 사장님께서 해산물 유통업도 함께 하신다고 합니다.
불판 아래에는 숯불이 세팅되었습니다. 흑돼지는 숯이나 연탄에 구운 게 제일 맛있는 것 같습니다. 같은 고기도 집에서 구우면 이런 맛이 나지 않지요. 특히 저는 고기에 은은하게 스며드는 숯향이 좋더군요.
요즘 채소값이 많이 올랐다고 합니다. 장마가 길어서 어쩔 수 없는 것 같은데...싱싱한 채소 반찬들이 넉넉하게 곁들여졌습니다. 제주도 성산 맛집 파절이는 양념이 취저라서 폭풍흡입 했습니다.
그 밖에 양배추샐러드, 고사리, 양파지, 쌈무, 콩나물, 김치 등이 있었습니다. 고사리는 제주 흑돼지와의 궁합이 훌륭합니다. 특히 쌈 싸먹을 때 고사리 넣으니 맛있더군요.
우리나라만큼 마늘을 많이 먹는 나라는 거의 없다고 하더군요. 저는 특히 고기 먹을 때 마늘을 구워서도 먹고 생으로도 먹습니다. 알싸한 향이 흑돼지의 맛을 한층 풍부하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고기와 해산물들이 빠른 속도로 익어갑니다. 숯불에 구우면 육즙 손실이 확실히 적은 것 같습니다.
제주도 성산 맛집에선 굽는 것부터 먹기 편하게 손질하는 것까지 알아서 다 해주셔서 저희는 이야기 나누며 기다리면 되었습니다. 맛있는 냄새 때문에 이야기보다 고기 구워지는 모습에 집중하게 되긴 했지만요.
아직 고기가 다 익지 않았지만 전복은 생으로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싱싱한 활전복이었기 때문에 하나 맛을 보았습니다. 역시 해산물은 신선한 게 제일 맛있습니다.
세트에 나오는 찌개는 김치찌개와 된장찌개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안주로 곁들이려고 추가 요금을 내고 둘 다 먹었습니다.
전복과 게 등 해산물을 넉넉하게 넣고 끓인 찌개는 배신하지 않는 맛입니다.
이 찌개 한 뚝배기만으로도 저는 소주 한 병 각이더군요. 여행 중에는 다음 날을 위해 술을 덜 마시는 편이라 과음하진 않았습니다. ㅎㅎ
찌개 국물에 밥이 술술 넘어갑니다. 비린 맛 대신 감칠맛으로 꽉 찬 국물이 매력적이었습니다.
맛있게 완성된 흑돼지 구이를 멜젓에 푹 찍어 고사리 반찬 올려 먹으니 제주의 맛이 가득합니다. 멜젓은 참 묘한 매력을 가진 소스입니다.
높은 품질의 흑돼지믄 씹으면 씹을수록 맛있는 것 같습니다. 잡내 없는 육향이 기분까지 좋게 만들어주더군요. 육즙도 풍부했습니다.
여행의 재미는 다양하지만 그 중에서 먹는 재미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아무리 풍경 좋은 곳이라도 식사가 별로면 아쉬움이 남더군요. 그런 면에서 이 날은 성공적인 하루였습니다.
해산물도 하나씩 맛을 보았습니다. 전복보다 뿔소라는 더 쫄깃한 식감입니다. 씹는 맛을 중시하신다면 뿔소라를 전복보다 좋아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전복은 내장까지 먹지만 뿔소라의 경우에는 내장에 소량의 독이 있기 때문에 떼어내고 먹어야 합니다. 이 식당에서는 알아서 손질해주시니 신경쓰지 않아도 되지만요.
저는 새우 머리만 떼어내고 그대로 먹었습니다. 껍질을 벗겨내지 않으면 고소함을 더 진하게 느낄 수 있지요. 머리는 다시 불판 위에 올려 바삭하게 구웠습니다.
시원한 소맥에 맛있는 제주도 성산 맛집 흑돼지 & 해산물 구이. 흠 잡을 데 없이 풍성했던 저녁 식사였습니다. 하루를 기분 좋게 마무리하기에 최고더군요.
한 상에 이렇게 싱싱한 제주 해산물과 흑돼지를 모두 맛 볼 수 있는 식당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성산일출봉, 섭지코지, 아쿠아플라넷 근처에서 고기 드시고 싶을 때 한번 가보세요.
제주도 성산 맛집 가서 평소보다 조금은 과식을 했지만 기분 좋게 먹어서인지 속이 편하더군요. 싱싱한 재료만 사용하는 곳이라, 성산포흑돈애 다음 번 성산 올 때 또 방문하게 될 것 같습니다.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 > 오늘은 뭐먹지?(제주도맛투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커플 여행에 제격인 서귀포 중문 맛집 (1) 2020.09.02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중문관광단지 맛집 (0) 2020.08.29 분위기까지 완벽한 제주공항 근처 흑돼지 (0) 2020.08.27 1등급 제주도 말고기 맛집 코스 요리 (0) 2020.08.26 현지인 단골이 많은 제주 롯데호텔 맛집 (0) 2020.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