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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중문관광단지 맛집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오늘은 뭐먹지?(제주도맛투어) 2020. 8. 29. 07:40

    중문해수욕장에서 해수욕을 즐기기로 한 날이었습니다. 예상 외로 흐리고 파도가 세게 쳐서 해수욕은 간략하게 즐기고 중문관광단지 맛집 탐험을 하기로 했습니다. 천제연로중문식당 현지인들 사이에서 입소문 난 곳이라길래 찾아가보았지요. 고기국수와 제주식 돼지국밥 같은 간단한 메뉴부터 전복스지어묵전골처럼 근사한 일품 요리까지 준비되어 있어서 식사로도, 저녁에 반주 곁들이기에도 좋은 식당이었습니다.

     

    이곳은 중문해수욕장 입니다. 날씨가 너무 흐려서 아예 해수욕을 일정에서 뺄까 하다가 비오는 날 바다에서 노는 것도 추억에 남을 것 같아서 가보았습니다.

     

    멋진 풍경을 뒤로 하고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곳인데, 흐리고 안개가 있으니 분위기가 더 특별했습니다.

     

    흐려서인지, 사회적거리두기 때문인지 예전에 왔을 때보다는 사람이 훨씬 적더군요. 그래서 더 운치있어 보였던 것 같습니다.

     

    중문은 제주 내에서는 평소에도 파도가 높게 치는 편입니다. 수심이 급격하게 급해지기도 해서 튜브를 타고 둥둥 떠서 놀면 재미있습니다.

     

    해수욕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날씨가 아니어서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하지만 바닷가에 누워 파도 소리 듣는 것도 좋더군요. 땡볕 아래였다면 이렇게 느긋하게 누워있지 못했을테니 말입니다.

     

    밀려오는 파도에 반쯤 다리를 담그고 있어도 좋았습니다. 더위를 잊은 시간이었지요.

     

    촬영용 드론일까요, 안전관리용일까요? 손을 흔들어주었습니다. ㅎㅎ 드론이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면 앞으로 우리 삶이 드론으로 인해 바뀌는 부분도 많을 것 같습니다.

     

    날씨 때문에 계획했던 것보다 일찍 중문관광단지 맛집 쪽으로 왔습니다. 간식거리 챙겨간 것을 먹지 않아서 배는 충분히 고팠습니다.

     

    중문 시내에 자리잡고 있는 식당으로, 돔베고기, 고기국수, 돼지국밥 같은 제주 요리를 메인으로 하고 있습니다.

     

    실내는 밖에서 보는 것보다 넓었고, 청결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식사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한 쪽만 찍었습니다) 참고로 주차는 근처 공영주차장이나 골목 쪽에 하면 됩니다.

     

    메뉴는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제주식 돼지국밥이 어떤 것인지 궁금해 주문했고, 돔베고기와 전골도 하나씩 했습니다.

     

    밑반찬들입니다. 깍두기와 김치, 양파지, 고추 등 가볍게 음식에 곁들일 수 있는 찬으로 나옵니다.

     

    저는 이 김치가 입맛에 딱이더군요. 국밥에도, 돔베고기에도 잘 어우러지는 맛이었습니다. 김치만 맛있어도 식사가 즐겁기 마련이지요.

     

    음식들이 하나씩 차려지기 시작하는데, 가장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전복스지어묵전골 이었습니다. 비주얼부터 고급스러웠습니다.

     

    제일 위에는 해산물(전복과 문어)이 올려져 있고 그 아래에 푸짐한 어묵과 스지가 들어있습니다. 독특한 조합이라 맛이 어떨지 궁금해지더군요.

     

    돼지국밥은 제주식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돼지고기에 제주에서 많이 나는 메밀과 무를 더해 특별해진 국밥이었습니다.

     

    메밀가루 덕분에 국물이 한결 푸근한 맛입니다. 걸쭉하기도 합니다. 부드럽게 익은 무도 맛있더군요. 약간 접짝뼈국과도 비슷한 느낌입니다.

     

    새우젓과 다진고추를 넣어 먹으면 더 맛있다고 말씀해주셔서 그렇게 해보았습니다. 칼칼한 맛이 더해지니 감칠맛도 더 깊어지는 것 같습니다.

     

    국밥 한 그릇만으로도 충분히 중문관광단지 맛집의 정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충분히 제주스러운 맛입니다.

     

    돔베고기는 돔베(도마) 위에 썰어져 나오는 제주 돼지고기 수육입니다. 담백한 육향을 즐기기 좋지요. 잡내도 나지 않아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고기는 야들야들하면서도 씹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소금만 살짝 찍어 먹으면 고기 고유의 맛이 풍성하게 느껴집니다.

     

    쌈을 싸서 먹을 땐 한 점만 넣어도 존재감이 드러나더군요. 개인적인 베스트 조합은 양파지와 밥을 조금 넣은 중문관광단지 맛집 돔베고기 쌈이었습니다.

     

    맛있는 음식이 앞에 있으니 해수욕을 마음껏 즐기지 못한 아쉬움도 잊혀졌습니다. ㅎㅎ

     

    가볍게 술 한 잔 곁들이려고 테라를 주문했습니다. 요즘 우리나라 맥주 중 클라우드와 테라가 제일 맛있는 것 같아요.

     

    맥주 한 모금 시원하게 하고 보글보글 끓은 전골을 먹어봅니다. 국물이 참 맛있습니다. 호불호 없이 맛있다 느낄만한 고급진 어묵전골의 맛입니다.

     

    해산물과 채소가 시원한 맛을 더해주는 것 같습니다. 보통 어묵탕 먹을 땐 조금 텁텁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국물의 클라스가 달라요.

     

    끓이면 끓일수록 진해지는 맛...끓이다가 부족하면 육수는 보충이 가능합니다. 저희는 다른 음식들과 함께 천천히 이야기 나누며 즐겼던 식사 시간이 꽤 길었습니다. 

     

    중문관광단지 맛집 문어와 전복 둘 다 보양식에서 빠질 수 없는 재료이지요. 맛있으면서 건강까지 챙길 수 있으니 일석이조입니다. 어묵 덕분에 해물탕 선호하지 않는 입맛이라도 맛있다는 생각이 드실거예요.

     

    스지는 무려 한우입니다. 국내산 재료들을 사용해서 만든 것이라 믿음이 가더군요. 더 맛있기도 하고요.

     

    중문에서 술 한 잔 하자고 하면 앞으로 이 전복스지어묵전골이 먼저 떠오를 것 같습니다. 특히 소주와 궁합이 좋을 듯해서 다음에 찾아오게 된다면 저녁 늦게 소주 한 잔 하러 오고 싶습니다.

     

    해수욕은 짧게 즐겼지만 중문관광단지 맛집 음식들로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천제연로중문식당 같은 경우에는 중문 토박이 사장님께서 운영하시는 식당이라 현지인 비율이 높은 식당이더군요. 여행지에서 현지인 맛집 한번쯤 찾아갈 가치가 분명히 있지요. 관광단지에서의 접근성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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