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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 단골이 많은 제주 롯데호텔 맛집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오늘은 뭐먹지?(제주도맛투어) 2020. 8. 25. 07:48
저는 아무리 맛있는 식당도 너무 동선에서 떨어져 있으면 가기 꺼려하는 성격입니다. 이번에도 제주 롯데호텔 맛집 중에서 흑돼지 맛있는 곳을 수소문 했지요. 제주 지인이 중문시민갈비 단골이라고 한번 가보라 해서 믿고 방문해보았습니다. 개개인 입맛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현지인이 추천해주는 식당은 실패할 확률이 적습니다.
중문관광단지에 위치하고 있는 식당입니다. 바로 근처에 천제연폭포가 있고 롯데호텔 외에도 여러 숙소가 밀집해 있는 곳이라 접근성이 좋습니다.
식당에 들어가려는데 눈길을 사로잡는 게 있었습니다. 바로 지금이 제철인 제주 한치였습니다. 제철 음식은 안 먹고 넘어가기 아쉬워서 흑돼지에 한치물회도 곁들였습니다.
추천 받을 때 들어보니 갈비집 경력이 25년 되신 사장님께서 하시는 곳이라 합니다. 오랜 내공이 쌓인 음식점은 확실한 색깔이 있고 맛에도 일관성이 있어서 믿을만 합니다.
입식, 좌식 테이블이 갖춰져 있습니다. 본격적인 식사 시간이 아닌데도 손님이 꽤 있는 것을 보니 확실히 지역주민들이 좋아하는 제주 롯데호텔 맛집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1등급 제주산 흑돼지 오겹살과 한치물회로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400g 에 36,000원이더군요. 제주 흑돼지 식당들은 사용하는 고기의 퀄리티에 상관없이 가격이 다 비슷하기 때문에 이왕이면 좋은 고기 쓰는 곳에 찾아가야 이득입니다.
SNS 이벤트 중이라 인스타에 업로드를 하고 음료 한 병을 서비스 받았습니다. 저는 만족스럽게 식사한 곳은 이벤트가 없더라도 인스타에 올리기 때문에 이런 이벤트가 반갑더군요.
밑반찬부터 차려지기 시작합니다. 고깃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반찬들부터 제주의 맛이 담겨 있는 반찬들까지 다양하게 나왔습니다. 고깃집인데 반찬도 맛있습니다.
제가 가장 먼저 맛을 보았던 것은 고사리입니다. 제주 고사리는 맛있기로 유명하지요. 제주 롯데호텔 맛집 고사리에는 보말까지 들어있어서 제주스러움이 넘쳤습니다. 흑돼지와 궁합도 좋습니다.
배가 고팠는지 계란후라이는 고기가 다 구워지기 전에 순삭했습니다. 예쁘게 동그란 모양으로 부쳐져 나왔는데 이런 건 틀을 써서 만드나요?
제주 롯데호텔 맛집 한치물회는 기대 이상으로 한치가 듬뿍 올려져 나왔습니다. 한치는 사시사철 잡히는 게 아니라 여름이 제철이지요. 그래서 이 시기가 아니면 제 맛을 보기가 어렵습니다.
제철 한치회부터 한 젓가락 먹어보니 쫄깃쫄깃 쫀득쫀득 식감이 재미있습니다. 수족관에서 건져낸 한치를 바로 썰어서 내어주는 듯 신선도가 훌륭했습니다.
감칠맛 나는 물회 국물과 섞어서 채소와 함께 본격적으로 물회 먹부림에 들어갔습니다. 아삭아삭 씹히는 오이의 향이 상큼하더군요. 균형 잘 잡힌 물회였습니다.
지금은 한치를 넣은 물회가 나오지만, 다른 계절에는 재료를 달리 해서 물회를 즐길 수 있다 합니다. 뭐니뭐니 해도 회는 제철회가 최고이지요.
얼음과 함께 먹어보니 금세 몸 속의 온도까지 내려가는 듯 시원해졌습니다. 여름 입맛 살리는 데 제격이었습니다.
제주 롯데호텔 맛집 흑돼지 오겹살은 1등급 고기라 써 있었습니다. 소고기 같은 경우에는 등급에 신경써서 먹는데 돼지고기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지요. 하지만 고기의 품질이 확실히 차이가 납니다.
오겹살에 깊게 칼집이 들어가 있습니다. 안쪽까지 골고루 빠르게 열이 전달되면서 더 맛있게 익고 기름도 잘 빠지는 것 같습니다. 더 먹음직스러운 비주얼로 구워지기도 하고요.
불판 위에 올려진 흑돼지에서 맛있는 냄새가 풍겨오기 시작합니다. 물회로 달래주고 있기는 하지만 배에서 어서 빨리 흑돼지 먹고 싶다고 계속 신호를 보내더군요. ㅎㅎ
제주에서 고기 먹을 땐 멜젓이 필수입니다. 99%의 흑돼지 식당에서 기본으로 나올거예요. 하지만 발효 식품이라 그런지 집집마다 맛이 다르기도 합니다. 저는 고추를 더 썰어넣고 끓였습니다. 사람마다 마늘, 소주 등 재료를 더 넣어 끓이기도 합니다.
노릇노릇 먹음직스럽게 익어가는 흑돼지를 보고 있으니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습니다. 마치 캠핑장에서 불멍할 때처럼 말입니다. 잡념이 사라져서 힐링되는 시간이었지요.
자리에서 직접 구워먹는 흑돼지의 장점 중 하나는 본인이 원하는만큼 굽기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날은 평소보다 조금 더 노릇하게 익혀 먹었더니 고소함이 진하게 풍겨나왔습니다.
맛있게 구워진 흑돼지는 먼저 멜젓에 찍어서 먹었습니다. 흑돼지 오겹살은 이렇게 껍데기부터 지방층, 살코기까지 모두 함께 먹어야 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한 점에서도 여러가지 식감과 풍미가 느껴집니다.
흑돼지는 상큼한 양파절임이나 부추절임과 함께 먹어도 훌륭하지요. 고기가 맛있으니 뭘 곁들여 먹어도 좋았습니다.
쌈을 싸먹을 땐 멜젓에 넣어 끓인 고추도 함께 넣었습니다. 멜젓의 쿰쿰한 감칠맛이 훅 치고 들어온 뒤 흑돼지의 육향이 부드럽게 감싸주지요.
쪽파김치가 맛깔나게 익어 있었습니다. 파김치 듬뿍 올려 싸먹어도 맛있고, 양배추에 갈치속젓 올려 흑돼지쌈 해도 새로웠습니다. 흑돼지는 젓갈과 맛이 잘 어우러지나봅니다.
식사를 마친 다음 중문해수욕장으로 갈까 하다가 우선 소화를 시키기 위해 롯데호텔 산책로를 걸었습니다.
중문관광단지 내에 있는 호텔로, 해수욕장이 바로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롯데호텔은 신라호텔과 함께 중문에서 가장 인기있는 호텔이 아닐까 싶습니다. 두 곳 모두 훌륭하지만 분위기가 사뭇 달라서 취향에 따라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국적인 분위기를 더해주는 야자수...아무리 제주라고 해도 겨울은 0도 이하로도 떨어지는 날이 있는데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것이 신기합니다. 제주의 기후에 적응한 것이겠지요?
호텔에서 바다까지 걸어갈 수 있지만 여기 머물면 바다보다 호텔 수영장을 더 많이 이용하게 되더군요. 특히 아이들과 함께 여행 오신 분들은 더 안전하고 편한 부분이 있어서 수영장을 선호하지 않나 싶습니다.
롯데호텔의 풍차...처음에는 모양으로 만들어 놓은 것인 줄 알았는데 라운지바더군요.
5성급 호텔들은 조경을 멋지게 해놓아서 산책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요즘 같이 대면접촉이 꺼려지는 시기에는 많이 돌아다니지 않고 호캉스를 즐기는 것도 방법인 듯 합니다.
현지인의 추천으로 다녀오게 된 중문시민갈비 흑돼지 오겹살과 한치물회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관광객만을 위한 식당보다 지역 주민에게 인정받은 곳이 서비스나 맛이 나은 경우가 많지요. 1등급 제주 흑돼지만을 사용하고 채소 반찬들도 직접 재배하거나 제주산 채소만을 쓴다고 하니 더 믿음이 가는 제주 롯데호텔 맛집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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