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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등급 제주도 말고기 맛집 코스 요리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오늘은 뭐먹지?(제주도맛투어) 2020. 8. 26. 07:13

    제주에서 특별한 음식을 먹어보고 싶다면 제주도 말고기 맛집 찾아가보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도전' 이라고 해야 할만큼 낯선 음식이지만, 예상 외로 마돈 가서 만난 말고기는 잡내 없이 맛있었습니다. 알고보니 여긴 1등급 조랑말만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2등급을 사용하는 식당도 많기 때문에 확인 후 식사하셔야 말고기에 대한 편견을 깨실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식당 위치는 섭지코지와 아쿠아플라넷에서 굉장히 가깝습니다. 걸어서도 갈 수 있을 거리입니다.

     

     

    말고기와 흑돼지가 이곳의 대표 메뉴였습니다. 코스 중에는 말과 흑돼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메뉴도 준비되어 있더군요. 저희는 마스페셜 코스로 주문했습니다.

     

    말고기는 기운이 없고 피로를 자주 느낄 때 먹으면 원기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뼈와 근육, 인대도 튼튼하게 해준다니 보양식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제주도 말고기 맛집 코스는 냉채와 육회, 사시미로 시작되었습니다. 밑반찬은 명이나물, 고사리, 무쌈, 장아찌류 등 말고기와 함께 먹기 좋은 것들로 차려졌습니다.

     

    예쁘게 플레이팅 되어 나온 말고기 냉채부터 맛을 보았습니다. 해파리냉채, 잘게 찢은 말고기에 채소가 곁들여집니다. 혹시나 질기지 않을까 하고 말고기를 조금만 먹어보았는데 식감이 참 좋았습니다.

     

    마사시미는 소고기 사시미처럼 양념을 하지 않고 나오기 때문에 곁들여 먹는 소스에 따라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방이 거의 없는 부위일텐데도 부드럽습니다.

     

    말고기는 질기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나봅니다. 마사시미가 부드럽게 씹혀서 놀랐습니다. 역시 품질 좋은 1등급 제주마를 사용하는 제주도 말고기 맛집이라 다른가봅니다.

     

    저는 김에 싸서 먹는 것이 가장 만족스러웠습니다. 택배로 사시미를 받아볼 수도 있다는데 언제 주문해볼까 싶기도 합니다. 손질 방법도 알려주신다더군요.

     

    말고기 한 상에 곁들인 주류는 한라산 순한 17도였습니다. 한라산과 동백꽃이 그려진 병이 예쁘더군요. 말고기도, 술도 제주에 와 있음을 실감할 수 있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제주도 말고기 맛집 육회는 소고기 육회와 비슷한 양념이 되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말 안하고 무심코 먹으면 소고기라고 착각할 수도 있을 법한 맛입니다. 

     

    배를 곁들여서 먹어보니 쫄깃쫄깃한 육질에 사르르 배어있는 양념이 맛깔났습니다. 배의 자연스러운 단 맛도 육회와 잘 어울렸고요.

     

    원래 구이를 먹은 후 식사가 나오는 것 같던데, 저희는 갈비찜과 곰탕도 먼저 부탁드렸습니다. 갈비찜은 푹 쪄내서 그런지 정말 부드러웠습니다.

     

    소갈비처럼 밥도둑이었습니다. 단짠단짠한 맛 속 은은하게 말고기의 풍미가 느껴지는 듯해요. 이것도 육회와 마찬가지로 말 안하면 소고기인가보다 했을지도 모릅니다. ㅎㅎ

     

    마곰탕 맛을 보니 국물 맛이 깊고 잡내 없이 훌륭했습니다. 그릇을 들고 후루룩 들이켰지요. 말고기가 원기회복에 좋다는데, 그 문구를 읽고 먹어서인지 정말 먹으면서 기운이 오르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뽀얗게 우러난 국물에 밥을 푹 담갔다 먹으니 부드러워서 훌훌 넘어갑니다.

     

    딱새우장은 반찬으로 나왔습니다. 양이 꽤 넉넉하지요. 껍데기를 발라내는 것이 조금 귀찮을 수 있지만 그 노력을 맛이 충분히 보상해주었습니다.

     

    살짝 짭쪼롬하고 감칠맛이 풍부했습니다. 저는 딱새우장 한 접시만 있어도 식사 맛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더군요. 그만큼 취저였지요.

     

    제주도 말고기 맛집 마구이는 등심, 뱃살과 안심, 안창살 등이 준비되었습니다. 기름진 부위와 살코기 함량이 높은 부위를 함께 구워서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소고기와 말고기는 공통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돼지고기나 닭고기보단 소고기와 맛도, 먹는 방법도 비슷하더군요. 너무 익히는 것보다 살짝 익었을 때가 훨씬 맛있었습니다.

     

    육즙이 자르르 흘러나오는 말고기 구이. 익숙하지 않은 음식이어서 더 기대되었습니다.

     

    말고기의 품질이 훌륭하기 때문에 구이에서도 잡내는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옛날에 말고기 먹고 내 입맛에는 아니구나 했던 적이 있었는데요, 아마 그 땐 숙성이 잘못되었거나 등급이 낮은 고기였나봅니다.

     

    저는 미디움 웰던 정도로 익혀서 먹었습니다. 취향에 따라 익힘을 다르게 하시면 되겠지만, 바짝 익히면 질겨질 수 있으니 적당히 굽는 게 나으실 것 같습니다.

     

    신선한 말고기는 제주가 아니면 먹기 힘든 요리이지요. 저희는 코스로 즐겼는데도 의외로 가격이 비싸지 않은 편이었습니다. 여행에서 특별한 먹거리를 원하시는 분들께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마구이에는 명이나물이나 고살, 쌈무를 곁들이니 더 맛있었습니다. 말고기의 풍미가 좋아서 저는 기름장도 거의 찍지 않고 단순하게 찬 하나만 곁들여 먹었습니다.

     

    후식으로는 마 엑기스가 나왔습니다. 굉장히 건강해지는 맛입니다. 말뼈 고은 것이라는데 따로 구입하려면 꽤 비싼 가격에 판매하고 있어서 한 방울도 남김 없이 마셨지요. ㅎㅎ

     

    말고기로 몸보신 한 뒤에는 근처의 섭지코지에 왔습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산책하기 좋은 코스입니다.

     

    눈이 시원해지는 것 같지 않으신가요? 직접 보면 사진보다 더 감동적이었습니다. 바람이 세게 부는 편이라 많이 덥지는 않았지만 보시는 것처럼 그늘이 없으니 모자 or 양산은 필수입니다.

     

    저희는 차에 있던 우산을 들고 갔는데 가져가기 잘 했던 것 같습니다. 한여름에 햇살 아래 있는 것과 그늘은 천지차이지요.

     

    에메랄드 빛 바다 아래 돌들이 그대로 들여다보였습니다. 성산일출봉과 우도가 보이는 이 곳의 풍경이 멋있어서 잠시 더위도 잊고 바라보았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바다에 풍덩 뛰어들어 시원하게 수영을 하고 싶기도 했습니다. 조만간 해수욕을 가야 하려나봅니다. ㅎㅎ

     

    마돈 같은 경우에는 1등급 고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말고기에 대한 편견을 깰 수 있는 제주도 말고기 맛집 입니다. 특히 말고기 처음 접하신다면 꼭 좋은 고기를 쓰는 전문점에서 드시길 바랍니다. 부드럽고 잡내 없는 말고기의 육향...새로운 맛을 발견하게 되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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