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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급스러운 제주공항 근처 횟집 다금바리회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오늘은 뭐먹지?(제주도맛투어) 2020. 8. 23. 10:36

    오랜만에 찾아온 지인들이 제주공항 근처 횟집 가서 제대로 한 상 가득 해산물 차려놓고 식사하고 싶어합니다. 어디가 좋을지 고민하다가 제주 시내에 있는 태하횟집 예약해두었답니다. 바다를 보면서 퀄리티 높은 회를 즐길 수 있는 곳이라 어떤 목적으로 가도 손색 없는 횟집이더군요. 상차림도 훌륭했습니다.

     

    용담해안도로 근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제주국제공항에서도 차로 몇 분 걸리지 않고요. 영업시간이 하절기 11:30 ~ 01:00 / 동절기 11:30 ~ 23:00 이기 때문에 제주 시내에서 늦게 운영하는 횟집 찾으실 땐 이곳이 답입니다.

     

    아침에 늦잠 자고 일어나서 간단히 식사하고 여유를 즐기다가 횟집 근처에 있는 용두암 다녀왔습니다. 식전 바닷가 산책 덕분에 배가 금방 고파왔지요.

     

    제주공항 근처 횟집 바로 앞이 바다이기 때문에 2층으로 올라가면 전망이 좋습니다. 창가에 앉으면 식사하는 내내 바다를 바라볼 수 있어 회의 맛이 한층 더 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자리에 앉기 전에 먼저 앞치마부터 했습니다. 하얀 옷을 입고 온 날은 꼭 무언가 튀더군요. 후회하기 전에 미리미리 입어주었습니다. ㅎㅎ

     

    저는 예약할 때 미리 주문까지 해두었습니다. 예약을 하면 기다리지 않고 바로 식사가 가능해서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성수기에는 특히 예약하면 일정에 맞춰 식사할 수 있어 좋아요.

     

    주문한 메뉴는 다금바리 입니다. 제주도, 아니 우리나라 회의 끝판왕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다금바리 아니겠습니까. 제주까지 왔으니 안 먹어보고 갈 수 없지요. 다금바리는 귀한 생선이라 못 구할 때도 있다는데 저희는 다행히 먹고 싶은 날 만났네요.

     

    제주공항 근처 횟집 다금바리의 맛을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고급스러운 육질과 풍미가 만족스럽게 퍼지는데, 직접 먹어봐야만 이 섬세한 맛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주에서도 다금바리는 가격이 비싸지만, 육지에선 훨씬 몸값이 올라간다고 합니다. 게다가 산지에서만 느낄 수 있는 싱싱함과 바다를 보며 먹는 분위기까지 더해지기 때문에 제주에 와서 먹는 게 이득인 것 같습니다.

     

    다금바리에 곁들여지는 해산물도 한 상 가득했습니다. 메인 회만 고르면 알아서 다채롭게 차려주십니다. 아마 제주에서 만나볼 수 있는 해산물은 이 상 위에 다 모였을겁니다.

     

    고등어회, 갈치회, 전복회, 한치회, 산낙지, 멍게 등등...이름을 다 부르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해산물을 즐겼습니다. 하나하나 다 싱싱하고 맛있어서 식사를 상당히 길게 했습니다.

     

    딱새우와 참치회, 문어숙회, 뿔소라 한 접시입니다. 문어숙회가 쫄깃하니 잘 삶아져 있어서 초장에 찍어 먹으니 꿀맛이었습니다. 참치회는 고소했고요.

     

    딱새우회는 제주에서 한번쯤 드셔보실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저는 딱새우를 좋아해서 전에 딱새우회와 찜만 시켜놓고 잔뜩 먹은 적도 있거든요. 달큰함 속 감칠맛이 납니다.

     

    제주공항 근처 횟집 덕분에 제철이 지나가기 전에 한치회를 맛보게 되었습니다. 제주 한치는 여름이 제철이거든요. 오징어와는 식감도, 맛도 사뭇 다른 별미였습니다.

     

    회를 주문했을 뿐인데 랍스터가 나왔습니다. 제주공항 근처 횟집 상차림은 클라스가 다르더군요. 부모님 모시고 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고급스러운 상차림이 이어졌습니다.

     

    랍스터구이는 직원분께서 직접 손질해주셨습니다. 큼직한 랍스터를 익숙하게 손질해서 살을 발라내주시더군요. 제대로 호강한 날이었습니다.

     

    다금바리가 메인이긴 했지만 랍스터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먹는 랍스터라 그런지 더 감동적인 맛이었어요. ㅎㅎ

     

    전복구이는 고소하고 부드러웠습니다. 다른 요리들이 많아서 한참 뒀다 먹었는데도 철판 덕분인지 따끈해서 더 맛있던 것 같습니다. 함께 나오는 팽이버섯을 듬뿍 얹어 먹으니 잘 어울리더군요.

     

    음식을 하나씩 먹어볼수록 왜 이 횟집이 유명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종류가 나오는 것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해산물의 신선도가 훌륭했습니다.

     

    음식 뿐만 아니라 내부가 넓고 깨끗해서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공기청정기도 설치되어 있어 위생에 신경쓰게 되는 요즘 같은 시기에 안심하고 식사하기 좋았습니다.

     

    회를 다 먹어갈 때 쯤에 지리탕과 다른 요리들이 한번 더 나왔습니다. 저는 고급진 생선일수록 매운탕보다는 지리탕으로 해먹는 것을 선호합니다.

     

    잡고기들은 매운탕으로 비릿함을 없애야 할 필요가 있지만, 고급 어종들은 맑게 끓여내서 본연의 맛을 이끌어내는 게 더 좋더군요. 국물이 시원하면서도 부드러웠습니다.

     

    바삭바삭한 모듬 튀김입니다. 단호박과 고구마, 깻잎, 멸치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멸치튀김이 별미여서 배가 부른데도 두 개나 먹었지요.

     

    갈치속젓을 넣어 볶은 밥은 맛이 깊었습니다. 함께 나온 옥돔구이 올려 먹으니 제주의 맛이 물씬 풍겨오더군요.

     

    후식으로는 찹쌀떡과 아이스크림이 나왔습니다. 말랑말랑하고 달콤한 찹쌀떡이 특히 맛있었는데, 사장님 어머님께서 직접 만드신다고 하셨습니다. 음식 솜씨도 유전이 되는 것일까요?

     

    음식이 꽤 남아서 아까웠는데 포장 가능하다고 하셔서 가져와 밤에 맥주와 함께 잘 먹었습니다. 식사하며 바다를 보았으니 이제 산 쪽으로 올라가보자고 해서 한라산 쪽으로 차를 달렸습니다. 제일 먼저 방문한 곳은 마방목지였습니다.

     

     

    마방목지는 이름 그대로 말을 방목해서 키우는 곳입니다. 516도로를 달리다 보면 만날 수 있지요. 전망대도 마련되어 있어서 한라산 풍경을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넓은 초원 위를 여유롭게 거니는 말들의 모습에 제 마음까지 평화로워졌습니다. 하얀 색, 갈색, 까만색 등 다양한 말들이 섞여 있더군요.

     

    이곳에선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조랑말들을 볼 수 있습니다. 아마 평소 알고 계시던 말과는 조금 다른 생김새일거예요.

     

    비교적 아담한 몸집의 조랑말은 사람을 잘 따르는 성격이라고 합니다. 반려동물로 말을 키우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잠시 해보았는데,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지 않으면 말이나 저나 힘들겠지요.

     

    말들도 더위를 타는 것인지 회의를 하는지 그늘에 한 무리가 모여 있었습니다. 아프리카 야생동물들에 대한 다큐멘터리처럼 제주 조랑말에 대한 뒷 이야기를 알 수 있는 다큐를 찍어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마방목지는 별도의 입장료도 없고 516도로에 위치하고 있어서 접근성도 좋으니 한번 들러보시기 바랍니다. 날씨 좋을 때 가면 확실한 힐링이 되실겁니다.

     

    바다 전망과 함께 다금바리를 즐겼던 제주공항 근처 횟집! 회 포장도 가능하고 식당에서 먹더라도 남은 음식 포장 가능한 점도 장점이었습니다. 예약하면 기다리지 않고 바로 식사할 수 있으니 태하횟집 가실 때 예약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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