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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흑우로 만든 까망버거 베이커리카페 12월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오늘은 뭐먹지?(제주도맛투어) 2020. 7. 21. 15:01

     

    제주흑우를 소재로 한 햄버거를 만드는 베이커리카페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지인들과 함께 한걸음에 달려갑니다. 제주시 도련동에 위치한 베이커리카페 12월에서 까망버거라는 이름으로 판매하네요. 제주흑우는 아직까지도 대중화가 되지 못한 귀한 먹거리 중에 하나이기도 하고 사라져 가는 먹거리라 하여 국제슬로푸드 맛의 방주에 등재된 품목입니다. 아직도 개체 수가 보급화 할 정도로 많지 않기 때문에 접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지요. 그렇기에 햄버거가 나왔다 하니 무척 반갑기만 합니다.

     

     

    요즘 제주도의 신시가지 삼화지구가 핫해지기 시작하는데 베이커리카페 12월도 그곳내에 있는 도련동에 위치하고 있네요. 삼봉로 큰 길에 위치하고 있어 찾아가기도 어렵지 않습니다. 제주에 8년을 살았는데 이 곳은 처음 찾아오는 거 같습니다.

     

     

     

    멀리서도 알아보기 쉽게 까망버거를 알리는 작은 현수막이 카페 창에 걸려져 있네요. 바로 알아볼 수가 있습니다. 밖에서 본 카페 분위기는 마치 작은 전시관 같은 느낌입니다.

     

     

     

    실내 분위기가 너무 좋습니다. 노출 콘크리트기법으로 꾸며서 밖에서 본 느낌 그대로의 분위기를 연출하였네요. 다소 딱딱할 수 있는 느낌을 넝쿨과 화분으로 적절하게 배분하여 아늑하게 완화시켰습니다. 그러다 보니 고풍스런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안착됩니다. 좋은데요?

     

     

     

    코로나사태로 인해 이제는 전체적인 문화가 바뀌어 가는 거 같습니다. 이제는 모든 영업장소에는 기본적으로 손소독제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 곳에서도 입구에 있내요. 이제는 자연스러운 현상인 거 같네요. 하루 빨리 사태가 진정되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날이 돌아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까망버거가 출시된 지 얼마 안된 듯 합니다. 출시 이벤트로 1,000원 할인을 하고 있네요. 다행히 소식을 빨리 접해 찾아오게 되었는데 할인까지 받게 됩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노출콘크리트는 자연광과 잘 어울리는 것 같네요. 채광이 은은하게 실내를 비추는게 참 매력적입니다. 예전에 제주의 건축물에 관심을 갖게 되어 알게 된 건축가 안도타다오작품을 볼 수 있었는데 노출콘크리트기법이 대표적인 그의 트레이드마크죠. 섭지코지의 유민미술관과 안덕면 상천리의 본태박물관에서 그의 건축기법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그곳에서도 자연채광이 은은히 녹아들어 자연스럽게 실내분위기에 동화되는데 이 곳에서도 그러한 느낌이 납니다.

     

     

     

    드디어 까망버거가 나옵니다. 제주 흑우로 만들어서 그렇게 이름을 지었나 보다 하여 물어보니 100% 흑우로 하기에는 너무 뻑뻑한 느낌이 든다 하여 흑우와 돼지를 절반씩 사용하여 부드럽고 고소한 식감을 살렸다 합니다. 

     

     

     

    까망버거의 구성은 단순해 보입니다. 양상추에 패티, 구운양파 그리고 치즈와 토마토뿐입니다. 패티의 육향을 느끼게 하고자 하는 의도인 듯 합니다. 다양한 맛의 조화 보다는 패티에 집중을 한 것이 저는 좋았습니다.

     

     

     

    상큼한 레몬에이드와 함께 합니다. 전부터 흑우를 중심으로 한 버거는 왜 안나오나 많이 의문을 가졌는데 드디어 접하게 되니 그 맛이 몹시 궁금합니다. 보통 육회나 구이 그리고 탕으로만 접해 봤기에 다른 먹거리로도 접해보길 원했거든요.

     

     

     

    첫 입은 부드러운 식감과 은은히 배어나는 육향이 느껴집니다. 소스 맛이 강하지 않고 패티의 향을 돋보이게 합니다. 저항감 없이 입 안에 흡수되는게 좋네요. 맛있습니다.

     

     

     

    직접 구운 번과의 조화도 너무나도 잘 어울립니다. 끝으로 갈수록 소스가 몰려 다소 맛이 강해지는게 아쉽지만 전체적인 조화가 깨질정도는 아닙니다. 다소 육향이 희미해질뿐 제주도에서 먹었던 버거와는 확연히 그 차이를 느낄 수가 있습니다. 

     

     

     

    베이커리카페 12월은 다양한 디저트와 무농약 과일로 음료와 청을 만들어 제공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더군요. 몰랐었는데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미 알려진 곳이었습니다. 또한, 주인장의 자부심도 남다릅니다. 처음 찾아왔지만 다시 찾아오고픈 마음이 절로 들게 하는 곳 입니다.

     

     

     

    다양한 음료와 디저트를 구비하고 있지만 뭔가 이거다 한 독특한 시그니처품목이 없어 고민하던 중 우연히 흑우패티를 접하게 되어 본격적으로 까망버거를 출시하였다고 합니다. 아직은 시작이라 하루에 약 20개 정도밖에는 제공할 수 없어 늦으면 못 먹게 되는 아쉬움이 생길 수가 있네요. 다행히 지금은 알려지기 전이라 먹을 가능성은 높지만 조만간 늦으면 먹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기게 될 지 모르겠네요.

     

     

     

    가격도 적당하고 맛도 괜찮고 독특하기까지 한 까망버거는 한번 드셔볼만한 제주 흑우 버거입니다. 또한, 베이커리카페 12월의 분위기도 좋아 편안히 휴식도 취할 수 있고 노출콘크리트가 분위기 사진이 멋지게 잡히는 곳이라 인생사진 한 컷 담을 수도 있어 여러모로 즐길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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