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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제주 갈치구이 맛집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오늘은 뭐먹지?(제주도맛투어) 2020. 5. 19. 06:26
제주 향토음식 위주의, 환상적인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제주 갈치구이 맛집에 방문했습니다. 중문 일대에 입소문이 엄청나게 자자한 곳이라서 언젠가 한번쯤, 방문해보고 싶다는 생각만 했었는데요. 막상 들려보니 기대 이상으로 화려하게 차려지는 상차림과 음식 하나하나 정성을 다하는 것 같은 맛에 만족감이 두배로 높아지는 듯 했어요. 확실히 제주산 싱싱한 생물갈치만 사용하는 곳이라서 그런지 퍽퍽하지 않고 엄청나게 보드라운 갈치 살이 일품이었는데요. 좋은 식자재만 사용한다는 가게의 자부심을 그대로 느껴볼 수 있는 완벽한 한끼 식사였습니다.
스페셜 통갈치조림을 주문하면 넓직한 상에 자리가 없을 정도로 기본찬까지 빼곡하게 차려주시는데요. 진짜 고급 한정식 전문점에 온 기분으로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섭렵해볼 수 있었습니다. 가게에서 직접 만든다는 반찬들은 모두 가짓수 채우기에 급급한게 아니라 메인메뉴와 조화를 이룰 수 있고 또 맛깔스러운 음식들로 신경 써서 내어주신다는 것이 느껴졌어요. 큼지막한 생물갈치가 그대로 들어간 통갈치조림에도 전복과 활문어, 새우 등 해산물까지 한가득 들어있었는데요. 양념과 함께 졸이면 졸일수록 해산물 특유의 깊은 풍미가 살아나는 것 같았어요. 기본찬부터 메인메뉴까지 너무 괜찮았던 터라 포스팅을 꼭 남기고 싶었습니다.
서귀포 일대, 오랜 맛집들이 즐비해 있는 중문관광단지 먹거리 촌 내에서도 웅장한 자태를 뽐내는 곳이었어요. 중문단지 내에 위치한 제주 갈치구이 맛집이었기 때문에 색달해변이나 산방산, 오설록, 천지연폭포 등 서귀포 일대 주요 관광지하고도 아주 인접해 있어서 코스에 넣어보기 좋았는데요. 오전 아홉시부터 오픈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아침식사로 든든한 갈치요리를 즐긴 다음 하루 일정을 시작해보아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규모가 꽤나 큰 식당이여서 그런지 가게 입구 쪽에는 전용주차장도 아주 넓게 자리잡고 있어서 주차하기에도 한결 수월했습니다.
건물 1층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가게 외관부터 깔끔하고, 고즈넉한 정취가 느껴졌어요. 오랜시간동안 그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맛집의 위엄이 느껴지는 곳이었는데요. 오래되었다고 해서 투박하거나 허름하지 않아서 들어가는데 묘한 불쾌감은 들지 않았어요. 이 일대는 많은 관광지가 있어서 외관부터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음식점이나 카페, 펍등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런 집들과 대비했을 때 화려하진 않지만 소박하면서도 아늑한 매력을 느껴볼 수 있는 곳이었어요.
가게 내부 역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쾌적한 곳이었습니다. 위생관리에도 엄청나게 신경쓰는 집이여서 그런지 넓은 홀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 테이블도 지저분하지 않고 하나같이 깨끗했는데요. 식당 내부 자체가 아주 넓찍한 편이었고 공간활용도 잘 되어 있어서 손님들이 한번에 몰리더라도 불편함 없이 식사를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특히, 주방도 오픈형으로 되어 있어 속속들이 보였는데 주방 역시 아주 깨끗해서 안심이었어요.
넓은 홀에 자리잡고 있는 입식테이블 뿐만 아니라 안 쪽에 들어가면 좌식테이블까지 준비되어 있습니다. 룸식으로 공간이 분리되어 있다 보니까 단체 모임은 물론 회식장소로도 활용하기 좋을 것 같은 제주 갈치구이 맛집이었는데요. 룸 컨디션 역시 아주 말끔한 편이었고 넓은 창을 통해서 들어오는 채광이 아주 좋아서 한층 더 기분 좋게 식사를 할 수 있었어요. 이렇다하게 특징을 지을 인테리어는 아니었지만 남녀노소 누구와 방문하더라도 깔끔하고 아늑한 공간에서, 오붓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만 같은 편한 식사장소였습니다.
가족단위로 찾는 손님들도 많아서 그런지 입식 테이블 자리에는 유아용 의자까지 구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등받이도 있고, 아이가 떨어지지 않게끔 벨트로 고정까지 시킬 수 있는 의자였는데요. 유아용 의자에도 테이블까지 부착되어 있어서 아이들 밥 먹이기에도 한결 수월할 것 같았어요. 어린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는 가족 손님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도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전통있는 맛집이여서 그런지 가게 한쪽 벽면에는 가게를 방문한 셀럽과 연예인들의 인증 사인들이 가득했습니다. 누가누가 다녀갔는지, 찬찬히 구경해보는 재미도 쏠쏠했는데요. 싸인 앞 쪽의 옷걸이에는 자율적으로 가져다가 사용할 수 있게끔 앞치마도 걸려져 있었어요. 양념이 가득 베인 조림메뉴를 먹을 때 튀거나, 흘릴 경우를 대비해 앞치마도 냉큼 가지고 와서 식사를 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가게의 대표메뉴로 알려져 있는 스페셜 통갈치조림을 주문하면 각양각색의 기본찬들이 한껏 차려지기 시작합니다. 우선 식전에 입맛돋우기 좋은 양상추샐러드가 나왔는데 아삭거리는 식감과 입안 가득 넘치는 수분감이 끝내주었어요. 회전율이 좋은 음식점이라서 그런지 채소 하나하나도 시든부분이 전혀 없었고 진짜 싱싱한 것들로만 맛볼 수 있다는게 좋았어요.
적당히 데쳐져 나오는 미역무침도 질기지 않고 야들한게, 초장만 살짝 찍어서 먹어도 입안 가득 퍼지는 감칠맛이 일품이었습니다. 확실히 제주산 미역이라서 그런지 비린내 없이 꼬들한 식감이 살아있는게 다른 음식들과 곁들여서 먹어도 은은한 조화를 이루는 듯 했어요.
달짝지근하게 졸여져 나오는 연근조림은 연근의 아린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적당한 아삭거림과 입 안에 달달하게 맴도는 여운에 절로 기분좋아지는 메뉴였는데요. 식사하는 내내 지겹지 않고 다채로운 맛, 하나하나를 즐겨보기 좋았습니다.
식사하는 동안 촉촉하게 목을 달랠 수 있도록 시원한 성게미역국도 일인당 하나씩 제공됩니다. 다른 음식점에서는 단품으로 주문하려고 해도 기본 1만원은 넘는 식사류로 알고있는데요. 귀하다는 성게미역국까지 큼지막한 대접그릇에 수북히 담아주셔서, 식사 중간중간 떠먹기 좋았어요. 기본으로 제공되는 국이라고해서 허투루 하지 않고 미역이나 값비싼 성게까지 듬뿍 들어 있어서 잘 우러난 국물의 진가를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성게가 들어가서 그런지 국물이 뽀야면서도 느끼하지 않고 깔끔한게 특징이었습니다. 소고기가 들어간 미역국은 아주 고소하지만 기름기 때문에 느끼하게 느껴질 때가 많은데 성게미역국같은 경우는 입안에 미끌거림이 없이 담백하고 깔끔하게 남는 국물이 끝내줬어요. 그렇다고 해서 해산물 특유의 비린내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던 국물이라서 식사를 하다가 살짝 목이 메일 때 가볍게 목을 축이기 좋았어요.
단품으로 추가했다고 해도 믿겨질 만큼 높은 퀄리티를 자랑했던 흑돼지 돈까스인데요. 기본찬에 흑돼지 돈까스까지 차려지니 상차림이 더욱 더 푸짐하고 화려하게 느껴졌습니다. 수제로 만든 흑돼지 돈까스가 달궈진 철판에 따뜻한 상태로 담겨져 나오는데 튀김옷의 바삭거리는 식감도 살아있었고 소스의 짭조름하면서도 새콤한 향이 튀김 자체의 느끼함을 꽉 잡아주는 듯 했습니다.
흑돼지를 이용한 수제돈까스라서 그런지 단면만 봐도 아주 도톰하고 육질이 살아있다는게 눈으로 보일정도였어요. 한입 베어물면, 파삭거리는 식감과 함께 잔잔하게 흑돼지 특유의 묵직한 육즙이 입 안에 밀려들어오기 시작하는데 진짜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 좋아할법할 고퀄리티 흑돼지 돈까스였습니다. 돈까스 뿐만 아니라 소스 자체도 가게에서 직접 만들어내서 그런지 시판소스하고는 다른 깊이있는 맛이 정말 환상적이었어요. 메인메뉴를 먹기 전, 기본찬만으로도 밥 한공기는 깨끗하게 비워낼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막걸리 한병은 거뜬하게 비워낼 수 있을 것 같은 김치전도 노릇하게 구워져 나옵니다. 음식솜씨가 워낙 출중한 제주 갈치구이 맛집이라서 그런지 손맛이 가득 담겨있는 묵은지로 만들어낸 김치전은 빛깔부터 아주 고왔는데요. 너무 두툼하지 않으면서도 겉 부분의 바삭거리는 식감이 살아있는 김치전이라서 매콤하고 고소한 맛을 동시에 느껴보기 좋았습니다. 젓가락으로 쭉 찢어낸 다음에 한점씩 맛보기 좋았던 김치전이었어요.
철판에 지글거리며 익혀져 나오는 콘치즈도 고소한 치즈와 함께 톡톡 터지는 옥수수의 식감이 환상적이었습니다. 달짝지근한 옥수수와 짭조름한 치즈의 궁합은 두말하면 잔소리인데요. 횟집 코스요리에서나 맛볼 수 있는 크리미한 콘치즈의 맛을 제주 향토음식과 함께 곁들일 수 있다는게 이색적이었습니다.
치즈가 아낌없이 녹여나오기도 했고 철판에 담겨져 나오다 보니, 오랫동안 굳지 않고 따뜻한 상태의 콘치즈를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정말 좋았는데요. 매콤한 갈치조림을 맛보는 중간에 콘치즈를 곁들이면 매운맛이 중화되면서 고소하면서도 깊은 풍미가 한껏 살아나는 느낌이었습니다. 수저로 퍼냈을 때 쭉 늘어지는 치즈의 비주얼이나 쫀득한 식감도 일품이었습니다. 어린아이들이 좋아할법한 메뉴들도 기본찬 구성에 가득 포함되어 있어서 가족단위 식사장소로도 인기가 많은 이유를 실감할 수 있었어요.
고춧가루로 매콤하게 무쳐져 나오는 콩나물무침도 아삭거리는 식감이 살아있었습니다. 콩나물 특유의 콩비린내는 전혀 없이 깔끔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는데요. 쉽게 상할 수 있는 나물류인만큼 나물도 당일마다 직접 만드는 집이라서 그런지 물기 없이, 깨끗하게 무쳐져 나온다는 점도 좋았어요. 음식의 색을 잘 내는 것도 비법이라면 비법일텐데 모든 음식이 대체적으로 예쁜 빛깔을 자랑했고 고급스러운 식기에 소담스럽게 담아주셔서 보기에도, 먹기에도 아주 좋았던 식사였습니다.
매콤새콤한 매력이 있는 마늘쫑무침도 식사 중간중간 곁들이기 좋았습니다. 장아찌로만 주로 먹었던 마늘쫑을 고추장베이스의 양념과 함께 무쳐져 나온다는 것이 이색적이었는데요. 입안을 새콤하고 개운하게 잡아주어서 오독거리는 식감과 양념을 한껏 느껴볼 수 있었어요. 마늘쫑 특유의 고소하고 오묘하게 남는 단맛도 끝내줬던 마늘쫑무침이었어요.
싱싱한 제주산 생갈치의 진가를 느낄 수 있는 제주 갈치구이 맛집이니 만큼 빛깔고운 갈치회까지 상차림에 내어주셨습니다. 생선회들 중에서도 별미로 꼽히는 갈치회는 신선도가 엄청 중요하기 때문에 진짜 싱싱한 갈치만 회로 맛볼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껍질이 반짝이며 빛이 날 정도로 윤기가 흘렀던 갈치회라서 진짜 선도높은 갈치만 엄선해서 회로 떠주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억세지 않은 뼈와 함께 씹어먹는 재미가 쏠쏠했던 갈치회는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하고 은은한 여운을 불러일으키는 바다내음이 참 좋았습니다. 싱싱한 쌈배추에 청양고추와 쌈장까지 얹어서 먹는 것도 끝내주었는데요. 호불호가 갈리는 생선회로 알고 있었는데 진짜 싱싱한 생갈치라서 그런지 비린내 없이 내려앉는 고소함이 일품이었어요.쌈을 싸서 먹으면 입안에 프레쉬함이 한껏 느껴져서, 훨씬 더 깔끔했습니다. 알싸한 청양고추의 얼얼함과 짭조름한 된장이 간을 맞춰줘서 마일드하게 즐길 수 있는 조합이었습니다.
잘 풀어낸 와사비간장에 움푹 찍어서 먹으면 알싸한 와사비의 맛이 갈치 특유의 향과 맛을 중화시켜주면서 입안에 잔잔한 고소함이 극대화되는 듯 했습니다. 입안에 감기는 듯한 탄력적인 식감도 좋았고 고소함 끝에 남는 은근한 감칠맛과 단맛 때문인지, 진짜 산뜻하게 느껴졌던 갈치회였어요.
기본찬을 하나씩 맛보고 있으면 메인메뉴인 통갈치조림이 끓기 시작하는데 갈치와 전복, 문어, 새우등에 양념이 베이면 직원분들이 먹기 편하게끔 또 손질까지 해 주셨어요. 전복 하나도 이질감이 없게끔 이빨이나 내장을 깨끗하게 제거해 주셔서 본연의 고소한 맛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싱싱한 생물갈치이기 때문에 잘라낸 한 토막씩 잘라낸 순간에도 그 보드라움이 느껴지는 듯 했습니다. 촉촉한 갈치 속까지 매콤한 양념이 한껏 베어 있었는데 비주얼 부터 군침이 절로 돌 만큼 매력적인 빛깔을 자랑했는데요. 살도 단단하거나 너무 억세지 않아서 굵직한 통뼈만 발라낸 다음 포슬하게 녹아내리는 갈치 특유의 속살을 발라먹기 참 좋았어요.
칼칼한듯 입맛을 사로잡는 양념은 갈치 뿐만 아니라 전복, 문어, 새우하고도 찰떡 궁합을 자랑했는데요. 껍질까지 손질이 잘 된 전복은 말캉하게 씹히는 부드러움과 씹으면 씹을수록 쫀득하게 감기는 식감까지 공존하는 맛이었어요. 확실히 제주 갈치구이 맛집으로 유명하다 보니까, 그렇게 질 좋은 갈치로 만드는 조림메뉴도 일품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식사였습니다.
기다란 철판 안에 갈치 외에 들어가 있는 해산물들이 많아서 취향껏 골라먹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껍질이 두껍지 않고 얇아서 살을 발라내기도 좋았던 새우인데요. 새우도 살이 진짜 오동통하게 오른 것만 신경써서 넣어주셔서 그런지 뽀득거리는 식감과 함께 새우 특유의 고소하고, 슴슴한 단맛이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새우 속까지 양념이 잘 베어 있어서 그냥 먹어도 맛이 심심하지 않고 적당히 매콤하게 퍼지는 양념맛이 좋았어요.
양념이 정말 중독성있을만큼 매력적이었는데 이 양념까지도 그대로 맛볼 수 있게끔 당면사리와 떡사리까지 내어주셨습니다. 처음부터 들어가 있으면 쉽게 불 수 있기 때문에 기호껏 넣어서 먹을 수 있도록 따로 제공해 주셨는데요. 보글거리며 끓어오르기 시작할 때 당면과 떡을 넣어주었는데 양념을 흠뻑 머금은 당면사리도 진짜 환상적이었습니다. 매콤칼칼한 양념 자체에 해산물의 맛까지 제대로 베어들어서 그런지 그 양념을 머금은 탱글한 당면도 기가막힌 맛의 조화를 이끌어냈어요. 손질 잘 된 전복과 당면을 함께 싸서 먹어도 이색적인 맛이 한껏 느껴졌어요.
갈치조림의 맛을 좌우하는 무도 자박하게 깔려 있어서, 채소가 익어갈수록 나오는 채수의 깔끔함이 양념 자체의 텁텁한 맛을 꽉 잡아주는 것 같았어요. 너무 맵지 않으면서도 은은하게 퍼지는 매콤함이 매력적인 갈치조림이었는데 갈치와 각종 해산물, 떡사리나 당면사리까지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보니 물릴 틈이 없었습니다. 똑같은 양념이라고 할지라도 식자재에 따라서 각기 다른 매력을 느껴볼 수 있는 갈치조림이었습니다.
갈치조림과 함께 나오는 밥 하나도 일반 공깃밥이 아니라 찰기가 살아있는 돌솥밥을 내어주셨는데요. 확실히 갓 지은 돌솥밥이라서 그런지 고슬고슬하고 밥 자체의 단맛이 가득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돌솥밥을 어느정도 긁어낸 이후에 뜨거운 물을 넣고, 마지막으로는 숭늉까지 알차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뜨끈한 누룽지에 잘 발라낸 갈치조림을 얹어서 먹으면 고소하고 매콤한 간이 밥알 사이사이에 한껏 어우러졌는데요. 진짜 황홀할 정도로, 입안에서 녹아드는 맛이 훌륭했습니다. 확실히 탄수화물과 곁들여서 먹어서 그런지 넘칠듯한 포만감이 들었는데 건강식으로 한끼 식사를 알차게 즐길 수 있어서 더욱 더 만족스러웠어요.
생갈치는 물론 전복 자체도 활전복을 사용하시는지 질기지 않아서 쌈배추에 싸서 먹기도 참 좋았는데요. 아삭거리는 식감과 배추 자체의 단맛이 매콤함을 중화시켜줘서 훨씬 더 깔끔하게 느껴졌습니다. 기본찬 구성 자체가 워낙 좋다 보니까 취향에 따라서 곁들여서 먹는 재미까지 동시에 느껴볼 수 있는 식사였어요.
가게 밖에는 야외 테라스 자리도 있어서 따뜻한 봄볕을 만끽하며 식사하기에도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식사하는데 볕이 너무 내리쬐지 않도록 테이블마다 파라솔도 쳐져 있는 세심함까지 느껴볼 수 있는 자리였는데요. 우리는 식사를 마치고, 커피한잔을 뽑아든 다음 한적한 티타임을 가지기도 했어요.
예쁘게 꾸며져 있는 흔들그네에서는 추억 겸, 인증사진도 많이들 찍으시는 것 같았는데요. 주변의 전망이 답답하지 않고 탁 트여 있어서 든든하게 배를 채운 뒤 앉아있는 것 만으로 힐링이 되었습니다. 코 끝을 간질이는 봄바람까지 더해지니 진짜 신선놀음을 하는 기분이었네요. 중문일대는 워낙 단지가 크기도 하고 이렇다할 음식점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기본찬부터 메인메뉴까지 별로인 것이 하나도 없었던, 알찬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이었어요. 제주산 생갈치를 사용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싱싱할 뿐만 아니라 사장님의 맛깔스러운 손맛까지 한껏 베여있어서 그야말로 명품 그자체의 식사였는데요. 다채로운 제주 갈치구이 맛집만의 진가를 고스란히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생갈치와 함께 갖은 해산물이 이끌어내는 맛의 조화까지 한번에 전해져서 더욱 더 짙은 여운이 남는 식사였던 것 같습니다.
업체명 : 중문수원음식점
주소 : 제주 서귀포시 천제연로 83
전화번호 : 064-738-3875
영업시간 : 09:00~22:00'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 > 오늘은 뭐먹지?(제주도맛투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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