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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각적인 제주 금호리조트 맛집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오늘은 뭐먹지?(제주도맛투어) 2020. 8. 11. 07:20

    제주 남원읍에 머물면서 동네 산책을 하다가 들어가 보고 들어가 보고 싶은 레스토랑을 발견했습니다. 제가 숙박했던 제주 금호리조트 맛집 중 독보적인 인테리어로 시선을 사로잡고, 음식의 맛으로 재방문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만드었던 곳입니다. 바로 만월당 남원점인데요, 한번 방문하면 잊을 수 없는 곳입니다.

     

     

    금호리조트와 코코몽과 굉장히 가까운 위치에 있습니다. 바로 옆에 제남도서관이 있었는데, 코로나만 아니었으면 들어가서 책 한 권 보고 가고 싶었습니다.

     

    일주도로에서 바다쪽으로 한 블럭 내려온 한적한 도로변에 있어 찾기 쉽습니다. 주차는 도로 옆에 할만한 공간이 넉넉하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색상으로 둘러싸인 건물에 호기심이 들었습니다. 검색해보니 성수동의 블루보틀 인테리어를 하신 분께서 이곳도 설계하셨다고 합니다. 감각적이고 특색 있어서 누구든 지나가다 고개를 돌려 다시 보게 될만한 곳이더군요.

     

     

    남원읍은 전체적으로 한적한 동네이고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곳이 아니라서 마음이 더 편했던 것 같습니다.

     

    제주 금호리조트 맛집 들어가기 전에 먼저 정원을 둘러보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산수국이 싱그럽게 피어있었습니다. 일반 수국은 동그랗게 촘촘히 꽃을 피우지만 산수국은 아래 사진과 같이 가장자리로만 꽃이 핍니다.

     

     

    정원에 심어진 꽃과 나무들이 싱그러웠습니다. 긴 장마의 끝에 만나는 아름다운 색상의 꽃들이라 반갑기도 했습니다. 저희 집도 이런 정원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건물 내부로 들어오면 방금 전까지 보았던 풍경이 사뭇 다르게 느껴집니다.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가 더해집니다. 하지만 부담스럽지는 않았습니다.

     

    좌석 선택의 폭이 넓으니 어느 자리에 앉을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ㅎㅎ 기본적으로 테이블 간의 간격이 넓어서 대화 나누기에 좋고 자연스럽게 사회적 거리두기도 가능한 레스토랑이었습니다.

     

    제주에서 스몰웨딩을 한다면 제주 금호리조트 맛집 같은 특별한 분위기의 레스토랑을 하루 전세내고 피로연 해도 정말 멋지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멋진 인테리어 덕분에 사진 찍기에도 좋을만한 곳이기도 합니다.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보기 전부터 피자는 꼭 주문해야지 마음먹었습니다. 직접 도우를 수제로 반죽하고 늘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거든요. 주방이 반쯤 오픈되어 있어서 요리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날씨가 더우니 물부터 찾게 됩니다. 한 여름, 시원한 물 한 잔이 주는 행복은 생각보다 컸습니다.

     

     

    제주 금호리조트 맛집 주문은 샐러드, 피자, 파스타, 리조또와 음료로 했습니다. 우선 하우스샐러드로 입맛을 끌어올려주었습니다. 라이트한 드레싱에 여러 가지의 채소가 싱그럽게 어우러져 여름에 딱 어울리는 맛이었습니다.

     

     

    저는 레몬을 상당히 잘 먹습니다. 요리에 뿌려 먹는 것도 좋아하지만, 과육을 그냥 씹어먹기도 합니다. 새콤한 레몬부터 한 입 먹어보니 기분까지 상쾌해집니다. 채소들의 신선함이 돋보였던 샐러드였습니다.

     

     

    제가 꼭 주문하고 싶었던 피자부터 맛을 보았습니다. 저희가 고른 피자는 리코타갈릭피자 입니다. 이름처럼 리코타치즈와 갈릭칩이 토핑되어 나오고, 통통한 새우도 곁들여집니다.

     

    리코타치즈는 프레시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흔히 샐러드에 곁들여 먹었는데 피자와 함께 해도 매력적이었습니다. 수제로 직접 만든 치즈라 하더군요.

     

    피자 사이즈가 예상보다 커서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토핑도 조각마다 균형 있게 되어 있어서 어느 조각을 먹든 같은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었습니다.

     

    먼저 개인접시에 피자 한 조각을 덜어놓고 리코타치즈를 얹어주었습니다. 파인애플이 들어있어서 달콤하면서도 리코타치즈의 부드러움이 더해진 고소함이 꿀맛이었습니다. 분위기만 좋은 곳일까 걱정했는데 맛도 훌륭한 제주 금호리조트 맛집입니다.

     

    피자 도우 끝부분은 잘 안 드시나요? 리코타치즈가 있으니 도우만 먹어도 맛있었습니다. 담백하고 고소합니다.

     

     

    이번 메뉴는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로 추천받은 전복리조또 입니다. 전복죽처럼 게우를 넣고 만들어서 녹색빛이 도는 리조또이지만, 크림소스가 함께 들어갔기 때문에 맛의 결은 전복죽과 전혀 다릅니다.

     

     

    전복이 통으로 들어가 있어서 식감까지 만족시킵니다. 맛을 보니 왜 이 메뉴가 유명한지 바로 알겠더군요.

     

     

    전복을 콕 찍어서 리조또를 소스처럼 얹어 먹으니 고급스러운 맛이 물씬 느껴졌습니다. 고소하지만 질리지 않고 계속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크림의 풍미가 진하게 녹아들어 있는 리조또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이 맛을 분명히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제주의 대표 식재료 중 하나인 전복을 활용한 퓨전 리조또라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딱새우가 다섯 마리 나란히 담겨 나오는 이 메뉴는 새우로제파스타입니다. 로제파스타는 육지에서도 흔히 맛 볼 수 있지만, 전복리조또처럼 제주색이 드러나는 음식이라 특별함이 느껴졌습니다.

     

    최대한 예쁘게 담아보았습니다. 꾸덕하니 진한 로제 소스는 기대 이상의 맛이었습니다. 딱새우는 사실 손질해 먹기가 조금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직원분께서 친절하게 알려주셨고 요령을 알고 나니 다음번에 먹으면 편하게 새우살만 쏙 빼먹을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음료는 상큼한 것들로 골라보았습니다. 한라봉에이드와 자몽에이드 입니다. 한라봉의 달콤하면서도 향긋한 맛이 참 좋았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정원을 바라보며 천천히 즐겼습니다.

     

     

    자몽에이드는 자몽을 슬라이스 해서 넣어 비주얼적인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새콤달콤 맛있는데 자몽은 체지방 분해에도 도움이 된다니 고마운 과일인 것 같습니다.

     

    레스토랑에서의 여유로운 시간을 뒤로하고 나와서 숙소인 금호리조트 앞에 있는 큰엉 산책로를 걸었습니다. 길지 않은 산책 코스이고 안전해서 부담 없이 다녀왔습니다.

     

    왼쪽 위에 보이는 건물이 금호리조트입니다. 사실 아침에 일어나서도 이 산책로를 걸었는데, 오후에 보는 느낌은 또 달랐습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것이 제주 바다의 매력 중 하나이겠지요.

     

    산책로에는 그늘이 드리워져 있어서 여름에도 걷기 좋은 편입니다. 리조트 옆에 조성되어 있어서 그런지 관리도 잘 되어 있는 편이고 저녁에는 조명도 켜집니다.

     

    산책로 중간에 벤치들이 놓여 있어 쉬었다 가기도 좋습니다. 인적은 비교적 드문 편이고요. 아무도 없길래 오랜만에 마스크를 벗고 시원한 바닷바람을 한참 즐기다 들어갔습니다.

     

     

    감각적인 분위기와 흠잡을 데 없는 맛을 느낀 제주 금호리조트 맛집. 특색 있는 레스토랑을 찾고 계시다면 만월당 남원점 가보셔도 후회 없으실 것 같습니다. 요리들 골고루 다 맛있었지만 특히 전복리조또와 리코타갈릭피자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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