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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료부터 다른 특별한 제주 김밥 맛집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오늘은 뭐먹지?(제주도맛투어) 2020. 8. 10. 06:57

    제주 공항에 내려 빨리 바다도 보고 싶고 배가 고프기도 해서 제주 김밥 맛집 가서 가볍게 식사하기로 했습니다. 마침 가보고 싶었던 도리푸드 라는 곳이 있어서 고민할 필요 없이 그쪽으로 향했습니다. 도두해안도로를 달리다 보면 만날 수 있고 이호테우해수욕장도 바로 앞이라 제주 시내에서 부담없이 식사하고 싶을 때 들렀다 가기 좋은 위치였습니다.

     

     

     

    네이버에서는 상호로 찾아도 나오던데, 다음 지도에서는 찾을 수 없어서 주소 남깁니다. "제주 제주시 서해안로 24" 입니다. 휴무일은 따로 없고 매일 10:00 ~ 20:00 에 오픈합니다.

     

     

    건물에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편했습니다. 낯선 동네에서 식당을 찾아 갔는데 주차장이 없으면 당황스럽지요. 특히나 골목 안에 있는 식당들은 지리를 잘 알지 못하면 난감한 경우도 있습니다.

     

     

     

    식당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깔끔했습니다. 어릴 땐 아무 곳에서나 사먹어도 괜찮았는데, 나이가 들어갈수록 위장이 민감해지는지 먹고 탈이 날 때가 많아지더군요. 특히나 김밥처럼 여름에 맛이 변하기 쉬운 요리들은 청결함을 갖춘 곳에서 사먹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차에서 에어컨을 켜고 왔지만 여름 더위는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창문을 열고 쌩쌩 달리는 게 더 시원한 것 같기도 하고요. 메뉴를 고르면서 시원한 박하잎물부터 마셨습니다. 향이 참 좋더군요.

     

     

     

    제주 김밥 맛집 메뉴는 김밥류와 국수류, 떡볶이 등이 있습니다. 흑돼지 대패삼겹을 넣은 김밥이 있다고 하시길래 한 줄 주문하고 채소 위주의 김밥인 도리김밥 그리고 충무김밥을 시켰어요. 함께 한치비빔국수, 떡볶이도 골랐습니다.

     

     

     

    보통 김밥이라 하면 부담없이 한 끼를 때울 수 있는 음식이라 생각하지만, 제주 김밥 맛집 같은 경우에는 모든 재료를 국내산으로 사용하고 김치까지 직접 만들 정도로 건강한 김밥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충무김밥은 김에 싼 꼬마김밥과 석박지, 오징어무침, 콩나물국, 간장소스로 구성되어 나왔습니다. 먼저 간장소스에 김밥만 찍어 먹어보았는데, 기대 이상으로 취저였습니다. 물론 베스트는 석박지와 오징어무침을 김밥에 같이 올려 한 입에 먹을 때였지만 말입니다.

     

     

     

    흑돼지 김밥은 대패삼겹살에 양념을 해서 구워낸 다음 채소를 곁들여 말아낸 김밥입니다. 고기의 비율이 높아서 다른 김밥에 비해 한 줄만 먹어도 배가 꽤 든든해지더군요. 일반 단무지가 아닌 수제 피클이 들어간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런 김밥이라면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조미료 없이 꽉 채운 속재료들로 맛을 낸 김밥...자극적이지도 않고 재료도 믿을만 해서 아이들에게도 안심하고 먹일 수 있을 법한 요리였습니다. 고기 양이 넉넉한데도 느끼하지도 않습니다.

     

     

     

    흑돼지 김밥에 오징어무침이나 석박지를 올려 먹어도 맛있었습니다. 양념이 참 맛있게 되었더군요. 따로 판매도 하시는 것 같던데, 근처에 살았다면 밥 반찬으로 사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김밥을 집에서 만들어 본 적이 있는데요, 그 전에는 한 줄 만드는 데 이렇게 많은 정성과 시간이 드는 지 몰랐습니다. 그 후로는 김밥은 무조건 사먹는 음식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제주 김밥 맛집 처럼 퀄리티 좋은 김밥집 알아두면 집에서 만드는 것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더 맛있는 김밥 먹을 수 있습니다. ㅎㅎ

     

     

     

    도리김밥은 보자마자 연예인 김밥이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계란과 채소로 채운 김밥이라 한 줄을 다 먹는다고 해도 열량이 많지 않아 보이더군요. 다이어트 하는 분들께도 부담 없을만한 김밥입니다.

     

     

     

    노란색, 주황색, 자주색, 갈색...김밥색이 참 예쁩니다. 보기 좋은 음식이 맛도 있다는 말처럼 예쁜 음식을 먹을 때는 조금 더 천천히 맛을 음미하며 먹게 되곤 합니다. 맛의 조화도 색상의 조화처럼 잘 어우러졌습니다.

     

     

     

    매운한치비빔국수 입니다. 이름처럼 매운 소스가 들어가긴 하지만 괴로운 매운 맛은 아닙니다. 맛있게 맵다는 말이 잘 어울리는 국수였습니다. 견과류 토핑이 올려져서 중간중간 고소함도 전해주더군요.

     

     

     

    여름 별미 메뉴라 하니 아마 다른 계절에 가면 이 맛을 보지 못할 것 같습니다. 아마도 한치국수 대신 다른 메뉴가 생기겠지요. 제주 한치는 여름이 제 철이기 때문에 이번에 꼭 맛보아야지 생각하고 오긴 했는데, 이렇게 빨리 맛보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맵싹하니 입맛 당기더군요.

     

     

     

    매운 양념에 비벼진 채소들에 충무김밥을 곁들여 먹어도 훌륭했습니다. 속재료가 들어있지 않은 김밥이라 사실 어떤 재료를 더해도 맛있었습니다. 흰 도화지 같다고 할까요.

     

     

     

    떡볶이 가격대가 높길래 (10,000원) 의아해서 주문하기 전에 여쭤봤더니 그냥 떡볶이가 아니었습니다. 탕수육이 듬뿍 올려져 나오는 탕수육 떡볶이였습니다.

     

     

     

    탕수육 튀김옷의 색을 보니 제주 김밥 맛집이지만 튀김도 참 깨끗하게 한다는 인상을 주었습니다. 바삭바삭하게 잘 튀겨져 나오기도 했고 고기에서 잡내도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탕수육은 따로 먹어도 좋고 떡볶이에 비벼 먹어도 맛있었습니다. 떡볶이 떡 외에도 쫄깃한 우동사리가 들어있었는데, 우동면발에 탕수육과 파를 얹어서 먹으면 색다른 요리를 먹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김밥처럼 떡볶이 소스도 어느 재료와도 잘 어울리는 특성을 가진 것 같습니다. 질리지 않는 맛이지요.

     

     

     

    이렇게 보면 중화요리 같지 않나요? 실제로 맛은 한식다웠지만 말입니다. 떡볶이와 탕수육의 만남, 저는 극호였습니다. 흔히 떡볶이에 튀김을 곁들여 먹긴 하지만 탕수육은 떡볶이의 품격을 한 단계 올려주었습니다.

     

     

     

    떡볶이 소스에 김밥을 찍어 먹어도 조금 남아서 맥반석달걀 하나 가져왔습니다. 저는 계란을 잘게 부숴서 떡볶이에 섞어 먹는 것도 좋아합니다. 요즘 분식을 먹을 일이 별로 없었는데 오랜만이라 더 맛있게 먹었습니다.

     

     

     

    배는 딱 기분 좋게 부른데 그냥 가기가 아쉬워서 간식으로 먹을 김밥을 포장해 갔습니다. 속재료 푸짐하게 넣고 돌돌 만 다음 윤기 자르르 흐르게 참기름 발라 싸주셨습니다. 김밥 만드시는 숙련된 모습은 묘하게 중독성이 있어 계속 보고 있게 되더군요. ㅎㅎ

     

     

     

    된장과 고추장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안 그래도 집에 고추장이 거의 떨어져 가던 차라 한 통 구입했습니다. 공장에서 만든 고추장과 직적 담근 것의 차이는 크지요. 음식의 기본 맛을 잡아주는 장만 맛있어도 요리가 한결 고급스러워지기 마련입니다.

     

     

     

    제주에서 장을 담그시는 분에 대한 소개가 담긴 책자가 있었어요. 좋은 물로 담가 더 맛있는 장이 완성된 것 같습니다.

     

     

     

    배불리 먹고 나니 풍경도 눈에 들어옵니다. 바다가 보고 싶기는 했지만 식당 찾아가는 길에는 보는 둥 마는 둥 했었습니다. 역시 의식주가 먼저 해결되지 않으면 다른 욕구는 뒤로 밀리나봅니다.

     

     

     

    식당에서 나와 얼마 가지 않고 도두봉 쪽에 멈춰섰습니다. 오름이 높지 않아서 올라갈까 하다가...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서 내리쬐는 여름 햇살을 보고 바닷가 벤치에 앉아 바다를 감상하기로 했습니다.

     

     

     

    가만히 앉아 있으니 별로 덥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바람 많은 제주 답게 선선한 바람이 땀을 식혀주기도 했지요.

     

     

     

    갯바위에서 낚시 하시는 분들이 여기저기 보여서 저도 다음 여행에는 낚시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번 빠져들면 어마어마한 시간을 투자하게 된다고 해서 아직 본격적으로 낚시를 배워보지는 않았지만, 낚시하는 분들 보면 저도 시작해보고 싶더군요.

     

     

     

    도두해안도로에서는 제주 시내의 모습과 함께 깊고 푸른 바다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에메랄드 빛 바다도 예쁘지만, 이쪽 바다는 웅장한 매력이 있습니다. 제주에선 다양한 바다의 모습을 만날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

     

     

     

    제주 김밥 맛집 가볍게 요기하러 갔다가 제대로 식사하고 나왔습니다. 도리푸드 모든 재료를 국내산으로 사용하는 곳인만큼 김밥의 맛도 상당히 고급스럽게 느껴졌습니다. 믿을 수 있는 재료로 청결하게 만들어지는 김밥인 것 같아요. 테이크아웃 해서 바닷가에서 즐기면 더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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