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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펜션 유럽풍독립 리조트 오션뷰만끽 가볼만한곳!나의 여행이야기/전라도 2020. 6. 11. 22:34
여름이 코앞까지 다가오면서 답답한 마음을 어디서 풀까 고민하다 남쪽 지방으로 휴가를 떠나기로 했어요. 그간 한 번도 쉬지 못하고 일만 하니 이러다 워크홀릭으로 전락할까봐 힐링여행을 하기로 계획했어요.우리생각은 일단 푹 쉴 만한 숙소를 예약하는 것이 관건이었는데요. 제일 먼저 조용한 곳을 선호했으며 이왕이면 뷰가 좋고 아늑한 곳이면 OK. 우리가 원하는 조건에 딱 맞아떨어진 미하스빌이라는 곳이어서 여수 펜션 예약을 했답니다. 여수 핫플 가볼만한곳 한곳이라 날씨가 좋고 볼거리와 먹거리가 다양해서 이번 휴가 여행에 적합한 해양도시라 생각해요.
열차 안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어느덧 여수에 도착했어요. 여수낭만바다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인 여수 펜션 미하스빌 리조트 갔어요. 우리는 주중에 예약을 해서 방값을 30% 할인을 받았어요. 한시적이기는 하지만 우리에겐 행운이었죠. 숙소로 가는 길에는 나무와 꽃이 만발하면서 한적함을 더해줘 가슴이설렐 정도로 좋았어요. 드디어 눈앞에 나타난 여수리조트펜션. 와우~ 우린 입이 떡 벌어지고 말았어요. 인터넷에 나온 사진보다 실물이 더 예뻤어요. 사진에 현혹되면 안된다는 말이 역으로 다가오네요.
세상에 한없이 눈에 넣어도 아깝지 않은 남해가 정면에 보이는 여수바다가 바로 앞에 출렁이고 있어요. 그 곁으로 숲과 모래가 아닌 돌로 만들어진 해안가까지 대체 이런 곳이 있었다니 우리가 골라 놓고도 감동 그 자체였어요. 곳곳에 가로등이 세워져 있는데 여긴 일반 도로가 아닌 펜션 안의 땅이라 더욱 운치가 있어 보여요. 지나가는 행인들도 별로 없어 펜션 투숙객만 왔다갔다 할 수 있다는 최대 장점. 마치 우리의 별장 같은 느낌이었어요.
약간 높은 곳에서 촬영한건데요. 얌전한 바닷물쌀 보이시죠. 저 끝으로 다른 마을도 보이고 여기는 U자로 된 지형 같아요. 눈앞이 바다가 펼쳐져 뷰가 상상 그 이상으로 아름다웠어요. 건물의 빨강 지붕은 유럽의 여러 나라 건축들과 흡사해 고풍스러우면서 완전 이국적인 스타일로 꾸며서 매우 인상적이고. 가장 큰 장점은 역시 객실의 구성인데요. 촘촘하게 다닥다닥 건물들이 붙어 있지 않고 전부 각각 떨어진채 층간소음 문제없는 독립적인 형식을 띄고 있더라고요. 만약 다른 객실로 가려면 걸어서 가야 할 만큼 듬성듬성이에요. 이런 광경은 사진으로 본 것과는 다르게 실제가 훨씬 멋져요.
미하스는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 말라가 주의 도시라고 알려져 있으며 산 중턱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하얀 마을로 가장 인기있는 관광지 중 하나라고 하더라고요. 그 이름을 따서 펜션 상호명으로 쓴 것이라고 해요. 그런데 그 도시와 여기가 비슷한 분위기라는 얘기를 들었어요. 지중해를 내려다보이는 스페인 미하스 세계적으로 가볼만한곳 10순위인데 , 여수바다를 내려다보이는 미하스빌 리조트펜션이나 동일시 생각되면서 뭔가 동화 속의 풍경 같은 느낌이 절절해요.
이곳에서 우린 3박 4일 동안 머무를 예정이지요. 오래전부터 여수는 밤바다가 압권이죠. 바다랑 맞닿은 도시이므로 푸른 바다를 빼놓고는 얘기가 안 될 정도랍니다. 우리가 묵은 숙소 또한 바다가 바로 앞이라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어요. 펜션 인근에는 유명 관광 명소가 즐비해요. 특히 날씨만 좋으면 케이블카를 타고 돌산대교를 직접 눈으로 담을 수 있어요. 여기에는 우리와 같이 힐링여행으로 오신 분들도 있고 가족끼리 방문한 분들도 꽤 있어요. 그만큼 메리트가 있는 숙박지라는 얘긴데 예전에 1박 2일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다고 하네요.
별장처럼 나무와 꽃이 만발하고 뒤쪽으로 산이 있고 앞으로는 바다가 있어 너무 시원해서 에어컨이 필요없을 정도예요. 특히 밤에는 낭만으로 가득한데요. 별과 달을 볼수있어요. 아무리 끈적거리는 더위가 온다해도 바닷바람으로 인해 걱정할 것 없을 정도로 엄청 시원해요.
여수 펜션 중에는 이런 독특한 구조는 거의 없어요. 객실 앞에는 그네의자도 마련되어 있어요. 위치는 전부 바다를 향한 방향으로 만들어져 시도때도 없이 앉아서 바다를 쳐다보며 둘이서 폭풍 수다를 떨수 있어요. 매일 아침마다 객실 주변을 돌며 맑은 공기를 마시며 산책을 즐기기도 했어요.
입구가 앞쪽으로 난 객실은 테라스까지 한눈에 보여요. 거실 통유리창으로 밖을 볼 수도 있고 야외 테라스에 나와 멍때리기도 아주 좋아요. 울타리 안으로 남해 나무와 식물이 싱그럽게 자라고 있고요. 객실을 배경으로 인생샷 찍을 만하죠.
잠시 객실을 벗어나 안뜰로 나오면 역시 나무와 꽃으로 치장한 조경과 긴 펜스 너머로 진한 바다가 펼져지는 광경을 목격하죠. 저 멀리 흐릿하게 무인섬이나 수평선을 지켜볼 수 있어요. 해안가 갯바위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낚시꾼들의 분주한 모습도 보여요. 숙박을 하신분들은 아무나 낚시를 할 수 있다고 하니까 펜션에서 대여해주는 낚시대를 이고 나가볼까 생각 중입니다.
펜스가 쳐진 아래쪽을 보면 바닷물이 슬쩍 들어왔다 빠진 상태가 유지되어 걷거나 놀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어요. 모래사장이 아니라 돌로 된 해안이라 좀 더 깨끗하지 않을까 싶어요. 돌바위 틈으로 조그마한 소라며 해상 생물을 직접 체취가 가능했어요.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체험하고 놀기에 딱이죠. 펜션에서 걸어서 2~3분이면 충분히 내려갈 수 있고 가는 길도 전혀 위험하지 않아요.
천국의 그네의자. 예전 제주도에서도 본 기억이 있는데요. 여기는 다른 관광객은 1도 없고 오로지 투숙객만 이용하는 곳으로 무척 한가해요. 그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보고 무조건 쉬는 거랍니다. 그러면 차곡차곡 싱싱한 기운이 쌓이고 마음이 순해지며 몸도 가벼워져요.
베란다에서 그림같은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봤어요. 익숙하지 않지만 왠지 거부감이 없는 광경. 그리고 평생을 와도 지루하지 않고 하루종일 머물러도 싫지 않은 곳. 작가나 시인이 아니라도 저절로 시나 수필이 마구 쏟아질 듯한 배경이에요. 각자의 프라이빗도 철저하게 지켜지고 마음만 먹으면 바깥을 나와 돌아다녀도 위험이 전혀 없는 장소임에 만족 99%이랄 수 있어요.
테라스에서는 진한 모닝커피를 마시며 친구들과 함께 우정의 수다를 나누면서 인생을 되돌아보는 시간도 만들어 좋았어요.
여수 펜션 부대시설 중 수영장은 주요 포인트랍니다. 지금은 여름이 아니라 아직 수영장을 이용할 수 없으나 바다를 보면서 물놀이를 즐기는 수영장은 또 어디에도 없어요. 나무 데크도 연결되어 썬비치에 누워 일광욕을 하면 이 또한 힐링이 되지 않을까요.
시원한 수영장의 모습입니다. 다가올 여름을 위해 청결하게 매일 관리를 하는 것 같더라고요. 수영장에 무슨 차양이 있나 궁금했는데 물 속에 오래 있으면 햇볕 때문에 살갗이 따가운 것을 고려해 가림막을 쳐 놓은 것 같더라고요. 아니면 소나기를 잠시 피하기 위해 만든 것일 수도 있고요. 아무튼 사장님의 배려가 곳곳에 숨은 보물찾기처럼 쓱쓱 발견돼 놀랄 따름이에요. 어쨌든 사장님의 손길이 닿는 곳은 예쁘게 변하니 마법을 부리는 알라딘의 지니가 아닐까요.
요건 전체 객실과 부대시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안내판이에요. 10개의 객실이 전혀 겹치는 동선이 없는 것도 인상적이에요. 객실은 각기 평수가 달라요. 제일 작은 16평에서부터 20평, 23평, 단체객이 충분히 지낼 수 있는 30평까지 다양해요. 우리는 20평형에 묵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넓었어요.
여긴 거실로 긴 소파에 테이블, 커다란 유리창 밖은 테라스로 연결. TV와 에어컨, 스탠드 옷걸이 등이 갖춰 있어요. 꼭 집 같은 분위기죠. 바닥에 벌러덩 누워 있으면 산바람, 바닷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와 잠이 솔솔 오기도 해요. 도시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인간의 본성이 자연 현상과 더불어 잘 흘러가니 정신 건강에도 아주 훌륭해요.
우리 셋이 지내기엔 참 넓은 공간여행을 왔어도 자신만의 시간도 가질 필요가 있잖아요. 그에 딱 공감되는 객실이라 참 좋았어요. 청소며 정리가 이미 잘 돼서인지 엄청나게 깔끔했어요.
주방겸 식탁인데 계단이 있어요. 복층 구조라 또다른 침실이 위층에도 마련됐어요. 주방에는 냉장고와 밭솥, 전자레인지까지 음식을 조리할 수 있는 기구들이 완벽하게 갖췄고 조리기구며 그릇, 컵 등 야식이나 간식을 충분히 해먹을 수 있겠더라고요. 미리 마트에서 고기와 먹거리 재료를 사가지고 냉장고에 재워놓고 4일 동안 마음껏 사용했어요.
거실에서 본 이층 복층 구조는 독특해요. 침대가 놓여 있는 아늑한 공간이 또 있죠. 여러 명이 지내도 만족할 공간이라 전혀 문제가 없겠어요. 관리가 무척 잘 되었고 편의시설들이 싹 새 것 같아요.
여긴 방인데 벽걸이 에어컨이 따로 있으며 헤어드라이기와 디퓨져, 옷장, 침구, 바깥이 훤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창문까지 필요한 건 다 설치되어 있어요. 여기도 개별방으로 다양한 용도로 이용하기 편리한 게 큰 장점이더라고요. 온식구가 다 와도 편안하게 자고 쉴 수 있도록 구성되어 세세함이 느껴져요.
식탁은 4인용이지만 7명도 이용 가능하겠더라고요. 커피포트며 밥솥은 밥이나 다른 요리를 할 수 있어요. 널찍널찍해서 사람끼리 부딫히는 일은 전혀 없을 정도로 동선 겹치기가 없어 너무 편리했어요.
지루하거나 삭막한 객실 내부를 부드럽고 아늑하게 만들어 준답니다. 인증샷의 배경을 제공해줘서 고맙기도 하고요.보는 재미가 쏠쏠해요.
화장대와 거울, 이불과 베개가 충분하게 배치됐어요. 모자르거나 부족한 거 있으면 말하라는 사장님 말씀. 더이상 필요할 게 없을 정도로 완벽해서 상이라도 주고 싶을 정도예요. 매번 감탄의 연속이랄까요. 방 안 특유의 불결한 냄새와 공기를 없애주기 위해 디퓨저를 비치했고 창문이 잘 열리도록 되어 때때로 환기를 시킬 수 있도록 했어요.
침실에 마련된 벽걸이 에어컨은 장식용 같아요. 굳이 사용할 필요가 없이 문만 열어놓으면 바닷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오거든요. 우리도 4일 내내 한 번도 켜지 않을 정도였어요.
욕실과 화장실인데요. 넓고 깨끗했어요. 다른 펜션들은 화장실이나 욕실이 작아서 불편해서 싫었는데 여긴 딱 좋았어요. 샤워 부스 공간이 따로 있고 여기도 환기 차원에서 창문이 있어요. 기분 나쁜 냄새가 날 틈이 없더라고요. 거울과 세면대는 기본 장착이고 그외 샴푸나 린스, 컨디셔너, 비누, 치약, 샤워 용품 등 다양한 어메니티가 다 구비되어 있어요. 우리는 일일이 다 챙겨왔는데 다음에 올 땐 안 챙겨도 되겠네요.
이층에서 내려다 본 거실인데 분위기가 짱이죠. 엄마가 정리 정돈 해놓고 외출하신 것 같은 느낌. 창밖에는 테라스가 보이는데 넓은 바비큐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어 언제든지 간단하게 우리의 바비큐 파티를 즐길 수 있답니다. 3인이 사용하는데 넉넉해서 오히려 5인이 머물러도 괜찮을 것 같더라고요. 테라스에서도 멋진 바다가 바로 보여 늘 캠핑을 온 듯한 기분이 들어요. 여기에 음악이 잔잔하게 흘러나오면 금상첨화죠.
이층 침실에는 썰렁하게 침대하고 침구가 있지만 나만의 아지트같은 분위기예요. 피곤하거나 푹 자고 싶을 땐 다른 이들의 방해를 받지 않게 철저하게 구분됐어요. 선풍기가 걸려 있는 모습에 빵 터졌어요. 아무래도 복층 구조라 갑갑하고 더울 수가 있는데 이를 배려한 것 같더라고요. 보기 드문 예쁜 꽃무늬 깔개 이불과 여유분의 이불과 베개까지 뭐든 철저하게 해준 준비성 덕에 우리는 편안하고 안락하게 스르르 잠이 절로 들 정도랍니다.
실내 와이파이 시설이 완비되어 여기저기 빵빵 터져 좋았어요. 바닷가와 인접한 산기슭은 웬만해서는 안터져 답답했던 적이 많았거든요. TV를 볼 때나 인터넷 검색도 빠르게 잘 됐어요. 그거 하나만으로도 여수 펜션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른 곳은 느린 인터넷으로 화를 불러 일으켜 여행을 망친 경험이 있었거든요.
예전에 1박2일에 나온 영상 캡처한 사진을 액자에 넣어 걸어놓았어요. 좋은 곳은 1박2일 방송이 다 훑고 갔다고 생각하니 왠지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숨은 보석은 좀 남겨두고 아껴 쓰면 좋으련만 아쉽다는 느낌이 확 들었어요.
여수 구경의 최고봉은 여수 해상케이블카를 타는 거랍니다. 이른 아침에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승차장으로 왔어요. 국내 최초로 바다를 횡단하는 케이블카라 신기했으며 얼마나 아름다운 광경을 볼 수 있을까 기대를 잔뜩했어요. 돌산과 자산을 연결하는 것으로 공간 구성이 나뉘어져 있어요. 크리스탈 캐빈과 일반 캐빈이 있다길래 우린 크리스탈 캐빈으로 했어요. 투명 바닥이라 발밑 바다를 적나라하게 보게 되는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고 해서요.
웅장한 케이블카 정류장이에요. 오동도가 훤히 내려다 보이면서 자산공원과 최고의 야경 감상의 핫 스폿인 돌산공원 사이를 잇는 1.5km 길이라고 하네요. 어마어마한 광경이 펼쳐져 탄성이 절로 날 정도였어요. 우리가 탑승할 크리스탈 캐빈은 5인승으로 총 50대만 운행을 하고 있다고 해요.
드디어 여수 앞바다를 건너는 하늘길로 출발했어요. 이 길은 여수10경에 포함된다고 해요. 여수 명물답게 시작이 웅장하네요. 덜컥 거리며 줄 하나에 매달려 바다를 지난다는 건 예전에는 상상도 못할 일이었어요. 이 길은 감상하는 포인트가 있다고 해서 벅찬 가슴을 안고 여기저기 둘러보며 스릴 넘치는 밑바닥도 흘깃거리며 걱정과 안도감을 느끼면서 즐겁게 타는 중이랍니다.
여수 가볼만한곳 아름다운 동백꽃섬인 오동도가 한눈에 들어오고 뒤로는 선박들이 정박해 있는 모습도 보여요. 360도로 탁 트인 시원한 조망이에요. 곧 거북선대교를 지나 저 멀리 최초에 여수와 돌산섬을 연결한 돌산대교가 보여요. 끝없이 펼쳐지는 비경에 유구무언. 자연스럽게 말이 없어지더라고요. 낮과 밤의 풍경이 아주 다르다고 하는데 야경이 훨씬 황홀하고 우아하다고 해요.
케이블카 캐빈의 특징은 밑바닥이 투명 바닥으로 되어 있다는 점. 내발 아래 짙푸른 바다가 출렁이고있고 섬과 숲, 산이 눈 높이로 보이고 길과 다리가 작게 보여요. 저 멀리 어슴푸레하게 그림처럼 펼쳐진 수평선이 보이고요. 끝없이 이어진 케이블카 라인도 함께 보여 묘한 감정이 들었어요.
해상 케이블카를 타다 보면 가끔은 오싹하는 짜릿함과 스릴이 온몸으로 전해오지만 그래도 신기하고 재미있으며 흥미로웠어요. 밑으로 푹 떨어질 것만 같았어요. 튼튼한 강화 유리로 만들어져 절대 그럴 일은 없다지만 바다를 건널 때마다 상상하게 돼요. 하지만 우리들은 출발한지 얼만 안 돼서부터 이렇게 여유있게 가위 바위 보를 하면서 여유를 부리며 인생샷도 찍고 즐거웠답니다.
숙소로 돌아와 앞마당에 푸른 열매가 달려 있어 잠시 보는 즐거움을 누려보니 기분이 상큼해져요.
관광지를 두루 둘러보다 보니 배가 고팠어요. 어느새 저녁이 다 되어 펜션 내에서 바비큐로 식사와 파티를 동시에 하려고 바비큐장을 찾았어요. 이곳은 따로 바비큐를 할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고기와 쌈 재료, 각종 야채와 김치, 양념장을 준비하면 사장님이 숯불과 도구들을 준비해 주신답니다. 내부가 꽤 넓어요. 야외에도 테이블과 의자가 마련되어 시원하게 고기 파티를 즐길 수 있어요. 비가 오면 내부에서 맑은 날이면 바깥에서 원하는대로 가능해요.
불이 활활 타오르면 삼겹살과 목살 등 자른 돼지고기를 올려 놓고 지글지글 맛있게 구워요.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더불어 고소한 고기 냄새까지 퍼져요. 참을 수 없는 냄새가 식욕을 자극해요. 빨리 먹고 싶어 몇번이나 뒤집었으나 사장님께서 오시더니 꼼꼼하게 일러주시네요. 육즙이 좌르르 흐르면 그때 뒤집으면 맛이 훌륭하다고 해요.
두툼한 삼겹살을 올리고 양파와 버섯, 소시지를 올려 굽기만 하면 굿~ 야외에서 이렇게 고기를 구워 먹으니 캠핑 나온 것 같아서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주변 환경이 바비큐 하기에 딱 좋아요. 바삭하게 잘 구워지면 먹기 좋게 가위로 잘라서 접시에 담아 두고 쌈 채소에 싸서 먹으면 최고죠.
완전 진수성찬이 됐어요. 이렇게까지 한상 차려서 먹는 날이 언제였던가 생각해보니 너무 오랜만이었어요. 각종 야채와 김치, 고추와 마늘, 상추, 깻잎, 파김치까지 듬뿍 차리고 양념장에 과일과 맥주까지 푸짐하게 차렸어요. 구운 고기는 한입 크기로 잘라 접시에 수북하게 담았어요. 지금부터 맛있게 먹을 차례랍니다. 이렇게 보니 너무 양이 많죠. 그래도 푸짐하게 있으니 마음까지 뿌듯하네요.
고기를 구수한 냄새가 날 때까지 한꺼번에 구워 한입 크기로 자잘하게 잘라서 접시에 가득 담은 그릇을 상에 놓았어요. 그외 곁들이면 맛이 배가 되는 부재료인 소시지, 버섯, 마늘까지도 구워 접시에 담았어요. 양이 많아 따로 담았지만 먹을 때는 함께 할 거예요. 모든 재료가 준비되면 이제부터 즐거운 바비큐 파티 타임이랍니다.
상추와 깻잎을 몇장 포갠 후 밥과 고기를 듬뿍 넣고 싸서 먹으면 엄청나게 맛있어요. 고기의 육질이 좋아 씹으면 씹을수록 육즙이 쫙 나오면서 맛깔스러워요. 여기에 맥주 한 잔까지 정말 신명나는 파티가 아닐 수 없어요. 통통한 소시지는 쫀득해서 맥주 안주로는 안성맞춤이에요. 버섯과 양파를 살짝만 구워 고기와 함께 먹으면 달달한 식감이 일품이에요. 어떠한 조합으로 고기를 싸먹어도 맛있는 이유는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야외에서 먹기 때문이 아닐까요.
여수여행 삼일째 현지식을 먹고 싶어 유명 맛집에서 아침겸 점심을 먹기로 했어요.
자리에 앉아 뭐를 먹을까 고민 중에 주변 분들이 먹는 것을 보니 게장은 기본이고 갈치조림을 많이 드시더라고요. 여기에 힌트를 얻어 갈치조림+간장게장이었어요. 2인분에 2만원이 안 될 정도로 가격이 비싸지 않고 적당해서 특히 마음에 들었답니다.
여수 특산물로 만들어진 밑반찬은 가짓수가 많지는 않지만 맛깔스러워 자꾸 손이 가요. 펜션에서 지어먹는 밥도 괜찮았지만 그래도 외식은 늘 즐겁답니다.
간장게장 숙성이 너무 잘 돼 짭조름함이 잘 뱄어요. 토실토실 살이 오른 게에서 내장을 쭉 빼서 먹으면 단백질을 그냥 먹는 느낌이랍니다. 게 살 속에 속속들이 고소함과 갖은 양념이 밴 탓인지 맛이 끝내줘요.
양념게장은 짭조름한 맛과 매콤함이 막스돼 계속 손이 가요. 손으로 게 다리를 잡고 몸통을 쭉 짜면 속살이 어찌나 가득한지 씹는 맛도 별미예요.
마지막은 주문한 갈치조림이 나왔어요. 매콤할 줄 알았는데 즉시 맛을 보니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오히려 단짠맛이 났어요. 또 무를 넣어서인지 시원함이 있고 싱싱한 갈치로 인해 바다냄새도 조금 나는 것 같아요. 갈치 이외 다른 식재료인 버섯과 대파, 무와 쑥갓 등과 만나 양념장에 잘 배 식감을 제대로 끌어올렸어요.
여수 갈치조림은 국물이 좀 있어 자작자작 할 때까지 끓여주면 끝이랍니다. 부슬부슬한 갈치살은 양념이 잘 배 뼈를 바른 후 밥과 함께 먹으면 기가 막혀요. 칼칼하면서 매콤함이 약간 들어 제대로 된 갈치의 풍미가 느껴졌어요.
돌산대교를 건너 우측 방향으로 가면 일출이 아름다운 남해 암자인 향일암을 만나게 돼요. 잠깐 방문했는데 계단이 무지 많아 힘들었어요. 또 약간 가팔라 조심조심 움직임이 둔해지기고 해서 오히려 부처님의 깨달음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명상하기 딱 좋은 곳 같아요. 굴처럼 생긴 좁은 길로 통해 대웅전까지 올라갈 수 있었어요.
암자는 소원 성취가 잘 된다는 소문 때문인지 빌러오는 방문객이 엄청나게 많다고 들었어요. 요즘에는 시기가 그래서인지 그렇게 많지는 않았어요. 특히 북적대는 곳은 대웅전과 용왕전 사이의 약수터 옆 바위와 관음전 뒷편 큰 바위인데요. 이곳에 각각 동전을 붙이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 때문에 늘 북적이고 있어요. 여기 아니면 거북 모양 조각의 등짝이나 머리에 동전을 올려놓고 소원을 빌기도 해요. 여수펜션 덕에 정말 완벽한 힐링이 돼서 돌아왔어요. 아쉬운 짧은 시간이지만 충분한 휴식이 돼서 행복했어요. 우리는 다시 한 번 여름 휴가 때 오기로 약속했어요. 그때는 1주일 동안 머물면서 소확행을 누릴 작정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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