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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도여행] 남종문인화를 대표하는 호남화단의 산실 운림산방
    나의 여행이야기/전라도 2017. 1. 6. 07:00



    조선 말기 남화의 대가이자, 시(詩), 서(書), 화(畵)가 뛰어나 삼절로 칭송받은 소치 허련의 운림삼방





    진도의 첨찰산을 병풍삼아 자연경개가 아름다우며 운무가 깃드는 유연하고 그윽한 풍경이 좋은 운림산방. 진도가 자랑하는 대표적인 명소 중의 하나입니다. 운림산방은 조선후기 남종화의 대가였던 소치 허련이 기거하며 작품활동을 한 곳인데 어렸을 때 부터 그림에 재능이 많았던 그는 초의선사와 추사 김정희의 문하에 들어가 서화를 배워 남화의 대가가 되었던 그는 스승인 추사 김정희가 숨을 거둔 후 이듬 해 49세의 나이로 고향인 진도로 돌아와 이 곳에 운림산방을 짓고 만년을 보내게 됩니다. 소치 허련이 이 곳에 자리를 잡음으로 운림산방은 남종화의 터전이 되었고 이곳을 중심으로 남종화의 명맥과 전통이 지속되었다고 합니다.









    남종화는 명 말기 당나라 선종의 남북분파에 칭인해 중국산수화를 출신성분과 화풍에 따라 남북으로 구분한데서 비롯된 명칭입니다. 남·북종화파의 분류는 수묵산수화의 시조라 불리는 왕유를 남종화의 선구로, 착색산수화를 그린 당나라의 이사훈, 이소도 부자를 북종화의 선구로 보았고 가장 핵심적인 분류는 문인과 직업화가의 신분에 따른 것이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문인화가들을 중심으로 전개되었기 때문에 남종문인화라고도 하며 직업화가처럼 화려하고 기교가 뛰어난 장식적인 공필화 계통의 그림인 북종화에 비해 남종화는 문인들이 비직업적, 여기적(餘技的)으로 수묵과 옅은 담채를 써서 내면세계의 표출에 치중하고 서정적이며 사의적(寫意的)인 측면을 중시하였습니다.









    예로부터 진도에 가면 세가지를 자랑하지 말라고 했는데 그것은 바로 글씨와 그림, 그리고 노래입니다. 그 중에서 글씨와 그림은 모두 운림산방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니 운림산방은 진도 사람들의 대단한 자부심이기도 합니다.









    운림산방은 약 3천평 규모의 면적기와로 그림을 그리던 화실, 허련이 기거하였던 초가로 된 안채와 사랑채, 그리고 운림지라 불리는 연못으로 구성되어 있고 소치허련의 화상을 모신 운림사와 소치문중 제각으로 매년 한식날 소치선생의 6대조 가문이 춘향대제를 봉행하는 사천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허련의 작품과 그의 가법을 이어받은 후손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소치기념관진도의 역사를 보여주는 진도역사관이 건립되어 있어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소치 허련이 직접 조성하였다는 연못, 그 한가운데는 작은 섬이 있어 운치를 더 하고 그 곳에 배롱나무를 하나 심었답니다. 하지만 허련이 숨을 거두고 그의 아들 허형이 운림산방을 팔고 강진으로 이사가면서 쇄락하기 시작하였다가 손자인 남농 허건이 다시 찾아 복원하면서 연못도 재정비를 하여 지금의 배롱나무는 당시의 배롱나무가 아니라고 합니다.









    방지원도의 형태인 연못. 외곽은 네모나고 안에는 동그라미가 있기 때문에 외방내원(外方內圓)의 형상이라고 합니다.  방지원도(方池圓島)란 각진 연못에 둥근 섬을 뜻하는 말천원지방(天圓地方)사상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하늘의 덕성은 원만하고 땅의 덕성은 방정하다(말이난 행동이 점잖고 바르다)"란 의미로 천지간은 마치 부모와 같아서 두 기운이 합이 되서 모든 생명이 태어나 자란다고 믿어왔습니다. 그리하여 오래전부터 우리민족은 하늘의 상제님께 제를 드릴 때는 제단을 둥글게 쌓고 땅의 신에게 제를 드릴때는 제단을 네모지게 쌓았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방지원도는 창경궁의 부용지 입니다.









    [작품활동을 하였던 화실]




    [안채와 사랑채]








    [춘향대제를 봉행하는 사천사]




    [소치 영정을 모신 운림사]




    전라남도 지정기념물 제51호로 지정되어 있는 운림산방은 현재는 진도군에 기증되어 진도군에서 일괄 관리를 하고 있고 이른 아침 안개가 구름처럼 피어오르는 풍경이 마치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이 아름답다는 운림산방은 진도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입니다.  조선 후기 한 시대를 풍미한 위대한 예술가로 자리잡은 소치 허련은 남종화의 거목으로 운림산방을 남종화의 산실로 만들었고 그 맥이 끊이지 않고 대를 이어 5대에 걸쳐 9인의 화가를 배출하게 한 초석이 된 운림산방은 한국남종화의 뿌리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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