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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여행] 꿈과 낭만이 있는 고장 보배섬 진도여행 1박2일 하이라이트나의 여행이야기/전라도 2017. 1. 16. 08:00
자연과 문화 예술과 사람이 서로 숨쉬며 조화를 이루는 곳 보배섬 진도 1박2일 진도여행 하이라이트
예향의 고장, 민속의 보고, 흥이 넘치는 흥겨운 고장, 다양한 별명을 가지고 있는 진도는 전라남도 서남부에 자리잡은 매력 넘치는 고장입니다. '다도해 국립해상공원'의 한 축으로 당당히 그 자리를 차지한 진도는 유인도 49개와 무인도 212개를 거느리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세번째로 큰 섬입니다. 1984년에 세워진 진도대교로 인해 접근성이 훨씬 용이해져서 험한 물살을 헤치고 넘어가야 하는 불편함이 해소되었습니다. 예전의 진도는 '한 해 농사를 지어 삼년을 먹는다'라고 말할 정도로 땅이 기름져 농사가 잘 되기 때문에 '옥주(沃州)'라고 불리기도 하였고 오히려 섬인데도 불구하고 해산물이 귀할 정도 였다고 합니다.
진도에서는 글, 그림, 노래를 자랑하지 말라고 할 정도로 서화가무에 능하여 진도 어디를 가도 그림 한, 두점은 걸려 있고 타고난 신명과 흥으로 노래 한가락 정도는 누구나 멋들어지게 해낸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강강술래', '남도들노래', '씻김굿', '다시래기'등 네종목이 국가 지정 주요 무형문화재로 또 '진도만가'와 '진도북놀이'는 전라남도 지정 무형문화재로 되어 있고 그 기능을 보유한 인간문화재도 10여명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 입니다.
영화 '명량'으로 이미 유명해진 '을돌목'과 '벽파진'은 이순신장군이 활약한 멋진 해전의 성지로 자리를 잡았고 해마다 3월~4월 사이에 펼쳐지는 신비의바닷길축제는 '모세의 기적'이라는 현상으로 외국인들도 많이 찾아와 즐기는 세계적인 축제로 거듭나고 있어 청정한 바다와 비옥한 농토에서 수확하는 다양한 먹거리도 함께 즐길 수 있어 진도는 오감만족을 두루 경험할 수 있는 보배섬이기도 합니다.
모처럼 진도군청에서 초대한 팸투어를 통해 진도에서의 1박2일간의 일정을 간단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제가 사는 제주에서 진도로 가는 방법은 배를 타고 우수영이나 목포로 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물론 비행기로 무안이나 광주로 가는 방법도 있으나 목포에서 일행들과 만나기로 하였기에 목포로 가는 배를 선택하였습니다. 제주도민은 20%할인을 받아 갈 수 있으나 그 혜택은 일반실만 허용하기에 1인실이나 다른 선택을 할 수가 없어 다소 아쉽습니다. ▼
목포에서 일행들과 합류하여 진도로 넘어가 처음 들린 곳은 진도대교 근처에 있는 통나무집에서 돌게장백반으로 점심을 합니다. 진도에서는 간장게장으로 알려진 식당이라 진도를 찾는 사람들이 자주 찾아오는 곳이라고 합니다.▼
천연기념물 제53호이자, 세게명견 334호에 등록되어 있는 진도개는 진도가 자랑하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견입니다. 진도개테마파크에서는 진도개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전시장과 진도개 경주 및 훈련하는 모습으 볼 수가 있습니다. 주인에 대해 충성심과 복종심이 강한 진도개는 첫 정을 준 주인을 잊지 못 한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진도개를 기를 때에는 성견 보다는 강아지 때 부터 길러야 하고 성견을 분양 받는 경우에는 주인을 찾아 집을 나가는 경우가 자주 발생된다고 합니다.▼
매주 토요일마다 토요민속여행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향토민속공연을 하는 진도향토문화회관은 전통민속의 원형을 경험할 수가 있는 값진 시간입니다. 진도군립예술단이 기획한 진도 전통 민속문화 체험 프로그램에 따라 진행되는데 국가무형문화재 72호인 "진도씻김굿"을 비롯, "진도아리랑", "남도민요", "강강술래", "다시래기", "진도북춤" 등을 경험할 수가 있습니다. ▼
진도에는 진도의 청정한 자연에서 길러낸 농수특산물을 한데 모아 전시하고 판매하는 진도명품관이라는 특산품점이 있습니다. 진도군수가 품질을 인정한 우수농수산특산품을 전시 판매하므로 믿을 수가 있습니다. 진도미역을 포함, 돌김, 울금, 검은쌀, 구기자, 진도홍주 등 진도를 대표하는 특산물들이 있고 그외 톳이나 꽃게, 참전복 등도 찾아 볼 수가 있습니다. 물론 택배도 가능하기에 주소만 적어 주면 바로 집에서 받아볼 수가 있습니다. ▼
남종문인화의 산실인 운림산방은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 제80호로 지정받은 진도문화를 대표하는 장소입니다. 시, 서, 화에 능해 삼절선생으로 칭송 받았던 소치 허련이 진도로 돌아와 여생을 이곳에서 그림을 그리며 보낸 곳으로 서화예술이 발달한 진도에서도 대표적인 인물로 꼽고 있습니다. ▼
운림산방을 둘러본 후 바로 옆에 있는 쌍계사도 들려볼만 합니다. 857년(문성왕 19) 도선국사가 창건하였다고 1648년(인조 26)에 의웅이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합니다. 청춘남녀의 비극적인 사랑을 담은 진도아리랑의 근원설화에 나오는 소영공자에게 버림받은 설이향이 머리를 깍고 이 절에 들어와 여승이 되었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어 이 이야기를 상기하며 둘러보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
세방낙조는 아름다운 석양을 볼 수 있는 진도의 대표적인 명소입니다. 오밀조밀 모여 있는 다도해의 푸른 바다가 붉게 물드는 장관과 태양이 섬과 섬사이로 넘어 가는 풍경은 너무나도 서정적이라 서해안 최고의 낙조라는 명성을 가지고 있는 곳 입니다. 멋진 석양을 편하게 볼 수 있도록 전망대를 만들어 놓아 찾아가기 쉬우며 평상시는 인적이 드문 장소였다가 해가 지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장소 이기도 합니다. ▼
진도여행 첫째날 화려한 대미를 장식하는 진도의 먹거리를 가득 담은 저녁입니다. 사랑방식당에서 먹는 바지락무침과 간재미무침, 그리고 보기만 해도 침이 고이는 깍돔구이는 진도여행의 화려한 먹방입니다. 사는 곳과는 다른 이색풍경을 보며 즐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렇듯 현지에서 지역의 맛을 느끼는 것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입니다. ▼
다소 진도에는 숙박시설이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어 잠자리를 걱정했던 것으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기우였네요. 점차 좋은 숙박시설들이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오늘 밤을 의지 할 퍼스트모텔도 깔끔하고 잘 꾸며진 시설이어서 여행의 피곤함을 말끔히 씻을 수가 있었습니다. ▼
또다시 진도여행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이번 여행은 다행히 날이 좋아 즐거운 마음으로 돌아볼 수가 있었습니다. 진도에 오면 항시 먹는 아침메뉴는 진도의 전통 로컬음식인 뜸북국입니다. 제주도 하면 몸국을 떠올리듯이 진도에서는 항시 뜸북국이 떠오릅니다. 모자반과 톳의 중간 느낌이라고 할까요. 진도 조도에서 자라는 해초로 소갈비를 넣어 함께 끓여서 먹는 겨울이 제철인 음식입니다. 한국인의 밥상에 소개되어 찾는 이들이 점차 늘어난다고 합니다. 이번 진도여행에서도 항시 찾게 되는 뜸북국 전문점인 궁전식당에서 즐겨봅니다. ▼
진도는 진도의 특산물 중의 하나인 울금을 가공하여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여 생산하고 있습니다.
아열대 생강과에 속하는 울금은 인도식 명칭은 강황이라고 부르며 함암작용에 좋은 커큐민이 주성분 입니다. 국내에서는 진도에서 가장 먼저 대량재배에 성공하여 대중화의 발판을 만들어 보급하고 있습니다.▼
진도는 섬인데도 불구하고 선택받은 지역이라서 그런지 땅이 비옥하여 다양한 농산물들이 생산이 됩니다. 겨울에도 밭에서 수홧하는 농산물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대파와 봄동입니다. 진도투어를 하다가 잠시 맘춰 밭에서 대파와 봄동을 수확하는 모습들을 잠시 지켜봅니다. 진도의 겨울 대파와 봄동은 아삭하며 달아 인기가 높다고 합니다. 청정지역에서 해풍을 맞고 자라는 농산물이라 명품농산물로 손꼽힌다고 합니다. ▼
[진도 겨울대파 수확현장]
[진도 봄동 수확현장]
진도에 오면 놓칠 수 없는 풍경으로 바로 김경매현장을 꼽을 수가 있습니다. 진도 신비의바닷길 축제장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회동어업인회관앞 포구에서는 배에 가득 실은 미역을 경매하는 현장을 볼 수가 있는데 경매가 완료되면 크레인으로 김을 걷어 차에 싣는 진귀한 풍경을 볼 수가 있습니다. 진도 김은 워낙 유명하고 맛있어 저도 진도에 오면 반드시 김을 사서 돌아가곤 합니다. 진도에서 가장 다국적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바로 이 곳입니다. ▼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장에 체험관이 건립되어 신비의바닷길에 대한 역사와 유래에 대해 알아볼 수 있고 카페테리아가 있어 바다전망을 보며 휴식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옥상 전망대에는 축제날에는 취재진들의 자리경쟁 각축전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특산물판매장도 입점해 있어 굳이 멀리 가지 않더라도 이곳에서 편히 쇼핑도 할 수가 있어 좋습니다. ▼
진도에서 마지막 식사입니다. 진도 신비의 바닷길 체험관을 관람하고 점심을 하러 근방에 있는 용천식당을 찾아갑니다. 용천식당은 진도군에서 가장 어업활동이 활발한 초평항에 위치한 곳으로 낙지가 유명한 곳으로 매콤한 낙지볶음을 비벼 먹는 낙지볶음밥을 주문합니다. 초평항의 대표맛집으로 도민들과 여행객들이 골고루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
아쉽게도 이번 진도여행은 끝을 볼수가 없었네요. 팸투어 시간하고 제주로 돌아가는 배 시간하고 일치하지가 않아 점심을 끝으로 나 홀로 우수영으로 길을 떠납니다. 고맙게도 군청 주무관께서 우수영까지 차를 태워주어 편히 갈 수가 있었습니다. 우수영 여객터미널에서는 추자도를 들려 제주항으로 돌아오는 쾌속선이 있습니다. 모처럼 제주를 떠나 바람을 쐬고 옵니다. 이번 진도여행은 몇 번을 벼르고 별렀지만 가보지 못한 세방낙조를 본 것이 큰 위안이며 오랜만에 들리는 진도인지라 느끼는 감흥이 새롭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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