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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정식 같았던 제주 애월읍 맛집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오늘은 뭐먹지?(제주도맛투어) 2020. 5. 16. 06:00



    불과 얼마 전에 친구들과 함께한 제주도에서 얼마나 많이 먹고 다녔는지 몰라요. 정말 그럴 생각이 아니었는데 어쩜 그렇게 맛집들이 즐비하게 있는지. 어디를 선택해야 할 지 몰라서 흑돼지 집을 하루에 두 군데나 가기도 했는데 진짜로 제주 애월읍 맛집을 그 덕분에 알게 되었답니다. 가서 배부르게 먹어도 여기는 결과론적으로 맛있을 거라는 확신 100%였거든요!
     




    사장님의 역량이 큰 곳인 만큼 양질의 고기를 내어주시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계신 건 물론이고 텃밭에서 키운 것들로 밑반찬을 해서 나왔죠. 또 고기의 육질이 얼마나 부드러운지는 육안으로 그냥 확인이 바로 될 정도였어요. 거기에 고기를 구워주시기까지 해서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는 장점이 있었답니다.





    멀리에서 골목으로 들어오면서 바로 보였던 간판에는 누렁소도새기라고 상호가 적혀 있었는데요. 여기에서 도새기는 돼지라는 단어를 말하고 있다고 하네요. 소와 돼지를 한 곳에서 모두 다 먹을 수 있는 곳이란 걸 상호만으로도 바로 알 수 있었고요. 이 간판이 있는 곳은 돌담의 위라서 그런지 좀 더 분위기가 좋아보였어요. 주차는 주변에 있는 골목에 하면 되고 전체적으로 시골집에 온 느낌이 있어서 그런지 편안해지는 게 있었어요.





    마당 같은 곳이 정말 잘 꾸며져 있었는데 나무도 푸름을 뽐내고 있었고요. 저녁에 오면 밝게 비춰줄 조명들이 머리 위쪽으로 쭈욱 있었어요. 거기에 사진 찍으면 예쁘게 나올 것 같이 보이는 그네도 하나 있었는데 편안하게 앉을 수 있는 의자식이어서 어른도 앉을 수 있었어요. 그네로 보이는 걸 자주 보기는 했는데 아이용처럼 작은 것만 봐서 앉기 걱정됐는데 이건 걱정 없이 앉아서 다수의 사진을 남기기도 했어요.





    어린아이와 함께 오는 제주도인만큼 베이비 체어가 마련되어 있기도 했어요. 파란 색깔에 앞쪽에 있는 테이블을 빼 낼 수도 있는 거였고요. 안전띠도 잘 작동되고 있었어요. 또 요즘 같은 때에 걱정할 것 없이 소독을 아주 철저하게 잘하고 있으므로 바로 앉혀도 된답니다.





    이곳에서는 돼지고기와 함께 문어를 먹을 수 있는 세트가 있는데 무척 핫한 거라고 해요. 우리도 그걸 먹기 위해서 왔는데 얼마나 재료를 잘 관리하고 있는지 볼 수 있는 문어가 있는 수조가 있었답니다. 모두 활발히 잘 움직이고 있었고 너무 많은 양을 넣어둬서 옴짝달싹 못 하는 게 아니라서 무척 보기에도 좋았고 먹는 저희는 맛도 좋게 느껴졌어요.






    주문하면 바로 잡아서 내어주시기 때문에 싱싱함은 말을 더 할 필요가 없고요. 있던 녀석은 힘이 얼마나 센지 척 봐도 다리를 가만두지 않는 게 싱싱함이
    눈으로 확인되었어요. 발판으로 꽉 잡은 수조를 들어 올릴 기세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으니 어느 정도였는지 가늠이 갈 것 같네요.





    반찬들은 스페셜로 주문을 하고 나서 하나둘씩 올라오기 시작했어요. 좋아하는 장아찌 류가 많이 나왔는데 들어가 있는 채소는 모두 텃밭에서 정성 가득히 키운 것들이라고 해요. 모두가 그런 건 아니지만, 대부분이 그런 셈이고요. 그래서 그런지 먹었을 때 훨씬 더 부드러운 식감을 즐길 수 있는 건 물론이고 고기와도 더 잘 어울리는 느낌이 있었어요.





    평상시 마늘쫑을 무척 좋아하는데요. 간단히 총총 썰어 넣어서 담가둔 것일 뿐인데도 맛이 정말 좋았어요. 간장의 짭조름함과 슬쩍 씩 느껴지는 뒷맛에 따라오는 달달함이 전체적으로 느껴졌고, 마늘쫑의 쌉싸름한 맛이 고스란히 전달되었어요. 아삭함이 살아있다 보니까 식감까지 돼지고기와 함께 먹었을 때 잘 어울렸어요.





    두부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텐데 저 또한 그중 하나에요. 특히 이렇게 슬쩍 구워서 고춧가루가 들어가 있는 소스를 뿌려 놓을 걸 선호해요.
    여기가 딱 그렇게 내어오는데 담백함과 매콤함을 함께 맛볼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무척 들었답니다. 씹으니까 팡팡 터지는 듯한 고소함이 입안 가득 채워졌고 계속해서 먹고 싶어서 혼났네요.





    파절임은 먹었을 때 아, 제주 애월읍 맛집인 만큼 같이 먹었을 때 최고의 맛을 내겠구나! 란 생각이 바로 들었어요. 그만큼 고기에 곁들여 먹었을 때 최적의 맛을 즐길 수 있게끔 되어 있었고요. 씹으니까 아삭하니 씹혀지는 식감이 일품이었답니다. 이 덕분에 제가 더 만족해하는 맛을 느꼈고 말이죠.





    고기는 늘 옳지요. 그리고 함께 먹는 술 또한 옳다고 생각을 하므로 저희는 각자의 취향에 맞는 거로 선택해서 주문했어요. 카스와 테라, 같은 맥주지만 마시는 사람들은 맛이 다르다며 따로 시키더라고요. 저는 오로지 소주 파라서 여기 제주의 한라산을 마셔보기로 했고요. 이건 기다릴 것 없이 바로 나와서 냉큼 한 잔씩 마시며 즐길 준비를 마쳤어요.





    고기는 정말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을 하고 있었고요. 예열해둔 불판 위에 올려두니 지글거리며 먹음직스럽게 익어가고 있었어요. 마늘소스 같은 걸 살짝 얹어서 주는데 이것 덕분에 더더욱 맛이 좋았는지도 모르겠네요. 전체적으로 노릇하니 익혀진 비주얼과 먹었을 때 꼭꼭 숨어있던 육즙이 팡팡 터지는 느낌까지 크으, 다시 한 번 더 느끼고 싶네요.





    그리고 여기는 함께 구워 먹을 수 있는 김치와 콩나물, 그리고 고사리까지 함께 얹어서 주는 곳이었어요. 우와 하고 입이 떡 벌어질 수밖에 없었는데 다양하게 많이 있다 보니까 한 번씩만 같이 먹어도 색다른 맛을 즐기며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좋았어요. 특히 저는 제주산 고사리를 고집하는 1인인데 로컬로 바로 먹을 수 있어서 기대할 수 있었죠.





    얼마 기다리지 않았는데도 벌써 고기는 노릇하니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을 뽐내고 있었고요. 칼집을 많이 내놔서 속까지 익혀지는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자주 뒤집지 않아야지 육즙이 머금어지고 있다고 하던데 그걸 잘 알고 계신 것인지 모르겠지만 제대로 베테랑인 사장님이 해주셔서 좀 더 믿음이 갔어요.





    고기의 기름을 빠지는 곳에는 종이컵을 대고 있었고요. 흑돼지를 올려둔 곳이 제일 위쪽이라서 기름이 차고 내려와 문어도 한번 적셔주고,  맨 아래에 있는 김치, 고사리, 콩나물이 있는 곳에도 한 번씩 묻어나 져서 좀 더 고소하게 익혀지는 듯했답니다.





    그리고 점점 고기가 먹음직스럽게 익어가고 있을 때 제대로 안까지 익혀지게끔 가위로 잘라준답니다. 타이밍이 중요한데 그런 게 정확하니 더더욱 제주 애월읍 맛집만의 맛이 좋은 게 아니겠느냐는 생각을 해봤어요. 불그스름한 색을 띠고 있었는데 이것도 서서히 점점 갈색 빛깔이 돌게끔 되면서 맛깔나 보이는 비주얼로 되고 있었고요.





    또 우리가 주문한 거에는 문어도 한 마리 있었는데 이것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준답니다. 머리는 스페셜 세트에 포함되는 찌개에 들어가기 때문에 가지고 가시고요. 몸통과 다리만 잘라주시는데 이것만 해도 양이 꽤 되는 거 있죠. 봤을 때 비해서 훨씬 더 큰 것 같았어요. 아참, 그리고 사장님이 정말 센스 있으신 게 너무 잘게 잘라주면 식감을 즐길 수 없다는 걸 알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너무 작게는 안 잘라주시더라고요.





    이제 제법 먹어도 될 것 같은 비주얼로 점점 변하고 있었어요. 물론 문어와 김치 같은 거는 먹어도 되고요. 그리고 요 제주에서 흑돼지를 먹을 때 저희처럼 문어를 주는 곳은 흔하지 않은데 많은 곳에서 전복을 비롯한 많은 해산물을 세트로 해서 주더라고요. 근데 여기에서 먹은 게 제일 궁합이 좋은 것 같고 맛도 잘 어우러지더라고요.





    그리고 채소와 함께 쌈을 싸서 해서 먹듯이 해 먹는 건 또 얼마나 맛이 좋던지요. 자, 먹어도 됩니다! 란 말이 끝나기 무섭게 바로 깻잎에 고사리랑 넣어서 쌈부터 싸서 먹었는데 이거 완전 홀릭, 그 자체! 육즙이 터지는 건 물론이고 그것과 깻잎 장아찌에서 흘러나오는 거랑 얼마나 잘 어우러지던지 마치 그냥 이게 하나의 요리인 양 먹을 수가 있었답니다.





    앞 접시에 어느 정도 익은 걸 가지고 와서 나눠 먹기도 했는데요. 식어도 맛있는 고기가 있다는 거 이번에 정확히 알게 되었잖아요. 척 봤을 때도 겉이 많이 말라 있어서 당연히 딱딱하거나 육즙도 없겠거니라고 생각을 했는데 여기에서 먹은 건 전혀 그렇지 않고 식은 상태에서도 육즙은 그대로 머금어져 있었어요. 거기에 딱딱함도 없었는데 겉이 살짝 말라져 있는 거 외에는 뜨끈한 상태로 먹는 것과 별다를 게 없었답니다.





    세트 안에 포함된 찌개는 뚝배기에 담겨 나오는데요. 보글보글 끓여져 나오는 걸 처음 딱 봤을 때, 양이 엄청나게 많이 보였어요, 거기에 꽃게를 비롯한 다양한 해산물이 듬뿍 들어가 있는데 깜짝 놀랄 정도였어요. 세트 안에 포함된 거라고 해서 양이 얼마 안 될 거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대충 구색 맞추기 식으로 주는 게 아니라 푸짐하게 먹으세요! 라고 내어주는 느낌을 팍팍 받았어요.





    국물 맛을 보니 구수하면서도 시원한 걸 느낄 수 있었어요. 거기에 더해지는 감칠맛은 꽃게가 들어갔기 때문에 전해지는 것이었겠지요. 문어 머리까지 함께 했으니 마치 해물탕을 먹는 기분까지 슬쩍 들었다니까요. 밥 생각이 절로 났고 당연히 공깃밥을 주문해서 함께 먹었어요. 재료를 아낌없이 팍팍 넣어서 이건 하나로 부족할 것 같아서 각자 1그릇씩 더 예약을 해야 한다며 이야기를 하기도 했어요.





    들어가 있는 재료 중에는 딱새우도 있었는데요. 이것 또한 제주도에 가서 꼭 먹어야 하는 것 중 하나라고 하더라고요. 일반 새우와는 생긴 것부터 다른 데 매우 딱딱하게 보이는 껍데기 비주얼과는 달리 부드럽게까지는 건 물론이고 속에 있는 속살의 맛은 달곰함의 끝을 즐길 수 있었어요. 제가 한 번 이 맛을 느끼고 나서는 또 먹고 싶어서 딱새우 껍질 까기 달인이 되었다는 건 안 비밀입니다.





    찌개가 나왔다고 해서 고기와 문어를 안 먹고 있을 수 없잖아요. 바로 상추에 올려서 쌈을 싸 먹을 준비를 했는데 밥까지 넣어주니 제대로구나 싶었어요.
    특히 텃밭에서 키운 상추는 어디에서 판매되는 것보다 훨씬 더 부드러운 이파리의 촉감을 느낄 수 있었고 중앙에 곧게 펼쳐진 줄기 또한 아삭아삭했어요.
    그래서 이렇게 싸서 먹으니까 최상의 맛을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어느 정도 먹고 나면 사장님께서 볶음밥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오호, 제주 애월읍 맛집에서 가능하다면 당연히 먹어야죠! 하면서 순순히 OK 했고요. 사장님께서는 바로 불판 위에 남아있는 콩나물과 김치 등을 먹기 좋게 가위로 잘라주셨어요. 볶을 때 한입에 쏙쏙 넣을 수 있게끔 하기 위함 같았는데 남아있는 고기까지 모두 잘라서 볶음밥을 할 준비를 제대로 하셨어요.





    고기는 모두 최상급의 육질이었기 때문에 잘게 잘라도 여전히 맛이 좋아 보였고요. 냉큼 하나 집어서 맛을 봤을 때 작아도 육즙은 살아있더라고요. 신경을 써서 고기를 받아온다는 게 팍팍 느껴졌어요. 듣기로 여기 목요일에 오면 소 잡는 날이라서 소간 같은 걸 준다고 하던데 다음에 가족여행으로 올 때 또 들리면 목요일로 날을 잡아서 소고기를 먹어 봐야겠어요.





    밥은 공깃밥 그대로 올려진답니다. 다른 간을 가미한 게 아니라서 어떤 맛일지 궁금했어요. 보통 채소가 함께 썰어져 있고 소금 등이 간을 해서 내어와서 볶아주잖아요. 하지만 여기는 불판에 이미 채소가 있어서 그런지 맨밥으로 해주더라고요. 빠르게 숟가락 2개를 집고서 으깨어주듯이 하면서 볶음밥을 할 준비를 하시는데 이것마저도 아주 능숙하고 빠르게 하셔서 눈을 어디에 둘지 모를 지경이던 거 있죠.





    그리고 날달걀을 하나 아니고 두 개를 넣어 주시는데요 얼마나 실한 지 노른자만 봐도 색이 선명하고 동그란 모양새를 하고 있어서 좋아 보였어요. 계란을 넣어서 볶아 먹는 걸 좋아하는 저로서는 이렇게 먹는 게 무척 좋았고요. 길 거리는 달걀의 고소함을 얼른 즐기고 싶어서 숟가락을 들고서 침을 꼴깍거리며 삼키고 있었답니다.





    그렇게 완성된 볶음밥은 하트 모양을 하고 있었고요. 중앙에는 고기와 문어가 올려져 있었답니다. 사장님의 귀여운 센스라고 해도 될 것 같네요. 맛나 보였지만 모양이 귀여워서 어찌 먹나 했지만, 막상 숟가락으로 떠서 맛을 보니 모양은 이미 안중에도 없고 입이 주문하는 데로 쏙쏙 넣어주기 바빴어요. 확실히 매콤한 맛이 더해지니 더더욱 맛이 좋더라고요.





    밥과 함께 먹을 때 노릇하니 구워져 볶음밥에 넣지 않은 꼬기를 함께 올려서 먹으니까 훨씬 맛이 좋았어요. 진하게 느껴지는 담백함 덕분에 매운맛이 덜 느껴지기는 했지만 조화로운 맛을 선사하고 있어서 입맛에 잘 맞았고요. 채소들도 얼마나 신선했는지 몰라요.





    볶음밥에 반 공기를 넣어 주고 나니 밥이 조금밖에 남지 않아서 추가해서 친구와 나눠서 먹기로 했어요. 본격 식사를 즐기기로 했고 된장찌개를 얹어서 두부 등을 올려 비벼 먹었는데 이거 완전 신세계를 맛보는 것 같았어요. 먹을 때마다 으음, 하는 소리를 몇 번이나 내어줬는지 몰라요. 시간이 지나니 해산물이 더 우러나져서 그런지 국물 맛도 더 진해졌는데 그래서 더욱이 그랬나봐요.





    저희는 제주 애월읍 맛집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서는 주변에 있는 수산저수지에서 산책을 했답니다. 여기가 전경이 멋지기도 하고 걷기 좋은 곳이라서 많이들 간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도 빠질 수 없어서 가봤는데 먹고 나서 바로 움직이는 거라서 힘들긴 했지만 거기에 보람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어요.





    친구들과 오랜만에 함께하는 여행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한 이번 여행에서 진짜로 남은 건 우리의 우정보다 여기 흑돼지 먹은 곳이라며. 몇번을 찾아와도 좋은 곳이라며 다시금 가게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가족여행으로 부모님과 꼭 다시 오고 싶은 곳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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