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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삭 달콤했던 평창 맛집맛집 2020. 5. 1. 06:30
요즘 맛있는 곳들이 많이 있는 것 같아서 나름의 드라이브를 할 겸해서 평창 맛집에 다녀왔습니다. 차로 이동을 하니 편하기도 하고 걱정스러운 것도 덜해서 마음이 편했습니다. 여기는 지인이 꼭 가서 먹어보라고 해서 포장을 하지 않고 가게 안에 들어가서 먹기로 했는데 생각한 것 이상으로 맛도 좋고 식감도 좋아서 그저 잘 다녀온 것 같았습니다. 닭강정이라고 하면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을 했는데 아니었던 거죠. 맛은 물론이고 식감이 정말 예술이었습니다!
까만색깔 접시에 윤기가 자르르 흐르고 있는 닭강정의 양이 많은 편이었고 위에 뿌려놓은 견과류 덕분에 씹었을 때 식감이 바싹한 건 물론이고 고소함까지 진하게 전달되어서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워낙에 닭은 늘 옳다고 생각하는 주의이기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여기는 기대를 잔뜩 하고 가도 실망 절대 하지 않을 몇 안되는 가게임이 맞는 것 같습니다.
생각한 것보다는 작은 규모의 가게였는데 대부분의 손님들이 테이크 아웃을 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깔끔하게 보였고, 앞에는 얼마나 장사가 잘되는지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포장 박스가 잔뜩 있었습니다. 또 간판에 월이메밀닭강정이라고 큼지막하게 적혀 있으니 찾는 게 어렵지도 않았지요.
주차장은 2군데가 있는데 모두 면사무소 앞이었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전통 시장이 열리는 중심지라서 양쪽으로 주차장이 있으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무척 넓으니 걱정할 거 없고 이 곳은 국내 최초 쓴메밀을 넣어 만든 닭강정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데 TV에 나오기도 하고 언급도 많이 된 곳이라고 해서 많이 궁금했습니다.
내부는 밖에서 본 것보다 많이 넓은 편이었고 단체손님도 가능한 정도의 규모였고 많이들 찾아오신다고 합니다. 아기자기한 것도 많이 있었고 따스한 햇살이 들어오는 곳이라서 들어갔을 때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은은하게 비춰주는 조명이나 테이블, 진열되어 있는 소품까지 모두 하나의 세트인 것처럼 잘 어울립니다.
가게의 한쪽에 있는 테이블 위에는 박스가 착착 포개어져 올라가져 있었고 표창장은 물론이고 관련 특허증 받은 게 있었습니다. 특허를 받았다고 하기는 했지만 이렇게 증이 걸려 있는 곳은 처음이라서 많이 생소해서 한참을 봤는데 신기했습니다. 닭강정과 황태강정 모두 다 특허를 받았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유명인사들도 많이 다녀가셨네요, 그 아래에 사진들이 쭈욱 걸려있었는데 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특히 홍진영은 제가 좋아하는 가수라서 다녀갔다는 걸 보고 괜스레 여기가 더 좋아졌고, 이문세님은 사진을 보아하니 집사부일체에 나왔던 곳이구아! 싶었습니다. 단골이라고 했던 곳이기도 하고 와서 먹기도 했었거든요.
TV에 출연한 곳들은 그 사진들이 따로 있기도 했습니다. 맛집 프로그램에서 나와서 소개를 한 것도 있었고 역시 집사부일체 이문세님이 나왔을 때 이승기가 닭강정을 먹는 사진도 있었습니다. 맛있어 보였는데 제가 평창 맛집이라고 생각을 했던 곳이랑 같은 곳이었다니! 놀라웠고 다시 한번 시간 내서 찾아오길 잘했다 싶었습니다.
우리가 갔을 때에는 이미 많은 주문을 받은 상태로 매우 바빠보였습니다. 포장을 하기 전에 닭강정을 이렇게 올려두고 있었는데 얼마나 먹음직스러워 보였는지 모릅니다. 보이는 것 뿐만이 아니라 솔솔 풍기는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향내가 저를 무척 괴롭혔는데 정말 저도 모르게 이쑤시개 하나 꺼내서 콕 찍어 먹고 싶었습니다. 시원한 맥주까지 함께 먹으면 더 맛있겠지요.
주방은 큰 편으로 따로 마련되어 있었는데 오픈식이라서 들여다 볼 수 있게끔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메뉴는 그 위에 원단에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큼지막하게 사진과 함께 걸려 있습니다. 메밀닭강정과 황태강정은 물론이고 후라이드까지 판매를 하고 있었고 가격은 양에 비해 착한 편에 속했습니다. 맛 또한 순한맛, 보통, 매운 맛으로 나뉘어져 있어 취향껏 선택하면 됩니다.
우리는 우선 닭강정이 유명하다고 하니까 그걸 먹기로 했습니다. 접시에 담겨 있는 게 얼마나 먹음직스러워 보였는지 모릅니다. 향긋한 향은 가까이에서 맡으니까 더더욱 좋게 느껴졌고 저도 모르게 침을 꼴깍하고 삼키고 있었는데 그 소리가 꽤나 크게 들리기도 했었습니다.
견과류는 물론이고 닭을 감싸고 있는 쓴메밀의 맛은 어떨지 궁금한 것 투성이였지만 눈으로 좀 더 즐겨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주문한 건 이것이 다가 아니었지만 기다리기로 한 거죠. 메인이 2가지가 있는데 어찌 닭만 주문하겠습니까?! 황태로 당연히 먹어줘야죠.
술도 좋지만 맥주보다는 환한 대낮에는 역시 콜라가 더 나은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콜라를 마시기로 했는데 탄산과 함께 먹으니까 새트처럼 너무 잘 어울렸습니다. 꼴깍이면서 먹는 단맛이 입 안을 가득 채워졌고 닭고기와 같이 먹을 생각을 하니 입에 군침이 돌기도 했습니다. 입가심으로 먹으려고 했는데 술이랑 안주 먹듯이 먹을 기세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드디어 황태강정도 나왔고 본격적으로 먹을 준비를 마쳤습니다. 두가지 모두 쓴메밀이 들어가 있는 반죽을 감싸고 있는데 여기에서 쓰이는 메밀이란 게 뭔지 알아보니 쓰다, 달다 할 때 쓰이는 거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맛이 써서 별로면 어쩌지, 란 걱정이 생겼는데 일반적으로 단메밀보다 훨씬 루틴성분도 많이 들어가 있고 구수한 맛을 낸다고 합니다. 일반 국수에 들어가는 건 단메밀인데 그 맛을 기억한다면 그거보다 꼬숩거리는 맛을 상상하면 될 듯 하네요.
강정요리는 많이 좋아하는 편인데 견과류가 뿌려져 있는 걸 선호하는 편입니다, 건강에 좋다고 해서 한봉지씩 챙겨먹는 것도 사서 먹었는데 그것도 길면 일주일 정도더라고요. 잘 못 챙겨먹으니까 이렇게 먹을 때라도 있으면 먹게 되지요. 뭐 거창한 이유는 아니지만 확실히 같이 먹으면 식감도 다양하고 맛에서도 진한 고소함을 느낄 수 있어서 저는 참 좋았습니다.
황태강정은 조금 더 연한색을 띠고 있었는데 이건 뭐 양념의 차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순한맛이라고 해서 심심한 맛이 나는 건 아니고 좀 더 달달한 맛을 내고 있다고 생각을 하면 됩니다. 씹었을 때 특유의 육즙과 함께 먹으면 너무 짭조름하면서 단맛이 함께 느껴져서 아, 이런게 진짜 단짠이구나! 하는 걸 알게 되는 듯 했습니다.
거기에 정말 재료를 아낌없이 넣어서 조리한다는 게 느껴지는 게 접시 바닥에 떨어져 있는 견과류와 깨소금 좀 보게되면 보통 아낀다고 중앙에만 살짝 뿌려주듯 얹어두는 곳이 있는데 여기는 팍팍 넣어서 떨어져 있는 게 한가득이었습니다. 사장님 인심이 좋으니까 사람들이 평창 맛집이라며 찾아오는 것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맛은 이미 인정받았으니 인심까지 더해지면 안 올 이유 없지요.
이제 본격적으로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마련되어 있는 앞접시에 담아서 먹으면 되는데 동그란 모양새를 하고 있는 게 무척 예쁘게 생겼구나 싶었습니다. 모양이 예쁘면 맛도 당연히 좋게 느껴진다는 우리의 속담이 있지요. 그 말이 딱 정답이구나 싶었던 순간이었습니다.
양념이 비어진 곳 하나 없이 모두 골고루 다 묻어나 있었고 포크로 찍으니까 딱딱한 거 없이 아주 부드럽게 찍혀 졌습니다. 그리고 입 안에 넣으니까 느껴지는 이 담백하면서 부드러운 식감은 뭔가 했습니다. 질겅거리거나 딱딱한 건 당연히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연한 살코기의 맛을 즐길 수 있을 거라고도 예상 할 수 없었거든요. 기대 이상의 맛이라서 가히 놀라웠습니다.
그리고 호박씨와 같이 먹으니까 오독오독 씹히는 견과류 식감까지 더해져 훨씬 더 풍부한 맛을 선사받는 것 같았습니다. 깨소금은 식감까지는 잘 느껴지지 않았지만 확실히 이 덕분에 꼬숩거리는 맛이 진한 건 맞습니다. 먹는 내도록 으음, 하는 소리가 나기도 했고 먹을수록 강정으로 향하는 손이 빨라지는 걸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역시나 중독성이 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황태도 맛이 무척 좋았는데 저는 닭강정을 먹는 순간, 오호, 이건 꼭 먹어야해! 라는 생각이 바로 들었습니다. 주변에서 맛이 좋다고 이야기를 해서 오기는 했지만 제가 이렇게 느끼는 건 많지 않은데 입 까탈스러운 저의 입맛까지 사로잡았으니 오죽 맛이 좋을까 싶습니다. 제가 SNS에 맛있다고 올렸더니 절 아는 사람들 대부분이 가보겠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일부러 찾아서 올 수는 없지만 이 쪽 방면에 일이 있거나 했을 때는 꼭 들려서 포장이라도 해서 집에서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사실 무까지 먹을 필요는 딱히 없지요. 있으니까 손이 간 거고 먹게 되는 건데 닭강정이나 황태강정을 먹을 때 아삭한 맛을 필요로 한다거나 또 새콤거리는 걸 찾을 일은 없었거든요. 본연이 지니고 있는 맛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워서 그랬던 거 같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한번 먹어주면 입안이 깔끔해지는 느낌도 있고 나쁘지는 않았네요.
콜라와 같이 먹었을 때 제일 궁합이 잘 맞는 것 같았고 술술 넘어갔습니다. 어느 정도 짠기가 들어가 있어서 그런지 맥주 안주는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한 건 저만이 아니었던 건 가 봅니다. TV프로그램 중에 놀라운 토요일이라고 있지요. 거기에서 신동엽이 맥주를 부르는 맛이라고 극찬을 하는 가게가 바로 여기라고 합니다. 누구든 여기에서 먹어보면 다 같은 생각을 하게 될 것 입니다.
오동통하니 살코기도 듬뿍이 들어가 있고 그 위에 입혀진 튀김옷은 특허를 받기도 했답니다. 호불호가 당연히 맛을 봤을 때 나뉘어질 수 밖에 없는데 여기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좋아할 거라고 감히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어린 아이가 먹어도 맛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고 물론 매운 걸 잘 못먹는 아이는 다소 어렵겠지만요.
부드럽게 푹하고 포크에 찍혀지는 느낌을 즐기면서 먹고 있는데 중간맛으로 선택을 한 건 확실히 맛에서 매운 맛이 좀 더 납니다. 그렇다고 해서 불맛을 먹은 것 같이 화끈한 게 아니었고 달달한 맛에 가미가 된 것 정도라고 생각을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먹기 불편한 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술술 넘어갔던 것 같습니다.
또 정말 좋았던 거 하나가 바로 평창 맛집에서는 한 입에 쏙쏙 들어오는 크기라는 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사이즈가 너무 작아서 몇 개씩 집어 먹어야 하는 건 아니고 말이죠. 어쩜 이렇게 맞춤이라도 했는지 한 입에 쏘옥 들어오는데 부족하는지는 않았거든요. 보통 너무 커서 베여 먹어야 하는 곳도 있는데 그게 좀 거슬리더라고요. 먹고 앞접시에 내려두고 하는게 말입니다. 별거 아닌 거 같지만 앉아서 계속 먹을 때는 은근 신경 쓰이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제법 큰 것도 있기는 했지만 입을 쫘악 벌려주면 충분히 한 입에 먹을 수 있었고 양념의 진한 맛을 즐기면서 먹는 내도록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욕심을 내서 2가지는 주문하기는 했지만 의욕만은 모두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물론 양이 너무 많아서 남은 건 포장을 해야했지만 다음엔 뭘 좀 덜 먹고 와서 여기서 다 먹고 또 포장을 해야지! 하고 마음을 먹었는데 그건 좀 무리가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남은 건 이렇게 포장을 해주셨습니다. 단단한 박스로 만들어져서 흔들림이 있어서 속에 있는 내용물이 밖으로 나올 일은 딱히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패키지도 깔끔하고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사진이 있는 게 무척 괜찮아 보이네요. 상자 너머로 달달하고 맛깔나는 향이 솔솔 풍기고 있었고, 그 덕분에 배가 충분히 불러도 차 안에서 침을 몇 번이나 꼴깍거렸습니다.
친구는 하나 주문을 해서 포장을 했습니다. 고민을 하다가 이번에는 닭강정을 주문해 가겠다고 합니다. 몇 일 뒤에 이쪽 방면으로 볼 일이 있는데 황태는 그 때 사가면 될 것 같다면서 말입니다. 평창 맛집 쪽으로 종종 올 일이 많이 있다고 말하는데 괜스레 부러운 생각이 듭니다. 이게 뭐라고.
그리고 팜플렛 같은 거를 하나 받아서 이쪽 봉평장을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볼거리가 너무 많이 있어서 어디로 가야하나 고민을 했는데 생각보다 보는 게 어렵지 않아서 구경하는 게 쉬웠습니다. 또 근처에 메밀밭도 있다고 했는데 이번에 시간이 촉박해서 못 보게 온 것이 조금 아쉽네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거기도 가서 맘껏 향도 맡고 구경도 하려고 합니다..
시장 안에 가면 특유의 정겨운 향이 풍겨지고 있었습니다. 이런 약재를 판매하는 곳 덕분이 아닐까 싶네요. 어릴 때는 코를 막고 싫어했는데 이제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인지 몰라도 은근히 이런 것도 즐기고 있었습니다. 다양한 버섯도 구경할 수 있고 생전 처음 보고 듣는 이름과 향도 볼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또한 이 곳에서는 찹쌀 도너츠는 물론이고 먹을 거리가 많이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빵쟁이라고 알려진 바 있기 때문에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이미 닭강정으로 가득 차 있는 배 덕분에 몇 가지를 포장해서 집에 와서 먹었는데 생각보다 식어도 맛이 괜찮아서 맛나게 먹었습니다. 바람 쐬러 간 김에 이렇게 배를 잔뜩 채우고 오게 되었는데 다른 곳은 몰라도 닭강정집은 앞으로도 제대로 된 단골이 한 번 되어 볼까 싶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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