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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 맛집 특별한 식사!맛집 2020. 4. 16. 06:05
어디를 가도 먹거리가 넘쳐나는 세대에 살고 있다 보니, 삼시세끼 메뉴를 고르는 일도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정갈한 한식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패스트푸드도, 분위기 좋게 즐기는 양식도 좋지만 가끔씩은 먹어보지 못했던 이색적인 요리를 맛보고 싶을 때가 있는데요. 그럴 때 방문하면 좋을 것 같은광교 맛집에 방문했습니다. 각종 매스컴은 물론 맛 칼럼리스트도 인정한 정통 인도 커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인데 집에서 좋아하는 재료 양껏 넣고 끓여낸가정식 카레하고는 또 다른 매력이 느껴지는 정통 커리였습니다. 이미 향신료를 좋아하는 분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정통 커리 전문점이었습니다.
인도스타일의 정통 커리는 말로만 들어봤지 처음 접하는 음식이라서 생소했습니다. 향신료 향이 강할까봐 걱정했었는데 정통 커리를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재해석한 느낌의 커리여서 부담없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커리와 함께 인통의 전통 빵인 난도 곁들일 수 있습니다. 난 역시 취향에 따라서 주문할 수 있게끔 버터난과 치즈난, 토마토난으로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우리는 가장 노멀한 버터난을 주문했고 다양한 토핑과 함께 곁들일 수 있는 커리 중에서도 버터감자 스테이크커리, 에그함바그커리를 주문했습니다. 요즘같은 물가에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영양가가있는 한끼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광교 교보문고가 있는 엘포트몰 지하 1층 푸드존에 있는 커리 전문점이었습니다. 쇼핑몰이나 식당가가 잘 갖추어져 있는 복합몰이라서 아이들과 함께 나오기도 괜찮고 데이트 장소로도 손색없을 것 같았습니다. 가게 상호부터 인도의 수도인 델리가 들어 있어서 현지 느낌과 감성이 물씬 전해졌습니다. 요즘 시국에 해외여행은 꿈도 꾸지 못하지만 입 안에서 작은 인도를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웠습니다. 가게는 외관부터 모던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엘포트몰의 전반적인 인테리어하고도 잘 어울렸고, 간판도 눈에 띄는 위치에 큼지막한 크기로 부착되어 있어서 혼란스러운 쇼핑몰에서도 쉽게 찾아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1985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질 정도로 꽤나 오래된 국내 1호 커리전문점이라는게 신기했습니다. 딱히 관심을 가졌던 음식이 아니라서 이제서야 방문하게 됐지만, 정통 커리의 맛에 눈을 뜨니!앞으로 종종 찾을 것 같았습니다.
예전에 챙겨볼 정도로 좋아했던 프로그램인 "수요미식회"에 출현한 이력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 프로그램 같은 경우는 일반 맛집 프로그램과 달리 맛과 음식에 일가견 있는 전문가들이 꼽는 음식점들이라는 점에서 신뢰가 갔는데 매스컴에서도 전통 커리전문점이라고 인정을 했다고 하니,그 맛이 더욱 더 궁금해졌습니다. 가게 밖에는 어떤 어떤 메뉴를 판매하고 있는지 대략적으로 대표 메뉴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일반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메뉴일 수도 있기 때문에 이미지화 시켜서 확인할 수 있게 준비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메인요리와 함께 곁들일 수 있는 토핑도 꽤나 다양한 편이었습니다. 인도스타일의 탄두리양념치킨살부터 두툼한 큐브스테이크, 쉬림프, 함박스테이크 등 추가로 선택할 수 있는 토핑이 많다 보니 입맛에 꼭 맞는 커리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육류나 해산물 뿐만 아니라 방울토마토나 고구마, 감자구이, 단호박, 아스파라거스, 버섯, 가지, 아보카도 등 다양한 채소도 토핑으로 더해서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베지테리안 분들도 방문하기괜찮을 법한 식당이었습니다. 추가토핑 가격대도 대부분 3천원대로 저렴한 가격이었습니다. 직장인 분들이나 학생분들도 특별한 음식이 땡길 때 부담없이 방문하기 좋을 것 같았습니다.
복합쇼핑몰 안에 있는 음식점이기 때문에 답답하거나 번잡스러울 줄 알았는데 인테리어며, 테이블 배치까지 아주 여유롭고 분위기있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모던한 느낌을 살린 블랙프레임과 포인트 조명. 원목테이블 그리고 한 켠에 포인트 벽화까지 조화롭게 잘 어울렸습니다. 확실히 광교 맛집으로 유명한 집이여서 그런지 요즘같은 때에도 손님들이 많다는게 신기했습니다. 한번 맛을 보면 계속 생각날 수 밖에 없는 마성의 커리맛에 단골 손님들도 꽤나 많다고 했습니다.
실내이지만 한쪽 벽면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서 답답하지 않고 더 넓어보이는 시각적인 효과가 느껴졌습니다. 손님들이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테이블 간격이나 의자 간격이 비좁은 편이 아니라서 옆 테이블 신경쓰지 않고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음식점을 찾는 연령대도 꽤나 다양한 편이었습니다.
어린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손님부터 연인, 친구끼리도 많이 찾을 만큼 편한 외식장소라는게 느껴졌습니다.저에게는 생소한 메뉴였지만 손님들이 많이 찾는 음식점인 것을 보아, 처음 맛보는 음식이라고 해서 무작정 거부감이 드는게 아니라 다양한 맛을 경험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도 창가 쪽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기본적으로 메뉴판과 식기가 플레이팅 되어 있었고 위생상 컵은 종이컵을 사용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식기도 그냥 덩그러니 놓아져 있는게 아니라 커버로 한번 싸서 깨끗하게 제공이 되고 있었습니다. 백화점이나 아울렛 푸드코트같은 시끄러운 분위기가 아니라 아늑하고 또 깔끔한 분위기여서 오롯이 맛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커리를 전문으로 하는 집이지만 파스타나 오믈렛, 샐러드 등 메뉴 선택 폭이 넓은 편이여서 혹시나 향신료 향이나 커리를 별로 선호하시지 않는 분들도부담없이 주문하실 수 있습니다. 파스타 종류에서도 커리전문점다운 면모를 볼 수 있었는데 치즈 밋볼 커리파스타와 같은 특별한 파스타도 판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레스토랑에서는 쉽게 맛보기 어려운 이색적인 맛을 즐길 수 있다는게 매력적이었습니다. 커리소스 역시 다섯가지로 준비가 되어 있었는네 치킨, 비프, 시금치 등 소스에 베이스가 되는 식재료에 따라 각기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했습니다. 토핑으로 올릴 수 있는 메뉴들도 메뉴판에 세세하게 기재가 되어 있었고 커리소스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오므라이스도 잘 나가는 것 같아서 주문하기로 했습니다.
메뉴판에는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메뉴 추천도 되어 있었습니다. 우리는 추천메뉴 중에서 버터감자 스테이크커리를 주문했는데, 어떤메뉴인지 음식 사진과 함께 음식에 대한 설명도 간략하게 기재되어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생소한 메뉴이다 보니 맛을 가늠하지 못했는데 간략하게나마 설명이 되어 있어서 어떤 맛인지 예상을 하고 주문을 할 수 있었습니다. 설명이 있어서 메뉴를 선택을 할 때 혹시나 먹지 못하거나 입맛에 맞지 않는 메뉴를 고르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버터감자 스테이크 커리는 한국식 카레라서 커리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도 호불호 없이 노멀하게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강황과 카레카루가 베이스로 들어가서 평상시에 먹던 카레와 비슷한 맛이라고 하니 노멀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버터감자 스테이크커리를 만들 때도 인도정통 방식을 구현해서 30여가지 재료를 넣고 3일정도 숙성을 했다고 합니다. 어떤 음식을 만들던지 하나하나 세심하게 신경쓰고 정성이 가득 들어가 있다는게 느껴졌습니다. 여기에 버터로 구워낸 감자와 스테이크, 아스파라거스까지 토핑으로 올라간다고 하니!비주얼도 정말 끝내줄 것 같았습니다.타겟층이 젊은층이여서 그런지 인스타그램 이벤트도 진행중이었습니다. 간단한 해시태그 세가지와 음식사진을 업로드 하면 버터난 혹은 탄산음료를 테이블당 1개씩 제공해 주신다고 합니다. 탄산음료 같은 경우는 다른 음식점에서도 이벤트 품목으로 많이 책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신기하지 않았지만 버터난은 오직 광교 맛집에서 커리와 함께 맛볼 수 있는 메뉴 같아서 이벤트에 참여해 보아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따로 인스타그램을 하고 있지 않아서 참여를 하지 않았지만, 인스타그램 활동을 활발하게 하시는 분들은 방문 후 업로드 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식사 중간중간 시원한 탄산음료도 곁들이고 싶어서 콜라와 사이다를 주문했습니다. 그냥 음료수만 제공되는게 아니라 시원하게 마실 수 있게끔 투명 얼음컵도 함께 제공해 주셨습니다. 얼음과 함께 마시는 탄산음료는 청량감이 두배로 느껴져서 훨씬 개운한데! 식사 중간중간 깔끔하게 곁들이기 좋았습니다. 별도로 요청을 하지 않아도 세심하게 챙겨주는 점에서 서비스까지 좋은 집이라는게 느껴졌습니다.
버터감자 스테이크커리는 가장 기대했던 만큼 비주얼적으로도 훌륭했습니다. 철판 그릇에 담겨져 나오기 때문에 커리가 오랫동안 먹어도 식지 않고 따뜻한 온도를 유지한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10,500원이라는 가격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두툼한 큐브스테이크도 꽤나 많이 올라가 있었고 아삭거리는 식감과 고소함이 좋은 구운 아스파라거스도 올라가 있었습니다. 데코레이션도 너무 예쁜 커리여서 건드리기가 아까울 정도였습니다. 아스파라거스는 나이프로 잘라서 먹을 수 있는데 생각했던 것 보다 큰 편이었습니다. 볶음밥이나 스테이크 먹을 때 종종 곁들여서 먹었던 아스파라거스라서 커리소스와 잘 어울릴까 의문이 들었는데 아스파라거스의 식감을 촉촉하게 잡아주면서도 고소하고 담백한 향이 커리하고도 잘 어울렸습니다.
확실히 한국식 커리여서 그런지 처음 접하는 저도 이질감 없이 맛에 익숙해 질 수 있었습니다. 모든 커리는 닭뼈 육수에 24가지 향신료, 각종 야채와 과일, 생크림, 코코넛밀크 등 고급원료를 넣고 6시간 이상 꼬박 끓여낸다고 했는데 진짜 걸쭉한 커리에서깊은 맛이 느껴졌습니다. 시판 분말가루로 만들어서 먹는 커리하고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카레분말 같은 경우는 감자나 양파, 고기, 당근 등 재료를 큼직큼직하게 넣고 끓여서 먹는 스타일이라면 정통 커리같은 경우는 커리가루 자체가 다양한 맛의 집약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베이스가 되는 강황가루 뿐만 아니라 천천히 맛을 음미해가면서 먹으면~ 은근하게 퍼지는 향과 맛이 남달랐습니다. 고슬고슬한 흰 쌀밥에 커리를 비벼서 먹으면 혀 끝에서 부터 오묘하게 닿는 향과 맛이 인상깊었습니다.
커리에 푹 찍어서 먹는 큐브스테이크는 질기지 않고 풍부한 육즙이 살아있었습니다. 생각보다 큐브스테이크 양이 많아서 가성비가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커리도 먹고싶고, 스테이크도 먹고 싶다면 주문하기 딱 좋은 메뉴일 것 같았습니다. 커리소스에 큐브스테이크를 담궈서 먹으면 고깃 결 사이사이에 커리가 슴슴하게 베어들어서 육즙과 함께 커리 특유의 맛이 동시에 느껴졌습니다. 스테이크는 씹히는 식감이 생각보다 좋았고 힘줄같은 것도 제거가 된 상태로 올라가 있었기 때문에 토핑용으로도 아주 괜찮았습니다. 커리의 맛을 고소하고 훨씬 더 다채롭게 살려주는 역할을 제대로 했습니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퀄리티는 결코 떨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 부위도 질기지 않은 부위를 사용하는 것 같았습니다.
커리와 함께 잘 비벼낸 밥 위에 고기를 탑처럼 쌓어서 먹으면 탄수화물이 주는 포만감과 커리 자체의 향긋함 그리고 육즙이 입 안에서 조화롭게 맴돌았습니다. 스테이크를 딱 씹었을 때 입안에서 팡팡 터지는 육즙이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적당하게 구워져 나오는 스테이크였기 때문에 촉촉~했습니다. 기본적인 식자재 자체를 신경써서 좋은 것을 사용하는 광교 맛집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커리와 함께 먹는다고 해서 두가지 맛이 따로 노는게 아니라 궁합이 잘 어우러지는 맛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구운아스파라거스도 정말 좋아하는 편인데 커리에 얹어서 먹으면 오도독 오도독 씹히는 식감과 커리의 향이 오묘한 궁합을 자아냈습니다. 고기 자체의 쫄깃함과 육즙, 커리 그리고 아스파라거스까지 입 안에 크게 넣고 씹어 먹으면! 식감적인 부분에서도 맛적인 부분에서도! 엄청난 퀄리티를 자랑했습니다. 영양까지 골고루 겸비한 한끼 식사이다 보니 더욱 더 만족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친구가 주문했었던 에그함바그커리입니다. 메뉴판에 단짠의 정석을 느낄 수 있는 일본식 카레 느낌이라고 설명이되어 있었는데 제가 주문했던 버터감자 스테이크커리보다 색감이 더 진하고 꾸덕한게 특징이었습니다. 기본으로 셋팅되어 있는 토핑은 계란후라이와 함박스테이크, 구운파인애플이었습니다. 반숙란이 커리 사이로 들어가 있는게 색감적인 부분에서도 정말 먹음직스러워 보였습니다.
함박스테이크 역시 14가지 토핑 중에 별도 추가를 할 수 있는 토핑이었습니다. 노릇노릇하게 구워져 들어가 있었던 함박스테이크도 주먹만한 사이즈를 자랑했습니다. 두께감도 상당한 편이라서 나이프로 잘라서 먹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메뉴판이 기본으로 조합되어 있는 구성 자체가 잘 되어 있다 보니, 우리는 별도 토핑 추가를 하지 않았었지만 기호에 맞게 메인요리에 다양한 토핑을 추가해서 먹는다면 식사가 더욱 더 풍성해질 것 같았습니다.
함박스테이크를 커리소스에 푹 담군 다음, 나이프와 포크를 이용해서 썰어먹었습니다. 냉동 함박스테이크가 아니라 가게 내에서 다짐육으로 직접 만든 함박스테이크라서 그런지, 고기를 자를 때도 퍽퍽하지 않고 촉촉하다는게 느껴졌습니다. 시판되는 함박스테이크나 냉동 함박스테이크는 밀가루가 고기보다 많이 들어가 있어서 자를 때도 뻑뻑하고, 질기다는 느낌이 많이 드는데 커리에 푹 담긴 함박스테이크는 칼이 움푹움푹 잘 들어가는 촉촉한 함박스테이크여서 잘라먹기도 좋았습니다.
함박스테이크를 잘라서 먹으면 고기 사이사이에 커리 소스가 흠뻑 베어들어서 스테이크 소스가 따로 없어도 밍밍하지 않고 어느정도 간이 꼭 맞는 함박스테이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밥도 일반적인 공기밥 한공기 보다는 넉넉한 편이었고 커리소스 역시 부족하지 않게끔 자박하게 깔려져 나오기 때문에함박스테이크와 커리를 움푹움푹 찍어서 먹기에도, 뜨끈한 밥에 커리를 쓱쓱 비벼먹기에도 괜찮았습니다. 진짜 한끼 식사로 맛과 영양 두가지를 잡은 든든한 식사를 할 수 있는 광교 맛집이었습니다. 인도커리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 스타일의 커리를 맛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함박스테이크는 잘 썰어낸 단면만 봐도 진짜 촉촉하다는게 보일 정도였습니다. 스테이크 자체가 커리에 완전히 묻혀져 나오는게 아니라 반 정도만 적셔져 나오기 때문에 함박스테이크 자체의 맛을 즐기기에도 딱 좋았습니다. 고기를 한입 베어물었을 때 살포시 퍼지는 스테이크의 육즙과 적당했던 시즈닝이 조화롭게 어울렸습니다. 함박스테이크의 밑간이 너무 쎄거나 자극적이었다면 커리와 곁들여서 먹기 살짝 부담스럽고 전체적인 음식 밸런스 자체가 어울리지 않았을 것 같은데 적당히 슴슴하게 간이 되어 있어서 커리와 곁들여서 먹기 딱 좋았습니다. 커리를 썰어서 먹기에도 궁합이 좋고 밥과 함께 으깨서 먹어도 중간중간 씹히는 고깃덩어리의 육즙이 팡팡 터지면서! 기가막힌 맛을 자아냈습니다.
함박스테이크 자체가 그리 짠 편이 아니였는데 아무래도 커리소스와 토핑으로 곁들여서 먹는 메뉴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았습니다. 함박스테이크를 커리에 푹 담그면 촉촉한 맛이 훨씬 더 살아나는데 커리의 깊은 향과 함박스테이크도 찰떡으로 어우러 졌습니다. 여섯시간동안 꼬박 끓여내고, 숙성도 삼일정도 시켜서 정성이 가득 담긴 커리의 진가가 느껴지는 맛이었습니다.
에그함바그커리에 올라가 있었던 계란후라이는 반숙란이여서 노른자를 커리에 비빈 다음 맛을 보기에도 괜찮았습니다. 노른자를 커리소스에 비벼내면 고소함이 두배로 증폭되면서 커리 자체가 훨씬 더 크리미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후라이도 기름기가 많은 편이 아니라서 담백하고 또 촉촉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살짝 튀기듯이 부쳐낸 계란후라이는 겉 부분이 바삭바삭해서 커리와는 안어울릴 것 같았는데 흰자 부분이 엄청나게 부드럽고 촉촉하게 부쳐져 나와서 커리에 비벼서 먹기 딱 좋은 텍스쳐를 자랑했습니다.
나이프를 이용해서 노른자가 톡 터질때의 쾌감은 다들 아실 것 같습니다. 커리 소스에 슴슴하게 노른자가 새어들어가는 비주얼을 보니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살짝 짭조름하고 달짝지근한 형태의 커리라서 그런지 계란 노른자를 첨가해도 느끼하지 않고 훨씬 더 풍부한 맛이 느껴지는 듯 했습니다. 메뉴조합을 구성할 때 베이스가 되는 카레 소스에 어울릴법한 토핑으로 신경써서 구성을 했다는게 느껴졌습니다.
함박스테이크를 먹을 때 빠지면 아쉬운게 계란후라이인데 이렇게 커리소스까지 더해서 먹으니 절묘한 궁합을 자랑했습니다. 세가지 음식 모두 어떤 것 하나 튀거나 별로인 것이 없이 함께 먹었을 때 입안에서 어우러지는 풍미가 예술이어서! 이 맛에 색다른 음식을 먹는구나 새삼 느낄 수 있었던 광교 맛집에서의 시간이었습니다. 잘 썰어낸 함박스테이크와 계란후라이는 한 입에 쏙쏙 넣기 좋았습니다. 미리 썰어져 나오지 않고 직접 썰어먹는 재미까지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인도 특유의 향신료 향이 카레에서 느껴지긴 하는데 진짜 거부감이 들 정도는 아니고 다 먹었을 때 코 끝에서 슴슴하게 느껴지는 정도였습니다. 향신료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저희가 주문했던 메뉴들 보다 더 매니아층이 두터운 메뉴들로도 많이 주문하신다고 했습니다. 인도 커리를 다양한 방식으로 재해석한 느낌이여서 메뉴 하나하나 공략해 나가는게 재미있었습니다.
버터난도 질기지 않고 쫀득쫀득 했습니다. 손으로 잡고 쭉 찢으면 결에 따라서 찢어지는 정도였습니다. 버터난이 배가 부를정도로 큰 사이즈는 아니어서
커리에 버터난을 추가해서 먹기어도 너무 배부르지 않게, 깔끔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촉촉한 난에 달짝지근한 버터향이 군데군데 베어 있었던 버터난은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풍미가 살아났습니다. 인도사람들이 즐겨먹는 주식을 이렇게 경험해볼 수 있다는게 좋았습니다.버터난에 커리도 움푹움푹 찍어서 먹었습니다. 살짝 생소한 식감과 조합이었지만 나름대로 커리소스와 난이 잘 어우러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일본식 커리 느낌이었지만 커리가 그리 매운 편이 아니라서 고소한 난에 촉촉하게 찍어서 먹기 좋았습니다.
빵과 밥 두가지 다 커리와 곁들여서 먹어본 결과 한국사람인지라 밥을 선호하게 되었지만 버터난도 어울리지 않을 정도는 아니었고 커리 소스를 움푹 찍어서 입 안에 넣었을 때 씹으면 씹을수록 느껴지는 고소함이 좋았습니다. 일반적인 빵 보다는 얇고 큰 편이었으며 쫀득한 식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남은 소스도 쓱쓱 긁어서 토핑까지 얹어서도 먹었습니다. 평상시에 경험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세상에는 훨씬 더 다양한 음식들이 있고 문화권에 따라서 음식을 먹는 방법도 각기 다르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이색적인 음식을 먹으니 저절로 이색적인 체험을 할 수있었던 광교 맛집에서의 시간이라서! 똑같은 데이트 패턴에 지루하신 커플분들도 특별한 추억 쌓을 겸 들리기 괜찮을 것 같습니다.
계란지단이 곱게 올려져 나오는 커리소스 오므라이스는 색감도 너무 예뻤습니다. 밥이 한번 기름에 볶아져 나오는 스타일이라서 커리 소스와 곁들였을 때 고소한 맛이 훨씬 더 깊게 느껴질 것 같았습니다. 커리소스 오므라이스 같은 경우는 치킨커리와 스테이크커리, 밋볼커리, 쉬림프커리, 함바그커리 다섯가지 커리소스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저희는 가장 베이직한 치킨커리로 주문했습니다. 치킨커리가 인도 본연의 커리와 가장 흡사한 커리인 것 같았습니다.
계란 지단도 회오리 모양으로 정말 예쁘게 부쳐주셔서 비주얼에 먼저 감탄할 수 있었습니다. 당근쥬스처럼 고운 주황빛을 자랑했던 커리인데! 이전에 먹었던 커리들 하고는 색다른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커리를 딱 받았을 때의 냄새도 예사롭지 않아서 살짝 도전하는 느낌이 들었던 커리였습니다.
계란 지단도 뻑뻑하지 않게끔 촉촉하게 부쳐낸 스타일이라서 나이프로 슥슥 썰어서 먹기 괜찮았습니다. 잘라낸 오므라이스 사이로 커리소스가 쓱 베어들면서 간을 맞추어주느 스타일이었는데 볶음밥에 기본적으로 들어가 있는 재료와도 커리가 잘 어울렸습니다.
한국 스타일인 버터감자 스테이크커리, 일본 스타일인 에그 함바그 커리보다는 확실히 인도느낌이 강하게 드는 치킨커리였습니다. 하지만 한국스타일에 맞게 재해석이 된 커리이기 때문에 입맛에 아예 맞지 않는 느낌은 아니었고! 오묘하게 퍼지는 듯한 향신료 향이 독특하게 느껴졌습니다.
기름에 한번 볶아진 상태로 코팅이 된 밥이라서 그냥 쌀밥을 커리에 비벼먹었을 때 보다 고소한 맛이 강했습니다. 여기에 촉촉하게 부쳐낸 지단까지 곁들이니 자칫하면 맛이 쎄게 느껴질 수 있는 커리도 담백하고 또 무난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치킨커리소스에 난을 찍어서 먹으면 진짜 인도 현지에 온 것 같은 맛이 확 느껴졌습니다. 밥 대신 난을 찍어서 먹었을 뿐인데 이국적인 향과 맛이 강하게전해졌습니다. 난의 끝 부분은 피자 엣지를 먹는 것 처럼 바삭바삭한 식감이 살아있었는데 과자를 먹는 것 하고 비슷한 식감이어서 마지막 한 조각까지 깨끗하게 비워낼 수 있었습니다. 진짜 음식이나 맛에는 일가견이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인도 정통스타일의 커리를 맛보고 나니 아직 맛봐야 할 세계 각국의 음식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광교 맛집 만의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에서 이색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게 좋았고 매일매일 주식으로 먹지 않더라도 가끔씩 색다른 음식을 먹고 기분전환이 필요할 때 방문하기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무엇보다 정성이 가득한 음식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는 것도 인상깊었습니다. 다음에는 취향에 맞게 곁들일 수 있는 토핑 14가지 중, 하나씩을 더 추가해서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생각했던 것 보다 괜찮았던 전통 커리의 매력에 퐁당 빠질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주소 : 경기 수원시 영통구 광교중앙로 145 엘포트몰 지하1층 델리커리
전화번호 : 031-214-1984
영업시간 : 매일 11:00 - 21:30 (L.O 20:45)'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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