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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에 즐기는 제주도 풍경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제주이야기 2020. 4. 15. 10:48



    제주도에 봄이 찾아오면 전역이 화사한 모습으로 탈바꿈합니다. 그래서 봄에 즐기는 제주도 풍경은 너무나도 다양해서 어디를 가든 멋진 맵시를 뽐내며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주의 바다야 워낙 아름답기로 소문났지만 중산간으로 들어가면 넓은 들녁에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꽃밭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화려한 유채밭이야 너무나도 많아 많이 소개되었으니 이번에는 소박하지만 군락을 이뤄 잔잔한 아름다움을 이뤄 제주의 들녁과 어울리는 갯무꽃밭을 찾아가 보기로 합니다.



    제주의 들녁 중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사려니오름 주변 들녁은 지금 천지가 갯무밭으로 군락을 이뤄 장관입니다. 이 곳은 제주의 사진으로 유명한 고 김영갑님이 사랑하는 들녁이기도 하여 그의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칠히 찾아오는 사진명소이기도 한데 지금 갯무벌판으로 화려하기만 합니다.



    은은한 보랏빛을 품고 있는 갯무꽃은 봄이면 제주의 들녁 여기저기서 볼 수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 곳 갯무밭은 그 넓이가 장황하여 남다름을 자랑하고 오름으로 유명한 다랑쉬오름, 아끈다랑쉬오름, 그리고 용눈이오름이 인근에 있어 들녁에서 보는 갯무밭도 아름답지만 오름에 올라 넓게 펼쳐진 군락을 바라보는 맛도 남다르리라 생각이 듭니다.



    들판 저 너머로 보이는 용눈이 오름은 그 선이 아름다워 많은 사진가들이 사랑하는 오름입니다. 밤에는 별사진을, 새벽에는 일출사진을 담으려고 오는 진사님들이 많고 능선의 아름다움을 담는 분들도 많습니다. 



    계절에 따라 제주도 풍경은 같은 위치에서도 그 모습이 다르게 보입니다. 지금은 온통 갯무벌판으로 남다른 풍경이 자아냅니다. 렌즈로는 담지 못한 정도로 웅장하게 펼쳐진 벌판은 이 봄이 지나고 내년에도 볼 수 있을까 우려되지만 지금 이순간만큼은 이 모습을 맘것 즐기며 사진으로 담아 간직하려 합니다.



    예전에는 유채와 함께 피어나 또다름을 뽐냈었지만 지금은 유채는 보이지 않고 갯무꽃만 남아 있습니다. 제주의 아름다운 명소는 그 자리에 있는 경우도 있지만 매년마다 또다른 명소가 불쑥 나오기도 합니다. 또한, 지난날의 모습은 사라지고 전혀 다른모습으로 변신하는 곳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분기별로 제주를 둘러봐야 하는 것은 일상이기도 합니다.



    요즘은 갯무벌판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는데 저마다 자신만의 매력을 담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이곳이 가장 크고 넓게 펼쳐져 있지요. 가끔은 야외촬영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볼 수 잇는데 이곳에서는 아직 그 모습을 보지 못했습니다. 한가지 대단한 건 멋지다 생각하는 곳들은 야외촬영 하는 사진가들이 모두 와 있더라구요. 내가 생각을 해도 갯무꽃밭에서 멋진 인물사진이 나올 듯 싶습니다.



    제주의 들녁의 아름다움은 밭담이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도 그 멋짐을 뽐내고 있네요. 제주의 밭담을 흑룡만리라고도 하죠. 마치 흑룡이 꿈틀거리듯 길게 뻗어있는 모양을 보고 일컷는 말입니다.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된 제주밭담은 제주의 자랑이기도 합니다. 



    이곳 들판은 언제나 와도 위안이 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인적이 없어 넓은 들판에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가슴이 시원해짐을 느끼는 곳이거든요. 요즘은 전 들녁이 갯무꽃으로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남다른 제주도 풍경을 즐기려면은 이곳만한 것이 없을 겁니다.



    사진을 담는 동안 명명의 무리가 지나갑니다. 영어와 한국어를 골고루 쓰는 걸 보니 아마 이 곳 영어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인가 봅니다. 어떻게 이 길을 알았는 지 즐겁게 웃고 떠들며 지나가고 있습니다. 중간중간 어른도 보이는 것을 보니 선생님 아니면 부모님이겠죠?



    제주도는 독특하게 중산간지대에 평원이 많이 있습니다. 그 지대에 자유롭게 풀어 놓은 소무리와 말무리들을 볼 수가 있는데 여행객들에게는 신기로운 풍경이지만 이곳 제주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라 낮설지는 않습니다. 하긴 제주도에 처음 입도 했을 때는 저도 마냥 신기하기만 했는데 이제는 익숙해졌는지 평범하게 보이네요. 지금도 가끔 용눈이오름에 오르면 그 곳에서 평화롭게 풀 뜯고 있는 소들의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여행자들이 좋아하는 곳이 서귀포라고 하면 사진가들은 좋아하는 곳이 바로 동부지역 입니다. 각종 오름과 들녁들이 동부지역에 많거든요. 특히 송당이나 선흘, 와흘, 등 소소한 멋이 잇는 곳들이 많은 곳 입니다. 



    봄이면 가만히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만큼 제주도 풍경의 유혹이 참아내기 힘들게 합니다. 홀로 있으면 눈여겨 보지 않는 갯무도 이렇듯 군락을 이루고 있느면 멋진 모습으로 진화합니다. 이따금 그 무리속에서 유채가 살포시 고개를 내미는 경우도 있습니다. 전혀 이상하지 않은 자연스러움이라 어색하지 않습니다.



    가끔 제주를 찾는 여행자들은 유명관광지 둘러보고 더이상 제주는 볼 것이 없다고들 합니다. 그건 겉모습만 본 것이고 천천히 누리다보면 제주의 숨은 매력을 찾아보는 희열을 느낄 수가 있을 겁니다. 아직도 제주는 보여지지 않은 숨은 명소가 많기 있습니다. 제주를 찾을 때마다 나만이 간직할 수 있는 멋진 제주도 풍경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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