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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제주도 여행 봄꽃놀이의 끝판왕 휴애리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제주이야기 2020. 3. 31. 22:00


    여행을 준비하는 일은 언제나 설레는 것 같습니다. 직접 여행을 떠나있는 시간만큼이나 즐겁고 기대되는 시간이기도 하지요. 저도 4월 제주도 여행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곰곰히 생각해보는 즐거움을 가져보았습니다. 그 첫번째 목적지로 고른 곳은 바로 휴애리 입니다. 제주에서 가장 예쁘고 다양한 꽃들을 만날 수 있는 포토 테마공원으로 유명하지요. 넓은 규모이기 때문에 입구 쪽을 제외하고는 전혀 붐비지 않아 사진 찍기에도 최적의 장소였던 것 같습니다.





    위치는 서귀포 남원읍입니다. 영업시간은 9:00 ~ 18:00 이고요. 주차공간은 넓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고 오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는 사시사철 다른 꽃들이 피어납니다. 얼마 전까지는 매화 축제가 펼쳐졌고 이제는 수국 축제가 한창입니다. 3/20 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매 년 꽃이 피고 지는 시기가 조금씩 다르니 언제 끝날지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보통 한여름 전까지 수국이 피어나니...4월 제주도 여행 계획 중이시라면 만개한 수국을 보실 수 있을 것은 확실합니다!





    입장료는 정가가 성인 13,000원 / 청소년 11,000원 / 어린이 10,000원입니다. 네이버 예매 등을 이용하시면 저렴하게 이용하실 수 있을겁니다. 저는 관광지 오기 전에 한번씩 인터넷 검색을 통해 입장료 할인을 꼭 확인하고 옵니다. 잠깐의 검색으로 아낄 수 있으니 말입니다! 





    사실 축제의 초반에 가까워서 수국이 얼마나 있을까 반신반의 하면서 들어왔습니다. 이렇게 정성들여 가꾸어놓은 공원이 아닌 길가에 피는 수국 같은 경우에는 장마철이 되어야 활짝 피어나거든요. 제 걱정과는 달리 벌써부터 수국이 화사하게 피어있어서 순식간에 기분도 좋아졌습니다. 기대 이상으로 아름다웠습니다.





    수국의 색은 토양의 성질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들었습니다. 아주 진한 파랑이나 보라색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이곳의 꽃들은 여리여리하게 예쁜 파스텔톤이 대부분이라 더 예쁘게 보이더군요. 진한 꽃도 예쁘지만 꽃밭을 이루었을 때는 이런 색상이 더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하얀색부터 분홍, 보라, 하늘, 파란색까지 다양한 색상의 수국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한 송이, 한 송이 너무나도 탐스럽고 싱싱하게 피어있어서 그 에너지가 저에게도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사랑스럽다' 는 말이 정말 잘 어울리는 꽃이 아닐 수 없습니다. 실제로 보면 사진보다 훨씬 예쁩니다.





    우리가 수국의 꽃이라 부르는 부분이 가짜 꽃인 것을 알고 계신가요? 저 화려한 부분들은 실제로는 수분이 이루어지지 않는 부분이라 합니다. 곤충들이 큼직하고 잘 보이는 가짜꽃을 보고 날아와서 근처에 있는 진짜 꽃잎 (촘촘하고 작은) 으로 가서 꿀을 빨아먹는다고 합니다. 진짜 꽃잎만 크게 만드는 것보다 효율이 좋다고 합니다. 이런 것을 보면 식물에게도 지능이 있어서 이런 방향으로 진화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예쁜 포토존들이 곳곳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전에 지인이 수국철에 제주에 놀러와서 이렇게나 수국이 많이, 흔하게 피어있는 것은 처음 본다고 감탄했던 기억이 났습니다. 본격적인 수국철에는 길가에도 수국이 풍성하게 피어나거든요. 하지만 야생의 수국보다 확실히 이곳의 수국밭이 훨씬 사진 찍기가 좋았습니다. 제주의 수국 명소 중에는 도로 바로 옆인 경우도 있어서...위험하게 사진 찍는 분들도 봤거든요. 진짜 인생샷 남기고 싶다면 4월 제주도 여행 관광지로 이곳을 더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포토존은 바로 이곳이었습니다! 제주에 와보지 않은 사람이라고 해도 이 사진을 보면 제주구나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라산을 배경으로 수국밭 앞에서 찍은 사진은 저에게도 가장 기억에 남는 사진이었지요. 아마 올 해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주스러움이 묻어나는 이런 곳 좋지 않나요?





    한라산에는 눈이 다 녹았나봅니다. 겨울의 한라산에도 한번 가보려 했는데...이런저런 핑계를 대다보니 이번에는 가지 못했습니다. 대신 철쭉이 피어날 때에는 꼭 가보려 합니다. 봄에는 참 할 것도 많고 가보고 싶은 곳도 많아서 즐거운 고민이 많지요. 매 주 날씨가 이렇게 좋기를 바랍니다.





    수국 뿐만 아니라 다른 꽃들도 굉장히 다양하게 피어 있었습니다. 이름 모를 꽃들도 많았지만 저에게 익숙한 꽃들만 올려봅니다. 제주의 겨울 꽃을 대표하는 동백은 아직까지도 군데군데 피어있더군요. 늦가을부터 봄까지 피어나주니 고맙다는 생각도 듭니다. 동백이 없었다면 제주의 풍경이 조금은 심심해지지 않았을까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수선화도 많이 피어있었고, 개나리도 화사하게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개나리는 참 오랜만에 본 것 같습니다. 제주를 대표하는 또 다른 꽃인 유채꽃 때문에 저는 '노란 꽃' 이라 하면 유채꽃이 개나리보다 먼저 생각나기도 합니다.





    물론 유채꽃도 이곳에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습니다. 이곳에 오면 여러가지 봄의 풍경을 꽃과 함께 담을 수 있으니 사진은 정말 원없이 남기실 수 있을겁니다. 저는 몇 걸음 가지 않고 또 사진 찍고 그랬습니다. 





    아기자기해서 마음에 들었던 포토존. 여러가지 테마로 이루어져 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한 테마공원에서 찍은 사진이지만 여러 곳에 다녀온 것 같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오셨다면 동물 먹이주기 체험이나 승마 체험을 함께 해보셔도 좋을겁니다.





    작은 민속촌 같은 분위기의 옛 초가집들도 있었습니다. 저기 오른쪽에 보이는 것은 임산부와 영유아 전용 화장실인데요, 유명 관광지인만큼 관람객을 위해 세심하게 신경 썼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체적으로 관리도 굉장히 잘 되어있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제주 관광지입니다. 직원분들도 친절하십니다..





    앙증맞은 분위기의 포토존...제주의 초가와 귤밭, 돌하르방에 수국까지 놓여 있습니다. 이 사진은 누가 봐도 딱 제주다 싶은 곳이지요.





    또 다른 곳에서 만난 한라산...아까 수국꽃밭 뒤로 보이던 한라산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이지 않나요? 사실 아침에 몸이 찌뿌둥해서 나올까 말까 조금은 고민했는데, 이렇게 맑고 청명한 날에 봄나들이를 오지 않았다면 아쉬웠을 것 같습니다. 예쁜 추억을 담은 사진들도 이렇게 많이 남지 않았을테니 말입니다. 특히 이번에는 삼각대 준비해가서 인물샷도 정성들여 찍어 더 만족스러웠습니다.





    즐거웠던 수국꽃 축제를 뒤로하고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서귀포의 갈치 전문점에서 갈치회와 조림, 구이까지 풀 세트로 먹어보았습니다. 생갈치로 요리하는 곳이라 싱싱하고 부드러운 갈치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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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껍질을 벗겨 부드러움을 살린 갈치회도 맛있었지만, 저는 이 갈치조림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양념도 제 입맛에 딱 맞게 자극적이지 않은데 계속 먹고 싶어지는 그런 맛이고, 무엇보다 갈치 자체의 퀄리티가 좋아서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습니다. 제주에서 갈치조림 드실 곳 찾으실 땐 꼭 갈치전문점에서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갈치조림에는 밥을 비벼 먹어야합니다. 뚝배기밥으로 나와서 밥 양도 넉넉했고 더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갓 지은 밥이 제일 맛있잖아요. 조림 양념 넉넉하게 넣고 갈치살과 무 얹어 먹으면 최고입니다.





    4월 제주도 여행 계획하고 계시다면 휴애리 수국축제를 일정에 넣어보세요. 지금부터 7월 경까지 파스텔톤으로 예쁘게 피어나는 수국을 원없이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다양한 분위기의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어 제주에서 손꼽히는 사진 찍기 좋은 스팟이니, 인생샷 남길 마음가짐으로 가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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