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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라생태숲 꽃구경 & 제주도 마사지 시원한 숲의스파
    설렘 그리고 감성 in Jeju/제주이야기 2020. 3. 28. 22:00


    제가 좋아하는 주말 나들이 코스 중 하나는 한라산이나 숲길, 오름 등에 다녀와서 제주도 마사지 받으며 피로를 싹 풀어주는 것입니다. 그 날의 피로 뿐만 아니라 쌓였던 스트레스까지 없앨 수 있는 방법이지요. 이번에는 숲의스파 예약해두고 한라생태숲으로 봄 꽃 구경하러 다녀왔습니다. 꽃집에서 파는 꽃들이 아닌, 자연 속에서 스스로 피어나는 야생화들을 하나하나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제가 예약해두었던 제주도 마사지 샵은 제주 시내에 있어서 제주 여행을 마무리 할 때 가셔도 좋을만한 위치입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 오후 11시 이고 연중무휴라 언제든 편하게 관리 받고 올 수 있습니다.





    한라생태숲은 한라수목원과 이름이 비슷해서 헷갈릴 수도 있지만, 두 곳은 전혀 다른 분위기이고 위치도 떨어져 있습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생태숲 쪽이 더 깊은 자연 속으로 들어온 느낌이고 수목원은 좀 더 잘 가꾸어진 공원 같은 느낌을 주지요. 한라생태숲은 원래 방치되어 있던 초지를 숲으로 복원 조성한 곳이라 합니다. 무성하게 자라나 있는 나무들을 보면 오랫동안 정성들여 복원한 것 같습니다.



    포장되어 있는 넓은 길에서 벗어나 숲길로 들어서니 발걸음이 느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자연 속을 걸을 때에는 마음도 여유로워져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평소에는 빨리 걷는 편이라는 소리를 듣거든요. 하지만 올레길도 마찬가지고, 숲길도 보통 평균으로 적혀있는 소요시간보다 오래 걸립니다.



    빠르게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이 숲길 여행의 목적은 아니니까요. 느릿느릿 천천히 내가 걷고 싶은 속도로 걷는 자유를 즐겼습니다. 어느 곳에서 야생화나 독특한 식물을 만날 지 몰라서 살펴보며 가느라 더 천천히 걸었던 것 같습니다.



    제주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야생화부터 봄을 대표하는 야생화들까지...작은 생명들이 계절에 맞춰 피어나는 것이 새삼스럽게 신비롭게 느껴졌습니다. 눈 속에서 피어난다는 복수초도 아직 보더군요. 화사하게 빛나는 노란 빛깔은 눈 속에서도, 어두운 땅 위에서도 눈을 사로잡습니다.



    아직 피어나지 않은 꽃들도 많았습니다. 해안가보다 지대가 높은 쪽이라 날씨가 조금 더 서늘해서 꽃 소식도 늦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목련은 아직 봉오리져 있네요. 목련꽃의 봉오리는 한방에서 약으로도 사용한다더군요.



    숲에서 가장 반가웠던 것은 노루였습니다! 제주에서 노루를 보는 것은 드문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음 먹는다고 볼 수도 없거든요. 야생 노루라서 저희가 인기척을 내자 금세 사라졌지만 그 모습을 포착할 수 있어서 기분 좋았습니다. 제주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노루이지만...조릿대 때문에 노루의 먹이활동이 방해 받아서 요즘은 문제가 되고 있기도 하지요. 노루를 보며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여기저기서 꽃 소식이 들리지만 아직 나무에는 새순이 돋으려면 시간이 필요한가봅니다. 아마 5월 초쯤에 이곳에 오면 완전히 다른 모습이겠지요. 그 때 다시 찾아오고 싶어져서 5월 달력에 표시를 해두었습니다.



    한라생태숲은 길이 정비가 잘 되어있습니다. 관람객도 많지는 않기 때문에 충분히 여유를 가지고 숲의 공기를 마시며 걸을 수 있어 좋습니다. 사람 많은 곳은 피하고 싶으시다 할 때 추천드리고 싶은 숲길이기도 합니다. 사려니숲길 등의 유명한 곳은 아무래도 입구 쪽이 붐비거든요.



    진달래인가요? 풍성하게 피어있는 분홍 꽃의 색감이 예뻤습니다.



    봄을 대표하는 꽃 중 하나인 벚꽃도 이제 만개했습니다. 아직 꽃이 피어나지 않은 벚나무도 있었는데, 이 나무는 햇살이 잘 드는 곳에 있어서인지 유난히 풍성하게 꽃이 피어났더군요. 사람도 빠르고 느림이 있듯이 같은 나무라 해도 그 속도가 다 다른가봅니다. 빨라도, 느려도 결국은 꽃이 필테니 상관없지 않나 싶습니다.



    상쾌했던 숲길 산책을 마치고 예약해 둔 제주도 마사지 받으러 왔습니다. 제주 시내에 위치하고 있고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어서 편하게 올 수 있는 곳입니다. 예약은 웬만하면 하고 오시는 게 좋을거예요. 전화번호는 064-901-8083 입니다.



    저는 아로마 전신관리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1시간 30분 동안의 제주도 마사지 시간 내내 온 몸이 점점 시원해져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런 관리는 예전에 왕이나 귀족만 받지 않았을까 하면서 럭셔리함을 한껏 즐겼지요. 직원분들은 굉장히 친절하시고, 샵 내부도 깔끔합니다.



    한라생태숲에 갈 때 저는 날씨에 맞지 않게 조금 두꺼운 옷을 입고 갔습니다. 벗어서 들고 걸을까 하다가 그게 더 귀찮아서 그냥 걸었더니...조금 땀이 나서 관리를 받기 전에 샤워를 했습니다. 한라산이나 올레길 걷고 나서 관리 받을 때에도 땀이 차 있을 때가 많을텐데, 샵에 샤워실이 갖춰져 있어서 좋았습니다.



    시원하게 샤워를 마친 후에 마사지복으로 갈아입으니 벌써부터 몸이 리프레시 된 느낌이 듭니다. 운동 후에 씻는 것만으로도 피로가 풀릴 때가 있지 않나요?



    관리는 우선 족욕을 받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족욕실이 넓고 고급스러워서 벌써부터 대접받는 기분이 듭니다. 족욕 시간은 5~10 분으로 길지 않지만, 차를 한 잔 마시면서 족욕을 받으니 금세 몸 속부터 훈훈해지고 혈액순환이 잘 되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족욕이 끝날 때 쯤에는 몸이 기분 좋게 나른해져서 여기서 그냥 꿀잠 잘 수 있을 것 같았지요.



    족욕물에는 아로마솔트를 넣어주셨습니다. 분홍빛 이 물은 발의 피로를 풀어주고 소독 효과도 있다고 합니다. 매일 이렇게 관리해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잠시 족욕기를 검색해보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집에서는 귀찮아서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족욕 후 본격적인 관리를 위해 이동했습니다. 우선 등부터 시작해서 어깨, 팔, 몸, 다리 등으로 이어지는 관리 내내 시원함을 느꼈습니다. 제가 원하는 압력으로 관리사님께서 잘 맞춰주셔서 만족스러운 관리였습니다. 처음에 한번 관리해주시는 압력에 대해 피드백을 드렸더니 그 다음부터는 척척 알아서 잘 해주셔서 따로 말씀드릴 것도 없었습니다.



    관리 과정에는 얼굴마사지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손끝과 발끝까지 꼼꼼하게 관리해주시는데, 저는 발을 풀어주실 때 유난히 시원하더군요. 마무리 스트레칭까지 마치고 나니 온 몸의 근육이 부드럽게 풀려 있었습니다. 확실히 실력 있고 경험 많은 관리사님께 관리 받으면 다른 것 같습니다.



    관리를 마치고 나오니 제주 유자차를 한 잔 준비해주셨습니다. 달콤한 유자의 향기가 기분 좋더군요. 관리 받으면서 잠이 솔솔 왔었는데, 차를 한 잔 마시고 나니 에너지가 충전된 느낌이 들었습니다.



    여기저기 꽃이 피어가는 제주의 봄! 한라생태숲에서의 꽃 구경과 숲길 산책 후 제주도 마사지 받는 코스는 완벽하게 피로를 풀어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숲의스파 분위기도 좋고 관리 스킬도 뛰어난 곳이니 제주시내에서 피로 풀 마사지샵 찾으신다면 한번 들러보세요. 샤워시설이 갖춰져 있어서 땀이 나는 활동을 한 뒤에도 개운하게 관리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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